Se connecter“과소평가는 무슨…. 솔직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한 거야. 언니는 아프고, 움직일 수도 없으니까.”
비스듬하게 헤이든이 다시 자세를 잡자, 진은 킥킥 웃으며 그의 품에 몸을 누였다.
진을 끌어안은채 머리에 볼을 기댄 헤이든은 진의 손을 매만지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할수 있는 만큼이라고 하기에는, 진은 치열하게만 살아왔다.
어린 내가 느끼기에도, 진은 늘 바쁘게 살았으니까.
그런 와중에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고, 모두를 챙겼는데.
나였으면 세상을 욕하기에도 바빴을 것같은 상황에서도.
“넌 대단해. 진짜야.”
“거참 부끄럽게 한다.”
“부끄러워 하지 말고 자랑스러워 해야지. 나의 존경을 네가 다 받는건데.”
<“과소평가는 무슨…. 솔직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한 거야. 언니는 아프고, 움직일 수도 없으니까.”비스듬하게 헤이든이 다시 자세를 잡자, 진은 킥킥 웃으며 그의 품에 몸을 누였다.진을 끌어안은채 머리에 볼을 기댄 헤이든은 진의 손을 매만지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할수 있는 만큼이라고 하기에는, 진은 치열하게만 살아왔다.어린 내가 느끼기에도, 진은 늘 바쁘게 살았으니까.그런 와중에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고, 모두를 챙겼는데.나였으면 세상을 욕하기에도 바빴을 것같은 상황에서도.“넌 대단해. 진짜야.”“거참 부끄럽게 한다.”“부끄러워 하지 말고 자랑스러워 해야지. 나의 존경을 네가 다 받는건데.”웃음을 터트린 진은 고개를 들어 헤이든과 눈을 마주쳤다.그러고 보니 이 녀석은 늘 나를 지켜봤다고 했지.생각해보면 어릴 때에는 의뢰에 가면 꼭 따라 오곤 했다.그때는 나한테 지기 싫어서 그런 줄 알았더니.“너도 나를 참 오래도 좋아했구나.”“이제라도 알아주니까 고맙네.”“혼자 싸우는 줄 알았는데. 네가 늘 같이 있었어.”헤이든은 진을 다시 꼭 끌어안으며 진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었다.따듯한 햇살 같은 향.진에게서만 나는 진의 향기.“매일매일 이렇게 하고싶어”“누가보면 안 하는 줄 알겠네”“그래서
“그래서 내일 방문 하신다는군”레이먼드의 말에 헤이든이 곧장 욕지기를 입에 담자, 놀란 진은 다급하게 헤이든의 입을 막았다.제정신 아니라니까!아무리그래도 공작부인인데!“야, 진짜 그러다 불경죄로 잡혀가!”“자네가 화난 것도 이해를 한 다만, 원래 성정이 그러신 분이라.”“맞아.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했잖아. 너도 알면서 그러냐.”진을 흘겨본 헤이든은 혀를 차며 자신의 입을 막고 있는 진의 손을 잡았다.또 쓸데없이 그쪽 사람들 편의나 봐주려고 하고.손 많이 간단 말이야.“헛소리 할거면 오지 말라고 하십시오.”“내가 설명 다 드렸네. 그러니 걱정 하지 말게. 엘리에게 알리는 건 내가 할까?”“제가 하겠습니다. 언니도 놀랄텐데요.”진의 대답에 레이먼드는 가만히 그녀를 보다 고개를 저었다.엘리 라면 또 진이 상처를 받았을까 걱정할 것이었다.차라리 내가 말해주고 달래주는 게 낫겠지.“내가 하겠네. 엘리가 놀랄 수도 있으니, 공작부인께서 아이비와 단 둘 만 온다고 했으니 그리 알게.”“그럼 다른 분들은요? 언니가 같이 오라고 했는데….”진의 물음에 레이먼드는 어깨를 으쓱 였다.그런게 궁금하려나.뭐, 공작부인의 판단도 틀린건 없을 거고.“글쎄, 그것까지 물어보진
“다리를 잃어?”“송구합니다. 막을 수 있던 것도 아니고….”고개를 푹 숙인 진은 입을 다물었다 다시 말을 이었다.“불안정한 공작가로 돌아가도 언니가 할 수 있는 선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언니도 제 의견을 따라 주었고요.”“그래도 내가 있었다.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애를 지킬 수 있었어!”마리아의 외침에 진은 가만히 숨을 헐떡이는 마리아를 바라보았다.언니는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었을지도 몰랐다.몸이 다 자란 지금도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나는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니까.언니는 어떻게 생각했을까.나의 선택을 따라준 언니는 나의 선택을 어떻게 보았을까.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그것뿐 이었는데.“송구합니다. 부인”진의 말에 헤이든은 한숨을 내뱉었다.또 얘가 다 짊어진다는 말이지.이 미친 공작가는 왜 자꾸 얘를 괴롭히는 건지.정말 짜증난단 말이야.“그런 상태로 돌아가면, 누님은 더 위험했을 것입니다. 공작부인께서 권세를 쥐고 있을 때도 그런 일이 발생했는데, 다시 발생하지 않을 이유가 있습니까?”“헤이든, 그만해.”“그만은 무슨. 지금까지 살아오는 것도 쉬운 건 아니었습니다. 누님은 늘 아프셨고, 모든 고생은 진이 다했는데, 고맙다는 말한마디 없으시네요.”“야, 말을….”“할말은 해야지. 저분도 할말 못할말 다하는데.”진은 뒷머리를 긁으며 헤이든을 올려다 보았다.얘 화가 많이 났는데….아씨, 얘 괜히 데려왔어.아까는 좀 든든했는데 이제는 부담스러워 지는데.“그만해. 갑작스럽잖아. 그러실 수도 있지.”“그럴 수 있지는 네 생각인 거지. 왜 자꾸 너가 잘못한사람처럼 몰고가? 공작가 꼬라지 보니까 알겠네. 누님이 왜 지금가지 안 돌아 가려고 한지도.”“헤이든”“부인, 저희를 그냥 사기꾼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경도 그렇게 생각하시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헤이든이 진의 팔을 강하게 잡아당기자, 훅하고 일어나지는 몸에 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헤이든을 올려다 보았다.이렇게 힘이 쎘으면서, 지금까지
찻잔을 내려둔 마리아는 천천히 사람들을 둘러보았다.아이비가 그 멀대 같은 놈을 떼고 진과 함께 들어오고, 레이먼드와 처음보는 놈이라니.이건 또 무슨 조합인 건지.“레이먼드는 다른 일이 있으니 왔다고 치고…. 진은 그때 사고이후로 돌아간 것 아니었나?”“예, 뭐….”“몸은 좀 괜찮느냐. 사고로 많이 안 좋아졌다 들었는데.”“치료 중 입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어색하게 웃음을 흘린 진은 괜히 볼을 긁으며 눈을 굴렸다.각오 하고 오긴 했는데, 긴장 되는 건 어쩔 수가 없구만.아오, 혼자 왔으면 긴장 돼서 죽을뻔 했잖아?“내 제안을 받으러 왔다면 뒤에 이상한 놈을 달고 오지도 않았을 것이겠지.”“그것도 맞습니다만….”“아이비, 무슨 일로 이 셋까지 달고 온게냐. 궁금하긴 하다만, 나도 슬슬 피곤해지고 있어서.”아이비가 마른침을 삼키며 진의 손을 잡자, 마리아는 미간을 작게 좁히며 아이비를 바라보았다.그 멀대 같은 녀석도 아니고, 이번에는 진인가?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내가 생각하는 이상한 것이 아니어야 할 텐데.“아이비. 아무리 공작의 후계라지만 자꾸 이상한 놈이랑 엮이는구나.”“무슨 또 그런 말씀을 하세요”진의 짜증 섞인 목소리에 아이비는 픽 웃으며 다시 마리아에게 시선을 돌렸다.이제는 말을 해야겠지.더이상 끌면 끌수록 부인께서 이상한 생각을 하실 테니.“부인, 아멜리아 언니를 찾았습니다.”아무런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마리아에 아이비는 입을 꾹 다물었다.너무 급하게 말한 것 일까.이렇게 말할 것이 아니었나.조금 더 신중하게 말을 했어야 했는데.“정말입니다. 너무 두서 없이 말씀을 드린것이긴 한데….”아이비의 말에도 아무 대꾸하지 않는 마리아를 본 진은 한쪽 눈썹을 올리고 둘을 번갈아 보았다.분명 부인은 언니를 그리워 하던 것 같았는데.잘 못 알았나?“안기쁘십니까?”“그런 말을 한 놈들이 한둘이 아니라 그런다. 가끔 잊을만하면 그런 식으로 다가오던 놈들이 있었지.”“거참, 믿지를 못하십니다. 사기
“공녀님, 걱정되십니까?”아리엘의 물음에 창밖을 바라보던 아이비는 애써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입안이 마르는 것만 같았다.만일, 거절을 하러 온다면 그때는 무어라 말해야 할까.“진이 거절을 하면 어쩌지?”“그래도 진이 공녀님의 동생이심이 변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하지만….”“진은 공녀님을 언니로, 가족으로 이미 받아 들였습니다. 공녀님이 알지 못해도, 그 옆에서 묵묵히 지켜주었습니다.”“그게 꼭 나를 언니로 생각해서 그런 게 아닐지도 모르잖아.”웅얼거리는 아이비에 아리엘은 조심스레 아이비의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개었다.진이 그럴 녀석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있었지만, 그대로 공녀님께서는 계속 걱정을 했으니.어떻게 말을 해야 그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까.“사실 이번 의뢰에서 진이 이상한 행동을 많이 보였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진이 공녀님께 정이 들어 그랬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진이?”“평소에도 장난치며 일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공녀님을 유독 신경 쓰면서 움직였습니다.”“아리엘, 난….”“공녀님이 그 사실을 몰라도, 진은 최선을 다해 공녀님을 지켰습니다.”손을 다잡아 주는 아리엘에 아이비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내가 저에게 해준 것이 무어라고 그렇게 까지 했을까.자신을 알아봐 주지도 못한 언니에게.본인의 존재를 지워버린 이 공작가에 무슨 좋은 감정이 있다고.“진에게 너무 미안해.”“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의 성격이라면 뒤도 돌아 보지 않고 떠나는 아이 아닙니까.”“…그렇지.”“늘 최선을 다하는 아이 이니까요.”창밖을 바라보는 아리엘에 아이비는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진이라면, 확실히 그럴 아이였다.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이런 못난 나를 감싸 주었으니.“하지만 언니는….”“엘리라면 그리 걱정 마십시오.”“아리엘도 언니를 본적이 있나?”“아무래도 스승님과 엘리가 함께 살았으니, 자주 만났었습니다. 이제는 대공녀님이라고 불러야겠지만, 너그러이 이해해주십시오.”“그런 건
헤이든은 입을 다물고 고개를 저었다.방금 내가 한 생각을 이렇게나 빨리 번복할 줄이야.얘는 확실히 생각이 나보다 짧다.아까 생각이 깊다고 한 건 그냥 길가다 돌에 맞은 그런 확률일 게 분명하고.얘는 정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무슨 동대륙 같은 소리를 해?“안돼”“언제는 고민하라며! 다 해준다며!”“위험해. 거기가 어딘 줄 알고 가냐? 동대륙이 무슨 옆집인 줄 알아.”“아 왜! 말 바꾸는 게 어딨어!”고개를 젓는 헤이든에 진은 미간을 잔뜩 좁히고 그를 바라보았다.쫌생이 같기는.이랬다 저랬다.완전 지 맘대로잖아!“그럼 나 혼자 갈 거야. 나 정도면 동대륙 가는 거 얼마든지 구해.”“진, 거기는 왕복으로 1년이야.”“그래서 지금까지 안 갔잖아. 지금까지 길어 봤자 석달짜리 일만 계속한 것도 언니가 있으니까 그런 거고.”“네 몸으로 가는 건 무리야. 알잖아.”“아직 해류 타려면 한참 남았어. 그때까지 회복한 다니까?”“그게 말처럼 쉬운 줄 알아? 방금전 만해도 너 떨어질 뻔 했잖아!”“안 떨어졌잖아! 너는 내가 어린애인줄 알아?”빽빽 소리를 지르는 둘에, 벤은 숨을 헐떡이며 문을 벌컥 열었다.이것들이 나이를 쳐먹어도 저러고 싸워?언제는 좋아 죽더니, 지금은 또 왜 이러고 싸우는 건지!“이 정신나간 것들아! 조용히 해!”“벤! 헤이든이 나 괴롭혀!”벤을 돌아보며 헤이든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진에 벤은 한숨을 뱉으며 고개를 저었다.싸우는 꼴은 왜 하나도 안 바뀌는 건지도 모르겠네.저 나이를 먹고 편들어 달라고 일러다 바치다니.“내가 언제 널 괴롭혔다고 그래!”“시끄러 이것들아!!”얼굴을 붉힌 채 손을 꼭 잡고 있는 둘에, 벤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이놈들은 사랑놀이를 하는 건지, 싸우는 건지.좀 조용히 싸우면 뭐가 덧나는줄 아는 건가.“똑같은 놈들끼리 잘 만났다 그냥.”“벤! 내 편 들어줘!”진의 투정에 벤은 혀를 차며 진을 바라보았다.또 보나마나 진이 헛소리하는 걸로 헤이든이랑 싸웠겠지.별일
“파말라 공녀?”헤이든의 외침에 진은 머리를 뜯으며 한껏 울상을 지었다.아씨, 이자식도 그소리 할줄 알았다.“그냥 포기할까? 근데 한두 푼이 아니란 말이야.”“너 진짜 어쩌려고 덥석 받은 거야?”“나 없는 동안 뭔 일 있었냐?”헤이든은 괜히 아무도 없는 주변을 한번 두리번거리곤 진에게 다가와 낮게 속삭였다.“거기 공녀의 하녀가 암살 시도했다잖아. 한두번이 아냐.”“내가 내 발로 사형장에 들어가는 거구나”“너무 그러진 마라. 위험하긴 한데, 너를 콕 집어서 찾으니까.”울상을 짓는 진에 헤이든은 한쪽 눈썹을 올렸다.
“뭐?”짜증 섞인 그의 말에 진은 괜히 손톱을 바라보다 다시 그에게 시선을 옮겼다.“그냥 하기 싫어서요. 딱 듣기만 해도 위험할 것 같은데.”“위험하다고 안 하는 타입이 아닐 텐데. 타말 사막에도 다녀왔다고 들었네”“소식도 빠르셔라. 전부 다 알고 오신 겁니까?”“중요한 일에 아무나 쓸 것 같은가?”“영광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는데요.”사내는 혀를 차며 가만히 진을 바라보았다.이 녀석에 대한 평가같은 걸 들었을때 가장 쓸만 했는데.공작가와 안 좋은 일이라도 있던건가.이러면 귀찮아 지는데.“자네에 대한 경력과 일
“고마워라.”진의 말에 헤이든은 혀를 차며 올리버에게 시선을 돌렸다.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짓을 하고 있어.“올리버, 그만하고 가라. 50실버 내가 줄 테니까 갚고”“나 먼저 간다!”“야! 올리버!”진은 헤이든의 팔 안에서 게슴츠레한 눈으로 도망가는 올리버를 째려보았다.저 자식, 끝까지 돈 안 주고 가네.“그걸 왜 니가 갚아주냐?”“입만 살았지 아주.”머리를 쥐어박는 헤이든에 진은 머리를 비비며 그의 품에서 벗어났다.“아프잖아!”“이 꼬라지들 봐라. 진짜. 전부다 배상 청구할 거야”“올리버한테 달아”“전부다
“공작가에 하녀가 암살시도 했다지?”“제일 끗발 없는 서출 공녀한테 무슨….”“그러니까 웃긴 일 아니냐.”사내들의 말에 헤이든은 테이블에 맥주를 거칠게 내려 두었다.“다 튀잖아!”“튀기는. 그리고 귀족네들 이야기 하지마. 그런 거 이야기해서 좋은 꼴 본 적이 없어.”“아니, 그렇잖아. 공작가에 아무리 적장녀가 실종되었다만, 서출 공녀까지 그러는게 이상하지 않냐?”“이상은 무슨? 주인도 없는 자리, 탐내는거겠지.”“그래서 암살자를 날려?”“왜, 가서 호위라도 해주게?”“아서라. 난 내 목숨이 더 소중하니까.”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