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민씨는 뺨을 맞고 혼이 나간 듯, 뺨을 감싸 쥔 채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이연주가 코웃음을 치며 매섭게 따져 물었다.“마당엔 설아의 흔적조차 없는데, 어찌 이 일을 억지로 설아의 탓으로 돌리려 하십니까?! 부인, 제가 보기엔 부인께서 설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기만을 기대하신 것 같습니다만?”고개를 들어 안을 훑어보니 본채 안은 텅 비어 있었다. 소설아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고, 방 안에는 오직 사내의 시신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이런 상황에서조차 소설아를 끌어들이려 하다니, 실로 악독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민씨 역시 시신을 보고 크게 놀란 터라,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말이 튀어나왔다.“저, 저는 설아가 외간 사내와 단둘이 별채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곳에 그 애밖에 없었으니, 무심결에 그 애가… 그 애가 죽였다고 생각한 것입니다.”소명주가 다가가 민씨를 부축해 일으키며 등을 가볍게 토닥였다.“이 부인, 용서해 주세요. 어머니께서 너무 놀라 정신이 없으신 모양입니다.”연화 군주와 이연주는 이미 민씨를 의심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소설아를 계속 모함할수록 오히려 민씨를 향한 의심만 커질 터였다. 여기서 더 억지로 소설아를 물고 늘어졌다가는, 도리어 처음부터 꾸며낸 일이라는 의심을 살 게 뻔했다.소명주의 얼굴에 한 줄기 수심이 스쳤다.“설아 언니는요? 혹시 언니도 변을 당한 건 아니겠지요?”소설아의 흉한 꼴을 직접 보지 못한 것이 내심 아쉬웠다. 소설아, 그년을 너무 얕본 것이다. 대체 어떻게 이런 상황을 무사히 빠져나간 것이란 말인가. 간도 크지, 감히 사람까지 죽이다니.하지만 사람을 죽였다면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내가 평범한 자일 리 없었다. 그가 바로 사례감 대태감 안덕수의 수양아들, 안성주였기 때문이다. 안덕수는 황제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심복이었다. 조정의 대신들조차 그를 마주하면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한발 물러설 정도였다. 그런 안덕수가 이 일의 책임을 묻고 나선다면, 소설아는 결단코 사
연 어멈은 세 명의 건장한 노파에게 붙들린 채, 물이 가득 담긴 대야에 머리가 푹 처박혔다.그녀는 이연주가 이토록 독하게 곧장 제 목숨을 거두려 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정신을 차리자마자 격렬하게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체구도 워낙 큰 데다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기까지 하니, 세 하녀도 그녀를 제대로 붙잡아 두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하녀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고 말았다.이연주가 매섭게 쏘아붙였다.“포박해서 다시 처박아라. 남을 모함하려 드는 저런 버러지 같은 년은 기필코 죽여야 한다!”막일을 하던 노파가 밧줄을 가지러 마당 쪽으로 몸을 돌렸다.연 어멈은 두 눈에 핏발이 선 채 동공까지 풀려, 찢어질 듯한 목소리로 소리쳤다.“군주 마마, 군주 마마! 저를 죽이시면 아니 됩니다! 저는 안 대인, 안씨 가문 사람입니다!”연화 군주가 미간을 찌푸렸다.“거짓말하지 마라. 난 널 본 적도 없다!”연 어멈은 바닥에 납작 엎드려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군주 마마, 소인은 본래 노부인을 모시던 사람입니다. 군주 마마께서 안씨 가문으로 시집오시기 전, 노부인께서 저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노비 신분을 면해 주셨습니다. 그 뒤 타지로 시집을 갔다가 최근에야 경성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디 노부인의 체면을 보아서라도 저를 살려주십시오!”연화 군주는 차갑게 그녀를 내려다보았다.“노부인의 얼굴에 먹칠을 한 주제에, 감히 그분의 체면을 들먹여? 더더욱 죽어 마땅하구나!”노파가 밧줄을 가져와 연 어멈을 꽁꽁 묶은 뒤, 다시 물대야에 머리를 짓눌러 처박았다.소설아는 연 어멈이 격렬하게 발버둥 치다가 서서히 움직임을 멈추는 모습을 싸늘한 눈으로 지켜보았다.연 어멈의 숨이 완전히 끊어지고 나서야, 소설아는 그제야 몸을 부들부들 떨며 가냘픈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군주 마마, 연주 언니. 대체 이게 어찌 된 일이에요?”연화 군주는 소설아를 품에 안고 등을 토닥였다.“험한 일이니 너는 몰라도 된다.”이연주는 하인들에게 연 어멈의 시신을 치우게 한 뒤, 입을 열
“어? 저기 설아 아니야?”두 사람이 다가가 보니, 소설아가 화원에 쭈그리고 앉아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설아야, 여기서 뭐 하니?”소설아가 고개를 돌려 이연주와 연화 군주를 발견하고는 빙그레 웃었다. “조금 전 부인께서 바람에 온실이 무너져 꽃이 많이 망가졌다고 하시기에 확인하러 왔습니다.”이연주가 눈을 깜빡였다. “안 무너졌는데? 우리가 방금 쭉 둘러보고 왔는데 온실은 아주 멀쩡했단다.”소설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툭툭 털었다.“그럼 다행이네요. 연주 언니, 군주 마마. 괜찮으시면 제 처소에 가서 차라도 한잔하시겠어요? 요즘 새로운 향로를 만들고 있는데, 군주 마마의 의견도 듣고 싶어서요.”이연주가 연화 군주의 손을 덥석 잡아끌었다.“그래, 가보자.”그렇게 소설아는 두 사람을 이끌고 의란거로 향했다.위원후부는 워낙 넓어 한참을 걸어서야 의란거에 도착할 수 있었다.연화 군주는 하녀에게 종아리를 주무르게 하며 물었다.“설아야, 네 처소는 어쩜 이리 외진 곳에 있니?”본채는 동쪽에 있고 의란거는 서쪽 끝에 자리하고 있었다. 한 번 오가려면 족히 반 시진은 걸릴 만큼 거리가 멀었다.소설아가 웃으며 대답했다.“원래는 기향원에 살았는데, 원씨 가문 큰 도련님과 명주가 제 침상에서 몹쓸 짓을 벌이는 바람에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습니다.”연화 군주는 소설아가 이렇게까지 거리낌 없이 말할 줄은 몰랐다.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입을 다물었다가, 멋쩍은 듯 두어 번 헛웃음을 흘렸다.하지만 소설아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두 사람을 서재로 안내했다. “군주 마마, 어서 들어오세요.”이연주가 서재 문 위에 걸린 현판을 힐끗 올려다보았다.“피전관이라…… 이름 한번 재미있구나.”서재 안은 아담하면서도 단아하게 꾸며져 있었다. 나무로 된 선반에는 각종 향병이 빼곡히 놓여 있었고, 탁상 위에도 갖가지 향료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책장에는 향을 만드는 법을 다룬 서적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었다.연화 군주 역시 향에 조예가 깊은 터라,
정란헌은 귀빈들의 휴식을 위해 따로 마련된 작은 별채였다. 외원의 객청과 바짝 붙어 있어, 마당에 서 있으면 바깥 손님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가 고스란히 들려왔다.소설아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문을 지키던 하녀가 곧바로 문을 닫아걸었다. 소설아가 고개를 돌려 확인해 보니, 대문은 틈 하나 없이 굳게 닫혀 있었다.마당 안은 쥐 죽은 듯 고요했고, 본채의 문 역시 굳게 닫혀 있었다. 양옆의 곁채도 문짝이 꽉 닫혀 있기는 마찬가지였고, 시중을 드는 하인이라곤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이치대로라면 별채에 쉬고 있는 손님이 있는데 하인이 한 명도 없을 리가 없었다.소설아는 본채 문 앞으로 다가가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 “연주 언니?”안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소설아가 막 몸을 돌려 자리를 뜨려던 찰나, 갑자기 방 안에서 그릇이 바닥에 깨지는 소리가 났다.누군가 침상에 누워 물을 마시려다 몸을 가누지 못해 실수로 그릇을 떨어뜨린 것만 같았다.“연주 언니?”소설아가 다시 한번 불러보았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그녀가 문을 밀고 들어가자, 안방 침상에 누군가 누워 있는 그림자가 어렴풋이 보였다.안이 너무 어두워 침상에 누운 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문이 열리자마자 기이한 냄새가 확 풍겨왔다.방 안에서 피어오르는 향내음이 심상치 않았다.소설아는 본디 향에 지극히 예민한 데다 애초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기에, 즉각 소매로 코와 입을 틀어막고는 뒷걸음질 쳐 밖으로 빠져나온 뒤 문을 닫아버렸다.다시 별채 대문 앞까지 물러난 소설아가 문고리를 잡아당겨 보았지만, 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밖에서 자물쇠를 채워버린 것이다.“단이야!”그녀가 두어 번 소리쳐 불렀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소설아는 마당으로 돌아와 치맛자락을 살짝 걷어 올린 뒤, 뜰에 놓인 돌의자에 다소곳이 앉았다.감정의 동요도, 흐트러진 호흡도 없었다. 조금 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태연하기만 했다. 단정하게 앉아 있는 모습은
두 사람이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단이가 문을 두드렸다.“큰 아가씨, 부인께서 급히 오시라 하셨습니다.”소설아가 미소 지었다.“바로 가마.”화청에는 연화 군주가 상석에 앉아 있었고, 민씨와 소명주가 양옆에, 명씨는 소명주 아래쪽 자리에 앉아 있었다.소설아가 문을 들어서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에게 쏟아졌다.마치 셋이 나란히 앉아 죄인을 심문하는 자리 같았다.“설아야, 널 이리 부른 건 다름이 아니라 명주의 혼수가 대체 어찌 된 영문인지 좀 묻기 위해서다.”연화 군주의 말투에는 자못 근엄한 기색이 서려 있었다.소명주는 눈에 띄게 울었던 흔적이 있었다. 눈가가 발갛게 부은 채로 연화 군주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언니, 혼수 문제는 저 조금도 언니를 원망하지 않아요. 이 혼사는 본래 언니 것이었는데, 마음에 응어리가 남는 것도 인지상정이지요. 제 혼수를 깎아서라도 언니 마음이 편해지신다면, 저야 조금 억울한 일을 당해도 괜찮아요.”연화 군주가 소명주의 손을 꼭 잡았다.“명주야, 참으로 착하기도 하지.”그러고는 소설아를 향해 한층 더 엄격해진 시선을 쏘아보냈다.“설아야, 혼사 건에 대해서는 나도 이미 들어서 알고 있다. 네가 한 번 약속을 했으면 마땅히 지켜야지.”연화 군주는 짐짓 사리에 밝고 공평한 척, 거드름을 피우며 말을 이었다.“내가 너희 자매간 사이가 틀어지는 걸 차마 두고 볼 수가 없어서 그런다.”이연주는 속으로 ‘저런 멍청이 같으니’라며 남몰래 혀를 찼다.민씨는 눈가에 번지는 웃음을 도무지 숨기지 못했다. 눈썹꼬리가 한껏 치켜올라간 것이, 영락없이 소인배가 뜻을 이룬 듯한 몰골이었다.소설아는 등을 곧게 펴고 옅게 미소 지었다.“군주 마마께 아룁니다. 명주의 혼수는 제가 계속 준비하고 있었사온데, 다만 동생의 혼인날이 너무 갑작스레 앞당겨지는 바람에 미처 손을 다 쓰지 못했습니다. 논밭과 장원은 이미 마련해 두었고, 함 안에 넣을 은자와 혼수용 가게는 아직 시일이 좀 더 필요합니다.
오늘 후작부를 찾은 손님이 워낙 많았기에, 월 이낭이 연 어멈에게 직접 찾아가 무슨 일인지 묻기도 어려웠다. 그녀는 잔뜩 겁을 먹은 채 부광각에 틀어박혀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한편 소설아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손바닥 보듯 훤히 꿰뚫고 있었다.애초에 화원의 동선부터 일부러 그렇게 배치해 둔 것도 연화 군주와 월 이낭이 마주치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다만 소명주가 옆에서 한마디 거들어준 덕분에 연화 군주가 월 이낭에게 옥팔찌까지 내릴 줄은 소설아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팔찌까지 내렸으니, 연화 군주는 이제 월 이낭을 확실히 기억해 두었을 터였다. 훗날 월 이낭이 아이를 낳을 때가 되면 소설아는 반드시 그 소식을 연화 군주의 귀에 흘릴 작정이었다. 십중팔구 이번처럼 또 하사품을 내릴 것이다.연화 군주가 월 이낭의 뱃속 아이에게 이토록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 안 대인이 그 소식을 듣고 과연 태연할 수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었다.수희가 웃으며 말했다.“월 이낭이 어찌나 놀랐는지, 군주 마마께서 하사하신 옥팔찌를 당장이라도 땅속 깊이 파묻고 싶어하는 눈치였습니다. 부광각으로 돌아간 뒤로는 아예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요.”소설아가 태연하게 분부했다.“사람을 시켜 월 이낭에게 놀란 가슴을 달랠 보양식이나 좀 보내거라.”수희가 손뼉을 짝 치며 웃었다.“그럼 월 이낭은 십중팔구 또 한 번 기겁해서 뒤로 넘어가겠네요.”소설아가 다시 물었다.“명주는 지금 무얼 하고 있느냐?”“둘째 아가씨께서는 군주 마마를 모시고 국화를 감상하시더니, 이번에는 동백꽃을 보러 가셨습니다. 부인께서도 줄곧 곁을 지키고 계십니다.”소설아는 손에 든 편지지를 만지작거리며 나직이 중얼거렸다.“두 사람 모두 참 겁도 없구나.”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어린 하녀가 다가와 아뢰었다.“큰아가씨, 이 부인께서 오셨습니다.”소설아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마중을 나갔다.“어서 연주 언니를 모셔 오너라.”문 앞까지 나가보니 정말 이연주 혼자였다.“연주 언니, 어찌 혼자 오
민씨는 소명주의 명예를 함부로 훼손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원태준과의 혼사는 소설아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약속했다.춘경원에서 나오자, 소명주가 소설아를 불러 세웠다."언니."소명주가 한 걸음 다가서며 탐색하는 눈빛으로 소설아를 바라보았다."언니, 태준 오라버니를 마음에 들어 하더니, 어찌 그리 쉽게 포기하시는 겁니까? 설마 화가 나서 하는 말은 아니겠지요?"그녀는 소설아 역시 회귀한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지난 생에서 소설아는 이 혼담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겼었다. 원태준의 어머니가 소설아를 극도로 싫어함에도 소설아는 기
소명준은 왕 태의 댁에서 한 시진 넘게 기다렸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너희 하인들은 대체 어떻게 된 거냐? 감히 본 세자를 이렇게 홀대하다니!"어린 하녀가 깍듯하게 대꾸했다."세자 저하, 저희 주인님께서는 오늘 시간이 없으셔서 손님을 받지 않으십니다."소명준이 욕설을 내뱉었다."정말 예의라곤 없구나. 본 세자 앞에서 감히 '노비'라 자칭하지도 않고 예의를 밥 말아 먹었느냐!"하녀가 코웃음을 쳤다."공자님이 대체 누구신데요?"소명준은 모욕감을 느꼈다."나는 위원후부 세자 소명준이다!"하녀가
대청에서 나온 소설아는 거처를 새로 옮겼다.그 연놈이 더럽힌 곳에는 단 한 발자국도 들여놓고 싶지 않았다.이 후부도 이제는 더는 머물 곳이 못 되었다. 하지만 조정의 법도상 여인은 홀로 호적을 가질 수 없으니, 혼인도 하지 않은 몸으로 그녀가 갈 수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후부를 떠나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야 했다.소설아가 하녀들을 시켜 이삿짐을 옮기게 하고, 거처를 옮긴 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았을 때, 소명주의 시녀가 찾아왔다. "큰 아가씨, 둘째 아가씨께서 노비를 보내 물어보라 하셨습니다. 아가씨께서 이
"소명주,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고나 있느냐?!"민씨는 염주를 쥔 손끝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힘을 주었고, 눈앞이 캄캄해지며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소명주는 민씨의 표정에 겁을 먹었다."어머니, 제 설명을 들어보십시오…"민씨는 무의식적으로 소설아를 붙잡으려 손을 뻗었으나 허공만을 휘저었다.미간을 살짝 찌푸린 민씨는 소설아가 오늘따라 왜 저러나 싶었다.'후부의 세자가 기녀를 아내로 맞겠다는데, 이토록 큰일 앞에서 소설아가 이토록 침착하다니?''가장 격렬하게 반대해야 할 사람은 바로 소설아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