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두 사람이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단이가 문을 두드렸다.“큰 아가씨, 부인께서 급히 오시라 하셨습니다.”소설아가 미소 지었다.“바로 가마.”화청에는 연화 군주가 상석에 앉아 있었고, 민씨와 소명주가 양옆에, 명씨는 소명주 아래쪽 자리에 앉아 있었다.소설아가 문을 들어서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에게 쏟아졌다.마치 셋이 나란히 앉아 죄인을 심문하는 자리 같았다.“설아야, 널 이리 부른 건 다름이 아니라 명주의 혼수가 대체 어찌 된 영문인지 좀 묻기 위해서다.”연화 군주의 말투에는 자못 근엄한 기색이 서려 있었다.소명주는 눈에 띄게 울었던 흔적이 있었다. 눈가가 발갛게 부은 채로 연화 군주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언니, 혼수 문제는 저 조금도 언니를 원망하지 않아요. 이 혼사는 본래 언니 것이었는데, 마음에 응어리가 남는 것도 인지상정이지요. 제 혼수를 깎아서라도 언니 마음이 편해지신다면, 저야 조금 억울한 일을 당해도 괜찮아요.”연화 군주가 소명주의 손을 꼭 잡았다.“명주야, 참으로 착하기도 하지.”그러고는 소설아를 향해 한층 더 엄격해진 시선을 쏘아보냈다.“설아야, 혼사 건에 대해서는 나도 이미 들어서 알고 있다. 네가 한 번 약속을 했으면 마땅히 지켜야지.”연화 군주는 짐짓 사리에 밝고 공평한 척, 거드름을 피우며 말을 이었다.“내가 너희 자매간 사이가 틀어지는 걸 차마 두고 볼 수가 없어서 그런다.”이연주는 속으로 ‘저런 멍청이 같으니’라며 남몰래 혀를 찼다.민씨는 눈가에 번지는 웃음을 도무지 숨기지 못했다. 눈썹꼬리가 한껏 치켜올라간 것이, 영락없이 소인배가 뜻을 이룬 듯한 몰골이었다.소설아는 등을 곧게 펴고 옅게 미소 지었다.“군주 마마께 아룁니다. 명주의 혼수는 제가 계속 준비하고 있었사온데, 다만 동생의 혼인날이 너무 갑작스레 앞당겨지는 바람에 미처 손을 다 쓰지 못했습니다. 논밭과 장원은 이미 마련해 두었고, 함 안에 넣을 은자와 혼수용 가게는 아직 시일이 좀 더 필요합니다.
오늘 후작부를 찾은 손님이 워낙 많았기에, 월 이낭이 연 어멈에게 직접 찾아가 무슨 일인지 묻기도 어려웠다. 그녀는 잔뜩 겁을 먹은 채 부광각에 틀어박혀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한편 소설아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손바닥 보듯 훤히 꿰뚫고 있었다.애초에 화원의 동선부터 일부러 그렇게 배치해 둔 것도 연화 군주와 월 이낭이 마주치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다만 소명주가 옆에서 한마디 거들어준 덕분에 연화 군주가 월 이낭에게 옥팔찌까지 내릴 줄은 소설아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팔찌까지 내렸으니, 연화 군주는 이제 월 이낭을 확실히 기억해 두었을 터였다. 훗날 월 이낭이 아이를 낳을 때가 되면 소설아는 반드시 그 소식을 연화 군주의 귀에 흘릴 작정이었다. 십중팔구 이번처럼 또 하사품을 내릴 것이다.연화 군주가 월 이낭의 뱃속 아이에게 이토록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 안 대인이 그 소식을 듣고 과연 태연할 수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었다.수희가 웃으며 말했다.“월 이낭이 어찌나 놀랐는지, 군주 마마께서 하사하신 옥팔찌를 당장이라도 땅속 깊이 파묻고 싶어하는 눈치였습니다. 부광각으로 돌아간 뒤로는 아예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요.”소설아가 태연하게 분부했다.“사람을 시켜 월 이낭에게 놀란 가슴을 달랠 보양식이나 좀 보내거라.”수희가 손뼉을 짝 치며 웃었다.“그럼 월 이낭은 십중팔구 또 한 번 기겁해서 뒤로 넘어가겠네요.”소설아가 다시 물었다.“명주는 지금 무얼 하고 있느냐?”“둘째 아가씨께서는 군주 마마를 모시고 국화를 감상하시더니, 이번에는 동백꽃을 보러 가셨습니다. 부인께서도 줄곧 곁을 지키고 계십니다.”소설아는 손에 든 편지지를 만지작거리며 나직이 중얼거렸다.“두 사람 모두 참 겁도 없구나.”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어린 하녀가 다가와 아뢰었다.“큰아가씨, 이 부인께서 오셨습니다.”소설아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마중을 나갔다.“어서 연주 언니를 모셔 오너라.”문 앞까지 나가보니 정말 이연주 혼자였다.“연주 언니, 어찌 혼자 오
고모는 명심을 유난히 아꼈다. 설령 원씨 가문에 첩으로 들어간다 해도, 웬만한 정실부인 못지않게 호의호식하며 살 수 있을 터였다.그런데 하필 원씨 가문이 적몰될 줄이야.하지만 이미 너무 많은 것을 걸어버렸다. 원씨 가문이 다시 일어설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한, 명심은 결코 먼저 손을 놓을 생각이 없었다.식사를 마친 소명주는 다시 연화 군주에게 다가가 살갑게 말을 붙였다.“이모님, 저쪽 국화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제가 모시고 가겠습니다.”소설아에게는 확실히 재주가 있었다. 국화를 정성껏 길러 하나같이 탐스럽게 피워냈고, 보는 이의 감탄을 절로 자아냈다.화원의 조경 또한 빼어났다. 회랑 아래를 따라 걸으면 거센 바람과 따가운 햇볕을 피하면서도, 형형색색의 국화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오늘따라 모처럼 날씨까지 화창하게 개어, 한동안 꽃을 감상한 연화 군주의 기분도 한결 풀렸다. 덕분에 그녀는 제법 한가로운 운치를 즐길 수 있었다.한편 월 이낭은 출산할 날이 가까워지자 매일 바깥으로 나와 가볍게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이날도 부른 배를 감싼 채 회랑 아래를 천천히 거닐고 있었다.부광각 바깥쪽으로 난 회랑은 마침 국화 정원과 맞닿아 있었다.그런데 모퉁이에 쌓아 올린 돌더미가 시야를 가리고 있던 탓에, 월 이낭이 모퉁이를 돌아서는 순간 마침 연화 군주를 모시고 오던 소명주와 정면으로 마주치고 말았다.월 이낭은 황급히 자리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몸이 무거운 탓에 움직임이 굼뜰 수밖에 없었다. 급히 몸을 돌리려 했을 때는 이미 연화 군주가 코앞까지 다가온 뒤였다.“이 자는 누구냐?”연화 군주가 물었다.소명주가 대답했다.“큰오라버니 댁의 귀첩, 월 이낭입니다.”그러고는 몸을 돌려 채홍에게 일렀다.“어서 월 이낭을 부축해 군주 마마께 인사를 올리게 하거라.”채홍이 다가가 월 이낭의 팔을 부축했다.“이낭,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군주 마마께서는 성품이 매우 인자하신 분이랍니다.”“군주 마마께 문안 올립니다.”월 이낭이 무릎을
법당을 나선 뒤, 민씨는 연화 군주와 한층 가까워졌다고 여겼다. 몇 번만 더 얼굴을 맞대다 보면 정말 친자매처럼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민씨는 슬그머니 소명주를 불러냈다.“명주야, 이리 오너라. 어미가 군주 마마께 너를 소개해 주마.”소명주가 조금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어머니, 군주 마마께서 과연…”민씨가 딸의 손을 토닥이며 말했다.“군주 마마는 성품이 온화하셔서 말이 잘 통하는 분이란다.”그러고는 소명주를 가까이 끌어당겨 목소리를 낮췄다.“게다가 세상 물정을 잘 모르셔서 사람을 잘 의심하지도 않으신단다. 그분과 좋은 관계를 맺어두면 우리에게야 백 가지 이로움이 있을 뿐 손해 볼 일은 없지. 잘만하면 이번 기회에 소설아도 견제할 수 있을 게다.”소명주가 눈을 굴리며 물었다.“아버지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나요?”민씨가 고개를 저었다.“네 아버지는 아직 모른다. 걱정 말거라. 이 어미가 널 손해 보게 할 리 있겠느냐.”소명주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모두 어머니 말씀대로 할게요.”민씨는 소명주를 데리고 연화 군주 앞으로 다가갔다.“군주 마마, 이 아이가 제 딸 명주랍니다. 명주야, 어서 인사 올리거라. 이분이 군주 마마시란다.”소명주가 앞으로 나서 예를 올렸다.“군주 마마께 인사 올립니다.”연화 군주는 여전히 민씨에게서 풍기는 백단향의 출처를 곱씹고 있다가, 그제야 소명주의 인사를 듣고 정신을 차렸다.“명주라고 했느냐? 이리 가까이 와서 얼굴 좀 보렴.”연화 군주는 이연주를 통해 이미 위원후부의 사정을 대강 전해 들은 터였다. 소설아가 수양딸이고, 소명주가 어린 시절 잃어버렸던 친딸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그녀가 보기에는 민씨가 소명주를 각별히 아끼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세상 어느 부모가 제 피를 이어받은 친딸을 두고 수양딸을 더 귀하게 여기겠는가?소설아는 어쨌든 후작부에서 자라며 많은 것을 누렸으니, 민씨가 친딸에게 조금 더 마음을 쓰는 것쯤은 별문제가 아니었다. 그저 소설아를 길러준 후작부
소명주의 안색은 눈에 띄게 일그러졌지만, 명씨는 내심 반가웠다.오늘 소명주가 명심을 데려오지 말자고 했을 때만 해도 명씨는 조금 못마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놀러 가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 알아볼 일이 있어 가는 것이라 하니 굳이 고집을 부릴 수도 없었다.명씨가 명심에게 말했다.“명심아, 이왕 왔으니 함께 가자꾸나.”소설아는 고개를 돌려 단이에게 말했다.“군주 마마의 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겨 드려라.”일부러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기에 그 말은 민씨의 귀에도 똑똑히 들어갔다.연회가 시작되자, 민씨는 미리 손을 써서 연화 군주의 바로 옆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군주 마마, 매실주 한잔 드셔 보시지요. 제가 직접 담근 것인데, 독하지도 않고 맛도 상큼하답니다.”연화 군주의 표정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민씨의 몸에서 나는 향이 누군가에게서 묻어온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뒤부터, 그녀는 민씨만 보면 속에서 알 수 없는 불쾌감이 치밀었다.연화 군주는 다시 한번 민씨를 찬찬히 훑어보았다.자신보다 고작 한 달 먼저 태어났을 뿐인데도 실제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였다. 아들 넷을 낳은 탓일 수도 있고, 집안의 골치 아픈 일들로 마음고생을 많이 한 탓일 수도 있었다.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젊은 시절에는 경국지색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법 고운 용모였을 터였다.연화 군주는 백단향을 유난히 좋아했다. 그래서 평소 입는 옷이며 몸에 걸치는 장신구에도 은은한 백단향이 배어 있었다.그 향은 연화 군주가 직접 조합해 만든 것으로, 대하를 통틀어 오직 그녀만이 사용하는 독특한 향이었다. 소설아에게 향로를 받은 뒤에는 거액을 들여 아예 독점해 버리기까지 했다.그러니 백단향은 오직 자신의 몸에서만 풍기는 향이어야 했다.다른 여인과 부군을 나누는 것도 싫었다. 하물며 자신만의 향기까지 나누는 것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었다.그런데 민씨의 몸에서 나는 저 향은 대체 어디서 난 것이란 말인가?이연주가 연화 군주의 불편한 기색을 눈치채고 먼저 말을 꺼냈다.“민 부인, 부인
민씨는 속으로 한껏 우쭐해졌다.연화 군주가 자신을 특별히 대하는 데다, 이연주마저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지 않는가.보아하니 연화 군주는 소설아를 그저 체면치레 삼아 상대해 주는 모양이었다.소설아는 무슨 일이든 손익부터 따지는 장사꾼 같은 티가 역력했으니, 명문가의 귀부인인 연화 군주가 어찌 그런 사람과 진심으로 가까이 지내려 하겠는가. 그저 향로 하나 때문에 체면을 세워주고 있을 뿐일 터였다.민씨는 고개를 반쯤 치켜들고는 소설아를 오만하게 내려다보았다.소설아가 애써 불러 모은 귀빈들도 결국에는 모두 자신의 인맥이 될 것이었다.민씨가 속으로 득의양양해하고 있을 때, 소명주가 명씨를 데리고 다가왔다.두 사람 모두 안색이 좋지 않았다. 특히 소명주는 입가에 억지로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어깨는 축 처져 있었고, 잔뜩 찌푸린 미간에는 짙은 절망감이 어려 있었다.명씨 역시 얼굴 가득 수심이 드리워져, 몇 년은 한꺼번에 늙어버린 듯한 몰골이었다.소설아는 그런 명씨를 보며 가볍게 웃었다.“명 부인, 저는 부인을 초대한 적이 없는데요.”말이 떨어지자마자 소설아는 하녀들에게 눈짓해 그녀들을 내보내려 했다.명씨는 움찔하며 당장이라도 욕설을 퍼부으려 했다. 그러나 문득 원씨 가문이 가산을 몰수당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그녀는 더 이상 예전의 고고하던 이부시랑 부인이 아니었다. 이제는 몰락한 후작부의 수양딸에게 쫓겨나는 처지가 되어버린 것이다.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굴욕감이 가슴 깊이 밀려들었다.가산을 몰수당하기 전만 해도, 그녀는 명문가의 화연마다 서로 모셔가려 애쓸 만큼 귀한 손님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제 발로 찾아온 자리에서조차 문전박대를 당하는 신세라니.“소설아, 명 부인은 내 손님이다.”민씨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명씨와 소명주를 제 뒤로 감쌌다.“그리고 다음번에는 군주 마마도 내 손님이 될 게다.”소설아가 눈을 들어 민씨를 바라보며 의아한 듯 물었다.“부인,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군주 마마는 분명 제 손님이신데요.”민씨는 턱을
"형부… 서두르지 마십시오…""내가 어찌 서두르지 않겠느냐, 곧 있으면 네 언니가 올 텐데…"바람이 등나무 꽃을 흔들며 고요한 연못에 파문을 일으켰다.소설아는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꿈속에서 그녀는 아직 시집가기 전이었다.그녀는 침실 문 앞에 서서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탕한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자세히 분별하지 않아도 안에 있는 남녀가 자신의 정혼자 원태준과 동생 소명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녀의 정혼자와 동생이, 그녀의 침실에서, 그녀의 침대 위에서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침실 안의 목소리는 마치 그녀
민씨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명주야, 이 집안의 살림은 역시 설아가 맡는 게 좋겠구나."노부인이 세상을 떠난 후 민씨가 후부의 안살림을 이어받았으나, 불과 몇 년 만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적자가 났다.처음에는 자신의 혼수품을 팔아 몰래 메꿨지만, 나중에는 후부가 밑 빠진 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계속 메꾸다가는 혼수품이 바닥날 판이라 아예 소설아에게 전부 넘겨버렸다.소설아는 살림을 아주 잘 꾸려나갔다. 적자를 모두 메웠을 뿐만 아니라, 후부 주인들의 체면까지 세워주었다.소설아가 살림을 맡고는 있었지
민씨는 소명주의 명예를 함부로 훼손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원태준과의 혼사는 소설아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약속했다.춘경원에서 나오자, 소명주가 소설아를 불러 세웠다."언니."소명주가 한 걸음 다가서며 탐색하는 눈빛으로 소설아를 바라보았다."언니, 태준 오라버니를 마음에 들어 하더니, 어찌 그리 쉽게 포기하시는 겁니까? 설마 화가 나서 하는 말은 아니겠지요?"그녀는 소설아 역시 회귀한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지난 생에서 소설아는 이 혼담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겼었다. 원태준의 어머니가 소설아를 극도로 싫어함에도 소설아는 기
소명준은 왕 태의 댁에서 한 시진 넘게 기다렸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너희 하인들은 대체 어떻게 된 거냐? 감히 본 세자를 이렇게 홀대하다니!"어린 하녀가 깍듯하게 대꾸했다."세자 저하, 저희 주인님께서는 오늘 시간이 없으셔서 손님을 받지 않으십니다."소명준이 욕설을 내뱉었다."정말 예의라곤 없구나. 본 세자 앞에서 감히 '노비'라 자칭하지도 않고 예의를 밥 말아 먹었느냐!"하녀가 코웃음을 쳤다."공자님이 대체 누구신데요?"소명준은 모욕감을 느꼈다."나는 위원후부 세자 소명준이다!"하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