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소설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민씨를 바라보며 말했다.“부인, 이 혼사는 너무 서둘러 정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주 도련님의 고향에 사람을 보내 사정을 한번 알아보는 게 좋겠습니다.”소명주가 눈을 홉뜨며 날카롭게 쏘아붙였다.“주 도련님이 설령 이미 혼인한 몸이라 해도 뭐가 문제죠? 시골 아낙이 어찌 후작부의 적녀와 견줄 수 있겠어요?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치면 그만이죠!”소설아가 되물었다.“만약 주 도련님의 본처가 가만히 있지 않고 경성까지 찾아온다면 그땐 어쩌려고?”“찾아온다고 해도, 명지가 아무 걱정 없이 혼인할 수 있게 해줄 생각이에요!”소명주의 눈빛이 순간 서늘하게 번뜩였다.“감히 시골 촌부 따위가 후작부에 맞서겠다고?”그런 자라면 없애 버리면 그만이었다.“명지야, 네 행복은 이 언니가 지켜줄게!”민씨의 눈에 소명주는 결단력이 있고 기개도 넘쳐, 큰일을 해낼 만한 딸로 보였다. 반면 소설아는 무슨 일만 생기면 겁부터 먹고 몸을 사리는, 한없이 소심한 아이로만 보였다.소명지가 고개를 꼿꼿이 들며 말했다.“고마워요, 명주 언니. 역시 저를 챙겨주는 사람은 언니밖에 없어요.”그때 밖에 있던 주모운이 안으로 들어왔다. 소명주를 비롯한 세 사람은 자리를 피해 안채로 들어갔다.주모운은 한눈에 보기에도 순박하고 우직한 인상이었다. 그는 방에 들어와서도 주변을 두리번거리지 않고, 곧장 민씨 앞에 다가가 공손히 무릎을 꿇었다.‘쿵, 쿵, 쿵.’그는 이마가 바닥에 닿는 소리가 날 만큼 세 번 깊이 절을 올렸다.“부인, 전부 제 잘못입니다. 부디 명지 아가씨께는 죄를 묻지 말아 주십시오.”소명주는 소명지의 귀에 대고 나직이 속삭였다.“주 도련님 말이야. 정말 다정한 사람이네.”소명지가 두 뺨을 붉히며 말했다.“언니도 참, 그만 놀리세요.”소명주는 도발하듯 소설아를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여자가 시집갈 때는 이렇게 아껴주는 사람을 만나야 해.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면 뭐 하니? 막상 같이 살아보면 결국 속만 끓이는 법이지.”전생
위원후는 그 말에 제법 마음이 기운 듯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명주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앞으로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알 수 없었다.그는 소설아를 힐끗 바라보며 물었다.“설아야, 네 생각은 어떠하냐?”소명지는 바짝 긴장한 채 소설아를 향해 낮게 경고했다.“언니, 괜히 훼방 놓지 마세요.”소설아는 찻잔을 내려놓고 손목을 가볍게 주무르며 입을 열었다.“우선 주 도련님이 고향에서 이미 혼인한 적이 있는지부터 알아보는 게 좋겠어요. 주 도련님도 그리 젊어 보이진 않으시던데요. 외진 곳에서는 일찍 혼인해 자식까지 두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까요.”소명지는 순간 얼굴이 굳었다.주모운은 아마 스무 살은 넘었을 텐데… 정말 이미 혼인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소명지는 이내 이를 악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절대 그럴 리 없어요.”소설아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물었다.“직접 물어보기라도 했니?”소명지는 머쓱한 듯 고개를 저었다.“물어보진 않았지만… 아마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주모운은 그동안 자신에게만큼은 무엇 하나 숨긴 적이 없었다. 고향에서 이미 혼인을 했다면 분명 자신에게 털어놓았을 거라고 생각했다.소명준이 나섰다.“그렇다면 내가 가서 슬쩍 물어보마.”소명준이 조심스럽게 혼인 여부를 묻자, 주모운은 담담하게 대답했다.“어릴 적에 정혼을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혼례를 올리기도 전에 정혼자가 세상을 떠났지요. 혼인은 하지 못했어도 대신 삼년상을 치렀습니다. 그 뒤 집안 어른들께서 다시 혼처를 알아봐 주시려 했지만, 과거 공부에 방해가 될까 싶어 줄곧 홀로 지냈습니다. 과거를 치르고 나면 그때 다시 생각해 볼 작정이었습니다.”주모운은 몇 마디 말만으로 혼인할 나이가 지나도록 홀로 지낸 사정을 깔끔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한 사람만을 오래도록 마음에 품어 온 듯한 인상까지 남겼다.방으로 돌아온 소명준은 주모운의 말을 그대로 전하며 덧붙였다.“책임감은 있는 자구나.”소설아가 픽 웃었다.“동생의 혼사를
“앞으로 내 허락도 없이 딸들을 함부로 시집보낼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거라!”굳게 닫힌 문 너머에서도 위원후의 호통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마당에 꿇어앉아 있던 주모운에게도 그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그는 굳게 닫힌 대문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눈빛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형님들을 시켜 부인까지 처리했건만… 무슨 일이 있어도 소명지와의 혼사는 성사되어야 했다. 위원후가 끝내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그를 뜻대로 움직일 방법은 따로 있었다.“아버지, 주 도련님은 학식이 뛰어난 사람이에요. 틀림없이 이번 진사에 급제할 거예요.”위원후가 코웃음을 쳤다.“진사에 급제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이더냐? 게다가 그 주씨라는 자를 보거라. 가진 것 하나 없는 가난뱅이 아니더냐. 설령 운 좋게 진사에 급제한다 해도, 대대로 벼슬과 작위를 이어 온 명문가의 자제와 어찌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있겠느냐! 얼마전 보국공께서 직접 나를 찾아와 우리 후부와 사돈을 맺고 싶다고 하시기에, 나도 이미 그러겠다고 약조해 둔 참이다.”그 말을 들은 소명지는 흠칫 놀라 소명주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소명주는 동생의 손을 가만히 토닥이며 안심시킨 뒤 입을 열었다.“아버지, 보국공부에는 아직 혼인하지 않은 막내 도련님 하나만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 도련님 위로 형님만 다섯이나 계신 데다, 세자께서는 벌써 아들을 셋이나 두셨고 둘째 도련님의 아들도 제법 장성했지요. 보국공부의 재산과 인맥은 이미 그들끼리 나누기에도 빠듯합니다. 명지가 보국공부로 시집간다고 해도 겉으로야 명망 있는 집안과 혼인했다는 체면은 세울 수 있겠지만, 정작 우리 후부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소명주는 이어서 말했다.“게다가 훗날 큰 오라버니께서 과거에 급제해 벼슬길에 오르신다면 든든한 조력자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주 도련님이 명지와 혼인한다면, 제 매형이 될 터이니 분명 큰 오라버니를 전심전력으로 도울 겁니다.”위원후가 콧방귀를 뀌었다.“가진 것 하나 없는 가난한 선비 나부랭이가 무슨 도움이
위원후는 손님들에게 보여 줄 그림을 고르러 직접 서재로 향했다. 하인들에게 맡겼다가 엉뚱한 그림을 가져올 수도 있으니, 직접 챙기는 편이 낫겠다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서재를 나서던 순간, 공교롭게도 몰래 만나고 있던 소명지와 주모운을 마주치고 말았다. “소명지! 지금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는 게냐!”위원후는 곧장 주모운에게 시선을 돌렸다.“네놈은 대체 누구냐? 감히 내 딸을 꾀어내다니!”*위원후는 체면을 목숨처럼 여기는 사람이었다. 아무리 제 딸이 외간 남자와 몰래 만나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 해도, 그 일을 온 동네에 떠벌리고 다닐 위인은 아니었다. 그는 씩씩거리며 두 사람을 데리고 민씨의 처소로 향했다.춘경원.마당에 꿇어앉은 주모운은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입을 열었다.“세자 저하, 저와 아가씨는 서로 마음만 나누었을 뿐, 결코 예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그는 잠시 숨을 고른 뒤 간곡하게 청했다.“부디 세자 저하께서 후작님께 잘 말씀해 주십시오. 절대 아가씨를 탓하지 않으시도록 말입니다.”명준은 속내를 좀처럼 읽을 수 없는 담담한 얼굴로 그를 힐끗 바라보더니 대답했다.“내가 들어가 보마.”안채에서는 위원후가 민씨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잘 키웠다는 그 딸년이 글쎄, 후부 안에서 외간 사내와 몰래 만나고 있더구나! 남들이 그 모습을 보기라도 했으면 내가 무슨 낯으로 사람들을 대하겠느냐!”그러나 민씨는 조금도 기죽지 않고 코웃음을 쳤다.“제가 키운 딸이 뭐가 그리 잘못됐다는 겁니까? 명주도 제가 낳아 기른 딸인데, 어째서 명주에게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부군께서는 입만 열었다 하면 체면, 체면 타령이시군요. 딸들을 위해 진심으로 걱정해 보신 적이나 있으십니까?”소명주가 귀인과 연을 맺은 뒤로 민씨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높아졌다. 게다가 오늘은 부에 귀한 손님까지 와 있었으니, 그 뒤를 믿고 위원후에게 거리낌 없이 대들었던 것이다.위원후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수염을
진채린은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천진난만하게 되물었다.“이낭이라고 불렀는데요? 도련님의 이낭 아니셨나요?”‘이낭’이라니. 대체 어디서 그런 촌스러운 호칭을 배워 온 건지, 명심은 기가 막혀 가슴이 답답할 지경이었다.원씨 가문의 하인들은 모두 그녀를 ‘아가씨’라고 불렀다. 원씨 가문의 어엿한 친척인 만큼, 첩을 뜻하는 ‘이낭’보다 훨씬 듣기 좋은 호칭이었다.명심이 막 쏘아붙이려던 순간, 소설아가 먼저 나섰다.“진씨 아가씨를 모시고 가서 비단옷으로 갈아입혀 드리거라. 그리고 내 붉은 상자에 있는 금비녀도 하나 꺼내 꽂아 드리고. 아가씨의 머리 장식이 너무 수수하구나.”“네, 큰 아가씨.”허름한 베옷 차림의 진채린은 속으로 한 번쯤 사양할까 싶었지만, 금비녀를 준다는 말에 금세 입이 귀에 걸렸다. 그녀는 냉큼 하녀를 따라나섰다.진채린이 자리를 뜨자 명심이 못마땅한 기색을 드러냈다.“아가씨, 어째서 저 계집까지 부르신 건가요?”소설아가 옅은 미소를 지었다.“진씨 아가씨는 낭자에게 꽤 쓸모 있는 조력자가 될 거예요.”“그 말씀은…”명심은 곧바로 소설아의 뜻을 알아차렸다.“진채린을 치켜세워 명주 언니의 속을 뒤집어 놓으시겠다는 거군요?”진채린 역시 얌전하기만 한 성미는 아니었다. 틈만 나면 원태준의 서재를 드나들며 그에게 은근히 추파를 던지곤 했으니 말이다.소명주가 연화 군주의 수양딸이 되었다고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날뛰고 있으니, 이참에 그 콧대를 제대로 꺾어놓을 필요가 있었다.“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일깨워 주셔서 감사해요, 아가씨.”나는얼마 지나지 않아 진채린이 한껏 치장한 모습으로 나타나자 명심이 말했다.“그럼 너는 날 따라오거라. 함께 명주 언니에게 축하 인사를 드리러 가자꾸나.”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소설아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몸을 돌리려던 순간,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설현정과 눈이 마주쳤다.“아가씨, 저를 기다리신 건가요?”설현정이 천천히 다가오며 입을 열었다.“큰
설현정이 모습을 드러내자 자연스레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에게 쏠렸다.평국공부의 적출 아가씨이자 장차 화친왕비가 될 귀한 분이 찾아왔으니, 남녀가 자리를 함께할 수 있는 자리였다면 위원후가 직접 나와 맞이했을 만큼 귀한 손님이었다.설현정의 차림새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눈부시게 화려했다. 금으로 만든 장신구를 걸치고, 금실을 촘촘히 수놓은 치마를 차려입은 모습은 귀티가 흐르면서도 단아했다.“경사를 축하드려요, 명주 아가씨. 설아 아가씨도 축하드려요.”설현정은 두 사람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축하 인사를 건넨 뒤, 준비해 온 선물을 내밀었다.소설아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아가씨, 또 뵙네요.”설현정이 단아하게 웃었다.“설아 아가씨의 좋은 날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인데 제가 어찌 빠지겠어요. 나중에 안정후부에서도 연회가 열리면 그때도 꼭 참석할게요.”소명주는 선물을 받아 들며 짐짓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두 번이나 선물을 준비하게 해서 어쩌지요. 이렇게까지 번거롭게 해드릴 줄 알았더라면 오늘은 아예 모시지 말 걸 그랬어요.”설현정은 별일 아니라는 듯 너그럽게 웃었다.“괜찮습니다. 나중에 제 혼례 때 큰 아가씨께서 더 큰 선물로 답례해 주시면 되니까요.”그 말을 들은 소명주는 자신이 한 수 이긴 줄 알고 다시금 의기양양해졌다.소설아는 두 사람을 담담하게 바라보다가 말했다.“명심 낭자와 진씨 아가씨도 초대했답니다. 어머,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나가서 맞이해야겠네요. 현정 아가씨는 편히 쉬고 계세요.”소명주는 돌아서는 소설아의 뒷모습을 노려보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잠시만 여기 계세요. 저 옷만 갈아입고 올게요.”옷뿐만 아니라 장신구까지 모조리 바꿔야 할 판이었다.자신의 처소로 돌아가던 길, 소명주는 마침 하객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오던 민씨와 마주쳤다.“명주야, 무슨 일이냐? 어디 가는 게냐?”“어머니, 옷 좀 갈아입으려고요.”민씨는 곁에 있던 하객들을 먼저 안채로 들여보낸 뒤, 소명주를 따라가며 물었다.“갑자기 옷은
"아버지, 어머니, 소자는 평생 임현 낭자가 아니면 장가들지 않겠습니다!""임현 낭자가 비록 춘란원(春欄院)의 기녀라 하나 몸가짐이 깨끗합니다. 경성의 수많은 귀공자가 그녀를 위해 천금을 아끼지 않았으나, 그녀는 오직 소자 한 사람만을 허락했습니다.""부디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허락해 주십시오!""만약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내년 과거 시험에도 응시하지 않겠습니다!"소설아가 문에 들어서자마자 들려온 것은 실로 어처구니없는 망언이었다.'오라버니는 여전히 이토록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고작 기녀 한 명 때문에 과거 시험을 담보로
"형부… 서두르지 마십시오…""내가 어찌 서두르지 않겠느냐, 곧 있으면 네 언니가 올 텐데…"바람이 등나무 꽃을 흔들며 고요한 연못에 파문을 일으켰다.소설아는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꿈속에서 그녀는 아직 시집가기 전이었다.그녀는 침실 문 앞에 서서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탕한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자세히 분별하지 않아도 안에 있는 남녀가 자신의 정혼자 원태준과 동생 소명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녀의 정혼자와 동생이, 그녀의 침실에서, 그녀의 침대 위에서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침실 안의 목소리는 마치 그녀
민씨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명주야, 이 집안의 살림은 역시 설아가 맡는 게 좋겠구나."노부인이 세상을 떠난 후 민씨가 후부의 안살림을 이어받았으나, 불과 몇 년 만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적자가 났다.처음에는 자신의 혼수품을 팔아 몰래 메꿨지만, 나중에는 후부가 밑 빠진 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계속 메꾸다가는 혼수품이 바닥날 판이라 아예 소설아에게 전부 넘겨버렸다.소설아는 살림을 아주 잘 꾸려나갔다. 적자를 모두 메웠을 뿐만 아니라, 후부 주인들의 체면까지 세워주었다.소설아가 살림을 맡고는 있었지
민씨는 소명주의 명예를 함부로 훼손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원태준과의 혼사는 소설아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약속했다.춘경원에서 나오자, 소명주가 소설아를 불러 세웠다."언니."소명주가 한 걸음 다가서며 탐색하는 눈빛으로 소설아를 바라보았다."언니, 태준 오라버니를 마음에 들어 하더니, 어찌 그리 쉽게 포기하시는 겁니까? 설마 화가 나서 하는 말은 아니겠지요?"그녀는 소설아 역시 회귀한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지난 생에서 소설아는 이 혼담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겼었다. 원태준의 어머니가 소설아를 극도로 싫어함에도 소설아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