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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화. 진실의 문장

Penulis: 데이지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4-16 09:31:38

아침 공기가 차가웠다.

창밖의 공기는 안개와 비 사이 어딘가에 걸려 있었다.

사람들의 발걸음은 평소보다 느렸고, 그 느림이 오늘 하루를 예고하는 것 같았다.

나리는 카페 유리문에 걸린 ‘CLOSED’ 표지판을 뒤집었다.

오늘 하루는 일을 멈춘다.

멈춤이 필요한 날이었다.

테이블 위엔 USB 하나와 진술서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이별전문가 사건 관련 진술서 - 신나리.’

그녀는 볼펜으로 마지막 줄을 썼다.

“나는 누군가의 감정을 이용한 적이 없다.

다만, 그 감정이 부서지지 않도록 잡아준 적은 있다.”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수경이 들어왔다.

“선배, 준비 다 되셨어요?”

“응.”

“차는 제가 운전할게요.”

“괜찮아. 나 혼자 가도 돼.”

“안 돼요.”

그녀의 목소리는 단단했다.

“이건 선배 혼자 감당할 일이 아니에요. 우리가 팀이라면, 책임도 같이 져야죠.”

그 말에 나리는 잠시 미소를 지었다.

“수경, 이제 정말 ‘우리 팀’이네.”

“이럴 때만요.”

그녀는 웃었지만, 눈빛은 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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