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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화

Autor: 구름속
임지유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번 일의 시작은 분명 우리 쪽이 잘못했으니까...’

경민준 앞에서 임지유는 늘 좋은 인상을 유지해 왔다. 그래서 경민준이 이번 일을 알게 된 후 혹시나 그녀와 그녀의 가족이 연미혜를 몰아붙였다고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손수희는 그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이미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특히 남자의 마음을 오랫동안 붙잡아두기 위해선 보여지는 것들, 매너와 태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금자 또한 경민준이 임지유를 특별하게 여기는 건 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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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769 화

    연미혜는 고개를 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괜찮아요. 밖에서 먹고 들어왔어요.”그 말을 들은 경다솜은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그러네요. 엄마가 오늘 집에 올 줄 알았으면 그냥 집에서 같이 저녁 먹는 건데. 엄마, 집에서 저녁 드신 지 진짜 오래됐잖아요.”경다솜은 이제 연미혜와 함께 집에서 저녁을 먹던 때가 어땠는지조차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였다.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미혜는 경다솜 때문에 이 집에 들르는 일이 있더라도 실제로는 저녁까지 함께하고 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대신 밤늦게 와서 하룻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768 화

    식사를 마친 뒤 경다솜은 먼저 집에 들어가 조금 준비할 게 있다며 연미혜와 경민준에게 십 분쯤 뒤에 들어오라고 했다.연미혜에게 보여 주고 싶은 게 정말 많은 모양인지, 경다솜은 들뜬 얼굴로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덧붙였다.그런 모습이 귀여워 연미혜와 경민준도 별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경다솜이 운전기사와 함께 먼저 떠난 뒤, 룸 안에는 연미혜와 경민준만 남았다.문이 닫히자마자 금세 조용해졌다.잠깐 시선을 마주쳤지만, 연미혜는 곧 휴대전화를 꺼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선을 화면에 고정했다.반면 경민준은 휴대전화조차 들지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767 화

    경다솜은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아빠, 엄마! 저 곧 방학하잖아요. 그때 우리 같이 여행 가면 안 돼요? 해외로 가도 좋고, 남해 쪽으로 내려가서 래프팅 같은 거 해도 좋고요. 적어도 보름은 신나게 놀다 오고 싶어요.”연미혜는 속으로 생각했다.‘다솜이 아빠랑... 다 같이 해외여행을?’경민준과 함께 아이를 데리고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쉽게 상상이 가지 않았는데, 거기에 보름이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건 더더욱 현실감이 없었다.하지만 연미혜가 뭐라고 답하기도 전에 경민준이 먼저 말했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766 화

    연미혜의 목소리를 들은 경다솜은 반가운 목소리로 외쳤다.“와! 엄마랑 아빠 진짜 같이 있었어요?”연미혜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다.“이 시간까지 왜 안 자고 있었어?”“이제 자려고 했어요. 그런데 엄마, 약속한 거 잊으면 안 돼요. 엄마랑 아빠 돌아오면 같이 밥 먹기로 한 거 말이에요!”“안 잊었어. 늦었으니까 얼른 자.”“네.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씩씩하게 인사를 마친 경다솜은 문득 생각난 듯 덧붙였다.“아, 그리고 아빠한테도 안녕히 주무시라고 전해 줘요. 따로 전화하기 귀찮으니까요.”말을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765 화

    마침 그때 유명욱이 연미혜에게 직접 상을 수여하는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었다.유명욱이 연미혜를 위해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인정하는 장면과 그 말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는 연미혜의 얼굴이 화면에 잡히자, 손아림은 노골적으로 비웃었다.“연미혜는 지금 엄청나게 감격했겠지. 유명욱 교수랑 그렇게 가까운 사이도 아니잖아. 김태훈 대표가 제자라는 인연 때문에 특별히 와 준 건데, 무슨 표정이 꼭 오랫동안 가르침을 받은 제자 같네.”손아림의 비아냥이 이어졌다.“모르는 사람이 보면 유명욱 교수가 직접 10여 년을 가르친 스승이고 연미혜가 한때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764 화

    연미혜는 객석에 앉아 있는 김태훈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지금 이 순간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아요. 선배는 굳이 그런 말까지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은 감사하다는 말이에요.”연미혜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언제나 제 편이 되어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어떤 일을 겪든, 어떤 상황에 놓이든 늘 저를 믿어 주셨고, 저를 위해서라면 손해를 보거나 비난을 받는 일도 마다하지 않으셨잖아요. 항상 저를 가장 먼저 생각해 주시고 끝까지 믿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연미혜가 말을 이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221 화

    잠시 후, 지관식은 다시 한번 모두에게 인사를 건넨 뒤, 복도를 따라 자신의 사적인 공간으로 들어갔다.연미혜, 김태훈, 경민준, 하승태, 그리고 임씨 가문과 손씨 가문의 사람들도 함께 그 안으로 들어섰다. 내부에 들어간 사람이 많았지만, 임씨 가문과 손씨 가문의 사람들도 함께 있었기에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정원과 긴 정자에는 손님들이 자리를 잡았고 도우미들이 다과와 차를 내왔다.지관식은 허미숙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허미숙뿐만 아니라, 지관식에게는 동양화에 조예가 깊은 두 명의 친구가 더 있었다. 대화가 무르익자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662 화

    염성민의 머릿속에 스친 생각은 짧았다.‘경민준의 딸이니, 경민준을 닮은 건 당연하겠지...’그런데 아이의 얼굴에서 경민준 말고도 다른 누군가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듯했다.“염 대표님, 이쪽에 앉으시죠.”염성민은 그 느낌이 처음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이전에도 경다솜을 볼 때면 비슷한 인상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막상 누구를 떠올린 것인지는 끝내 짚어내지 못했다.그는 시선을 거두고 소파에 앉았다.곧바로 화제는 업무 이야기로 넘어갔다.업무를 논하는 동안, 경민준의 태도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고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658 화

    ‘민준 씨는 연미혜와 다시 관계를 회복하려는 걸까. 그렇다면 왜 먼저 우리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하지 않는 걸까? 아니면 일부러 거리를 두고 냉담하게 굴며 내가 먼저 이별을 꺼내길 기다리고 있는 걸까...’임지유는 경민준의 의도가 궁금했다.‘혹은 마음 한쪽에 아직 내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연미혜가 더 중요한 존재가 되었을까.’손씨 가문과 임씨 가문 사람들은 최근 경민준과 연미혜가 이혼 절차를 밟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경다솜을 이유로 당분간 이혼을 미루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표정이 썩 밝지 않았다.그러나 경민준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655 화

    다음날.점심 무렵, 임지유는 경민준에게 연락할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지금쯤이면 시간이 나는지, 함께 식사라도 할 수 있을지 그런 말을 꺼내 보려던 참이었다.그때 경다솜의 휴대전화가 먼저 울렸다.“아빠한테서 문자 왔어요.”임지유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경다솜이 화면을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아빠가 아직 처리해야 할 일들이 남았다네요. 오늘은 우리랑 밥 못 먹는대요.”“그래... 알겠어.”결국 경민준은 두 사람과 함께 점심을 먹지 않았다.오후가 되자 경다솜은 놀다 지친 기색을 보이며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때도 경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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