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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화

Autor: 구름속
임지유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번 일의 시작은 분명 우리 쪽이 잘못했으니까...’

경민준 앞에서 임지유는 늘 좋은 인상을 유지해 왔다. 그래서 경민준이 이번 일을 알게 된 후 혹시나 그녀와 그녀의 가족이 연미혜를 몰아붙였다고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손수희는 그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이미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특히 남자의 마음을 오랫동안 붙잡아두기 위해선 보여지는 것들, 매너와 태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금자 또한 경민준이 임지유를 특별하게 여기는 건 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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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712 화

    주변에서는 하나둘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임지유만은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연미혜가 지금처럼 거리낌 없이 돈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그 이유는 김태훈도, 경민준도 아니었다. 오직 연미혜 자신이었다.그녀는 스스로의 힘만으로도 이 자리에 있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막대한 자산을 손에 쥐고 있었다.그 사실을 떠올린 순간, 임지유의 시선이 가라앉았고 손잡이를 짚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조금 전까지 보이던 들뜬 기색은 완전히 사라졌다.연미혜는 주변의 시선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711 화

    이전에 연미혜가 3,600억 원을 들여 다이아몬드를 낙찰받았을 때만 해도, 대부분은 그 돈이 김태훈 쪽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경매 현장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지기 시작했다.연미혜가 들고 있는 번호판이, 그때 다이아몬드를 낙찰받았을 당시 사용했던 번호와 같다는 걸 눈치챈 사람이 하나둘 늘어났기 때문이었다.경매장에서는 최상위 고객에게 전용 번호를 배정해 따로 관리했다.그뿐만 아니라, 최상위 고객이 사용하는 번호판은 제작 방식과 색상부터 일반 고객이나 VIP와는 확연히 달랐다.연미혜가 손에 쥐고 있는 번호판은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710 화

    경매는 곧 시작됐다.최근 임씨 가문과 손씨 가문은 자금 사정이 눈에 띄게 나아진 상태였다.경매가 시작되자마자 그들은 연달아 서너 점의 물건을 낙찰받았다. 워낙 손이 크다 보니 총액만 해도 40억 원에 달했다.이들이 연달아 낙찰받자, 현장 곳곳에서 부러운 시선이 쏟아졌다.몇몇은 다가와 예의를 갖춰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김태훈은 경매에 오기 전부터 눈여겨본 물건이 두세 점 있었다. 그는 연미혜의 의견을 참고해, 20억 원을 훌쩍 넘는 보석 세트를 낙찰받았다.임씨 가문과 손씨 가문 사람들은 줄곧 연미혜를 의식하고 있었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709 화

    경민준과 임지유의 혼사가 오간다는 소식은 염성민 역시 전해 들은 상태였다.그는 임지유를 향해 말을 건넸다.“지유 씨, 오랜만입니다. 곧 경 대표님과 좋은 소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임지유는 염성민이 나타난 순간부터 이미 그를 인지하고 있었다.그의 축하를 받고는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감사합니다.”염성민의 말에는 축하의 뜻과 함께 직접 확인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었다.임지유에게서 답을 들은 뒤에도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시선은 잠깐 흔들렸다.잠시 뜸을 들인 뒤,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부상이 꽤 심했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708 화

    곧이어 김태훈에게서 메시지가 하나 더 도착했다.[무슨 상황이야? 할머니도 결국 허락하신 건가? 이건 좀 아닌데... 아니면 할머니한테까지 허락을 받아내려고 일부러 자리 만든 건가?]연미혜도 정확한 상황은 알지 못했다.하지만 어느 쪽이든 중요하지 않았다.분명한 건 하나였다. 경민준이 임지유를 경씨 가문에 들이려 한다는 것.노현숙이 반대하더라도 그 마음이 꺾일 것 같지는 않았다.김태훈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장관님 부부를 설득하더니, 이제 할머니 차례인가 보네. 진짜 끝까지 밀어붙일 생각인가 봐...]연미혜는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707 화

    김태훈에게 그 모습을 들킨 상황이었지만, 구진원은 전혀 머뭇거리지 않았다.“대표님, 오셨습니까.”담담하게 인사를 건넨 뒤, 구진원은 자리로 돌아가 업무로 복귀했다.김태훈은 연미혜의 사무실 문을 닫고 들어와 소파에 몸을 기대어 앉았다.“너 바쁠 때면 습관처럼 커피 두 잔씩 마시는 걸 알게 됐나 봐. 그래서 따로 시간까지 내 가며 커피 내리는 걸 배웠대. 그것도 꽤 오래. 최근에야 손에 좀 익은 모양이더라.”연미혜가 잠깐 멈칫했다.그러자 김태훈이 웃으며 물었다.“감동했어?”“아니요...”연미혜는 시선을 내려 커피잔을 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635 화

    방으로 돌아온 연미혜는 서랍을 열었다. 그런데 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혼인관계증명서가 보이지 않았다.며칠 전, 경다솜이 확인한 뒤 분명 다시 넣어 두는 걸 직접 봤다.연미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서랍 안을 훑었다.‘이틀 사이에 다솜이가 또 건드린 건가?’연미혜는 입술을 지그시 다물고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경다솜에게 연락을 해 보려던 순간, 화면 위로 경민준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아이리스 쪽 대형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어. 지금 공항 가는 중이야. 오늘은 법원에 가지 못할 것 같아. 미안해.]연미혜의 입술이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629 화

    상대가 자리를 뜨는 모습을 지켜보던 임해철의 얼굴에서 옅은 미소가 서서히 가셨다.최근 들어 임지유가 경민준에게 연락을 시도하면 전화가 아예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되더라도 늘 바쁘다는 말만 돌아왔다.이틀 전에도 상황은 같았다.그 순간, 임지유뿐 아니라 임해철 역시 경민준이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임지유는 조금 전 경민준과 연미혜가 떠난 방향을 바라보며 휴대전화를 꽉 쥔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잠시 후, 임해철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열었다.“민준이한테 전화해 보는 게 어떻겠니?”지금 경민준의 마음이 연미혜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626 화

    잠시 망설인 끝에 임지유는 결국 경민준에게 연락한 이유를 털어놓았다.경민준이 물었다.“전에 그런 프로젝트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것 같은데. 벌써 입찰일이 다가왔어? 어떤 기업들이 참여하는지 알아?”임지유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 중 일부를 차분히 설명했다.그 안에는 제이이노텍, 엔비다 같은 대기업들도 포함돼 있었다. 물론 넥스 그룹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다.이야기를 들은 경민준이 짧게 정리하듯 말했다.“그 정도면 경쟁이 만만치 않겠어. 엘리스 그룹이 이기기는 쉽지 않을 거야.”그 사실을 임지유도 잘 알고 있었다.임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643 화

    지난 2년 사이, 경다솜이 점점 연미혜에게서 정을 떼고 노골적으로 거리를 두게 된 과정은 모두가 지켜본 일이었다.언젠가는 모녀 사이가 완전히 멀어질 거라고 여겼다.‘설마 이렇게 될 줄은...’연미혜가 넥스 그룹에 몸담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넥스 그룹의 위상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높아지면서 이제는 모를 수가 없게 됐다.무엇보다 연미혜가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경문 그룹을 떠나 넥스 그룹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는 솔직히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김태훈과의 소문도...’연미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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