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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Author: 희나리K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9 19:24:19

이내 이성을 찾은 우암이 손을 덥석 내밀었다.

“경찰은 됐고, 핸드폰 좀 빌려주시죠.”

“되기는 뭐가 됐어요? 그쪽 뱀한테 물린 거 아니잖아요. 누가 상처를 일부러 내고, 거기다 뱀독을─”

“압니다. 그러니까 핸드폰이요.”

참나, 맡겨놓은 듯 당당한 태도에 어이가 없었지만 방울은 최대한 거리를 둔 채 핸드폰을 건네주었다.

핸드폰을 받아든 우암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예쁘장한 얼굴과 달리 국사 선생님이라고 해도 믿을 지경인 옷차림도 기가 찼는데, 손에 들린 건 스마트폰과는 영 거리가 먼 폴더폰이었다.

“무전기입니까?”

누가 봐도 놀리는 듯한 말투에 방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핸드폰이거든요?”

“제가 마지막으로 본 폴더폰보다 두 세대는 더 오래된 것 같은데요.”

아, 놀리는 게 아니라 무시하는 건가?

이번에는 방울이 덥석 손바닥을 내밀었다.

“전화만 되면 됐죠. 싫으면 이리 주시던가요.”

우암은 하여간 별난 여자라고 생각하면서 폴더폰을 펼쳤다.

하지만 쉽사리 번호를 누르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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