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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화 오늘 밤은, 당신 내 거니까(1)

Author: 훌리아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13 07:00:48

123화

에르나는 확인하듯 물었다.

“그럼 레오노라는?”

지빌라는 잠시 침실 쪽을 바라보았다. 문 너머의 기척이 아니라, 그곳에 이어져 있던 시간들을 가늠하듯 시선이 잠깐 머물렀다.

“…늦은 오후의 차와 목욕은 그대로 두되, 준비와 확인은 네가 맡아.”

완전한 배제는 아니었다. 지빌라는 단지 통로를 바꾸었다. 같은 결정이, 더 많은 눈과 손을 거치게 만들었을 뿐이었다.

에르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동안 마음 한구석에 걸려 있던 어긋남의 정체를 또렷이 붙잡았다. 레오노라를 곁에서 지켜보며 느꼈던, 말로 설명할 수 없던 미세한 불균형.

그리고 지금 이렇게 정확히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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