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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9화

작가: 윤지
정수미는 방 안 가득 모인 사람들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웃었다.

“고마워요...”

말을 마친 그녀의 눈꺼풀이 천천히 내려앉았다. 눈에 띄게 기운이 빠져 있었고, 더는 길게 말을 잇기 어려운 듯했다.

사람들도 그녀의 상태를 알고 있기에 조용히 물러섰고, 박민정은 정수미를 방으로 옮겨 휴식을 취하게 했다.

윤우도 뒤따라 방 안으로 들어와, 외할머니 곁에 붙어 앉았다. 활짝 웃으며 재잘거리고 재롱을 피우는 아이 덕분에, 방 안 공기가 조금은 부드러워졌다.

정수미는 그런 윤우를 바라보다 나지막이 웃었다.

눈빛은 많이 지쳐 있었지만, 그 속에는 말로 다 못 할 따뜻함과 평온함이 서려 있었다.

“민정아...”

그녀는 딸을 불렀다.

“민정아... 엄만 이 생에 참... 운이 좋은 것 같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니...”

민정은 조용히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이불을 다시 덮어주었다.

“엄마, 얼른 나아서 우리 손주 넷이랑 같이 놀러 나가야죠. 꼭요.”

정수미는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래, 그럼...”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눈을 감았고, 금세 깊은 잠에 빠졌다.

민정은 오랫동안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윤우에게 조용히 말했다.

“윤우야, 우리 나가자. 외할머니 푹 쉬셔야 해.”

“응, 알겠어요.”

윤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조심 걸음을 옮겼다.

아래층은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북적였다. 마침, 주말이라 다들 시간이 비어, 직접 만두를 빚고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유남준은 박민정 옆에서 어설프게 거들고 있었는데, 덕분에 주방은 수시로 웃음이 터졌다.

“남준 씨, 얼굴에 밀가루 다 묻었어요.”

민정은 숨을 내쉬며 그를 바라보더니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었다.

유남준은 약간 민망한 듯 고개를 돌렸다.

“괜찮아. 이따 가서 씻을게.”

그러고는 다시 반죽에 집중했는데, 물을 너무 넣었다 싶으면 밀가루를 추가하고, 또 너무 되면 물을 넣고...

반복되는 시행착오 끝에, 처음 준비한 밀가루 양보다 세 배는 더 많은 반죽이 만들어져 있었다.

서다희는 유남준이 반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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