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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Author: 리치 사랑
안다혜가 윤해준을 흘깃 노려보며 말했다.

“뭐 하는 거예요? 예고도 없이.”

윤해준은 그런 안다혜가 귀여워 웃음을 터트렸다.

“키스할 때 미리 말하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러면 분위기 다 깨지잖아.”

안다혜가 콧방귀를 뀌더니 아예 등을 돌리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윤해준이 몇 번이고 달래봤지만 안다혜의 태도는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그럼에도 윤해준의 입가에는 줄곧 미소가 번져 있었다. 이번만큼은 안다혜의 화가 정말 풀렸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처럼 행동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윤해준은 절로 마음이 들떠 밥을 먹다가 또다시 안다혜의 그릇에 반찬을 집어줬다. 이번에는 안다혜도 거절하지 않고 순순히 받아먹었다.

이에 윤해준의 가슴은 성취감으로 벅차올랐다. 안다혜를 바라보는 눈빛은 애정으로 가득 차올랐고 참다못해 안다혜의 입가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깃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그런 입맞춤이었다.

안다혜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두 사람을 감싼 분위기마저 핑크빛으로 물드는 것 같았다. 이로써 윤해준은 안다혜의 화가 완전히 풀렸고 둘 사이도 완전히 풀렸음을 확신했다. 그게 아니라면 윤해준이 입을 맞추게 놔둘 리가 없었다.

식사를 마친 뒤, 두 사람은 함께 휴게실에 누워 잠시 쉬면서 짧은 평화를 만끽했다.

그러나 같은 시간, 또 다른 한 사람은 전혀 평화롭지 못했다.

안소현은 테이블에 놓인 액자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액자 속 어려 보이는 두 소녀가 서로에게 기대어 웃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더 화가 치밀어오르는 것 같았다.

‘왜? 어릴 적에는 분명 똑같았는데 커서는 왜 이렇게 차별받은 건데?’

안소현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안다혜, 네가 얼마나 더 잘난 척할 수 있는지 두고 보자.’

험악했던 안소현의 표정이 점점 차분해졌다. 그러다 문득 안다혜 옆에 있는 남자를 떠올렸다. 왠지 모르게 그 남자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윤해준이 뿜어내는 강력한 아우라에 엄마인 김미진조차도 두려워하는 걸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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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다혜가 윤해준을 흘깃 노려보며 말했다.“뭐 하는 거예요? 예고도 없이.”윤해준은 그런 안다혜가 귀여워 웃음을 터트렸다.“키스할 때 미리 말하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그러면 분위기 다 깨지잖아.”안다혜가 콧방귀를 뀌더니 아예 등을 돌리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윤해준이 몇 번이고 달래봤지만 안다혜의 태도는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그럼에도 윤해준의 입가에는 줄곧 미소가 번져 있었다. 이번만큼은 안다혜의 화가 정말 풀렸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처럼 행동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이렇게 생각한 윤해준은 절로 마음이 들떠 밥을 먹다가 또다시 안다혜의 그릇에 반찬을 집어줬다. 이번에는 안다혜도 거절하지 않고 순순히 받아먹었다.이에 윤해준의 가슴은 성취감으로 벅차올랐다. 안다혜를 바라보는 눈빛은 애정으로 가득 차올랐고 참다못해 안다혜의 입가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깃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그런 입맞춤이었다.안다혜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두 사람을 감싼 분위기마저 핑크빛으로 물드는 것 같았다. 이로써 윤해준은 안다혜의 화가 완전히 풀렸고 둘 사이도 완전히 풀렸음을 확신했다. 그게 아니라면 윤해준이 입을 맞추게 놔둘 리가 없었다.식사를 마친 뒤, 두 사람은 함께 휴게실에 누워 잠시 쉬면서 짧은 평화를 만끽했다.그러나 같은 시간, 또 다른 한 사람은 전혀 평화롭지 못했다.안소현은 테이블에 놓인 액자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액자 속 어려 보이는 두 소녀가 서로에게 기대어 웃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더 화가 치밀어오르는 것 같았다.‘왜? 어릴 적에는 분명 똑같았는데 커서는 왜 이렇게 차별받은 건데?’안소현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안다혜, 네가 얼마나 더 잘난 척할 수 있는지 두고 보자.’험악했던 안소현의 표정이 점점 차분해졌다. 그러다 문득 안다혜 옆에 있는 남자를 떠올렸다. 왠지 모르게 그 남자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윤해준이 뿜어내는 강력한 아우라에 엄마인 김미진조차도 두려워하는 걸 보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342화

    하지만 이런 감정을 안다혜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엄마인 김미진을 상대할 때도 뭐라고 가끔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안다혜는 앞에 놓인 음식들을 바라보다가 마음 한편이 서글퍼져 눈시울이 빨개졌다.‘내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이유가 뭐야. 결국에는 태안 그룹을 위해서잖아. 그런데도 엄마와 임원들은 한 번도 나를 이해해 주지 않네.’이런 생각에 안다혜는 허무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다. 윤해준의 손을 꼭 잡은 안다혜는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에 윤해준은 감개무량해지기 시작했다.‘이렇게 나란히 앉아서 속깊은 얘기를 나눈 게 얼마 만이야. 한참 된 것 같은데.’한유라가 찾아온 뒤로 두 사람의 관계는 잠자리를 가질 때조차도 조심스러웠다. 윤해준은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한문수가 전화를 받지 않으니 도무지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윤해준은 허리를 꼿꼿이 펴고 진지한 얼굴로 약속했다.“다정아, 걱정하지 마. 내가 며칠 내로 반드시 한유라 내보낼 거야.”“내 생각이 짧았어. 다 내 잘못이야.”안다혜는 진심 어린 윤해준의 사과에 마음이 점점 달콤해졌다. 연신 사과하는 윤해준을 보며 어떤 기분인지 정확하게 말로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더 이상 윤해준에게 화가 나지는 않았다.이렇게 많은 일을 함께 겪고도 여전히 한유라의 이간질에 속는다면 태안 그룹 대표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지금은 막혔던 프로젝트도 잘 풀리고 있어 기분이 더 좋았다.“됐어요. 이걸 오빠 잘못으로 돌릴 수는 없죠. 혼자 짊어지려고 하지 마요.”안다혜가 손을 들어 부드러운 윤해준의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알다시피 윤해준의 머리는 그 누구도 쉽게 건드릴 수 없었다. 다만 윤해준도 이번만큼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히려 머리를 안다혜 쪽으로 살짝 기울였다.윤해준의 머리칼은 너무 부드러워 마치 순한 대형견을 쓰다듬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어떻게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지?’“정말 화 풀린 거 맞아?”윤해준이 진지하게 물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341화

    참다못한 안다혜가 입을 열었다.“보고할 게 있으면 바로 말해도 돼요.”윤해준은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한참 기다렸는데도 아무 대답이 없자 이상하게 생각한 안다혜는 고개를 들었다. 순간 들어온 사람이 윤해준임을 알고 깜짝 놀랐다.“여기는 어쩐 일이에요?”안다혜가 놀라며 물었다.윤해준은 안다혜의 얼굴에서 묻어나는 피로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요즘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바쁘게 지내길래 좀 챙겨주려고 왔지.”윤해준은 미소를 지으며 손에 든 도시락을 들어 올렸다.“와봐. 내가 뭘 좀 준비해 왔어.”안다혜는 윤해준의 손에 들린 도시락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이 남자 원래 이렇게 섬세했나?’생각보다 훨씬 많은 걸 챙겨주니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때로는 엄마인 김미진보다도 더 섬세하고 다정했다.많은 일을 겪으면서 윤해준을 대하는 안다혜의 태도도 달라지고 있었다.윤해준이 직접 해온 음식을 테이블에 하나씩 꺼내놓았다. 그 종류가 워낙 많아 금세 상다리가 부러질 것 같았다. 안다혜는 열심히 준비하는 윤해준을 보고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져 물끄러미 지켜보다가 이렇게 말했다.“다음에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돼요.”윤해준은 젓가락을 꺼내다가 멈추며 말했다.“내가 이러는 거 싫어?”안다혜가 고개를 저었다.“싫은 게 아니라, 혹시 피곤할까 봐 걱정돼서요.”그 말을 들은 순간 윤해준의 표정이 확 바뀌었다.“아니. 힘들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 나도 나름대로 내 몸 챙기면서 이러는 거야.”“빨리 와서 먹어.”윤해준이 열정적으로 권했다. 조금 전 지하 주차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말이다.안다혜도 자연스럽게 윤해준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윤해준은 쉬지 않고 안다혜의 그릇에 반찬을 담아주었다.안다혜는 고작 두어 입 먹었을 뿐인데 산처럼 쌓인 반찬을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나를 이렇게 계속 챙길 필요는 없어요. 내가 알아서 먹을게요.”안다혜가 만류했지만 윤해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하던 대로 했다.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340화

    ‘허, 참 잘도 갈아타는군.’요한이 이를 악물며 중얼거렸다.‘내가 말한 지 얼마나 됐다고 바로 마이크를 찾아가. 속된 말로 진작 새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었던 거 아니냐고.’요한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핸들을 꽉 부여잡았다.곧이어 요한은 태안 그룹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다. 요한은 이미 사람을 시켜 확인해 둔 상태였다. 오늘 안다혜는 차를 타고 왔으니 분명 지하 주차장을 지나갈 것이다. 하여 여기서 기다리면 딱 맞닥트릴 수 있었다.차에서 내린 요한은 주차장을 서성이며 안다혜의 차를 찾았다. 마침내 그 차를 찾아낸 요한은 몰래 안다혜의 차 뒤에 몸을 숨겼다. 그리고 이 장면은 안다혜를 만나러 온 윤해준이 고스란히 목격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이내 경멸에 찬 웃음을 터트렸다.윤해준은 요한이 숨어 있는 차가 바로 안다혜의 차라는 걸 단번에 알아봤다. 덤덤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꺼내 든 그는 오정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사람 데리고 태안 그룹 주차장으로 와. 쓰레기 하나 처리해야겠다.”“네.”오정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움직였다. 수화기 너머로도 윤해준이 기분이 별로라는 걸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누군가 또 윤해준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았다.‘곧 누구 하나 죽어 나가겠네.’한편, 요한은 여전히 차 뒤에 숨어 있었다. 틈틈이 손목에 찬 시계를 확인하며 안다혜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렸다. 만나기만 하면 바로 붙잡아서 따져 물을 생각이었다.‘빌어먹을 년, 도대체 의도가 뭐야?’‘가격을 조금 올린 것뿐인데 거래를 못 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무슨 고집을 부리는 거야. 그냥 순순히 따르면 될 것을.’요한은 손에 쥔 단검을 꽉 움켜쥐며 속으로 다짐했다.‘이번엔 반드시 본때를 보여줄 거야.’다시 시계를 보려는 순간 눈앞이 갑자기 캄캄해졌다. 머리에 포댓자루가 씌워진 것이다.요한은 본능적으로 욕설을 내뱉었지만 말이 채 나오기도 전에 된통 얻어맞고 눈을 뒤집으며 그대로 쓰러졌다.오정우는 요한을 처리하고 윤해준에게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339화

    옆에서 지켜보던 비서는 차마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요한, 화내지 말아요.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비서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요한의 이성이 서서히 돌아왔다.“안다혜 이 빌어먹을 년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요한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어떻게 감히 이런 짓을 벌일 수가 있어?”요한은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이 답답했다.‘이 여자 처음에는 내 편이었는데. 왜 지금은 다른 사람과 손을 잡은 거지?’핸드폰을 꺼내 오늘 뉴스 헤드라인을 확인한 비서는 보고도 두 눈을 의심했다. 안다혜가 이렇게 빨리 다른 협력 상대를 찾았을 줄은 몰랐다.‘그러면 LC 그룹은 어떻게 되는 거지?’사실 비서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애초에 사장님이 먼저 안다혜 씨를 밀어냈으니 안다혜 씨가 다른 사람을 찾아 협력해도 이상할 건 없다고 말이다. 지금 이렇게 발악하는 것도 결국 스스로 마음이 편치 않아서인 것 같았다.‘내가 안다혜 씨였어도 아마 우리가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했을 거야.’하지만 이런 생각은 그저 속으로만 할 뿐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요한은 그런 비서를 힐끔 쳐다보더니 물건을 집어 던졌다.“당장 나가. 문 닫고 나가.”“네...”비서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하고 방을 나섰지만 밖으로 나오자마자 곧바로 눈을 흘기며 속으로 욕했다.‘미친놈 같으니라고.’요한은 문이 닫히고 나서야 다시 핸드폰을 꺼내 확인했다. 다만 눈에 들어오는 건 안다혜가 그의 숙적인 마이크와 손을 잡았다는 뉴스뿐이었다.‘마이크 이 자식. 정말 틈새를 잘 노리는군.’요한이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좋아. 안다혜. 네가 나와의 협력을 원치 않는다면, 나도 더 이상 체면을 봐줄 생각은 없어. 내가 돈을 못 벌게 된다면 너희도 다 잘 될 생각하지 마.”요한이 아직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기도 전에 본사에서 이번 주 회의가 있다는 연락이 왔다. 그 회의는 마지막으로 대표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결정하는 자리였다. 물론 이 소식은 요한이 내부적으로 얻어낸 정보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338화

    안다혜가 싱긋 웃으며 손을 들어 머리칼을 쓸어 넘겼다.“이 일은 걱정하지 마세요. 요한 쪽은 제가 잘 얘기하겠습니다.”안다혜가 턱을 치켜들며 자신감 있게 말했다.“이미 신뢰를 저버렸는데 제가 왜 그와 계속 협력해야 하죠?”“게다가 이제는 마이크 씨가 있잖아요.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꽤 오랫동안 협업을 이어갈 수 있을 거예요.”그 말의 의미는,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라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안다혜는 준비해 온 계약서를 마이크에게 건넸다.“마이크 씨, 이건 우리가 준비한 계약서예요. 확인해 보시고 문제없으면 바로 사인하면 됩니다.”마이크가 비서에게 눈짓을 보냈다. 비서는 눈치 빠르게 계약서를 받아 꼼꼼히 살펴보더니 문제가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안다혜도 자세를 조금 고쳐 앉았다. 사실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 능구렁이 같은 요한이 겁도 없이 가격을 올린 안다혜가 이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라는 걸 말이다.그렇다면 굳이 한 나무에 매달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더구나 그 나무가 삐뚤어진 나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이크를 보는 안다혜의 표정이 더 밝았고 미소도 점점 더 짙어졌다.역시 눈앞의 이 선택이 가장 매력적이었고 괜히 다른 걸 고려할 필요가 없었다.마이크도 다시 한번 당부했다.“안다혜 씨, 우리 둘 다 똑똑한 사람이잖아요. 나와 협력하겠다고 했으니 요한과는 확실히 끊어야 할 거예요.”“그리고 외부에 알리는 것도 필요해요. 우리가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었고 태안 그룹은 이것을 계기로 한단계 더 성장할 거라고요.”그 말에 안다혜가 고개를 끄덕였다.“물론이죠. 마이크 씨. 말씀하신 건 다 이해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차질 없이 잘 진행하겠습니다.”안다혜의 대답을 들은 마이크는 기분이 좋아졌는지 계약서에 통쾌하게 서명했다. 이어 마이크는 안다혜에게 손을 내밀었다.“앞으로의 협업을 기대하겠습니다.”“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안다혜도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손을 맞잡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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