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아침 공기는 전날의 비를 아직 품고 있었다.
도로 위에는 마르지 않은 흔적들이 남아 있었고, 그 위로 햇빛이 조심스럽게 내려앉았다.
도시는 젖은 채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수는 창을 열어 공기를 들였다.
비 냄새는 옅어졌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 잔향은 어제의 감정을
카페를 나선 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서로 다른 방향으로 걸었다.작별 인사는 짧았다.“조심히 들어가세요.”“네, 도진 씨도요.”그 말들이 특별하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특별했다.이수는 몇 걸음쯤 걷다가 무심코 뒤를 돌아봤다.도진은 이미 사람들 사이로 천천히 사라지고 있었다.그의 뒷모습은 도시의 밤과 잘 섞여 금세 흔적을 잃었다.그런데도 이수의 시선은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렀다.-왜 이렇게… 익숙할까.익숙하다는 감각은 기억과는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머리는 알지 못하지만 몸이 먼저 반응하는 종류의 것.그녀는 가슴 위에 손을 얹었다.심장은 평소와 다르지 않게 뛰고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오래전부터같은 리듬을 기다려왔다는 듯한 묘한 안정감이 남아 있었다.도진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택시를 잡지 않았다. 굳이 걷고 싶었다.사람들의 목소리, 신호등 소리,도로 위를 스치는 바람까지 모든 것이 자신을 지금 이곳에 붙잡아두는 증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그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저 사람을 지키고 싶다.이유는 없었다.논리도 없었다.그저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았다.도진은 자신이 이런 종류의 감정을 오래 피해 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붙잡는 순간, 무언가를 잃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예감 때문이었다.하지만 이수는 그 예감조차 다른 방향으로 비틀어놓는 사람이었다.집에 도착하자 다시 가슴이 조였다.이번엔 조금 더 분명했다.통증은 아니었고, 압박에 가까웠다.“…….”도진은 벽에 손을 짚고 천천히 숨을 골랐다.눈을 감는 순간, 이번엔 장면이 더 또렷했다.돌바닥. 밤. 칼날 위로 떨어진 따뜻한 액체.그리고 자신의 손등을 덮고 있던 작은 손.“……아니야.”도진은 눈을 뜨며 고개를 저었다.환각이라고 넘기기엔 너무 감각적이었다.그러나 기억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이름을 붙일 수 없었다.그는 이 감각이 언젠가는 자신을 어디로 끌고 갈지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다.그 시각,현은 혼자 남은 사무실에서 서울의 야경을 내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공기는 묘하게 젖어 있었다.서울의 밤은 늘 그렇듯 아무 일도 없다는 얼굴로 사람들을 속이고 있었다.도진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재킷을 벗어 소파 위에 던졌다.불을 켜지 않은 채 창가로 걸어가 도시의 불빛을 내려다보았다.고층에서 내려다본 야경은 항상 비현실적이었다.살아 있는 사람들의 삶이 저 작은 점들 안에 모두 들어 있다는 사실이 때때로 숨 막히게 느껴졌다.그 순간, 가슴 깊숙한 곳에서 익숙한 통증이 스쳤다.“…….”도진은 미간을 찌푸렸다.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확실했다.심장이 아니라, 그보다 더 안쪽.설명할 수 없는 지점에서 무언가가 긁히듯 지나갔다.그는 손을 움켜쥐었다.손바닥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검을 쥐고 있던 감각이 손끝에 남아 있었다.“또…”도진은 낮게 숨을 내쉬었다.이제는 놀라지도 않았다.650년이라는 숫자를 알지 못해도,이런 감각이 오래전부터 자신을 따라다녔다는 것만은 본능처럼 알고 있었다.그는 등을 창에 기대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그때, 아주 짧은 장면이 번쩍이며 스쳤다.붉은 색. 비단처럼 번지는 피.그리고 차갑게 식어 있던 손.“……이수.”입 밖으로 나온 이름에 도진 스스로가 잠시 멈칫했다.왜 그 이름이 이 장면과 함께 떠오르는지 이성은 설명하지 못했지만, 몸은 이미 답을 알고 있는 듯했다.그는 눈을 떴다.야경은 여전히 변함없었다.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이수는 책상 앞에 앉아 원고 파일을 열어놓은 채 한 줄도 쓰지 못하고 있었다.커서는 깜빡이고 있었고, 그 깜빡임이 마치 심장 박동처럼 느껴졌다.그날,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문장을 지웠다.다시 썼다. 또 지웠다.“아니…”이수는 고개를 저었다.이건 소설이 아니었다. 적어도 지금은.그녀는 파일을 닫고 의자를 뒤로 밀었다.몸을 일으키는 순간, 현의 얼굴이 원하지 않게 떠올랐다.-선을 넘지 않는다고 했죠.그 말은 부드러웠지만 정확히 칼날 같은 위치에 있었다.이수는 창문을 열었다.차가운
도진은 차 안에서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엔진은 꺼져 있었고, 계기판의 불빛만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휴대전화 화면은 이미 꺼졌지만, 이수의 마지막 말이 여전히 귓가에 머물러 있었다.-저 혼자가 아니잖아요.그 말은 의지처럼 들렸고, 동시에 경고처럼 들렸다.도진은 고개를 젖혀 차 천장을 잠시 바라봤다.예전 같았으면 그 말 한마디에 이미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지켜야 한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지키는 것과 넘어서는 것 사이에 분명한 선이 있다는 걸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선…”도진은 아무도 없는 차 안에서 조용히 중얼거렸다.그 선을 넘는 순간, 자신은 이수에게 가장 위험한 사람이 될 수도 있었다.그는 시동을 걸었다.차는 부드럽게 움직였고, 도시는 아무 일 없다는 얼굴로 그를 받아들였다.이수는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대충 말린 채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수건 끝에서 물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그조차 신경 쓰이지 않았다.현의 말, 도진의 침묵, 그리고 자신의 대답들.하나하나가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가슴 안에서 부딪히고 있었다.그녀는 휴대전화를 들어 도진의 이름 위에 손가락을 잠시 올려두었다가 결국 누르지 않았다.확인받고 싶어서 전화하는 건 아니야.그건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었다.대신 메시지 하나를 남겼다.-오늘은 괜찮아요.-걱정하지 마세요.전송 버튼을 누르는 순간, 마음 한쪽이 조금 가벼워졌다.그 시각, 현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사무실 불은 이미 꺼졌지만 그는 여전히 그 공간에 있었다.정확히는, 그 공간에 남아 있는 생각들 속에.책상 위에는 이수의 소설 단행본 초판이 펼쳐져 있었다.그는 무심코 한 문장을 다시 읽었다.기억은 사라졌지만, 감정은 남아 있었다.현의 손끝이 책장을 천천히 눌렀다.“그래서…”그는 낮게 웃었다.“넌 아직도 그 감정 쪽을 택한 거군.”그 감정의 끝에 누가 있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유리창에 비친 자신
라운지를 나선 뒤에도 이수의 발걸음은 쉽게 빨라지지 않았다.현과의 대화는 끝났지만, 그의 말들이 몸 어딘가에 남아 조용히 눌러앉아 있었다.세상은 항상 당신 편으로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그 문장은 협박도, 조언도 아닌 애매한 형태로 남아 계속해서 마음을 긁었다.이수는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엔진 소리가 현실로 돌아오라는 신호처럼 또렷하게 울렸다.그제야 숨이 조금 가벼워졌다.집으로 돌아오는 길,그녀는 라디오를 켜지 않았다.음악이 흐르면 생각이 정리될 것 같지 않았다.지금은 생각을 정리하기보다 그대로 두는 편이 나았다.집에 도착해 현관 불을 켰을 때, 이수는 문득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익숙한 공간인데도 마치 누군가 먼저 들어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막연한 예감.물론 아무도 없었다.그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신발을 벗었다.가방을 내려놓고 창문을 조금 열었다.밤공기가 조심스럽게 스며들었다.그때 다시 휴대전화가 울렸다.이번에도 도진이었다.“집에 들어가셨어요?”“네. 방금요.”“다행입니다.”그의 목소리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그러나 이수는 그 ‘다행’이라는 단어가 조금 무겁게 들린다는 걸 느꼈다.“무슨 일 있어요?”“아니요.”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천천히 이어 말했다.“그냥… 오늘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뭘요?”“이수 씨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는지.”그 말은 장소를 묻는 것처럼 들렸지만 실은 마음을 묻는 질문이었다.이수는 소파에 앉아 등을 기대었다.“조금 흔들리긴 했어요.”솔직한 대답이었다.괜찮다고 말하기엔 아직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그래도 돌아왔어요.”“그럼 충분합니다.”도진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돌아올 수 있다는 건 아직 자기 중심을 잃지 않았다는 뜻이니까요.”이수는 그 말에 눈을 감았다. “도진 씨는요?”“저는…”그는 짧게 숨을 들이켰다.“오늘 조금 불편한 생각을 했습니다.”“어떤 생각요.”“제가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그 말은 조심스러웠다.그는
약속은 다음 날 오후였다.시간은 충분했고, 충분하다는 사실이 오히려 이수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기다릴 시간이 많다는 건 생각할 틈도 많다는 뜻이었으니까.이수는 약속 장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사람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도심의 조용한 라운지였다.유리창 너머로는 차들이 끊임없이 지나갔고, 그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세상처럼 보였다.그러나 이수의 감각은 그 흐름에서 조금 비켜나 있었다.그녀는 테이블에 손을 올려두고 숨을 고르듯 천천히 들이마셨다.마음속에서는 이미 수십 번의 대화가 지나가고 있었다.‘무슨 말을 할까.’‘어디까지 말해야 할까.’‘말하지 않아야 할 건 무엇일까.’그때 문이 열렸다.현이었다.정제된 정장, 흐트러짐 없는 표정.멀리서 보면 완벽히 안정된 사람처럼 보였을 것이다.그러나 이수는 그의 걸음이 아주 미세하게 느리다는 걸 알아챘다.그건 망설임이었다.현은 이수를 발견하자 짧게 고개를 숙였다.“기다리게 했나요.”“아니에요. 저도 방금 왔어요.”형식적인 대화. 그러나 그 사이에는 이미 오래된 감정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현은 자리에 앉으며 이수를 정면으로 바라봤다.눈빛은 차분했지만, 그 차분함이 의식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걸 이수는 느꼈다.“요즘… 많이 바쁘시죠.”“네. 조금요.”짧은 대답. 불필요한 설명은 없었다.그 점이 현을 더 자극했다.“그래도 연락은 잘 받으시더군요.”그 말은 사실 확인이 아니라 거리 측정에 가까웠다.이수는 그 의도를 알아차렸지만 표정에는 드러내지 않았다.“필요한 연락이라면 당연히요.”현은 잠시 말을 멈췄다.컵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마셨다.그 짧은 시간 동안 그의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문장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졌을 것이다.“이수 씨.”그가 조금 더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요즘 도진 씨와… 자주 보시나요.”질문은 부드러웠다.그러나 부드러움은 언제나 무기가 될 수 있었다.이수는 한 박자 늦게 대답했다.“필요한 일로는 가끔요.”“필요한 일이라면?”“일.”간
밤은 생각보다 오래 머물렀다.도시의 불빛이 꺼진 뒤에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낮과 같은 소음이 남아 있었다.도진은 잠들지 못한 채 거실에 앉아 있었다.불은 켜지지 않았고, 창밖에서 들어오는 희미한 빛만이 그의 얼굴 윤곽을 드러냈다.현과의 대화는 끝났지만, 끝난 느낌이 아니었다.말은 차분했으나 그 사이에 남은 긴장은 서서히 체온처럼 번지고 있었다.그는 손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떨리지는 않았다.그러나 지나치게 안정적이라는 점이 오히려 이상했다.‘익숙해지고 있다.’갈등에, 위험에, 그리고 선택해야 할 순간에. 그 사실이 도진을 조용히 불안하게 만들었다.이수는 아침 햇살에 눈을 떴다.꿈을 꾼 기억은 없었지만, 잠에서 깨어난 몸은 이상하게도 무거웠다.부엌에서물을 한 컵 따라 마신 뒤 창문을 열었다.차가운 공기가 잠을 덜 깬 얼굴을 스쳤다.그녀는 잠시 그 자리에 서서 숨을 골랐다.요즘 들어 아침마다 가슴 어딘가가 살짝 늦게 따라오는 느낌이 들었다.마치 마음이 몸보다 한 박자 느린 것처럼.휴대전화가 울렸다.이번에는 도진이 아니라 현이었다.이수는 한 번 화면을 바라보고 잠시 망설였다가 전화를 받았다.“네, 대표님.”“오늘… 잠깐 시간 괜찮을까.”현의 목소리는 어제와 다르지 않았다.그러나 이수는 그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무슨 일로요?”“계약 관련해서 조금 더 이야기하고 싶어.”이수는 잠시 생각했다.그 말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알겠습니다.”전화를 끊은 뒤,이수는 의자에 앉았다.그리고 손바닥을 무릎 위에 올렸다.‘계약.’그 단어는 언제부터인가가장 안전한 핑계가 되어 있었다.감정을 숨기기에도, 거리감을 유지하기에도.도진은 낮이 되자 밖으로 나왔다.목적지는 없었다.그저 걸어야 할 것 같았다.사람들 사이를 지나며 그는 이수의 얼굴을 떠올렸다.어제의 메시지, 짧은 문장, 그 안에 담긴 배려.그녀는 늘 그랬다.상대의 상태를 한 발짝 떨어져서 정확히 읽어냈다.그 점이 도진에
밤은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달빛은 기와 위에서 희미하게 번졌고,바람은 소리 없이 건물의 모서리를 스쳤다.도진은 이수의 처소에서 멀어질수록오히려 마음 한가운데 알 수 없는 불편함이 자리 잡는 걸 느꼈다.그 감정은 단순한 경계심이 아니었다.호위무사로서 세자빈을 지키려는 의무감도 아니었다.그것은 그녀의 얼굴을 떠올릴 때마다가슴을 묘하게 죄어오는 부끄러울 만큼 인간적인 감정.도진은 발걸음을 멈췄다.그는 무사였다.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욕망을 절제하며, 의무를 지키기 위해 살아온 사람이었다.그런 그가 오늘 하루 동안
현은 그를 오래 바라보았다.그 시선은 단순한 명령자의 시선이 아니었다.오랜 우정과 굳건한 믿음이 깔려 있으나,그 밑바닥에는 설명할 수 없는 미세한 균열이 보였다.“마마의 밤이니만큼… 혹 무슨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변을 더 살펴보아라.”명분 있는 명령이었다.그러나 그 말 속에는 ‘왜 네가 여기에 있었느냐’는 질문보다도 더 깊은 무언가가 흐르고 있었다.도진은 눈을 내렸다.“…예, 저하.”그는 마지막으로 이수를 향해 아주 조심스럽게 인사를 하고 문 밖으로 사라졌다.그의 발걸음이 멀어지는 동안 방 안의 공기는 다시 천
이수는 대답하지 못한 채 그를 바라보았다.침묵이 짧게 흘렀다.그러나 그 침묵 속에는 많은 말들이 미묘하게 얽혀 있었다.도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오늘 하루… 마마께서 많이 지치셨을 듯하여 저하께서도 염려가 깊으셨사옵니다.”그 말은 조심스럽고 공손했다.그러나 그 속에는 세자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감추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이수는 시선을 창호로 옮기며 말했다.“…궁은 생각보다 더 많은 숨을 감추고 있는 곳이더이다.”도진은 그 말에 정답처럼 대답하지 않았다.오히려 아주 짧게 시선을 바닥으로 떨구었
그 말은 단순한 배려처럼 들렸지만 그 안에는 자신이 먼저 그녀를 품으려는 의지가,그리고 동시에 도진을 묘하게 견제하는 마음이 스며 있었다.전각 밖으로 나오자 바람이 그들의 옷자락을 스쳐 지나갔다.세상의 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새소리, 바람 소리, 궁인들의 바쁜 발걸음.이수는 걸음을 옮기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거기 호위무사.”도진은 고개를 돌렸다.“예, 마마.”“저하와 내가… 잘 어울리오?”이 질문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도진의 발걸음이 순간 멈추었다.이수는 그 미묘한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