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창시자라고 하는 이놈부터 해결한 다음 이야기하자!남궁상은 대노했다.“너 주제넘어…”“쿵!”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공포스러운 힘에 휩쓸려 버렸다.여진수는 10여 개의 보물을 꺼내 주위에 무거운 진법을 배치해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게 막았다.각종 수단, 비장의 카드를 연이어 사용했다.남궁상은 도망치려 했다."이 미친놈!"그녀는 다시 지하 세계로 돌아가 모든 산선들을 불러 놓고, 먼저 여진수를 제거하고 다시 얘기하기로 했다.그리고 서약은 지킬 필요가 없고, 그냥 약간의 대가를 치르면 된다.어차피 선초의 종적이 이미 발견되었으니, 그녀는 도망칠 수 없다.하지만 여진수는 기필코 그녀를 잡으려 했고, 마치 거머리처럼 그녀에게 도망칠 기회를 절대 주지 않았다.양쪽 모두 부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남궁상은 죽음의 기운이 절절하게 느낄 수 있었다.계속 이런 식으로 간다면 그녀는 이곳에서 죽을 거다.그녀의 얼굴에 광기가 돌았다."가서 죽어!"그녀의 눈썹 가운데 흑련이 날아나와 눈 깜짝할 사이에 100미터 크기까지 커져 폭발했다.두 사람의 몸은 눈 녹듯 녹았고, 여진수가 쳐놓은 진법도 산산조각 났다.다행히 대부분의 힘이 여진수에게 '먹혀' 주변에 큰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끔찍한 폭발이 있은 뒤, 아수라장이었다.허공 속에 수많은 빛이 모여지더니 남궁상이 다시 나타났다.그러나 그녀의 기운은 극한까지 내려가 마치 바람 속의 등불처럼 흔들거렸다."젠장 한 번에 80퍼센트 이상의 힘을 잃었어, 하지만 어쨌든… 응?!"남궁상의 동공이 수축하더니 멀지 않은 곳에 수많은 불빛이 떠올라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는 걸 보았다.불바다 중앙에 봉황 한 마리의 모습이 나타났다.그녀의 얼굴색이 갑자기 변했다.“욕화중생? 빌어먹을!"그녀는 여진수의 부활을 말리려고 즉시 움직였다.하지만 불바다 주위에는 규칙의 힘이 있어 그녀의 공격은 그 위에 떨어져도 아무런 소용없었다.봉황은 갈수록 선명해졌고 내뿜는 위세는 최정상을 뛰어넘을 기세였다.남궁상
"빌어먹을, 빌어먹을, 설마 내가 오늘 여기서 죽는단 말이야?!"남궁상은 미친 듯이 도망치며, 끊임없이 피와 수위를 불태워 잠깐의 강대한 힘을 얻었다.그녀의 뒤에서 여진수는 끈질기게 추격하며 이따금 날카로운 검기를 베어내 그녀의 퇴로를 막았다.여진수는 그녀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쫓았다. 혹시 만회할 수 없는 손실을 막기 위해서였다.남궁상은 분노했다. 곧 바닥날 것 같은 에너지를 보고 끝내 멈추어서서 한주먹을 내리치자, 공간이 진동했다.“여진수, 이제 그만하는 게 어때? 굳이 누군가가 죽어야 끝나는 원한은 아니잖아.”여진수는 손에 현천검을 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욕화중생 후, 그의 몸 전체에 한 줄기 천막하고 그윽한 기운이 더 생겨났다.남궁상은 입가에 핏자국을 닦아내며 재빨리 말했다. “나는 그녀를 상하게 한 적 한 번도 없고, 보통 사람을 한 명도 상처를 준 적 없다.”“기회를 줘, 우리 다시 잘 얘기해 보자. 내가 너를 도와 다른 산선들을 소멸시킬 수 있어."상대가 이럴수록, 여진수는 그와 합작할 생각이 없다.자기 식구도 팔아먹는 놈이 누가 감히 그랑 합작할까?그러나, 여진수는 즉시 거절하지 않고 고민하는 척 말했다."안 되는 것도 아니지, 일단 네 장점을 말해 봐."남궁상은 기뻐하면서도 경계했다.“일단 내가 상처를 회복하고 우리 다시… 빌어먹을!”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진수는 검을 휘둘렀다.남궁상은 황급히 몸을 피했으나 그래도 검이 몸에 스쳐 살이 한 덩이가 떨어졌다.남궁상은 눈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녀의 눈에 미친 기색이 역력했다."여진수, 네가 꼭 나를 막다른 골목까지 몰아넣겠다면, 난 사람 많은 곳에서 자폭할 수밖에 없어!"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내가 왜 갑자기 멈추고 너랑 쓸데없는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남궁상의 얼굴색이 변했다.주위의 허공에 잔잔한 파도가 일었고, 무수한 부문이 나타나 얽히고설켜 하나의 거대한 새장으로 변해 그녀를 그 안에 단단히 가두었다."안돼..."남궁상은 전력을
"소청하는?""그 계집애는 방에서 수련하고 있는 것 같은데 불러올까요?""응, 가서 그녀를 불러와."맹미령은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갔다.얼마 후 짧은 치마에 긴 스타킹을 신고, 양 갈래로 머리를 땋은 소청하가 여진수 앞에 나타났다.이 계집애는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정말 여진수가 보고 싶지 않았다.여진수를 만나면, 그녀가 혼나기 때문이다.맹미령은 그녀를 가볍게 쳤다.“맹주님께 인사하지 않고 뭐해?”“안녕하세요 맹주님.”소청하는 퉁명스럽게 한마디 인사했다.여진수는 그녀를 향해 손짓했다."이리 와."소청하는 경계하며 말했다."왜 그러세요? 전 아직 어린애입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걱정하지 마, 난 너같이 평범한 여자한테는 관심 없어."여러 해 동안 인터넷 서핑을 해 온 여자로서 그녀는 평범하다는 게 무슨 뜻인지 당연히 알고 있었다.그녀는 순간 엄청난 모욕감을 느끼고 두 눈에서 불이 났다.실력 차가 크지 않았더라면 소청하는 달려가 이 얄미운 남자를 바닥에 때려눕혔을 거다.하지만 현실은 그녀에게 전혀 반항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굴욕을 참고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여진수는 그녀의 작은 손을 꼭 잡았다.소청하는 그 즉시 화를 냈다.“나한테 관심 없다며!”여진수는 개의치 않고 손가락으로 그녀의 손바닥을 살짝 긋자, 상처가 생겼다.여진수는 그녀 약간의 선혈을 섭취했고, 이를 매개로 추연술을 사용했다.마연수가 마계 마녀든 아니든, 이번 생에 육신의 일부분은 소청하의 언니로, 쌍방 사이에는 끊을 수 없는 연계가 있을 거다.그의 눈앞에 짙은 안개가 끼더니 손에 피가 타오르면서 무형의 힘이 폭발해 그 안개를 헤쳐 나갔다.한 아름다운 몸이 안개 속에 앉아 있는 게 희미하게 보였다.마연수의 얼굴색이 변하더니, 거침없이 몸을 폭발하는 동시에 여러 개의 강력한 보물도 터뜨렸다.그 엄청난 에너지는 여진수의 추연술을 무산시켰다.그 뒤, 그가 아무리 추연해도 더 이상 마연수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소청하는 몸을 떨더니 얼른 차렷 자세를 취했다.여진수가 내뿜은 살기가 그녀를 공포로 몰아넣었다."말해 봐, 네 스승이 누구인지."소청하가 배운 공법은 엄청 악독해 그 내력이 예사롭지 않았다."그게..."소청하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나 스승님께 절대 정보를 누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여진수는 갑자기 살기를 내뿜었다, 소청하는 말을 바꾸어 말했다."하지만, 맹주님께선 나의 가족이니 제가 말하지요…"소청하의 말을 듣고 여진수는 그녀의 스승이 뜻밖에도 버드나무 귀신이란 걸 알게 되었다.그리고 어느 날 우연히 그는 소청하를 제자로 삼았다.소청하는 그의 행적은 알 수 없으나 매년 8월 8일에 한 번씩 나타나 소청하의 수행 성과를 검증한다고 했다.오늘은 팔월 초하루이니 이레만 있으면 그가 다시 나타날 거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날 나한테 알려.”그는 소청하의 스승에게 큰 흥미를 느껴 그를 만나보고 싶었다.소청하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엄청 말 잘 듣는 모습이었다.여진수의 굳었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래, 열심히 수련해, 나 갈게."그는 말을 마치고는 그녀의 머리를 강아지 쓰담 듯이 쓰다듬었다.소청하는 화났지만, 감히 말도 못 하고 웃는 얼굴을 해야 하니 얼마나 괴로운지 모른다.여진수가 떠난 후, 그녀는 크게 화냈다.그 후 며칠은 평온하게 지나갔다.여진수의 생활은 또 다시 규칙적으로 변했다.구명희를 등하교시키고, 회사에 다녀오는 것 외에 남궁상에게서 얻은 각종 신통 비술을 수련했다.그의 경계는 높아지지 않았지만, 전투력은 날마다 새롭게 변했다.그날 오후, 여진수는 안가연의 전화를 받았다.전화가 연결되자 울음소리가 들려왔다.…반 달 전 밤, 안가연의 집에서 그녀는 가장 친한 절친과 식사했다.“자, 건배.”맥주잔 두 개가 부딪치고 그녀들은 단숨에 들이켰다.안가연의 절친은 오서희다. 두 사람은 동갑이고 같은 대학을 졸업했으며 학교 다닐 때 한 숙사에서 지내며 사이가 아주 좋았다.두 사람은
오서희는 술에 취한 안가연을 보고 눈에 이상한 빛이 번쩍였다.그리고 그녀는 독기를 내뿜으며 말했다.“미안해 가연아,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어 그런 거라 날 용서해 줄 거지?"그녀는 말을 마치고 가방에서 한 겹의 서류와 인주를 꺼냈다.그리고 안가연의 엄지손가락에 인주를 묻히고 서류 하나하나에 지장을 찍었다.그리고 또 안가연의 주민등록증도 가져왔다.그는 자기 핸드폰을 열어 안자연을 똑바로 앉힌 뒤, 스카치테이프로 그녀의 눈꺼풀을 붙여 '눈을 뜨게' 했다.안가연의 핸드폰이 쉴 새 없이 울렸다. 수많은 인증코드가 날아왔다.오서희는 안가연의 핸드폰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 그녀는 핸드폰을 열어 인증번호를 하나씩 자기 핸드폰에 입력했다…그렇게 반 시간 넘게 조작하자 우서희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모든 걸 다 정리한 후에야 오서희는 안가연을 소파 위에 눕혔다.오서희는 그녀는 잠든 모습을 보며 말했다."가희야, 내가 정말 다른 방법이 없어서 이러는 거야, 제발 이해해 줘.”어차피 너한테 돈 많은 남자가 있으니, 너한테 어려움이 있으면 그가 널 도와줄 거야."오서희는 말을 마치고 가방을 들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일주일이 지난 오후, 안가연은 학교 대문에 서서 학생들을 하나하나 배웅하고 나서 자기도 퇴근 준비를 했다.그런데 바로 그때, 정장 차림을 한 남자 몇 명이 다가왔다.그중 한 남자가 안가연을 보며 빙그레 웃었다.“안녕하세요, 안가연 씨 맞으시죠?”안가연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맞는데, 누구시죠?”"우린 금해 금융 회사 사람입니다. 당신이 보름 전에 우리 회사에서 400만 원을 대출받았는데, 규정에 따라 지금 우선 100만 원의 이자를 갚으셔야 합니다.”“마침 오늘 이 근처에 볼일 있어 오는 김에 돈 받으러 왔습니다.""잘못 알고 계신 것 같은데요?"안가연은 어리둥절했다. “전 종래로 돈을 빌린 적 없습니다.”남자는 점잖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틀림없습니다. 대출 동영상이나 문자메
“당신께서 거신 전화는 꺼져 있으니, 나중에 다시 걸어 주십시오.”안가연은 몇 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통하지 않자, 그녀의 마음은 쿵 하고 내려앉았다.그녀는 믿지 않고 영상통화도 보냈지만, 여전히 소용없었다.이제는 그녀가 믿기 싫어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그녀의 가장 친한 절친, 마치 친자매와도 같았던 여자가 그녀를 배신했다.그 빚쟁이들은 한참 기다리더니 짜증 나기 시작했다."가연 씨, 우리 이럴 시간 없으니, 돈 좀 주세요."안가연은 힘껏 고개를 저었다.“아니, 저랑 상관없어요. 제가 빌린 돈 아니에요.”제일 앞섰던 남자의 말투가 점점 차가워졌다.“가연 씨, 이렇게 나오시면 재미없죠.”“우린 합법적인 회사고 당신이 돈을 빌린 절차도 합법적이고 규정에 맞습니다.”“얼굴 인식과 문자 메시지로 있고, 돈도 당신 계좌로 보냈습니다.”“지금 승인 안 하셔도 사법 절차를 밟으면 돈을 갚아야 합니다."안가연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았다.그렇게 큰돈을 그녀는 절대 갚을 수 없다.착해 보이는 이들도 사실은 악독한 사람들이다.안가연이 협조하지 않자 흉악한 기색을 띠기 시작했다."가연 씨, 우리 당신과 여기서 낭비할 시간 없어요. 얼른 돈 주세요.""당신이 일하는 곳에 가서 말썽을 일으키는 걸 원치 않잖아요.""맞아요, 그렇게 되면 온 세상이 다 알게 되고 당신 일자리도 잃게 될 거예요."…이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안가연의 몸을 칼처럼 찔렀다.그녀는 커다란 공포에 휩싸였다.그녀는 그냥 보통 사람이고 또 이와 비슷한 경력도 없었기에 지금은 완전히 당황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한없이 절망적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여진수의 모습이 떠올랐다.마치 물에 빠진 사람이 나무판자 하나를 본 것 같았다.그녀는 재삼 망설이다, 여진수에게 전화했다.한편, 여진수는 전화를 받고 안가연의 말을 통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대충 알았다.여진수는 그녀를 위로했다."괜찮아요. 걱정하지 말고, 거기서 기다리세요.
현재 안가연은 이미 넋을 잃어 여진수가 무슨 말을 해도 다 들었다."그래요, 우리 가요."안가연의 집.여진수는 정신력을 확산해 곧 안가연 것이 아닌 머리카락을 찾아냈다.그는 머리카락 하나를 들고 추연술을 사용했다.안가연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잔뜩 긴장한 채 물었다."이제 어떡하죠?"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오는 길에 이미 친구한테 소식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 놓았어요."몇 분 후, 여진수는 시계를 보는 척하더니 말했다."소식이 왔어요. 갑시다."안가연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그녀는 보통 사람이라, 여진수는 그녀 앞에서 비술을 사용하지 않고 차를 몰고 목적지로 향했다.차에서 안가연은 오서희를 만나면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여진수는 그녀를 쳐다보더니 가벼운 노래를 틀어 그녀의 마음을 가라앉히는 작은 법술을 사용했다.안가연의 마음은 차차 가라앉고, 여진수를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정말 고맙습니다. 당신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 평범한 여자인데, 당신에게 보답할 게 없고, 오직…"그녀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얼굴에는 예쁜 홍조가 나타났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은혜를 갚고 싶으시다면, 구명희가 더 다양한 지식을 가르쳐 도와주세요.”“지식뿐만 아니라, 당신의 인생 경험도 가르쳐주세요.”안가연의 눈에 실망스러운 눈빛이 스쳤다.방금 그녀가 한 말은 엄청 명백했지만, 여진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내가 마음에 안 드는 건가? 혹시 이미 여자 친구가 있나?그동안 그녀는 줄곧 이 질문을 회피했지만, 지금은 알고 싶었다.그녀는 입을 오물거리며 기어이 물었다."그게... 여진수 씨, 혹시 여자 친구 있으세요?"“있어요, 그것도 한 명뿐이 아니에요.안가연은 웃었다.그녀는 그가 농담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없다는 말이다.잠시 후, 안가연은 차창 밖을 내다보다가 갑자기 외쳤다.“여기 부잣집 구역이잖아요? 설마 오서희가 여기 있다고요?”이곳은 그녀가 티비에서만 본
천월 주택단지는 서울에서 집값이 제일 높은 주택단지 중 하나다.이 중에서 제일 싼 집도 50억이 넘는다.제일 비싼 건 600억이 넘는다.그중 하나는 금융회사 이사장의 딸 장기영이 소유하고 있다.현재 그녀의 대저택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10여 명의 여자아이가 참석했는데, 전부 부유한 집안 출신이었다.마른 여자, 뚱뚱한 여자 다 있었지만, 예쁘거나 추한 걸 막론하고 기질은 전부 훌륭했다.오직 한 사람만이 이 여자애들 사이에서 좀 어울리지 않았다.오서희!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아주 비싸지만, 자신의 기질과 너무 어울리지 않아 완전히 이상해 보였다.그리고 모두 재밌게 놀고 있을 때, 그녀는 바쁘게 움직였다.이 사람에게 음료수를 갖다주고, 저 사람에게 마이크를 건네주며, 영락없는 심부름꾼 같았다.화려한 화장을 한 장기영은 춤추다가 지쳐, 수십억이나 하는 소파에 앉아 두 다리를 책상에 올려놓고 오서희에게 명령했다.“여기 내 다리 좀 주물러.”오서희는 얼굴에 아첨하는 웃음을 띠며 앞으로 다가와 장기영 앞에 반쯤 무릎을 꿇었다.그리고 두 손으로 장기영의 긴 다리를 가볍게 주물렀다.장기영은 오서희의 아첨하는 미소를 보고 경멸하듯 웃었다."네 옷차림 좀 봐봐. 어디 약간의 귀족 기질이라도 있는지, 딱 봐도 시골 계집애 같잖아."오서희는 전혀 화난 기색 없이 연신 그렇다고 대답했다."네가 여기저기에서 돈을 빌려 이곳에 50평이나 되는 작은 집을 샀다고 상류층에 비집고 들어올 수 있을 줄 알았어? 너무 유치하잖아.”오서희는 얼굴에 여전히 미소를 지었다."언니 말씀이 맞아요. 저는 상류층에 끼기를 바라지도 않아요. 단지 언니 옆에서 식견이라도 넓히고 싶어요.”오서희의 태도에 장기영은 아주 만족했다.그녀는 마치 강아지를 만지듯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그래 좋아, 자각이 대단하네. 나중에 먹다 남은 뼈 따귀가 있으면 너를 잊지 않을게."남은 뼈다귀라는 건 사실 그녀가 탐내지 않는 자원이었다.장기영의 마음엔 들진 않지만 오서희에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