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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아주 많이 늦어버린 아침

Author: silver구슬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6-21 09:07:17

창밖 어둠이 서서히 걷히며 새벽빛이 스며들 때까지,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갔다.

그리고 아침이 되었다.

차준호의 시선이 신하늘의 백지장 같은 피부에 머물렀다. 침대에 파묻힌 그녀의 실루엣이 마치 부서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많은 생각을 머금고 이 상황을 지켜보느라 차준호 역시 제대로 잠들지 못한 밤이었다.

자신을 떠나 다른 부서로 갔으면 보란 듯이 잘 지낼 것이지.

피로감에 절어 있다가 긴장이 풀린 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자꾸만 무거워졌다.

지난번 허기찬이 받아온 카드 명세서에 그 목걸이 브랜드 지출 내역도 확인한 터였다.

목걸이까지 받은 사이인데 스캔들 뒷수습도 홀로 감당해야 했을 터였다.

한 달 사이에 모든 일이 폭풍처럼 몰아쳤으니 체력이 버텨낼 리 없었다.

열이 오른 것도 문제였지만, 점점 야위어 가는 몸도 이제야 눈에 밟혀 거슬렸다.

혹시나 싶어 병원 의사에게 급하게 잠시 들러달라 부탁했던 그였다. 단순한 탈진이라 깊은 늪에 빠진 듯 미동도 없이 잠에 침잠함을 차분하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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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그런 거짓말을.내 머릿속에선 운명 교향곡이 요동쳤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한 거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수면 부족과 카페인의 부작용일까. 평소 차분함과 다혈질이 공존하던 내 감정은 이미 균형을 잃은 지 오래였다.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화살은 이미 날아갔고 물은 엎질러졌다.“재미있네. 나는 신 비서를 좋아하지도, 사귈 리도 없을 텐데?”차준호는 내 말을 믿지 않았는지 코웃음 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난 목에 닿은 펜던트를 무의식적으로 만지다가, 그의 손길이 닿았던 순간이 떠올라 몸을 떨었다.이걸 그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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