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지훈이 의심스럽게 물었다. “우리 엄마가 나 감시하라고 보냈어?”이 나이 또래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예민했다. 지훈은 최근 누군가 계속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사실도, 그 사람들을 김수원이 붙였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그래서 오늘은 일부러 김수원이 붙여 둔 사람들을 따돌리고 이곳까지 왔다.해인이 말했다. “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네 엄마가 보낸 사람도 아니고, 나한테 뭘 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거든.”지훈이 날을 세웠다. “그럼 더더욱 참견하지 마!”해인이 담담하게 받아쳤다. “내가 이런 일에 끼어들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알아? 지훈 학생이 여기서 뛰어내리면 나한테도 엄청 큰 문제가 생겨.”지훈은 그제야 뭔가를 알아차린 듯 해인을 다시 자세히 살폈다. “아줌마지? 그 일을 세상에 터뜨린 사람이.”지훈은 전에 김수원이 누군가와 통화하는 걸 얼핏 들은 적이 있었다.김수원은 이번 일을 뒤에서 주도한 사람이 오기홍을 끌어내리려고 일을 벌였고, 자신은 괜히 휘말린 피해자라고 말했다. ‘내 눈앞의 이 아줌마가 모든 일을 공개한 당사자인 건가?’해인은 숨길 생각 없이 곧바로 인정했다. “맞아. 나야.”지훈이 해인을 매섭게 노려봤다. “결국 아줌마 때문에 엄마가 사람들 앞에서 고개도 못 들게 된 거잖아!”해인이 되물었다. “내가 지훈 학생의 엄마한테 유부남이랑 부적절한 관계를 가지라고 했어? 네 엄마가 잘못한 일이 없었다면 이런 일에 휘말리지도 않았어.”“잘못한 사람은 네 엄마인데, 단지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전부 내 탓을 할 거야?”지훈은 입을 다물었다.해인이 말을 이었다. “지훈 학생은 학교에서 성적도 좋고 선생님들이 명문대에 충분히 갈 수 있다고 했다면서.” “공부를 한다는 건 적어도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키운다는 뜻이야. 객관적으로 보면 누가 잘못했는지 너도 알잖아.”“친아버지가 오기홍이라는 사실, 네가 두 사람의 불륜 관계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여기까지 온 거잖아.”“그런데 네가 여
하필 이런 때 아들을 없어졌다니...김수원은 덜컥 겁이 났다. 아들이 정말 화가 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평생 자신을 보지 않겠다고 할까 봐 두려웠다.아들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김수원은 해인과 더 이상 실랑이하지 않았다.김수원이 떠난 뒤, 해인은 변호사와 함께 병실로 들어갔다.해인은 한숙미를 달랬다. “김수원은 궁지에 몰리니까 괜히 소란을 피우는 것뿐이에요. 무슨 말을 하든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몸부터 잘 추스르세요.”한숙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몇 년 동안 우연히 김수원과 마주칠 때마다 김수원은 늘 고개를 빳빳이 든 채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 한숙미와 말 한마디 섞는 것조차 싫다는 듯, 대놓고 깔보곤 했다.그런 김수원이 이제는 먼저 찾아와 시비를 걸 정도라면, 이번만큼은 정말 마음이 다급해졌다는 뜻이었다.한숙미가 말했다. “저도 이제는 예전보다 마음을 많이 내려놨어요. 김수원이 어떻게 나오든 저한테는 별 영향이 없어요.” “지금 제 바람은 몸을 회복하고, 원래 제 몫이었던 재산을 되찾는 것뿐이에요.”해인은 한숙미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이 다행스러웠다. 청첩장 한 장을 꺼내 한숙미에게 건넸다.“다음 달에 저와 한유호 대표가 결혼식을 올려요. 시간 괜찮으시면 할아버님 모시고 꼭 와 주세요.”정갈하게 만든 청첩장을 바라보던 한숙미는 뜻밖의 대접에 어쩔 줄 몰라 했다. 해인의 배경이 남다르고, 남편 역시 재계에서도 손꼽히는 집안 사람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자신은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했다. 그런 자신에게 해인이 직접 청첩장을 건넸다는 건, 적어도 해인이 자신을 남처럼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었다.한숙미는 청첩장을 소중하게 꼭 쥐었다. 눈에는 고마움이 가득했다. “강 대표님, 두 분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사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그런데 제가 가도 정말 괜찮을까요?”한숙미는 아직 오기홍과의 이혼 절차를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이럴 때 강해인과 지나치게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가는 오히려 피해를 줄 수도 있어.’‘사람
한숙미는 수아가 공장장 딸이라는 특권을 잃게 된 일을 엄마 탓으로 여기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그래도 다시 선택할 기회가 생긴다고 해도 한숙미는 똑같이 행동할 생각이었다.더는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이 결혼에서 한숙미에게 남은 건 상처와 허탈함뿐이었다. 수십 년 동안 속을 삭이고 견디면서 살아왔다.애초에 잘못을 저지른 사람도 한숙미가 아니었다.한숙미가 차갑게 말했다. “수아는 지금 화가 나서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는 것뿐이야. 괜히 우리 모녀 사이 이간질할 생각 하지 마. 김수원, 너나 네 걱정부터 해.”김수원은 한숙미에게서 원하는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예전에는 자기 앞에서 제대로 말도 못 하던 한숙미가 이제는 이렇게 정면으로 받아칠 줄 몰랐다.그때 김수원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 왔다. 몇 마디 듣던 김수원의 표정이 확 변했다. “뭐라고? 애가 없어졌다고?”김수원은 통화하면서 급히 병실을 나가려고 했다. 몸을 돌리자 바로 뒤쪽에 서 있던 해인과 뜻밖에 마주쳤다.김수원은 해인과 직접 대화를 나눈 적은 거의 없었지만, 최근 자신에게 닥친 일들이 해인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것쯤은 짐작하고 있었다.오기홍에게서 해인의 이야기도 들었고, 새로 경영에 나선 젊은 대표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평온하던 생활은 완전히 무너졌다. 예전에는 남편을 잃고 홀로 아들을 키운 사람이라며 모두가 챙겨 줬지만, 이제는 불륜녀라고 손가락질을 받게 되었다. 가장 아끼던 친아들마저 말을 섞으려 하지 않을 만큼 마음이 멀어졌다.김수원이 비꼬는 눈으로 해인을 바라봤다. “강 대표님, 정말 대단하시네요.”해인은 아무 악의도 없는 사람처럼 부드럽게 웃었다.“저는 대표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다만 아까 하신 말씀 중 하나는 틀렸네요. 한숙미 여사님이 평생 같이 산 남편에게 너무 모질게 했다고요?”“당신도 만만치 않으신 것 같은데요. 하종민 공장장님이 돌아가신 뒤에도 오랫동안 그분의 아들인 것처럼 모두를 속이셨잖아요.”“매년 성묘하러 갈 때마다 아
다음 날 아침.해인은 공장 인사 문제를 정리한 뒤 서류를 챙겨 병원으로 향했다.의사는 한숙미의 뒤통수 상처가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다만 나이가 있어 회복이 젊은 사람보다 느린 데다가 원래 지병도 있어서, 현재 검사상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이틀은 더 입원해서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한숙미의 부탁을 받고 다쳤다는 사실을 한숙미의 아버지에게는 숨기기로 했다.한정동은 이미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였고 바깥일에도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 한숙미는 괜히 아버지에게 복잡한 사정을 알려 걱정만 늘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해인은 변호사와 함께 병원에 왔다. 한숙미가 오기홍과 이혼하기로 최종 결심했기 때문이다.해인은 약속대로 한숙미가 재산분할에서 최대한 정당한 몫을 받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변호사가 한숙미와 직접 상의해야 했다.그런데 해인과 변호사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미리 병원에 배치해서 한숙미를 지키게 한 경호원의 모습이 보였다.멀리서부터 병실 쪽의 시끄러운 말다툼이 들려왔다.해인이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에요?”경호원이 대답했다. “그 여자가 왔습니다.”해인이 조금 더 가까이 가자, 안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기 시작했다.경호원이 말한 ‘그 여자’는 김수원이었다.김수원은 눈에 핏발을 세운 채, 병실 안에 서서 침대에 누운 한숙미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이 일 때문에 내 아들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한숙미, 너 절대 가만 안 둬!”공장에서 김수원과 오기홍의 관계가 폭로된 날 이후 김수원의 아들 하지훈은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당연히 지훈도 이미 그 추문을 알게 된 듯했다.김수원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아들 하나뿐이었다. 조금만 잘못돼도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지나칠 정도로 지훈을 감싸면서 키웠다.그런 만큼 이번 일로 모자 사이도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병원에 있는 며칠 동안 한숙미는 마음을 가라앉혔고 예전보다 훨씬 단단해졌다.오기홍에게 밀려 머리를 다친 일
해인이 피곤한 건 사실이었다. 회사 일도 이제 막 제대로 맡기 시작한 참이라, 해야 할 일이 한꺼번에 몰려 있었다.오기홍은 오늘에서야 공장장 자리에서 해임됐다. 공장 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으려면 새 공장장을 최대한 빨리 정해야 했다.하지만 일이 이렇게 시끄러운 때, 누구를 후임으로 세워야 할지 해인에게도 당장 떠오르는 적임자가 없었다. 결국 당분간은 중요한 일을 자신이 직접 챙길 수밖에 없었다.유호는 해인을 품에 안고 다리를 부드럽게 주물러 주며 안쓰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힘들면 당분간 결혼식 준비는 자기가 안 해도 돼. 예식 당일 시간만 비워 둬. 자기가 일은 마음껏 해.”“나머지는 내가 준비해서 자기는 그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고 예쁜 신부가 되게 해 줄게.”해인이 망설이며 물었다. “정말 그래도 돼? 그래도...”‘그러면 내가 결혼식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처음 특별한 추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건 해인이었고, 그 말을 기억한 유호가 다시 청혼까지 해 준 것이었다.‘세세한 부분까지 정말 내가 확인 안 해도 괜찮을까?’유호는 해인의 생각을 다 안다는 듯, 웃으면서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눈에는 숨길 수 없는 다정함이 가득했다.“여보, 자기가 그런 형식을 원한다고 해서 내가 청혼한 게 아니야. 내가 자기한테 결혼식을 해 주고 싶었고, 우리 둘만의 특별한 기억을 만들고 싶어서 청혼한 거야.”“그날 자기가 받아줘서 오히려 내가 오래 품고 있던 바람을 이뤄 준 거지.”“그러니까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해. 결혼식은 나한테 맡겨. 이게 나한테 짐이 되는 게 아니라 행복이야.”“우리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좋아. 내 사람은 마음 놓고 더 멀리, 더 높이 가. 자기가 더 높이 날고 싶다면 내가 뒤에서 가장 든든하게 받쳐 줄게.”유호의 말을 듣던 해인은 결국 몸을 일으켜 가볍게 품에 기대면서, 두 팔로 허리를 감쌌다. “왜 이렇게 나한테 잘해 줘?”유호가 웃었다. “자기는 내 아내고, 내가 사랑
가족과 친구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모두 모였다. 머리 위에서는 드론이 계속 날면서 수많은 빛을 꽃처럼 펼쳐 보였다.모두의 기대 속에서, 해인은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장미 꽃다발을 들고 있는 유호를 바라봤다.남자의 깊은 눈동자를 가만히 마주했다.유호의 표정은 더없이 진지했고, 눈빛에는 경건하다고 느껴질 만큼 깊은 마음이 담겨 있었다.해인은 가슴 안에서 심장이 빠르게 뛰는 소리까지 선명하게 들리는 것 같았다.예전에 한 번 유호와 특별한 날을 어떻게 보낼지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해인은 별생각 없이, 마음을 어떻게 전하는지도 중요하다고 했었다. 유호는 그 말을 조용히 기억해 뒀다가 실제로 행동으로 옮겼다.해인이 중요하다고 했으니, 그에 맞는 기억을 만들어 주려 했다. 이미 혼인신고를 한 지 오래고 아들까지 태어났는데도 유호는 직접 이 청혼을 준비했다.해인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유호가 건넨 꽃다발을 받아 들고 고개를 끄덕였다.유호는 곧바로 일어나 감정을 참지 못한 채 해인을 품에 끌어안았다. 두 팔에 힘을 주어 단단히 안았다.승아가 신나게 외쳤다. “뽀뽀해! 뽀뽀!”기분이 좋은 유호는 해인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주변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유호와 안고 있던 해인은 옷에 밴 은은한 꽃향기를 느끼며 살짝 물었다. “그래서 당신, 대체 언제부터 나를 좋아했던 거야?”그 질문은 아직까지도 해인에게 풀리지 않은 의문이었다.유호의 깊은 눈동자에 별빛 같은 웃음이 어렸다. “아주 오래전. 자기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전부터.”이번에도 정확한 시점을 말해 주지는 않았다.해인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물었다. “10대 때 오토바이 대회 기억나? 내가 응원하러 가서 고태겸 뒤만 따라다녔던 때. 내가 기억하기로는 그때 우리가 처음 제대로 마주쳤던 것 같은데. 그때야?”유호는 해인을 바라보기만 했다. 눈에 살짝 웃음이 담겼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닌가?’해인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더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려고 했다. 하지
예주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 미묘한 빛이 스쳤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오빠가 해인 언니한테 너무 잘해 주는 거죠. 언니가 그걸 몰라주는 거예요.”그 말에 태겸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예주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아까 그 진주 목걸이 말이에요...”태겸은 대답하지 않고 해인 옆자리에 앉았다.곧 첫 번째 경매 물품이 무대 위에 올려졌다.진주 목걸이였다.윤기 좋은 진주들이 조명 아래에서 은은한 빛을 내고 있었다.해인은 한눈에 마음이 갔다.시작가는 4억 원. 해인은 망설임 없이 패들을
이소정의 안색이 단번에 굳어졌다.“사설탐정? 사설탐정을 써서 태겸이를 조사했다는 거야? 해인아, 그런 건 하면 안 되지. 부부 사이에 상처만 남겨.”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소란이 서재 안까지 전해졌다.문이 열리며 고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인을 보자 자연스럽게 음성이 누그러졌다.“해인이, 왔구나.”고민건을 바라보던 해인의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렸다.‘우리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지금쯤은 저분처럼 머리가 희끗해졌을까?’그해, 두 회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던 대형 프로젝트가 있었다. 원래는 고민건이 직접 협력사와 만나기로 되어
밖에서 차가 멈추는 소리가 들려왔다.해인은 더 말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잠시 뒤, 현관문이 열리며 태겸이 들어왔다.실내로 스며든 발소리는 조심스러웠고, 점점 가까워지다가 해인 등 뒤에서 멈췄다.이어 단단한 남자의 팔이 해인 뒤에서 감겨 왔다.해인의 허리가 갑자기 조여 들었다.“여보...”태겸의 입술이 머리칼 위로 내려앉았다.낮고 거친 숨이 섞인 남자의 목소리였다.“여보, 나 진짜 보고 싶었어.”밤공기를 머금은 태겸의 체온이 전해지자 해인의 몸이 본능적으로 움츠러들었다.해인은 그대로 굳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달빛이 서늘하게 식어 있었다.버려진 제약 공장 안, 강해인의 몸은 거칠게 꼬인 밧줄에 묶여 있었다.차갑고 단단한 콘크리트 벽에 기댄 채, 여자의 가느다란 손목은 높이 들어 올려진 채 벽에 고정돼 있었다.그리고 뒤에서 다가온 남자가 해인의 허리를 움켜쥐었다. 얇은 여자의 허리가 남자의 손아귀 안에서 움츠러들었고, 남자의 입가에는 음습한 웃음이 걸려 있었다.“강해인 씨. 아무도 몸값을 들고 안 오면, 그땐 미안하지만 말이야.”해인의 뒤쪽에서 벨트를 푸는 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차리는 순간, 해인의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