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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화 식탁 아래의 진실, 그리고 관망하는 자(3)

Author: 유리구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29 08:00:22
"특별하죠. 백서아 관장님은 제 예술의 뮤즈니까요. 그녀가 아니었다면 제 전시는 세상에 나오지도 못했을 겁니다. 존경하고, 또…… 흠모하고 있습니다."

이안이 '흠모'라는 단어에 힘을 주어 말했다.

그것은 남편 앞에서 대놓고 아내를 향한 욕정을 드러내는 짓이었다.

하지만 도진의 반응은 이안의 기대를 철저히 빗나갔다.

"뮤즈라. 아름다운 말이군요."

도진이 파편을 주워 들며 부드럽게 웃었다.

"동감합니다. 서아는 참 훌륭한 뮤즈죠. 곁에 두고 관찰하기에 아주 흥미로운 피사체랄까."

"……피사체요?"

"네. 겉으로는 그 누구보다 완벽하고 고상한 척하지만, 그 내면에는 억눌린 욕망과 지독한 열등감이 뒤섞여 있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부서지고, 쉽게 타오르는. 그래서 아주 다루기 쉽고 재미있는 여자입니다."

이안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지금 남편이라는 작자가, 아내를 마치 실험용 쥐나 물건 취급하며 조롱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안이 서아를 욕정의 대상으로 삼았다면, 도진은 서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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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화 완벽한 식탁의 조건(1)오전 6시 50분.정확히 조율된 스위스제 벽시계의 초침이 서늘한 거실의 공기를 갈랐다.서아는 눈을 떴다. 암막 커튼 사이로 스며든 미세한 아침 햇살이 정돈된 침대 위에 일정한 선을 그리고 있었다. 옆자리는 이미 비어 있었다. 시트에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김도진은 언제나 자신보다 20분 먼저 일어났고, 그가 머물던 자리는 마치 아무도 눕지 않았던 것처럼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었다.서아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실크 가운의 끈을 단정하게 묶고 욕실로 향했다. 거울 속의 얼굴은 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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