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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침입자, 그리고 붕괴하는 성벽(2)

مؤلف: 유리구슬
last update تاريخ النشر: 2026-07-24 08:02:36

'도진 씨가 들었을까? 아니야, 도진 씨 서재는 방음이 잘 되니까 못 들었을 수도 있어. 제발, 제발…… 내가 빨리 나가서 막아야 해…….'

서아는 문고리를 부여잡고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방문을 열고 거실로 비틀거리며 걸어 나갔다.

하지만.

거실 한가운데 선 서아는 그대로 돌부처처럼 굳어버리고 말았다.

현관문과 연결된 거실의 대형 월패드(인터폰 모니터) 앞.

도진이 뒷짐을 진 채, 화면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뒷모습은 너무도 평온하고 고요해서, 밖에서 미친 듯이 문을 부수고 있는 상황과 지독한 이질감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도, 도진 씨……."

서아의 목소리가 쇳소리처럼 갈라져 나왔다.

도진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의 눈빛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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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의 뮤즈   제7화 불협화음의 침입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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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화 마침표가 없는 방(2)그는 연기 속에서 잠시나마 안도감을 느꼈다.하지만 담배가 타들어갈수록, 그의 불안감은 다시 피어올랐다.담배가 손가락에 닿을 정도로 짧아지자, 그는 재떨이에 비벼 껐다.그는 다시 키보드 앞으로 다가갔다.'한 문장이라도 쓰자. 딱 한 문장만.'그는 눈을 질끈 감고,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타닥, 타닥, 타닥.[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그는 또다시 'Back Space' 키를 눌렀다.투투투툭.햇살? 너무 흔해. 오후? 그래서?그는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의자에 몸을 파묻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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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화 완벽한 세계에 떨어진 불씨(2)"지루해……."서아는 무의식중에 중얼거렸다.완벽해서 지루했고, 안전해서 숨이 막혔다.그녀는 나른한 손길로 남은 포트폴리오 더미를 뒤적거렸다. 그러다 문득, 가장 아래쪽에 깔려 있던 서류 봉투 하나가 눈에 띄었다.다른 지원자들의 화려한 가죽 바인더나 고급스러운 클리어 파일과는 전혀 다른, 구겨지고 낡은 크라프트지 서류 봉투였다.봉투 겉면에는 발신인의 이름조차 제대로 적혀 있지 않았다. 그저 검은색 매직으로 투박하게 갈겨쓴 두 글자만이 전부였다.[ 이 안 ]"이안……? 성도 없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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