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민 부장은 말문이 막혔다.지루한 말씨름이 길어지자 유지영의 인내심도 바닥이 났다."장공주 전하, 제가 알기로 민 부장은 폐하의 어명 없이 도성을 벗어날 수 없는 금족령 상태였습니다. 이는 명백히 황명을 거역한 죄입니다. 거기다 몰래 사병을 풀어 죄 없는 백성을 납치해 감금까지 했으니, 참으로 파렴치하고 비열한 범죄이니, 그 죄는 더욱 무겁습니다!""그게 무슨 억지인가!"민 부장이 눈을 부라리며 유지영을 노려보았다. 당장이라도 유지영을 갈기갈기 찢어 죽일 듯 살기가 등등했다."어명을 어기고 몰래 도성을 빠져나간 증거가 차고 넘치거늘, 어딜 감히 발뺌하려 드느냐!"유지영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눈썹을 치켜세웠다."내 똑똑히 기억하기로, 호성과 남야국의 사신단이 반드시 거쳐야 할 길목이 영안이라 들었다. 네놈들이 혹여 사신단과 남몰래 역모를 꾸미기라도 한 게 아니냐?"반역을 들먹이자 이성을 잃은 민 부장은 유지영을 향해 주먹을 치켜들고 덤벼들었다.그 찰나, 서늘한 검광이 허공을 갈랐다.푸욱!시뻘건 피가 솟구쳤다.살이 찢어지는 끔찍한 비명 소리가 허공을 찢었다.민 부장의 오른팔이 어깨부터 뎅겅 잘려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운민이 쥔 시퍼런 칼날에서는 선혈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방자한 놈! 어디 감히 현왕비 마마를 시해하려 드느냐! 죽어 마땅하다!"운민이 버럭 호통을 쳤다.오른팔이 잘려 나간 민 부장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뒹굴었다."아버지!"민경주는 자지러지게 울부짖으며 달려갔다. 그녀는 눈에 핏발을 세우고 유지영을 쏘아보았다."사람이 어찌 이렇게 잔혹해!""내가 잔혹하다고?"유지영이 민경주를 깔아보며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 오늘 이 사단의 뿌리를 뽑기 전엔, 너 또한 결코 온전치 못할 것이다!""너, 너……!"민경주는 유지영의 서늘한 살기에 압도되어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바닥은 피바다가 되었고, 비릿한 피 냄새가 진동했다.유지영은
서 태후는 굳어진 이연령의 얼굴을 보고도 못본 척 찻잔을 내려놓고 쓰러진 임 태비의 상태를 살피러 일어섰다.태의가 급히 침을 놓자, 임 태비가 헛기침을 하며 깨어났다."천한 것이 감히 신분을 속이고 우릴 능멸해?""능지처참을 할 년!"임 태비는 험한 욕설을 쏟아냈다.그녀의 가슴은 분노로 거칠게 오르내렸다. 당장이라도 조원금을 찢어 죽일 듯한 기세인 걸 보니 조원금의 정체를 까맣게 몰랐던 것이 분명했다.서 태후가 차분히 말을 이었다."조원금이 비록 친딸은 아닐지라도, 선왕비와 쏙 빼닮은 외모 탓에 조씨 가문 노부인께서 양녀로 거두어 적녀처럼 귀히 기르셨다지 않나. 그런데 대체 누가 그 사실을 끄집어내어 배예경을 들쑤시고 일을 이토록 요란하게 키운 겐지. 결국 그 덕분에 황상께서 대노하시어 배예경에게 황실을 기만한 죄를 물으신 게야."말을 잇는 서 태후의 시선 끝에 얼굴이 붉어졌다 파래졌다를 반복하는 이연령이 맺혔다. 하지만 서 태후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폐하께서 형제의 정을 헤아려 목숨만은 살려두시고 작위만 거두셨으니, 이 얼마나 큰 은혜인가."침상에 누워 있던 임 태비가 이불을 걷어차고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그녀는 서 태후의 발밑으로 기어가 바닥에 머리를 찧으며 애원했다."태후 마마, 예경이는 아무것도 몰랐을 것입니다! 모르고 지은 죄니 부디 노여움을 거두어 주십시오……."소 상궁이 재빨리 다가와 임 태비를 부축하며 가로막았다."태비 마마께서 오해하고 계십니다. 배예경도 이 모든 내막을 훤히 알고 있었습니다.""뭐라고?!"임 태비는 머릿속이 새하얘지더니 숨이 턱 막혀 다시 기절하고 말았다.이번에는 서 태후도 더 이상 참아줄 인내심이 남아있지 않았다."측전으로 데려가고 단단히 감시하라. 밖으로 나가 폐하를 성가시게 하는 일이 없도록 막거라."소 상궁이 지체 없이 명을 받들었다.두 상궁이 임 태비를 밖으로 모시고 나갈 때, 소 상궁이 우두커니 서 있는 이연령을 보며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군주께선 어찌 아직 출발하지
"왕부의 일이 작은 일은 아니나, 하필 양국의 사신이 도성에 머무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사달을 일으켜 웃음거리가 되다니요. 폐하께서도 진노하시어 단숨에 경왕의 작위를 빼앗고, 조령 장공주 전하께 현왕부로 가 판결을 내리라 하명하셨답니다."크지 않은 목소리였으나, 쥐 죽은 듯 고요한 자녕궁 회랑 아래라 유독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이연령은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했다. 들고 있던 보양식 그릇이 요동치며 쨍그랑거리는 소리를 냈다.소리를 들은 서 태후가 고개를 돌렸다."태후 마마."이연령은 재빨리 표정을 갈무리하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소녀가 마마를 위해 보양식을 좀 끓여왔습니다."방금 전의 기척만으로도 서 태후는 대충 눈치를 챘다. 그녀는 소 상궁에게 눈짓하여 하던 말을 계속하라는 신호를 보냈다.소 상궁이 다시 입을 열었다."장공주 전하께서 어명을 받들어 수사를 지휘하고 계십니다. 듣자 하니 금군과 무공을 아는 시녀들을 대거 대동하여 왕부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 합니다. 벌써 죄를 지은 하인 여럿이 장살을 당했다는군요."이연령은 서 태후 곁으로 다가가 돌탁자 위에 보양식을 내려놓으며, 짐짓 호기심 어린 얼굴로 소 상궁을 바라보았다.서 태후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의자에 앉으며 슬며시 입꼬리를 올렸다."황상께서 직접 명을 내리셨으니, 조령도 사안의 중대함을 뼈저리게 알 터. 탓하려면 고작 첩실 하나에 눈이 멀어 놀아난 배예경을 탓해야지. 그나저나 현왕비는 참으로 영특하구나. 사달이 더 커지기 전에 한발 앞서 폐하께 알렸으니 말이다."현왕비라는 세 글자가 이연령의 귓가를 예리하게 찔렀다. 그녀는 짐짓 놀란 척 물었다."현왕비라 하시면……?""장녕군주를 말씀하시는 겁니다. 오늘부로 현왕비 마마가 되셨지요."소 상궁은 빙긋 웃으며 현왕부에서 벌어진 일을 간략하게 들려주었다. 특히 배영준과 배옥준 형제, 그리고 첩실 여씨의 측근들이 모조리 끌려가 문초를 받고 있으며 이미 죽어 나간 자가 여럿이라는 사실을 무려 세 번이나
조령 장공주 역시 황제가 배예경의 작위를 단숨에 거두고 배현준을 현왕으로 책봉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게다가 자신에게 이번 사건을 판결하라 지시한 것은, 대놓고 유지영의 편을 들어주라는 뜻이었다."태의를 들이라!"조령 장공주가 턱을 치켜들며 명을 내렸다. 그녀는 여씨를 안채로 끌어내라 지시하고, 여씨의 곁을 지키던 시종들을 모조리 포박하여 입을 틀어막은 채 마당으로 끌어냈다.그뿐만 아니라 배영준과 배옥준의 시중을 들던 자들도 예외 없이 싹 잡아들였다."장공주 전하……."배영준은 눈가가 파르르 떨리며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조령 장공주는 손을 저어 그의 말을 끊고는 호위들에게 매서운 지시를 내렸다."목숨은 신경 쓰지 말고 칠성판에 눕혀 형을 집행하라. 왕부의 모든 하인이 이 광경을 똑똑히 보게 하라."호위들은 곧바로 명을 받들었다.배영준의 얼굴은 흙빛으로 변했고, 입술은 사시나무 떨리듯 파르르 떨렸다.곁에 선 배예경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주먹을 꽉 쥐었다 펴기를 수십 번 반복하던 그는 마침내 조령 장공주를 쳐다보며 말했다."제가 직접 궁에 들어가 폐하를 뵙겠습니다. 배현준이 칼을 들고 전장에 나갔다는 핑계로 앞뒤 가리지 않고 저 여자를 싸고도는 건 말이 안 됩니다."조령 장공주는 배예경을 향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실망감이 역력한 표정이었다."궁에 가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다. 허나 이 사달을 모두 조사한 뒤에 내 직접 너를 데리고 폐하께 갈 것이."배예경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문밖에서는 끔찍한 비명이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하나둘, 차례대로 매질에 숨을 거두는 소리가 들려왔다.그때 태의가 식은땀을 닦으며 안채에서 걸어 나왔다."첩부인의 몸 안에 유산탕을 비롯한 독한 약재가 다량 쌓여 유산을 초래한 듯합니다."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조령 장공주는 현왕부 내의 모든 약탕기를 뒤져 남김없이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결판을 내고야 말겠다는 살벌한 기세였다.배영준과 배옥준은 창백해진 얼굴로 서로의 눈치를 살폈
두 사람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었다.반 시진쯤 지났을 무렵 황궁에서 상 내관이 도착했다. 그는 경왕부의 사건을 조령 장공주에게 일임한다는 황제의 어명을 전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조령 장공주가 급히 발걸음을 재촉해 나타났다.상황을 대충 전해 들은 조령 장공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경왕을 바라보았다."고모님."경왕이 예를 갖추며 인사를 건넸다.나머지 사람들도 황급히 고개를 숙여 예를 갖췄다.조령 장공주는 손을 휘저어 사람들을 일으키고는 상 내관을 돌아보았다.상 내관이 목청을 높였다."폐하께서 말씀하시길, 경왕이 황실을 기만한 것은 참수형에 처할 중죄이나, 형제의 정과 세자가 전장에 나간 공을 헤아려 목숨만은 거두지 않겠다 하셨소. 허나 죗값은 피할 수 없는 법. 오늘부로 경왕의 작위를 박탈하고 평민으로 강등하라는 어명이오!"청천벽력 같은 말에 장내에 있던 모두가 얼어붙었다.가장 충격을 받은 건 경왕이었다."무, 방금 무어라 하였는가? 폐하께서 나를 평민으로 강등하셨다고?"상 내관은 차가운 눈으로 경왕을 훑어보았다."배예경, 지난번 폐하께 직접 엎드려 조씨 가문의 차녀를 부인으로 맞겠다고 청한 자도 그대였소. 이제 와서 발뺌을 하려 드니, 화친 사신이 도성에 머물고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이 일을 요란하게 만들어 황실의 체면을 짓밟으려는 것이오?"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첩부인 여씨가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알지 못해 저지른 일에 어찌 죄를 묻겠습니까. 전하께서는 결코 고의로 기만하려 하신 게 아닙니다!""방자하도다!"상 내관이 불호령을 내렸다."이곳에 더 이상 전하는 없다! 누구 안전이라고 감히 어명에 토를 다는 것이냐!"서슬 퍼런 호통에 흠칫 놀란 여씨는 겁에 질려 배예경의 등 뒤로 숨어들었다.상 내관은 엄한 표정을 거두고 조령 장공주를 향해 깍듯이 허리를 굽혔다."장공주 전하, 폐하께서는 오늘부로 이곳을 현왕부로 명명하셨습니다. 앞으로 현왕부 안팎의 일은 전하께서 철저히 다스려, 현왕의 이름에 먹칠하는 일이 없도록
배영준은 운민이 정말로 밖으로 뛰쳐나가자 체면이고 법도고 내팽개친 채 눈을 부라리며 소리쳤다."유지영, 이 건방진 것! 평소에 세자비 신분을 앞세워 우리를 쥐락펴락하는 건 그렇다 쳐도, 아버지께서는 명색이 친왕이시거늘 어찌 이리 방자하게 구는 것이냐!""맞습니다! 아무리 태후 마마의 총애를 받는다 해도, 어른을 능멸하는 불효는 용서받지 못할 대역죄입니다. 태후 마마께서도 국법과 예법을 무시할 순 없을 겁니다!"배옥준도 재빠르게 맞장구를 쳤다.두 형제가 번갈아 가며 악을 썼다.유지영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여유롭게 자리에 앉았다."이모님은 전하께서 친히 팔인교에 태워 정실로 맞이하시고 황실 옥첩에 이름이 오른 엄연한 왕비이시네. 서출 주제에 감히 적모를 물어뜯고 위아래를 몰라보는 것이야말로 너희들이 떠받드는 그 예법에 맞는 행동인가?""저 여자는 비열한 수작으로 왕비 자리를 꿰찬 가짜란 말이야!"배영준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반박했다.유지영은 싸늘한 비웃음을 흘리며 천천히 고개를 돌려 경왕을 응시했다."전하께서 저 두 사람을 끔찍이도 아끼시기에 저는 저들이 대단한 효자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헌데 오늘 꼬락서니를 보니 다 헛수고셨네요. 뻔히 전하께 불똥이 튈 걸 알면서도 뒷일은 나 몰라라 하지 않습니까. 방 안에서 생사를 오가는 첩부인 여씨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이모님을 끌어내리고 적통의 자리를 꿰찰 궁리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그녀는 끌끌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경왕의 안면 근육이 미세하게 떨렸다.그제야 아차 싶었던 두 형제가 허둥지둥 변명을 늘어놓았다. 배영준이 다급히 경왕에게 말했다."아버지! 저 여자의 이간질에 넘어가시면 안 됩니다. 소자는 그저…….""작은형님은 그저 어머니의 억울함을 풀어드리려 나선 것뿐입니다."형제들이 허둥대며 말을 맞췄다.경왕은 굳게 다문 입술 새로 무거운 시선을 유지영에게 던졌다."너, 진정 이 일을 끝까지 물고 늘어질 셈이냐?""이 판을 진흙탕으로 만든 게 저란 말씀이십니까? 배영준과 배옥준
“선주는 참 복도 많아요. 이 집안의 복덩이라니까요.”이내 셋째 부인이 아부를 떨기 시작하자, 송씨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지영아, 그동안 경왕 세자의 평판이 어떤지 너도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혼인한 뒤에는 조용히 지낼 수 있도록 네가 잘 붙들어야 한다. 어차피 훗날 경왕부 작위를 잇게 되면 먹고사는 걱정은 없을 테니, 제발 사고를 쳐서 우리 집안에 피해가 가는 일만은 없게 하거라.”유지영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당장 침소로 돌아가 한숨 자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다행히도 노부인이 이제 돌아가도 좋다는 뜻을
“지영아, 아직도 화가 안 풀렸느냐?”송씨는 못 말리겠다는 듯 말을 이었다.“그날은 오해가 좀 있었단다. 선주는 내가 따끔히 혼내 두었어.”유지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어찌 작은어머니와 선주에게 화를 내겠어요. 운부 비단은 참으로 구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들었어요. 일부 무늬들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던데, 구하시느라 참 힘드셨겠어요. 감동이에요, 작은어머니.”그 말을 들은 송씨는 그제야 긴장을 풀었다.‘역시 그 멍청함은 어디 안 가는구나!’유지영은 노부인을 바라보며 말했다.“집안의 맏언니로서 당연히 동
“언니, 설마 이미 경왕 세자와 혼약을 정한 건 아니죠?”그때 갑자기 다가온 유선주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물었다.“어젯밤에 주향이 언니 침소에서 사내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는데, 그 사람이 경왕 세자인가요?”말이 끝나자마자 싸늘한 정적이 감돌았다.유선주는 재빨리 입을 틀어막으며 순진무구한 눈빛으로 유지영을 바라보았다.“언니, 일부러 말한 건 아니에요. 실수였어요. 하지만 언니도 참 어리석네요. 어찌 홧김에 경왕 세자 같은 분과 그런….”짝!유지영은 결국 참지 못하고 유선주의 뺨을 때렸다.주변이 다시 고요해졌다.이내
수구 이야기가 나오자 사람들은 일제히 유지영을 바라보았다. 나무 그늘 아래 서서 예식을 구경하던 배준형도 말이다. 유지영은 담담히 붉은 수구를 한 손에 쥔 채로 무대 위에 섰다.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모든 것이 훤히 보였다.그저 구경만 할 생각으로 몰려온 어중이떠중이들도 적지 않았기에, 이를 본 외숙모 한씨가 차갑게 굳은 얼굴로 꾸짖었다.“혼약이 있거나 신분에 맞지 않는 자가 함부로 뛰어들었다가는 중벌을 면치 못할 것이오!”말을 마친 한씨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유지영을 바라보았다.“지영아, 지금 후회해도 늦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