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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Author: 진이이
경매장 입구.

정갈한 제복을 입은 직원이 손을 내밀었다.

“초대장과 VIP 카드를 보여 주세요.”

하설은 담담하게 말했다.

“심하설입니다. 배문교 대표의 아내예요.”

직원은 미간을 찌푸렸다. 하설의 얼굴에서 치맛자락까지 훑었다.

“배 대표님과 사모님께서는 3분 전에 등록을 마치고 입장하셨습니다.”

하설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배 대표에게 전화해 보세요.”

직원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면서, 하설을 보는 눈빛에는 조롱의 기색이 담겼다.

“배 대표님이 사모님과 같이 계시는데, 제가 괜히 불편하게 해 드릴 수는 없죠.”

사적으로는 남편이 내연녀를 챙겨도, 중요한 자리에는 본처를 데리고 온다.

직원은 이 바닥에서 많이 보았다.

내연녀가 이렇게 눈치 없이 굴면 좋은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법이었다.

하설이 핸드폰을 들려던 때였다.

“새언니!”

밝은 목소리에 익숙한 음색.

하설이 고개를 들었다.

예상대로 남희가 달려오고 있었다.

남희는 다정하게 하설의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왔어요? 왜 아직 안 들어갔어요?”

하설이 직원을 바라보자, 남희가 불쾌하다는 듯이 눈살을 찌푸렸다.

“우리 새언니 못 들어가게 한 게 당신이에요?”

직원이 변명하려고 했지만 남희가 먼저 잘랐다.

“됐어요.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이번 달 월급 받고, 내일부터 나오지 마세요.”

직원의 표정이 하얗게 질렸다. 구원을 바라는 눈으로 하설을 보았다.

“사모님, 제발...”

하설은 시선을 거두었다.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의 대가를 치러야 해.’

...

하설은 남희를 따라 홀 안으로 들어갔다.

남희는 급한 전화를 받고 멈췄다.

“언니, 백스테이지에서 찾네요. 언니는 3번 VIP룸에 가서 오빠랑 같이 있어요.”

말을 마친 남희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하설은 남희의 뒷모습이 복도 끝으로 사라진 걸 확인한 뒤, 경매장 뒤쪽 좌석으로 향했다.

“오빠, 하설 언니 아니야? 언니 안 온다면서?”

위에서 들린 목소리는 채아였다.

하설은 모르는 척했다.

하지만 채아가 기어이 하설을 불렀다.

“언니, 문교 오빠랑 나 여기 있어. 올라와서 같이 있어.”

하설은 우연히 들었다는 듯 고개를 들었다.

난간에 기댄 채아가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하설을 내려다봤다.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이.

잠시 뒤, 문교도 모습을 드러냈다.

문교는 하설의 작고 흰 귓볼을 보고 보청기가 없는 걸 확인했다.

문교가 가볍게 웃으며 수어로 말했다.

“올라와.”

하설은 아무 표정도 없이 시선을 거두었다.

두 사람만 봐도 속이 메스꺼웠다.

같은 밀폐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더러워지는 기분이었다.

하설은 대꾸하지 않고 뒤쪽에 자리를 잡았다.

보청기를 꺼내서 머리카락을 넘기고 귀에 걸었다.

은색 테두리가 귓가에 붙으면서, 안쪽에서 가느다란 전류음이 울렸다.

문교는 미간을 찌푸렸다.

채아는 돌아온 뒤에도 내내 딴생각에 잠긴 문교를 보자 속이 상했다.

곧바로 문교 품에 기대면서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다 내 탓이야.”

정신을 차린 문교가 눈길을 살짝 들면서 다정하게 웃었다.

“또 왜?”

채아는 촉촉한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내가 여기 있어서 언니가 안 올라오는 거잖아. 나 그냥 갈까? 방해하고 싶지 않아.”

말이 끝나자 문교는 채아의 귓불을 장난스럽게 만졌다.

“네 탓이 아니야. 하설이 속이 좁은 거지. 넌 착하잖아. 이따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다 찍어.”

채아의 입가에 살짝 미소가 감돌았다.

...

5분 뒤 경매가 시작됐다.

서화, 도자기, 보석.

숫자가 오르고 낙찰을 알리는 망치로 내려칠 때마다 물건들은 새로운 몸값을 얻었다.

드디어 하설이 눈이 빠지게 기다리던 차례가 왔다.

시현사가 붉은 벨벳으로 덮인 작은 카트를 밀고 무대에 올랐다.

위에 씌운 천을 걷자, 비취 목걸이가 드러났다.

하설은 정신을 바짝 집중했다.

경매사의 목소리가 맑게 울렸다.

“오늘 밤 28번째 물품은 예전 귀족들이 즐겨 착용하던 양식의 비취 목걸이입니다. 약간의 마모가 있고, 안쪽에는 사용한 흔적과 얕은 흠집 두 줄이 보입니다. 시작가는 400만 원, 호가 단위는 40만 원입니다.”

하설이 응찰패을 들었다.

“440만 원.”

채아는 그 낡은 목걸이에 아무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하설의 목소리가 들리자 곧바로 창가로 달려갔다.

아래를 내려다봤다.

“600만 원.”

누군가가 가격을 불렀다.

채아는 하설이 다시 응찰패을 드는 걸 보았다.

“800만 원.”

채아는 웃으면서 난간에 기댄 채 하설만 바라보았다.

하설이 원하는 걸 얻도록 놔 둘 수는 없었다.

경매사가 망치를 들어 말했다.

“800만 원 한 번, 800만 원 두 번, 800만 원...”

채아의 달콤한 목소리가 마지막 낙찰을 막았다.

“2천만 원.”

고개를 돌린 하설은 채아와 눈이 마주쳤다.

차분한 눈빛 아래 보이지 않는 불꽃이 튀었다.

채아는 도발하듯 웃었다. 하설에게서 목걸이를 빼앗고 싶었다.

사실 그 낡고 볼품없는 목걸이는 전혀 마음에 들지도 않았지만.

하설이 팻말을 꽉 쥐고서 들어 올렸다.

“2천2백만 원.”

채아는 망설이지 않았다.

“4천만 원.”

하설이 말했다.

“4천2백만 원.”

채아가 곧장 받았다.

“6천만 원.”

하설도 물러서지 않았다.

“6천2백만 원.”

가격을 부른 뒤 하설은 무의식적으로 VIP룸을 올려다보았다.

문교와 눈이 마주쳤다.

문교는 뒤쪽에 혼자 앉아 있는 하설을 바라보면서, 혼자 외로운 모습이 안쓰럽다고 생각했다.

‘다 자업자득이야.’

‘올라오라고 했는데도 제멋대로 삐져서 혼자 있잖아!’

남자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채아가 갑자기 문교의 등에 기대자, 부드러운 몸이 문교의 등에 달라붙었다.

“오빠, 나 오늘 밤에 저 목걸이 꼭 갖고 싶어. 언니는 왜 자꾸 나랑 겨루는 거야? 아직도 나한테 화가 난 거야?”

하설의 차가운 무시와 채아의 여린 애교는 선명하게 대비됐다.

문교는 아랫배 위에 포갠 채아의 손을 가볍게 두드렸다.

“오빠가 찍어 줄게.”

채아가 포기한 줄 알았던 때, 경매사의 들뜬 목소리가 떨렸다.

“3번 VIP룸에서 동반자분을 위한 상한 없는 응찰 요청이 접수되었습니다!”

하설은 헛웃음이 나왔다.

‘배문교... 참 대단해.’

하설의 세계에 남아 있던 마지막 폐허마저 끝내 폭발했다.

굉음이 귓속을 메웠고, 흩어진 잿더미는 촘촘한 바늘이 되어 심장 깊숙이 박혔다.

그 비취 목걸이는 하설 할머니의 유일한 혼수였다.

14살의 문교가 고열 끝에 폐렴으로 쓰러졌을 때, 병원비가 없던 할머니가 눈물을 머금고 전당포에 맡겼던 물건이었다.

그런데 지금, 문교는 자신의 목숨을 살린 목걸이를 알아보지도 못했다.

새 여자를 위해 하설의 가장 소중한 것마저 빼앗으려고 했다.

하설도 자신이 몇 년을 찾아다닌 목걸이를 이렇게 놓칠 수는 없었다.

마음은 온통 물을 잔뜩 먹은 솜이 가득찬 듯했다.

가슴이 터질 것처럼 아팠다.

모두가 3번 VIP룸에서 목걸이를 가져갈 거라고 생각했던 그때.

변수가 생겼다.

1번 VIP룸에서도 상한 없는 응찰을 요청했다.

경운시 경매 시장이 생긴 이래, 하나의 물품을 두고 두 VIP룸에서 동시에 상한 없는 응찰을 신청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장내가 술렁거렸다.

낡고 흠집이 난 비취 목걸이 하나.

사람들은 그런 평범한 물건이 왜 갑자기 두 거물의 눈에 들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았던 하설은 목걸이가 누구에게 갈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차라리 낯선 사람이 소장하기를 바랐다.

문교에게 넘어가서 채아의 손길이 닿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옆자리의 젊은 남자가 동행에게 속삭였다.

“하나의 경매품에 상한 없는 응찰자가 둘 이상 붙으면, 자금 확인 절차에 들어간대요. 결국 지불 능력이 더 확실한 쪽이 가져간다고 하던데요.”

그 말을 듣자, 하설의 마음속에 가까스로 피어오르던 희망이 힘없이 사그라졌다.

배씨 집안은 뿌리 깊은 재벌가다.

누가 배씨 집안보다 큰 자산을 갖고 있을까?

최상층의 서씨 가문이라면 모를까?

하지만 흠집 난 낡은 목걸이가 어떻게 서씨 가문 사람의 눈에 들겠는가?

하설은 힘없이 자리에 앉은 채 더는 기대하지 않았다.

직원들은 급히 자산 확인을 진행했다.

주변에서는 낮은 말소리가 이어졌다.

“3번 VIP룸은 배씨 집안의 배문교 대표래. 1번 룸은 누구지?”

사람들은 고개를 저었다.

확인이 끝났다.

경매사는 망치를 들어 단상을 가볍게 두드리고 공지를 받았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밤 스물여덟 번째 출품작은, 1번 VIP룸의 응찰자께 최종 낙찰되었습니다.”

하설은 멍하니 굳은 채 자신의 귀를 믿을 수가 없었다.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위층으로 향했다.

상대가 양보해 줄 수 있는지, 자신이 목걸이를 다시 살 수 있는지 시도해 보고 싶었다.

하설이 1번 VIP룸에 닿기도 전에 문이 열렸다.

검은 정장에 헤드셋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경호원 두 명이 앞에서 길을 열었다.

곧 잘 정돈된 검은 구두가 하설의 시야에 들어왔다.

하설은 고개를 들었다.

경호원 뒤에 나오는 남자는 몸에 꼭 맞는 검은 정장을 입고 있었다.

뒤따르던 경호원이 검은 캐시미어 코트를 어깨에 걸쳐 주었다.

남자의 차가운 얼굴에는 아무 표정도 없었다.

턱선은 얼음으로 깎은 듯 날카로웠고, 입술은 굳게 닫혀 있었다.

눈꼬리에는 서늘한 거리감이 배어 있었다.

밝은 조명이 오똑한 콧대를 비추면서 살짝 그림자를 만들었다.

그 그림자가 눈 속의 무심함을 가렸다.

걸음은 빠르지 않았지만 압박감이 있었다.

높은 자리에 오래 머문 사람 특유의 오만함과 귀티가 온몸에서 흘러나왔다.

하설은 그 얼굴을 보자 놀라 그 자리에 멍하니 섰다.

‘어제 그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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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설은 말문이 막혔다.하율은 깊게 한숨을 쉬었다.“나는 엄마를 사랑해. 그런데 증조할머니도 사랑하고, 이제는 삼촌도 조금 사랑해. 어떡해? 나 바람피웠어. 나쁜 아이가 돼버렸어.”하설의 가슴이 세게 저릿했다. 마음 깊은 곳에 시큰함이 차올랐다.슬퍼서가 아니었다. 하율의 천진함에 감동했기 때문이었다.하설은 아이를 안고 작은방으로 가며 다정하게 말했다.“아가, 그건 다른 거야. 엄마는 하율이를 사랑하고, 증조할머니도 사랑해. 그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야. 가족에게 주는 사랑은 여러 사람에게 줄 수 있어.”“하지만 연인에게 주는 사랑은 한 사람에게만 주는 거야. 문교 아저씨는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줬기 때문에 바람피웠다고 하는 거야.”하율은 알 듯 말 듯한 얼굴이었다.하설의 볼에 작은 얼굴을 비볐다.“엄마, 나는 영원히 영원히 엄마만 사랑할 거야.”하설은 아이를 침대에 눕혔다.“엄마도 하율이를 사랑해.”어린아이를 달래고 나니.이제 하설은 할머니를 달랠 차례였다.하설은 방문을 가볍게 두드렸다.안은 조용했다.하설은 조심스럽게 문을 밀고 들어갔다.“주영숙 여사님, 아직 화나셨어요?”이번에는 정말 많이 화가 난 모양이었다.주영숙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설은 침대 옆으로 가서 스탠드를 켰다.어두운 불빛이 주영숙의 얼굴을 비췄다.하설의 마음이 편치 않았다.“할머니, 화내지 마세요. 제가 할머니 걱정해서 그러시는 거 알아요.”주영숙은 몸을 돌려 벌떡 앉았다. 하설을 바라보며 거친 숨을 쉬었다.“유준이 때문이냐? 문교가 네 동생으로 협박했어?”하설이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주영숙은 자신의 허벅지를 치며 큰 목소리로 말했다.“똑똑히 들어라. 네 동생이 살든 죽든 그건 그 아이의 운명이다. 네 인생을 바쳐서 유준이가 평생 침대에 누워 있게 만드는 거라면, 차라리 내가 내 손으로 유준이 산소줄을 뽑겠다!”하설은 손을 들어 눈가를 가렸다. 눈물이 손바닥을 적셨다.주영숙도 두 줄기 눈물을 흘렸다.“나한테는 너와 유준이밖에

  • 한 번에 복수하면 재미없잖아   제3화

    하설은 핸드폰을 집어넣고 돌아섰다.발끝에 힘이 풀리면서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몸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열기가 솟아올랐다. 뼛속 깊은 곳에서부터 밀려 나오는 듯한 열기와 갈증, 공허감이 함께 몰려왔다.하설은 곧바로 남희가 건넸던 스파클링 와인을 떠올렸다.술에 약이 들어 있었던 모양이다.‘아마도... 할머니가 시킨 일이겠지.’깊이 숨을 들이마신 하설은 룸으로 돌아가려던 생각이 싹 사라졌다.룸으로 돌아간다는 건 바로 문교와 마주해야 한다는 뜻이었다.하설은 문교가 더럽기 짝이 없게 느껴졌다. 곧장 돌아서서 비틀거리며 클

  • 한 번에 복수하면 재미없잖아   제2화

    소리 없이 쌓인 눈은 세상 모든 것을 묻어 버릴 듯했다.차 안에서는 휘성의 당부만 들렸다.“결혼 후 가정의 재정권은 계속 배문교 대표에게 있었죠? 먼저 배 대표의 재산 상태를 파악하는 게 좋겠습니다.”하설은 이해하지 못한 듯 고개를 기울였다.휘성이 말했다.“전에 한 IT 기업 대표가 연봉 만 원으로 일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배 대표가 그럴 사람은 아닐 겁니다. 결혼했을 때부터 사모님을 노렸을 리는 없겠죠.”하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확인해 볼게요. 우선 은행에 들러 주세요.”하설이 은행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 한 번에 복수하면 재미없잖아   제1화

    “결혼한 지 2년 동안, 오빠랑 나 666번 잤어.”“오빠, 하설 언니가 알까?”달뜬 목소리가 사무실 문틈으로 새어 나왔다.심하설은 온몸의 피가 식으면서 그대로 굳어버렸다.그녀는 들뜬 마음으로 배문교의 사무실을 찾았다 드디어 자신의 귀가 들린다고, 남편에게 제일 먼저 알려 주고 싶었다.하지만 하설이 듣게 된 것은 남편의 외도였다.상대는 낯선 여자가 아니었다.남편의 명목상의 여동생.하설의 남동생을 식물인간으로 만든 원흉이었던 윤채아였다.하설은 눈을 내리깔았다.‘들을 수 있다는 게 이렇게 아픈 거였구나.’안쪽에서는

  • 한 번에 복수하면 재미없잖아   제6화

    하설은 밥을 지었다.하율과 저녁을 먹은 뒤, 하율은 창가에 엎드려 하늘을 올려다봤다.“엄마, 엄마 회사 불꽃놀이가 오늘 밤에 올라가는 거죠?”하설은 불꽃 디자이너였다. BY그룹 산하에서 작은 불꽃 디자인 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석 달 전에는 도심 광장의 불꽃놀이 디자인 입찰을 따냈다.하설과 팀원들은 석 달 동안 수없이 테스트했다.그렇게 ‘별빛을 너에게’라는 불꽃을 완성했다.그 불꽃은 오늘 밤, 새해 전야에 처음 하늘로 오를 예정이었다.하설은 하율 앞에 쪼그려 앉았다.“우리 하율이 광장에 가서 불꽃놀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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