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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4-19 09:27:21
깊은 밤, 대전(大殿)에 딸린 은밀한 내실.

급히 지혈만 마친 강진이 차가운 바닥에 꿇어앉은 채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방 안에는 피비린내와 급하게 바른 금창약 냄새가 섞여 기이한 악취를 풍겼다.

두꺼운 붕대 위로 붉은 혈흔이 배어 나왔으나, 강진은 감히 신음 한 마디 내뱉지 못했다.

그 앞에는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듯 수척해진 연호가 흐트러진 흑단색 침의(寢衣) 차림으로 무심하게 강진의 상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긴 침묵이 이어졌다.

당장이라도 목이 날아갈 것이라 예상했던 내관들은 바닥에 이마를 박은 채 사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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