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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5-03 09:27:58
연호는 태생부터가 다른, 범접할 수 없는 타고난 지배자였다.

하륜처럼 치밀한 계산과 지략으로 기어올라간 자가 아닌, 날 때부터 제왕의 운명을 타고나 천하를 제 발밑에 두는 것이 숨 쉬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절대자.

초희의 아랫입술이 미세하게 떨렸다.

어설픈 수작이나 얕은 배신 따위로는 결코 통제할 수 없는 이 거대한 권력 앞에서 원초적인 두려움이 엄습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두려움을 통째로 집어삼킬 만큼 지독한 탐욕이 핏줄을 타고 끓어올랐다.

‘내가 진정으로 탐해야 할 정점은…….’

그것은 죽음을 담보로 한 아찔한 도박이었다.

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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