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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7화

Author: 차라
풍경 커피숍 안, 손님들의 목소리가 시끄럽게 웅성거리고 있었다. 그때 딸랑딸랑 방울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전연우는 눈썹을 찌푸리며 창가 구석 자리로 걸어갔다.

진무희는 감정이 격해졌는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장소월이 처음 느꼈던 당혹감은 그녀를 향한 안쓰러움으로 바뀌었다.

“무희야, 내가 너에게 이렇게 큰 스트레스를 줬는지 몰랐어. 진작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장소월은 진심으로 진무희를 돕고 싶었다.

하지만 진무희는 조금의 감동도 느끼지 않은 듯 차갑게 웃으며 마지막 남은 아이스 커피를 마셨다. 그때 그녀가 전연우를 발견했다.

장소월이 자신을 망신 주려고 부른 거라 생각하며 부끄러움과 어색함에 사로잡혀 황급히 일어섰다.

장소월이 부를 틈도 없이, 그녀는 비틀거리며 문을 나섰다.

전연우는 장소월의 맞은편에 앉으며 담담히 말했다.

“앞으로 저 여자랑 어울리지 마.”

장소월은 그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오히려 진무희를 돕고 싶은 마음이 강렬했다.

진무희는 평소 말이 적고, 공부와 아르바이트에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느라 친구가 거의 없었다.

요즘 홀로 지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소월아, 너 요즘 진무희한테 신경 많이 쓰는 것 같아.”

마이가 방금 산 아이스크림 콘을 장소월에게 건넸다.

장소월은 피곤한 얼굴로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최근 수업도 많아졌고, 진무희가 지난번 했던 말이 마음에 걸려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

에이빈이 차 음료 두 잔을 들고 햇살 같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안녕, 아가씨들! 한 잔 대접해도 될까?”

마이가 거리낌 없이 음료를 받아들자, 장소월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외국인 친구들의 유머 감각에 순간 피곤이 가시는 듯했다.

진무희는 교과서를 안고 멀리 벽 구석에 기대 있었다. 마음속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교수님이 지난번 작품 상황을 정리하며 만족감을 안겨주었던 몇몇 학생들을 칭찬했다.

“장소월, 이번 작품 가장 독창적이었어...”

그 뒤의 말은 진무희의 귀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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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617화

    풍경 커피숍 안, 손님들의 목소리가 시끄럽게 웅성거리고 있었다. 그때 딸랑딸랑 방울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전연우는 눈썹을 찌푸리며 창가 구석 자리로 걸어갔다.진무희는 감정이 격해졌는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장소월이 처음 느꼈던 당혹감은 그녀를 향한 안쓰러움으로 바뀌었다.“무희야, 내가 너에게 이렇게 큰 스트레스를 줬는지 몰랐어. 진작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장소월은 진심으로 진무희를 돕고 싶었다.하지만 진무희는 조금의 감동도 느끼지 않은 듯 차갑게 웃으며 마지막 남은 아이스 커피를 마셨다. 그때 그녀가 전연우를 발견했다.장소월이 자신을 망신 주려고 부른 거라 생각하며 부끄러움과 어색함에 사로잡혀 황급히 일어섰다.장소월이 부를 틈도 없이, 그녀는 비틀거리며 문을 나섰다.전연우는 장소월의 맞은편에 앉으며 담담히 말했다.“앞으로 저 여자랑 어울리지 마.”장소월은 그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오히려 진무희를 돕고 싶은 마음이 강렬했다.진무희는 평소 말이 적고, 공부와 아르바이트에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느라 친구가 거의 없었다.요즘 홀로 지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소월아, 너 요즘 진무희한테 신경 많이 쓰는 것 같아.”마이가 방금 산 아이스크림 콘을 장소월에게 건넸다.장소월은 피곤한 얼굴로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최근 수업도 많아졌고, 진무희가 지난번 했던 말이 마음에 걸려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에이빈이 차 음료 두 잔을 들고 햇살 같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안녕, 아가씨들! 한 잔 대접해도 될까?”마이가 거리낌 없이 음료를 받아들자, 장소월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외국인 친구들의 유머 감각에 순간 피곤이 가시는 듯했다.진무희는 교과서를 안고 멀리 벽 구석에 기대 있었다. 마음속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교수님이 지난번 작품 상황을 정리하며 만족감을 안겨주었던 몇몇 학생들을 칭찬했다.“장소월, 이번 작품 가장 독창적이었어...”그 뒤의 말은 진무희의 귀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616화

    전연우는 장소월이 남학생들과 어울리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 게 아니었다. 다만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그녀의 얘기를 듣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주말이 오자 전연우는 화상 회의를 미루고 장소월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녀가 오랜만에 먼저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던 것이다.장소월은 진무희 때문에 여전히 마음이 불편한 상태였다. 줄곧 그녀와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변한 걸까?“기분이 안 좋아?”뭔가 걱정이 있는 듯한 그녀의 모습을 본 전연우가 물었다.장소월은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단지 친구들 간의 사소한 모순일 뿐이니 말이다.“별거 아니야...”애매모호하게 대답했지만, 이미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셈이었다. 전연우의 예리한 시선을 피할 수는 없었다.그는 장소월이 무슨 일이든 자신과 제일 먼저 얘기해주길 바랐다. 그래야 또 오해가 생기지 않을 테니 말이다.장소월은 전연우의 시선을 느끼고도 여전히 얼버무렸다.“그냥 친구 사이의 작은 일일 뿐이야... 별거 아니야. 그냥 좀 어색할 뿐이지 뭐.”전연우는 굳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진무희와 관련된 일임을 알 수 있었다. 장소월이 진무희의 이름을 언급한 적도 있었고, 그날 밤 빌라에 나타난 것도 분명 진무희였다.이제 장소월에게 주의를 줄 때다.“그 애가 이상한 거야.”전연우는 자신과 상관없는 일처럼 가볍게 내뱉었다. 장소월이 차근히 기억을 더듬어보니 최근 며칠 진무희의 행동은 확실히 이상했다.월요일 학교에 간 장소월은 다시 진무희와 이야기를 나누려 시도했다. 이번엔 진무희도 피하지 않았다.불안함은 여전했지만, 더는 피할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었다.“그럼 수업 끝나고 풍경 커피숍에서 만나.”풍경 커피숍은 두 사람이 자주 갔던 곳이었다. 주로 학업 이야기를 나누며 깊은 우정을 쌓아갔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변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오늘은 수업이 많지 않아 잠시 시간을 낼 수 있었기에 진무희는 풍경 커피숍에 올 수 있었다. 그녀는 복잡한 눈빛으로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615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장소월은 에이빈의 말대로 선물 상자를 열었다. 정교한 연한 장밋빛 회색 천으로 포장된 상자 안에서 금빛 스프링 목걸이가 우아하고 소박하게 빛나고 있었다.선물을 받는 건 언제나 기쁜 일이지만, 에이빈의 선물은 예민한 장소월의 마음에 복잡한 생각을 불러일으켰다...진무희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장소월이 사는 빌라로 찾아갔다. 우연히 전연우를 마주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서 말이다.전연우는 국경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어 매일 외출해야 했지만, 항상 장소월의 수업이 끝나기 전에 일을 마무리했었다. 하지만 최근 며칠은 예외였다.진무희는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다. 그녀가 마음을 다잡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제가 직접 봤어요. 소월이가 다른 남자의 선물을 받는 모습을요!”그녀는 이 비장의 카드가 전연우의 반응을 끌어낼 거라 확신했지만, 남자는 어느덧 눈앞에서 사라지고 없었다!진무희의 말을 듣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마음속에 의문이 남아 있었다.장소월은 새로운 석조 조각 작업에 몰두하려 했지만 도저히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 선물을 건네던 에이빈의 모습과 전연우의 차가운 얼굴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돌았다.그녀는 바깥소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작업실 문을 닫지 않았다.‘쾅’ 소리와 함께 침실 문이 거세게 닫혔다.장소월의 손이 저도 모르게 떨려왔고, 그 바람에 들고 있던 펜이 바닥에 떨어졌다.전연우가 돌아온 모양이다. 하지만 소리로 보아 상황이 좋지 않은 게 분명하다...장소월은 멀리 놓인 주황색 선물 상자를 쳐다보며 잠시 고민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진무희는 불안함 마음에 학원에서 최대한 장소월을 피해 다녔다. 그러다 그녀가 여전히 남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보자 또다시 질투가 치밀었다.시간으로 따지면 그녀가 장소월보다 훨씬 먼저 이곳에 있었고, 외모나 능력에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자로서의 매력에서는 큰 차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614화

    장소월의 친구들은 모두 전연우와 일면식이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모두 노는 데 집중하느라 아무도 그를 알아차리지 못했다.얼마나 지났을까, 음료를 마시러 오다 그를 본 마이가 황급히 장소월을 불렀다.장소월은 그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에이빈과 다른 친구들과 바닷물을 튀기며 놀고 있었다.전연우는 인내심을 가지고 한참을 기다렸지만, 장소월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장소월은 지칠 정도로 놀고 나서야 뒤늦게 그를 발견하고는 황급히 뛰어갔다.전연우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분명 화가 난 모습이었다.장소월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와있는 줄 몰랐어.”방금 친구들과 노느라 정신이 없어 정말 눈치채지 못했다. 아니었으면 진작 달려갔을 것이다...해변에서 남학생들과 어울렸던 일 때문에, 전연우는 사흘째 장소월을 데리러 오지 않고 있었다.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에 계속 죄책감을 안고 있던 마이가 장소월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소월아, 내가 너 남자친구한테 가서 설명할게, 어때?”장소월은 최근 이 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크고 작은 싸움은 보통 부부들에게도 흔히 있는 일이다. 하지만 최근 전연우는 너무나 냉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따지고 보면 마이 탓도 아니었다. 그저 그녀가 소리를 듣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열심히 필기를 하고 있던 진무희의 귀에 마이의 말이 들려왔다. 순간 흥미가 차올랐다. 역시 싸운 것 때문에 남자친구가 장소월을 데리러 오지 않은 것이다!장소월은 잔뜩 풀이 죽어 있는 마이를 위로했다.“마이,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너무 신경 쓰지 마.”에이빈은 며칠 전 해변에서 장소월에게 선물을 주려 했었다. 하지만 당시 장소월이 먼저 떠나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었다.최근 그녀의 남자친구가 보이지 않자, 그는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에이빈은 켄핀 대학교에서 손꼽히는 우수한 학생이었다.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오만한 사람이었지만, 장소월이 반에 전학 오면서 백팔십도 달라졌다.처음엔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613화

    장소월은 진무희가 집에 오는 게 싫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러면 그녀가 사는 곳을 알게 될 테니 실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전화기 너머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진무희는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장소월, 이 위선적인 년!’“미안해, 무희야. 나... 나중에 보면 안 될까?”장소월은 진무희를 진심으로 친구로 여겼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었고, 그녀가 이해해주길 바랐다.진무희는 마음이 불편했지만, 마지못해 대답했다.“알았어.”아직 완성하지 못한 작품을 보고 있으니 진무희는 무척이나 고뇌스러웠다. 분명 거의 동시에 시작했는데, 장소월은 벌써 완성했다니.최근 교수님이 장기적인 과제를 내주셨기에 수업이 별로 많지 않았다. 하여 작품을 완성한 학생들은 신나게 휴가를 즐기고 있었고, 미완성한 학생들은 여전히 고군분투하며 다듬고 있었다.오후 수업을 마친 뒤, 몇몇 친구들이 저녁에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자고 제안했다. 장소월은 조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연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우리랑 같이 가, 소월아! 힘들게 작업했으니 이제 쉬어야지!”장소월을 설득하는 외국인 친구들의 말소리가 교실 문을 나서던 진무희의 귀에 흘러들어왔다. 그녀는 말없이 조용히 자리를 떴다. 그녀는 과제를 완성하지도 못했을뿐더러 설사 완성했다 해도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으니 그런 여유는 그녀에게 허락되지 않았다.장소월은 외국인 동기들의 열정적인 초대에 결국 동의했다. 전연우에게 간단히 메시지만 보낸 뒤 친한 마이와 팔짱을 끼고 꺄르르 웃으며 해변으로 향했다.해변에 도착한 뒤, 장소월은 수영복 매장에서 안개빛 파란색에 잔꽃 무늬가 있는 클래식 디자인의 수영복을 골랐다.하지만 마이가 밝은 노란색의 로우컷 수영복을 건넸다.“소월아! 이게 너한테 더 잘 어울려!”장소월은 연신 손을 내젓고는 수영복을 갈아입으러 탈의실로 향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반 남학생 에이빈이 마이에게 다가가 물었다.“소월이 어딨어?”마이는 수영복을 고르며 대답했다.“옷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612화

    한 학기가 반쯤 지났을 때, 교수님은 그동안의 수업 결과를 확인하고자 각자 작품 하나씩 제출하라고 말씀하셨다.장소월은 영감을 찾기 위해 전연우를 끌고 거리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오후 내내 뛰어다녔지만 영감은커녕 피곤함만 쌓여갔다. 커피숍에 앉아 잠시 쉬려던 때, 진무희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알고 보니 두 사람은 같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진무희가 커피숍에 도착했을 때, 전연우는 이미 자리를 떴는지 보이지 않았다.“너 남자친구는?”진무희는 여전히 무심한 척 물었지만, 눈동자는 몰래 커피숍 안을 훑고 있었다.장소월은 별생각 없이 대답했다.“방금 갔어.”진무희를 부른 건 그녀와 함께 있으면 창의적인 생각들을 많이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굳이 전연우를 끌고 다닐 필요는 없다.진무희는 속으론 실망했지만, 겉으론 태연한 척하며 장소월과 석조 조각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어릴 때부터 예술을 사랑했던 진무희는 대학교 졸업 후 망설임 없이 이 전공을 선택했고, 먼바다를 건너 켄핀 대학교까지 왔다.유학 생활이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이를 악물고 버텨왔다. 하지만 때로는 현실적 생활고 문제에 직면해 무너질 때도 있었다.장소월은 영감이 고갈된 상태였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황무지’라는 주제를 어떻게 석조 조각으로 풀어야 할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진무희의 분석을 들은 순간 머릿속에 어렴풋한 윤곽이 잡혔다.“파괴의 표현 방식도 예술이야.”진무희는 이 말로 대화를 마무리했다.평소 전공 지식에 관해선 장소월이 진무희에게 자주 묻는 편이었다. 하지만 완성된 작품을 제출했을 땐 장소월이 더 높은 점수를 받곤 했다.그 순간 장소월은 진무희를 더욱 높이 평가했다.“진무희, 역시 넌 정말 대단해!”진무희는 속으로 우쭐했지만 겸손하게 웃으며 말했다.“뭘, 그냥 나온 대로 말한 거야.”진무희는 가끔 장소월에게 질투의 마음이 들었다. 출발점은 자신이 더 높았지만, 천부적 재능은 장소월이 훨씬 월등했으니 말이다.장소월이 이전에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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