بيت / 사극 로맨스 / 회귀한 대군의 후회 / [52화] 광기의 증명(2)

مشاركة

[52화] 광기의 증명(2)

مؤلف: 유리구슬
last update تاريخ النشر: 2026-07-28 08:01:15

좌의정을 비롯한 대신들이 일제히 바닥에 엎드려 사시나무처럼 떨기 시작했다.

완벽한 패배였다.

이헌은 그들의 숨통을 밟고 선 채, 편전을 울리는 서늘하고 오만한 웃음을 터뜨렸다.

---

그날 늦은 오후, 대군저의 안채.

가림막 너머로 웅크려 있던 서연은 밖에서 들려오는 가솔들의 웅성거림을 숨죽여 듣고 있었다.

“대군 자가께서 편전에서 의서들을 줄줄 읊으시며 어의의 혼을 빼놓으셨다네.”

“대신들이 대군 자가를 미치광이로 몰아세우려다, 도리어 무고죄로 목이 달아날 판이라더군.”

서연의 파르르 떨리는 두 손이 이불 자락을 꽉 틀어쥐었다.

마지막 희망이라 여겼던 대신들의 반격마저 완벽하게 박살 났다.

정신 감정? 금치산자?

그런 알량한 덫으로 저 남자의 광기를 옭아맬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는 미친
استمر في قراءة هذا الكتاب مجانا
امسح الكود لتنزيل التطبيق
الفصل مغلق

أحدث فصل

  • 회귀한 대군의 후회   [132화] 가장 비천한 종(1)

    “당장 이놈을 형틀에 묶어라.”도성 외곽, 서상서의 옛 영지를 복구하는 대규모 공사 현장.먼지가 뽀얗게 날리는 공터 한가운데서 이헌의 서늘한 하명이 떨어졌다.흑위대 무사들이 거칠게 달려들어, 호조 소속의 공조 좌랑을 형틀에 패대기치고 붉은 오라줄로 꽁꽁 묶었다.“서, 섭정 대감! 소인은 억울하옵니다! 소인은 그저 목재의 단가가 올라 예산을 조금 조정한 것뿐이옵니다!”공조 좌랑이 흙바닥에 얼굴을 처박은 채 돼지 멱따는 소리로 울부짖었다.이헌은 그 꼴을 벌레 보듯 내려다보며, 손에 쥐고 있던 회계 장부를 그의 정수리에 툭 던졌다.“금강송(金剛松)으로 올려야 할 대들보를 싼 잡목으로 빼돌리고, 그 차액 이천 냥을 네놈의 기방 장부에 달아놓은 것을 내가 모를 줄 알았더냐.”이헌의 핏발 선 눈동자가 공사판에 도열한 수백 명의 관료와 인부들을 향해 매섭게 번뜩였다.“이 공사가 뉘 집을 짓는 공사인지 똑똑히 새겨두어라.”그의 짐승 같은 사자후에 공사판의 모든 이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렸다.“이곳은 억울하게 멸문당했던 서상서 가문의 옛 영지이자, 이제 조선에서 가장 고귀한 여인이 머물게 될 성역(聖域)이다! 감히 이 공사 자금을 단 한 닢이라도 횡령하거나 자재를 속이는 놈이 있다면.”이헌의 손가락이 형틀에 묶인 공조 좌랑을 가리켰다.“그놈의 껍질을 벗겨 저 대들보에 매달아 버릴 것이다. 쳐라! 저놈의 살갗이 다 터져 죽을 때까지 곤장 백 대를 가차 없이 내리쳐라!”짜악-! 콰아악-!무시무시한 파열음과 함께 공조 좌랑의 비명이 공사판을 찢어놓았다.이헌은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형벌의 현장을 눈 하나 깜빡

  • 회귀한 대군의 후회   [131화] 국가가 보증한 구원(1)

    새로운 체제가 들어선 조정은 기괴할 정도로 고요하고 일사불란했다.혈통과 가문만 내세우며 탁상공론을 일삼던 늙은 대신들의 자리는, 수리와 법리에 능한 젊은 실무 관료들로 완벽하게 채워져 있었다.인사 고과라는 서늘한 잣대 아래, 궐내에는 그 어떤 정쟁이나 파당의 움직임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기계처럼 정확하게 숫자를 맞추고 율법을 집행하는 차갑고도 투명한 질서만이 숨 쉬고 있었다.그 숨 막히는 효율의 정점에서, 이헌은 마침내 때가 도래했음을 직감했다.“어전 회의를 소집하라.”이헌의 짧은 하명에 만조백관이 편전으로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다.용상에는 권력을 잃고 허수아비로 전락한 국왕 이도가 초점 없는 눈으로 앉아 있었고, 그 아래 어좌(御座)의 중심에는 섭정 이헌이 거대한 태산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이헌은 품에서 붉은 명주실로 묶인 두꺼운 교서(敎書) 하나를 꺼내 들었다.편전의 모든 시선이 그 종이 뭉치로 쏠렸다.“오늘 본 섭정이 이 자리에 선 것은, 십 년 전 이 조정이 저지른 가장 끔찍하고도 치명적인 율법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함이오.”이헌의 낮고 묵직한 음성이 편전의 대리석 바닥을 긁고 지나갔다.그는 묶여 있던 명주실을 뜯어내고, 교서를 양옆으로 쫙 펼쳤다.“건원 12년. 훈구파와 지방 토호들의 간악한 모함으로 멸문지화에 처해졌던 고(故) 서 판서와 그 일가. 서씨 가문의 역모 사건을 말하는 것이오.”대신들의 어깨가 흠칫 튀어 올랐다.하지만 누구도 감히 입술을 달싹이지 못했다.이미 우의정 김윤합이 사약을 마시고 죽었으며, 그 사건에 가담했던 모든 이들이 도륙 난 상황이었다.이헌은 핏발 선 눈동자로 어전에 도열한 백관들을 짐승처럼 훑어 내렸다.그의 입술 사이로

  • 회귀한 대군의 후회   [130화] 시스템의 재설계(1)

    우의정 김윤합의 죽음은 조정에 내리친 가장 완벽하고도 거대한 마침표였다.훈구파의 수장부터 말단 관리까지, 서상서를 모함하고 백성의 고혈을 빨았던 거대한 악의 카르텔은 섭정 이헌이 휘두른 율법의 철퇴 아래 흔적도 없이 증발해 버렸다.다음 날 열린 어전 회의.편전의 풍경은 기괴할 정도로 적막했다.항상 목소리를 높이며 파당을 갈라 싸우던 늙은 대신들의 자리는 텅 비어 있었고, 살아남은 소수의 관리들은 이헌의 장화 굽 소리 하나에도 사시나무 떨듯 어깨를 움츠렸다.더 이상의 정쟁이나 반발은 존재할 수 없었다.법리, 자금, 무력. 조선의 모든 통제권을 틀어쥔 이헌 앞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혓바닥을 어떻게 통제해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지 뼈저리게 학습한 상태였다.“조정이 참으로 한산하군.”이헌이 텅 빈 훈구파의 자리들을 무심하게 훑어보며 입을 열었다.그의 핏기 없는 얼굴에는 여전히 병색이 맴돌았으나, 그 안광만큼은 얼음장처럼 차갑게 벼려져 있었다.“국정을 운영해야 할 실무자들이 이리도 부족해서야 어찌 백성들의 고혈을 보듬겠는가.”이헌은 옥좌에 앉아 숨죽이고 있는 이도를 한 번 힐끔 쳐다본 뒤, 소매에서 붉은 수결이 찍힌 교지 하나를 꺼내 들었다.“하여, 본 섭정이 오늘부로 육조의 텅 빈 관직을 채울 새로운 인재 등용의 방안을 반포하려 한다.”대신들의 귀가 쫑긋 세워졌다.권력의 공백기. 새로이 관직을 채운다는 것은 곧 새로운 권력의 줄서기가 시작된다는 뜻이었다.남아있는 양반들은 자신들의 가문 자제나 문객들을 어떻게든 밀어 넣기 위해 머릿속으로 미친 듯이 주판알을 튕기기 시작했다.하지만 이헌의 입에서 튀어나온 다음 말은, 그들의 얄팍한 기대를 처참하게 박살 내버렸다.

  • 회귀한 대군의 후회   [129화] 잔혹한 카르텔의 붕괴(1)

    의금부 지하의 서늘한 감옥에서 시작된 역학 조사는, 마침내 도성 외곽의 허름한 유배지에 처박혀 있던 훈구파의 마지막 기둥마저 완벽하게 박살 내버렸다.서상서를 멸문시키고 조선의 국정을 제 입맛대로 주무르며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었던 괴물.우의정 김윤합은 가시덤불에 갇힌 채 자신이 그토록 섭정에게 쏟아붓고 싶었던 맹독을 스스로 삼키며, 피를 토하는 극통 속에서 숨을 거두었다.사약(賜藥)은 왕조차 함부로 내리기 어려운 최고의 형벌이었다.하지만 이헌은 오직 장부의 숫자와 동선의 공백이라는 빈틈없는 물증만으로,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완벽한 ‘합법적 대역죄’를 엮어내어 늙은 정적의 목구멍에 율법의 독을 들이부은 것이다.다음 날 아침, 취선당.이헌은 아직 독 기운이 온전히 가시지 않아 창백한 얼굴로 침상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그의 핏기 없는 입술 사이로 간헐적인 기침이 새어 나왔으나, 흑위대장이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바쳐 올린 문서에 꽂힌 그의 시선만큼은 서늘하고도 예리했다.[우의정 김윤합 사사(賜死) 집행 일지.]이헌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문서를 넘겼다.거기에는 금군들이 사약을 들고 유배지에 당도한 시각부터, 김윤합이 발버둥 치며 독을 마시고 숨이 끊어지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건조하고도 사실적인 활자로 기록되어 있었다.“……끝났군.”이헌이 문서를 덮으며 등받이에 깊숙이 몸을 기댔다.그의 목소리는 형편없이 쉬어 있었지만, 그 안에 담긴 무거운 안도감은 취선당의 탁한 공기를 밀어내고 있었다.“예, 자가. 우의정의 시신은 거적때기에 말려 도성 밖 야산에 버려졌사옵고, 그의 가솔들은 연좌되어 전원 관노로 끌려갔사옵니다.”흑위대장이 고개를 숙인 채 보고를 이어갔다.

  • 회귀한 대군의 후회   [128화] 맹독(猛毒)의 역학(疫學)(2)

    결국 완벽한 역학 조사의 결과 앞에, 최고 상궁은 사시나무처럼 몸을 떨며 바닥에 엎어졌다.“소, 소인이 어찌 감히 섭정 대감의 옥체에 해를 가할 생각을 하겠사옵니까! 다, 다 시켜서 한 일이옵니다!”“누구의 사주를 받았느냐!”최고 상궁이 눈물 콧물을 쏟아내며 처절하게 부르짖었다.“우, 우의정 대감이옵니다! 우의정 대감의 첩자가 소인의 친오라비를 볼모로 잡고 협박하여…… 탕약에 약을 타면 평생 먹고살 은표를 주겠다 하였사옵니다!”취선당의 굳게 닫힌 방문 너머로, 흑위대장의 보고를 전해 들은 이헌의 입술이 차갑게 비틀렸다.그는 핏기가 가시지 않은 창백한 손으로 서안의 붓을 집어 들었다.“결국, 그 늙은 쥐새끼의 마지막 발악이었군.”이헌의 목소리는 텅 비어 있었으나, 붓을 쥔 손끝에는 서늘한 살기가 뚝뚝 묻어나고 있었다.“자가. 어찌하시겠사옵니까. 금군을 보내어 우의정의 목을 쳐버릴깝쇼.”“아니.”이헌이 기침을 삼키며 빳빳한 종이 위에 글자를 휘갈기기 시작했다.“칼로 목을 베는 것은 짐승의 방식이지. 그자는 평생 율법과 명분을 방패 삼아 남을 짓밟아 온 자다. 그러니 마지막 숨통도 내가 짜놓은 가장 완벽한 율법의 철퇴로 끊어주어야 마땅하다.”이헌의 붓이 백지 위를 거침없이 갈랐다.[가택 연금 중인 죄인 김윤합은, 은밀히 첩자를 움직여 섭정의 탕약에 극독을 타 넣는 천인공노할 짓을 저질렀다.][이는 단순한 살인 미수가 아니라, 조선의 국정을 전복시키려 한 반역의 수괴가 저지른 명백한 대역죄(大逆罪)이다.]사락. 사락.사형 선고문이 완성되어 가는

  • 회귀한 대군의 후회   [127화] 맹독(猛毒)의 역학(疫學)(1)

    그러니 내 피로 쓴 이 계약에…… 목숨을 걸어라.”자신이 피를 토하고 사경을 헤매는 그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도.이헌의 시선은 자신의 살길이나 고통에는 단 한 줌도 머물러 있지 않았다.정치를 장악하고 대신들의 목을 치며 피비린내를 풍겼던 괴물의 모습. 그 이면에 웅크리고 있던 이헌의 본질은, 오직 그녀 하나만을 맹목적으로 살려내려 발버둥 치는 병적인 순애(純愛) 그 자체였다.“……명심, 또 명심하겠사옵니다.”흑위대장이 이마에서 피가 나도록 바닥에 찧으며 대답했다.이헌은 그제야 쥐고 있던 붓을 바닥에 툭 떨어뜨렸다.그의 핏기 없는 입술 사이로 아주 옅고 서늘한, 텅 빈 미소가 번져갔다.“다행이군.”이헌은 베개 밑에 손을 넣어, 피가 묻지 않은 새 비단 주머니를 조심스럽게 꺼내어 가슴에 품었다.서연의 복권 교서 초안이 담긴 주머니였다.그는 그 주머니를 마치 자신의 부서진 심장이라도 되는 양, 꼭 끌어안은 채 침상 위로 무너져 내렸다.‘아가씨. 이 초안만은 끝까지 지켜 반드시 최종 복권까지 완성하겠습니다.’이헌의 눈동자가 서서히 풀리며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다.그의 의식이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의 뇌리를 지배한 것은 자신의 생존에 대한 갈망이 아니라, 그녀의 안전을 담보하는 서늘한 법적 계약의 완결성뿐이었다.죽음조차 뛰어넘어 그녀를 지키려 했던, 폭군의 지독하게 외롭고도 맹목적인 그물망이 조선과 명나라를 관통하며 완벽하게 짜여진 밤이었다.취선당의 공기는 무겁고 탁했다.방 안을 가득 채운 지독한 탕약 냄새와 피비린내가 뒤섞여 숨을 쉬는 것조차 버거울 지경이었다.침상에 반쯤 기대어 앉은

فصول أخرى
استكشاف وقراءة روايات جيدة مجانية
الوصول المجاني إلى عدد كبير من الروايات الجيدة على تطبيق GoodNovel. تنزيل الكتب التي تحبها وقراءتها كلما وأينما أردت
اقرأ الكتب مجانا في التطبيق
امسح الكود للقراءة على التطبيق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