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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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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540화
모든 것이 너무 갑작스러웠다.일단 엔데스 명우가 왜 이런 태도와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이유영은 알 수 없었다.하지만 소은지를 향한 엔데스 현우의 증오를 생각하면 엔데스 현우가 소은지를 쉽게 놔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뻔했다.지금 이 순간, 적절한 이유를 대지 못하는 엔데스 명우와는 다르게, 엔데스 현우에게는 아주 적합한 이유가 있었다.“소은지는 내 아내야.”“정말 소은지를 아내로 생각한 적은 있어?”그 순간 엔데스 명우의 말투가 차갑게 변했다.아내라는 단어가 엔데스 명우의 고막을 시끄럽게 긁었다.엔데스 현우의 뻔뻔한 말에 엔데스 명우는 호흡이 흐트러졌다.엔데스 현우는 웃음을 짓고 대답했다.“그건 형이 질문할 자격 없어.”“...”“...”그 순간, 엔데스 현우의 눈에서 번뜩이는 빛을 보면서, 이유영은 숨이 턱 막히는 것만 같았다. 엔데스 명우와 엔데스 현우의 대치는 계속 이어졌다.엔데스 명우는 더욱 강경한 태도로 물었다.“내가 꼭 데려가야 하겠다면?”“그럼 파리의 사람들한테 그 이유를 물어야겠네?”엔데스 현우의 말투에서 위험한 기운이 묻어났다.분위기가 더욱 차가워졌다.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엔데스 명우가 소은지를 데려가려고 하다니.하지만 엔데스 명우는...그럴 수가 없었다!적어도 이유영이 봤을 때, 엔데스 명우는 소은지에게 마음이 없는 사람이니까 말이다.험악해진 분위기에 두 사람이 당장이라도 싸울 것만 같았다.이유영이 나서서 얘기했다.“지금 은지 상태가 좋지 않아요. 일단은 여기서 쉬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그 뜻인즉슨 소은지는 이리저리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다.아직 의식을 되찾지도 못했으니까 말이다.엔데스 명우 곁의 사람들은 소은지를 싫어하지 않는가.이유영은 걱정을 떨칠 수가 없었다. 만약 가능하다면 이유영은 소은지를 데려가고 싶었다....이유영은 정말 소은지가 걱정되었다. 그래서 엔데스 저택 의료실 옆에서 살게 되었다. 엔데스 명우가 뜻을 굽히지 않았지만 이유영은 엔데스 명우와 엔데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539화
왜?왜 소은지와의 끝을 생각하면 마음이 불안한 걸까?설선비가 왜 이혼했고, 설선비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스스로 망해갔는지는 알게 된 순간부터 두 사람의 원한은 끝이 난 것이었다.하지만 두 사람 사이가 어떻게...단단한 주먹이 또다시 진이형의 얼굴에 꽂혔다.“난 이런 복수를 원한 게 아니야!”소은지가 어떤 사람인지 엔데스 명우는 잘 알고 있었다.만약 이렇게 끝을 낸다면 소은지는...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소은지의 성격을 생각하면 복수는 당연한 것이다. 가장 두려운 결과는 바로...엔데스 명우는 생각을 그만하기로 했다.엔데스 명우는 어떻게 멈춘 것인지도 몰랐다. 그리고 어떻게 이곳까지 달려온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분위기는 아주 무거웠다.이유영의 차도 있고 엔데스 현우의 차도 있었다. 그럼 엔데스 현우도 안에 있다는 뜻이었다.엔데스 명우가 억지로 사람들을 치우고 안으로 들어갔다.상대가 여섯째 도련님인지라 사람들은 그런 엔데스 명우를 막을 수 없었다.엔데스 명우는 익숙하다는 듯 의료실 앞까지 왔다.의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엔데스 현우에게 뭐라고 하고 있었고 그걸 듣는 엔데스 현우의 표정은 아주 차가웠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소은지의 이름이 들렸다.엔데스 명우는 참지 못하고 가까이 다가갔다.그리고 의사의 멱살을 잡은 채 물었다.“말해, 지금 어떻게 된 건지.”엔데스 명우를 본 이유영과 엔데스 현우는 표정이 굳어버렸다. 긴장한 의사는 멱살을 잡혀서 더욱 겁이 나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말하라고!”엔데스 명우의 분노가 집안을 가득 채웠다. 이유영과 엔데스 현우를 복잡한 눈빛으로 시선을 주고 받았다.엔데스 명우가 조급해하고 있다.하지만... 왜?“물을 많이 드셨습니다. 일단 처리를 했지만 폐에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문제입니다.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으니...”의사는 더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소은지는 빠른 시일 내에 깨나지는 못할 것이다.자칫하면 최악의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언제 깨어날 수 있는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538화
결국 사람들은 이유영을 안으로 들여보냈다. 엔데스 저택의 의료실에 서 있을 때, 이유영은 엔데스 현우가 물에 젖은 채 복도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남기와 남우준은 그런 엔데스 현우의 뒤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엔데스 현우를 보면서, 이유영은 마음이 복잡해졌다.“은지는 어때요?”엔데스 현우는 의료실의 문을 바라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무 말도 하지 않는 엔데스 현우를 보면서 이유영은 호흡이 더욱 거칠어졌다.다른 사람이 있었지만 이유영은 전혀 개의치 않아 하면서 얘기했다.“엔데스 현우 씨, 은지는 정말 그 돈을 받지 않았어요!”“...”“은지가 돈을 받지 않아서, 상대방이 더욱 강하게 밀고 나온 거예요! 은지랑 그렇게 오랜 시간 함께 해왔으면서, 그것도 모르는 거예요?”그 말에 엔데스 현우가 두 주먹을 꽉 쥐었다. 눈도 점점 빛을 잃어갔다.그 모습을 보면서 이유영은 엔데스 현우가 그 말을 믿지 않음을 알았다.소은지가 몇 번이나 해명했어도 엔데스 현우는 믿지 않았을 것이다.“안 믿는다는 걸 알아요. 그때 그 사람들은 이미 거의 다 처리했었죠?”“...”“이제는 증인도 남지 않았겠네요!”그 말을 하는 이유영은 마음이 답답하고 복잡했다.“그럼 당신은 강이한과 한지음 사이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믿을 수 있겠어요?””...”엔데스 현우의 그 차가운 눈을 보면서, 이유영은 처절하게 실망했다.“한지음이 직접 얘기하면 그 일이 모두 한지음과 박연준의 계획이라 강이한과 아무 상관 없다고 해야 믿을 건가요? 아니... 영원히 믿지 않을 거예요.”엔데스 현우의 질문에 이유영의 호흡이 더욱 거칠어졌다.이유영은 애써 심호흡하고 대답했다.“나랑 강이한 사이는 그런 믿음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건 모두 중요하지 않아요.”믿음도 중요하지 않을 정도의 사이였다.이유영의 말대로, 강이한을 포기하기로 한 순간부터, 한지음과 강이한이 무슨 사이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으니까.그 말에 엔데스 현우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걸렸다....다른 한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537화
두 사람은 묵묵히 시선을 주고받았다.“잊었어요? 그 사람 옆에서 왕비가 되라고 한 사람은 너야. 그 사람의 여자가 되어라고...”그 말에 차가웠던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쨍그랑.엔데스 명우가 화를 이기지 못하고 옆에 있는 잔을 들어 바닥에 내쳤다. 분노가 방안을 가득 채운 것 같았다.“꺼져.”그 말에 소은지가 바로 등을 돌렸다. 그 뒷모습은 마치 엔데스 명우를 비웃는 것만 같았다.엔데스 명우는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서 진이형이 그 장면을 눈에 담았다.소은지는 어떻게 안에서 나온 것인지조차 까먹었다. 차가 아주 빠른 속도로 내려왔다.별장에서 내려오는 길, 소은지는 몇 번이나 절벽을 지나치면서 확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하지만 결국 그녀의 마음속에 남은 미련이 핸들을 꺾지 못하게 만들었다....거의 시내에 도착할 때쯤이었다.갑자기 차 한 대가 옆에서 끼어들었다. 피할 수 없었던 소은지는 놀라서 동공이 확 수축했다.시야 속으로 진이형의 실루엣이 어렴풋하게 보였다.쿵.소은지가 피하기도 전에 차량이 부딪쳤다. 빠른 속도의 차는 결국 방향을 잃었다.풍덩.소은지의 차는 높게 날아올랐다가 이내 허공에서 전복된 채 옆의 호수에 빠져버렸다. 차가운 물이 피부를 적시며 감각을 마비시킬 때, 소은지는 차가운 이 세상 속에서 끝없이 가라앉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그냥 이대로 눈을 감아버리고 싶었다.하지만 누군가 소은지의 손목을 잡고 확 끌어당겼다. 마치 이 어둠 속에서 소은지를 구해주는 손길 같았다.소은지는 저도 모르게 이 차갑고 깊은 어둠이 좋아서 벗어나기 싫다는 듯 몸부림쳤다....이유영은 정씨 가문에서 소은지를 기다렸다. 하지만 두 시간이 지나도록 소은지가 오지 않자 이유영은 점점 마음이 불안해졌다.어젯밤의 일 때문에 이유영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여진우가 밖에서 돌아왔을 때, 이유영이 차갑게 얘기했다.“광산은 내가 갖겠어.”이유영은 할리 가문의 가장 큰 경제 수입이 어디서 오는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536화
엔데스 저택.소은지와 헤어진 후 엔데스 현우는 자리를 떠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엔데스 명우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엔데스 명우는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엔데스 현우가 그의 허락 없이는 외부인을 들이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그래서 결국 엔데스 명우는 들어올 수 없었다.“여섯째 도련님께서 만나자고 하십니다.”주용선이 소은지를 찾아왔다.“얘기했잖...”“엔데스 현우 님이 다른 사람은 들어올 수 없다고 합니다. 그게 누구라도 해도 말입니다.”“...”모든 사람?할리 가문 사람도 포함인 건가?얼마 지나지 않아 소은지의 핸드폰이 울렸다. 확인해 보니 이유영의 전화였다.“유영아.”“은지야, 나 지금 가는 길이야.”“오지 마.”소은지는 주용선을 보면서 전화기 너머의 이유영에게 얘기했다,“그...”“들어오지 못할 거야.”엔데스 현우가 정한 모든 사람이라는 건 할리 가문 사람을 제외한, 그리고 이유영을 포함한 모든 사람일 것이다.그래서 소은지는 이유영이 헛걸음하지 않기를 바랐다.전화기 너머의 이유영은 그 말을 듣고 순간 화가 났다.“널 감금한 거야?”“...”이유영의 걱정 어린 말투에 소은지는 마음이 따뜻해졌다.소은지가 이유영에게 얘기했다.“내가 널 만나러 갈게.”이유영의 대답에 바로 대답하는 대신 에둘러 얘기하면서, 소은지는 이유영의 의심을 말끔히 해결해 주었다. 이유영은 그 말을 듣고 약간 걱정을 내려놓았다.엔데스 현우가 소은지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 줄 알았다.모든 사람으로부터 격리하려고 하는 것인 줄 알았다....이유영과의 전화를 끊은 뒤 주용선이 소은지에게 얘기했다.“어머니가 보고 싶으시면 여섯째 도련님을 만나러 가셔야 할 겁니다.”“...”“그분의 성격을 알잖아요.”엔데스 명우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것에 대해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이번에야말로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사이가 나빠진 것이 되겠네요.”전에 영주에서의 일로는 뭐라고 얘기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달랐다.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535화
소은지는 남기와 엔데스 현우가 함께 들어오는 것을 보았지만, 눈빛은 여전히 고요하게 가라앉아 있었다.도우미가 약과 물을 그녀 앞에 내려놓았다.소은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알약을 집어 물도 없이 그대로 집어넣어 삼켰다.입안 가득 퍼지는 쓴맛 따위는, 그녀가 지금 겪고 있는 마음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앞에 놓인 물을 두어 모금 마신 엔데스 현우는 소은지의 단호한 태도에 눈빛이 더욱 차갑게 변했다.“주제 파악이 잘 되어 있네요.”물컵을 조용히 내려놓으며, 그는 냉정한 한마디를 던졌다.“어젯밤과 같은 일은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요.”“그 남자는 몇 번이나 건드렸는데요?”엔데스 현우의 말에 소은지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자, 엔데스 현우도 차가운 눈빛도 그녀의 시선을 받아치며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소은지는 숨을 깊게 여러 번 들이마셨지만, 가슴 속의 답답함을 누를 수 없었다.“강제로 당한 거예요 아니면 원한 거예요? 그때마다 이런 약을 먹은 건가? 몇 번인지는 기억나요?”엔데스 현우의 말에 소은지는 손에 들고 있던 젓가락을 탁자 위에 탁 내던졌다.“모욕할 말이 더 남았어요?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다 해보시죠.”소은지는 예리한 눈빛으로 엔데스 현우를 응시했다.아무렇지 않은 듯한 그녀의 담담한 태도에 주변 공기는 살얼음처럼 굳어져 버렸다.두 사람의 시선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이른 아침부터 엔데스 명우가 나를 만나려는 것도 분명히 어젯밤 엔데스 현우와의 일을 알고 그러는 거겠지. 그 또한 나를 모욕하고 싶었던 건가?’도우미들은 숨마저 제대로 쉬지 못했다.한참의 침묵이 흐른 뒤 엔데스 현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앞으로 그를 만나지 마세요. 경고는 한 번뿐이에요.”“좋아요. 그럼, 어머니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 주세요. 그렇다면 그를 만날 이유도 없잖아요.”소은지가 엔데스 명우를 만나는 이유는 결국 그녀의 어머니 때문이었다.맞은편에 앉은 엔데스 현우는 서늘한 소은지의 눈빛에 무거운 목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