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첫 조난자가 발견되었다.북진연의 흑기군이 눈을 파고 조난자를 구조했다.“운이 좋았군.”첫번째 조난자는 가장 먼저 묘청 일당을 추적했던 첩자였다.“약을 가져왔으니 일단 뒤쪽으로 데려가서 약을 먹인 후에 옷을 갈아입도록 하세요. 그리고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괜찮아질 거예요.”두 흑기군이 첩자를 호송하여 뒤쪽으로 데려갔다.그 뒤로도 두 번째, 세 번쩨, 네 번째 조난자까지 구조되었다.온사는 독충들이 보내온 정보를 통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구조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독충들은 추위를 감당할 수 없었다.지네나 전갈, 불개미 같은 벌레들에게 엄동설한은 가장 싫어하는 환경이었다.과하게 낮은 기온은 그들의 활동력을 감소시키고 시간이 길어지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그래서 온사는 유성을 시켜 힘들어하는 독충들을 소환해 공간에 집어넣은 후 남은 독충들로 수색을 이어갔다.그렇게 번갈아가며 수색을 진행한 결과, 눈사태가 뒤덮인 땅은 거의 다 수색을 마친 후였다.그리고 온사와 북진연은 여기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이상하네.”사람 머릿수가 부족하기 때문이었다.구조된 사람들은 모두 북진연이 보낸 사람들, 그리고 지부 관저의 일꾼들이고 범충의 심복과 범씨 일족의 호위, 그리고 묘청을 비롯해 서른 명이 넘는 자가 실종되었다.게다가 장생단에 관련된 모든 증거가 사라지고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았다.“산 주변에도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북진연을 따라온 흑기군은 근처까지 수색했지만 아무런 발견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밤새 눈이 내렸다고 해도 모든 흔적을 덮어버렸을 수는 없었을 텐데.”사람 발자국이나 말발굽 자국은 덮을 수 있어도 마차 바퀴가 굴러간 흔적은 남았어야 했다.특히나 적어도 열 대가 넘는 마차가 움직였을 텐데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은 게 이상했다.유성은 지부 관저의 밀실을 수색 시, 독충 몇 마리를 남겨두었었는데 녀석들도 같이 놈들과 움직였는데 그 독충들마저 사라져 버렸다.일전에 흑기군 첩자에게 함께 보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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