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만약에 안 죽었다면요?]“누가 안 죽었다는 거야?”“누가?”‘잠깐...’유하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싶었다. 겨우 정신을 추스르고 나니, 이번엔 승환이 미친 게 아닌가 싶었다.부정부터 해야 하는 게 정상인데, 이상하게도 입술까지 차오른 반박은 끝내 튀어나오지 않았다.대신 거의 본능처럼 튀어나온 말은,“무슨... 뜻이야?”유하 자신조차 이해 못 할 반응이었다. 본능적으로 따지는 말만 나왔을 뿐, 부정은 하지 못했다.승환은 말이 없었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이상한 침묵.두 사람의 숨소리만 묵직하게 수화기 사이를 메웠다.한참 후, 승환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아무것도 아니에요, 누나. 오늘 제가 좀... 감정이 불안정해서, 그냥 헛소리한 거예요. 누나는 신경 쓰지 마세요.][그냥 가정이었어요. 누나가 지금 우리 형... 아무튼, 누나 걱정 마시고요. 제가 좀 나아지면 다시 연락드릴게요.]이런저런 말들을 엉망으로 늘어놓더니, 승환은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유하는 말리지도 못했다. 사실 잡고 싶었고, 다시 물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목이 막힌 듯, 소리가 조금도 나오지 않았다.아니면... 본능적으로, 묻기 두려웠던 걸까?유하는 알 수 없었다.기숙사 앞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웃고 떠드는 소리, 뛰어다니는 발걸음, 흥청거리는 소음들.그 한가운데 서 있는 유하만 사방이 텅 빈 듯한 고요 속에 있었다.귀에 대던 핸드폰도 반쯤 든 상태로 굳은 채 미동도 없었고, 유하는 나무처럼 굳어 서 있었다.누군가 와서 유하에게 부딪치기 전까지는...부딪친 충격에 그제야 손가락 힘이 풀렸고, 핸드폰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유하는 현실로 돌아왔다.허리를 굽히기도 전에, 부딪친 학생이 재빨리 핸드폰을 주워 내밀었다.“아... 죄송해요, 못 봤어요...”유하는 그 말이 들렸는지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어지러운 눈동자로 받아 들고는 고개만 멍하니 저었다.그 상태로 휘청거리며 돌아서 걸어 나가면서 가로수에 부딪칠 뻔하기를 몇 번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