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บทที่ 521 - บทที่ 530

669

제521화

유하는 또다시 박영심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야 했다. 어머니를 멀리서라도 보고 싶어 하는 승환의 마음을 알고 있었고,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안전 문제까지 신경 써야 했다.유하가 느끼는 부담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오히려 그동안 가장 강하게, 박영심의 외출을 극구 반대하던 오광진이 옆에서 태평하게 웃고 있었다. 예전처럼 완강하게 반대하지 않았다.‘그래. 이미 결정된 일이야.’유하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달릴 때 편한 광택 나는 여성용 구두 굽을 톡톡 울리며 박영심 앞으로 걸어가 미소를 지었다.“가시죠, 어머님.”‘어찌 됐든,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어머님이 오랜만에 외출하시는 거니까...’‘반드시 즐겁게, 행복한 추억 만들어 드려야 해.’...놀이공원.미리 연락해 둔 덕분에 유하 일행은 밖에서 줄을 설 필요도 없이 바로 직원 통로를 통해 입장했다. 경호원들도 이미 사복으로 갈아입고 군데군데 흩어져, 아무렇지 않은 관광객처럼 보이면서도 날카롭게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아무것도 모르는 박영심은 놀이공원에 발을 들이자마자 그야말로 들뜬 표정을 지었다.평일이라 예전만큼 북적이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람이 적지는 않았다. 유하와 오광진은 한껏 호기심에 들뜬 박영심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뭐든 신기해하고, 뭐든 해보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다.너무 오랫동안 집 안에만 있었던 탓인지, 박영심은 거의 들뜸을 넘어 ‘흥분’에 가까웠다.유하는 박영심을 따라다니며 이것저것 함께 체험하면서도, 시선의 한쪽 끝은 계속 주변을 훑고 있었다.‘승환이 왔을까?’출발 전에 유하는 승환에게 말했다.“멀리서라도 어머니를 보고 싶다면... 아마 너에겐 오늘이 유일한 기회일 거야.”하지만 박영심이 지쳐 식당에서 쉬기 시작할 때까지도, 승환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승환이 마음이 바뀐 건가?’‘아니면... 이미 보고 가 버린 걸까?’‘그렇다면 왜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했지...?’유하가 의문을 품던 바로 그때.식당 구석, 가장 눈에 띄지 않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22화

“왜 그래?”생각에 잠겨 있던 유하는 맞은편에 앉은 박영심이 한참 말이 없다는 걸 눈치채고, 얼른 고개를 들어 물었다.“아, 아니야.”박영심은 유하 뒤쪽을 가리키며 웃었다.“아까 진짜 꽃미... 아니, 진짜 엄청 잘 생긴 남자애가 있었거든. 바로 저기... 어? 어디 갔지?”‘잘생긴 남자애?’유하는 어떤 가능성이 번뜩 떠올라, 급히 뒤를 돌아봤다.하지만 보이는 건 오가는 손님들뿐, 아무것도 없었다.“갔나 보네.”박영심은 아쉬워하며 말했다.“유하 너한테도 보여주려고 했는데. 진짜 잘생겼다니까.”“누가 그렇게 잘생겼는데?”오광진은 박영심이 우겨서 사온 치킨과 얼음 잔에 든 콜라가 담긴 쟁반을 들고 걸어오며, 둘이 무슨 ‘잘생긴’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해 툭 묻는다.“흥, 안 알려줘.”‘치킨이랑 아이스 콜라도 못 먹게 잔소리하면서,’박영심은 지금 오광진에게 자신의 즐거움을 한 톨도 나눠주고 싶지 않았다.오광진이 유하를 향해 시선을 돌리자, 유하는 묘한 얼굴로 멍하니 앉아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했다.오광진이 몇 번을 불러서야 정신을 차렸지만, 유하는 끝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승환은 식당 옆 작은 문으로 빠져나가 벽에 기대선 채, 모자를 눌러쓰고 얼굴을 가렸다.잠시 후 모자를 다시 살짝 들어 올린 승환의 얼굴에는 아무 감정도 남아 있지 않았다.승환의 마음은 상당히 복잡했다.뒤엉킨 여러 생각들이 한꺼번에 몰아쳐 혼란스러웠던 승환은 생각에 잠겼다.‘일단 좀 진정할 데를 찾아야겠다. 제대로 생각부터 좀 정리하고.’막 놀이공원을 나가려고 한 순간, 멀지 않은 곳에서 거대한 캐릭터 인형 옷을 입은 직원이, 한 아름의 헬륨풍선을 들고 아이들 사이에서 여러 포즈를 취하며 풍선을 팔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승환은 잠시 멈춰 그 광경을 보더니, 발걸음을 돌려 그쪽으로 걸어갔다....식당에서 조금 더 쉬다 나온 유하 일행은, 방 안에서 오래 있기 힘들어하는 박영심을 따라 다시 놀이기구를 타러 나갔다.어떤 확신이 든 건지 유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23화

헤어지기 전, 박영심은 헬륨 풍선을 건네준 곰돌이를 꼭 안아주었다.그리고 손을 흔들며 말했다.“잘 있어, 곰돌아. 너 진짜 귀여워.”...곰돌이는 몸을 한 번씩 흔들며 멀어져 갔다.꽤 먼 곳을 지나 좁은 골목 안으로 들어오자, 곰돌이는 그제야 무거운 머리 탈을 벗었다.땀에 젖은 아름다운 얼굴이 드러났고, 그 얼굴은 다름 아닌 승환이었다.승환의 눈가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그는 무겁고 후텁지근한 곰돌이 옷을 벗어내고, 핸드폰을 꺼내 ‘누나’라고 저장된 채팅창을 열었다.방금 찍은 사진이 떠올랐다.박영심이 커다란 곰돌이에게 기대 웃고 있는, 맑고 순수한 웃음의 사진이었다.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그 사진은 그가 어머니와 함께 찍은 유일한 사진이었다.그리고 그 미소는... 어머니가 지어준, 단 한 번의 웃음과 닮았다.승환은 어이없다는 듯, 그러나 애틋하게 미소를 지었다.그러나 눈은 더욱 붉어졌고, 사진을 오래 바라보는 동안, 뒤죽박죽이던 생각들이 서서히, 아주 또렷한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승환은 생각했다.‘어머니가 주고 가신 답을... 이제야 받은 거야.’‘내가 알고 싶었던 건 이미 충분히 얻었어.’지명훈은 말했다.박영심이 큰 병에 걸려, 몸도 마음도 엉망이고, 오광진이 ‘그분’과 박영심을 갈라놓아 아주 나쁜 상태라고.하지만 오늘 승환이 본 박영심은... 발그레한 얼굴로 신나게 웃고 있었고, 무척 건강해 보였고... 너무나도 잘 지내고 있었다.‘어머니가 D국에 갔으면... 정말 더 나았을까?’박영심의 해맑은 미소를 바라보며, 승환의 머릿속에 한 가지 답이 더 뚜렷해졌다.‘지명훈하고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생부하고도... 이제 더는 엮이고 싶지 않다.’‘이 정도면 됐어.’‘내가 원하는 건 이미 충분히 얻었으니까. 이젠 더 필요 없어.’승환은 유하가 보내준 사진을 저장했다.짧게 웃었다.그 웃음엔 조소도 섞여 있었는데, 그게 자신이 우스울 만큼 비참해서인지... 아니면 손만 뻗으면 잡힐 것 같은 완전한 행복을 스스로 놓아버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24화

이 시기의 환자들은, 들뜸과 우울이 한순간에 뒤바뀌곤 했다.평온한 순간은 거의 없었다.유하가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 박영심 곁을 지키는 것.그 어떤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함께 건너주는 것이었다....박영심의 감정이 갑자기 가라앉자, 놀이공원에서의 나들이는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었다.결국 예정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집에 돌아와 유하는 박영심을 천천히 달래 겨우 잠들게 했다.그리고 오광진과 몇 마디 나눈 뒤, 태건이 데리러 오겠다는 연락도 거절했다.유하는 스스로 차를 몰아, 짙은 어둠을 가르며 집 쪽으로 향했다.그러다 다시, 핸드폰을 들어 승환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승환은 끝내 받지 않았다.오늘 승환이 보인 모습들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승환을 생각하는 유하의 마음이 썩 좋지 않았다.‘혹시 또 혼자 생각에 빠져서 술 마시거나 싸움 나면 어떡하지?’그런 불안이 가시질 않았다.결국 유하는 집으로 가지 않고, 핸들을 꺾어 고리대학교 방향으로 차를 돌렸다.승환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학교 정문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아직 저녁 8시도 안 된 이른 시각이었다.여기가 처음이 아닌 유하는 익숙하게 승환의 지도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지도교수는 아직 깨어 있었고, 유하의 사정을 듣자 바로 경비실에 말해 출입 허가를 내주었다.이어 지도교수는 지도 학생 단톡방에도 연락해, 누군가 승환이 학교로 돌아오는 걸 봤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승환이 기숙사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말에 유하는 고맙다고 인사하며 곧바로 기숙사로 향했다.기숙사 사감에게는 오는 길에 사 온 과일과 간식을 건넸다.그리고 부탁했다.“혹시 승환이 좀 불러주시면 안 돼요?” 큰 일도 아니고, 무엇보다 유하는 생김새도 예쁘고 말도 싹싹했기에 사감은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금방 불러올게요.” 얼마 지나지 않아 사감이 내려왔다.하지만 승환은 내려오지 않았고, 대신 유하의 전화를 받았다.전화기 너머 승환의 목소리는 몹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25화

[그런데... 만약에 안 죽었다면요?]“누가 안 죽었다는 거야?”“누가?”‘잠깐...’유하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싶었다. 겨우 정신을 추스르고 나니, 이번엔 승환이 미친 게 아닌가 싶었다.부정부터 해야 하는 게 정상인데, 이상하게도 입술까지 차오른 반박은 끝내 튀어나오지 않았다.대신 거의 본능처럼 튀어나온 말은,“무슨... 뜻이야?”유하 자신조차 이해 못 할 반응이었다. 본능적으로 따지는 말만 나왔을 뿐, 부정은 하지 못했다.승환은 말이 없었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이상한 침묵.두 사람의 숨소리만 묵직하게 수화기 사이를 메웠다.한참 후, 승환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아무것도 아니에요, 누나. 오늘 제가 좀... 감정이 불안정해서, 그냥 헛소리한 거예요. 누나는 신경 쓰지 마세요.][그냥 가정이었어요. 누나가 지금 우리 형... 아무튼, 누나 걱정 마시고요. 제가 좀 나아지면 다시 연락드릴게요.]이런저런 말들을 엉망으로 늘어놓더니, 승환은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유하는 말리지도 못했다. 사실 잡고 싶었고, 다시 물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목이 막힌 듯, 소리가 조금도 나오지 않았다.아니면... 본능적으로, 묻기 두려웠던 걸까?유하는 알 수 없었다.기숙사 앞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웃고 떠드는 소리, 뛰어다니는 발걸음, 흥청거리는 소음들.그 한가운데 서 있는 유하만 사방이 텅 빈 듯한 고요 속에 있었다.귀에 대던 핸드폰도 반쯤 든 상태로 굳은 채 미동도 없었고, 유하는 나무처럼 굳어 서 있었다.누군가 와서 유하에게 부딪치기 전까지는...부딪친 충격에 그제야 손가락 힘이 풀렸고, 핸드폰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유하는 현실로 돌아왔다.허리를 굽히기도 전에, 부딪친 학생이 재빨리 핸드폰을 주워 내밀었다.“아... 죄송해요, 못 봤어요...”유하는 그 말이 들렸는지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어지러운 눈동자로 받아 들고는 고개만 멍하니 저었다.그 상태로 휘청거리며 돌아서 걸어 나가면서 가로수에 부딪칠 뻔하기를 몇 번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26화

유하의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아까 받은 충격 때문인지, 아니면 어딘가에서 밀려오는 강렬한 데자뷔 때문인지, 입을 굳게 다문 채 집에 도착할 때까지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문을 잠그고서도 가쁜 심장은 진정되지 않았고, 뜨거운 피가 그대로 머리까지 치밀어 올랐다.유하는 곧장 창고로 향했다.선반의 구석을 뒤져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 상자를 꺼냈다.그 안에는 에메랄드 보석이 박힌 고풍스러운 호신용 칼이 하나 들어 있었다.엘도라에 있었을 때, 승현이 유하에게 준 가장 날카로운 무기였다.엘도라에서의 일 이후로 유하는 이걸 다시 볼 일이 없을 거로 생각해 곧장 봉인해 버렸는데,오늘 이런 걸 꺼내 들게 될 줄은 정말 예상도 못 했다.그만큼 불안했는데... 정작 무엇이 불안한 건지 설명할 수 없었다.유하는 호신용 칼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가 베개 아래에 넣어두었다.오늘 일이 너무 많아 이미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지만, 아무리 눈을 감아도 잠은 오지 않았다.침대 위에 앉아 멍하게 앉아 있던 유하는, 결국 늘 연락이 끊긴 적 없는 해커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늦은 시간이었지만 방해될지 따져볼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알고 지낸 세월이 워낙 길어 그 친구의 생활 패턴도 잘 알고 있었다.낮은 불규칙하지만, 밤에는 반드시 연락이 닿는 사람이었다.유하가 물어보려는 건 오래전 부탁했던 일.배설아가 식당에서 갑자기 폭주해 사람을 해칠 뻔했던 그날... 그 상황을 멈추게 만든 그 전화.그때 유하는 태건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고, 몰래 이 해커 친구에게 추적을 부탁해 뒀었다.설아를 움직인 그 사람이 누군지 알고 싶었다.그땐 그저 미심쩍어서 부탁만 해뒀을 뿐 신경을 많이 쓰지도 않았다.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상했고, 더는 기다릴 여유도 없었다.예상대로, 해커 친구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거기 추적 차단이랑 보안이 너무 잘 돼 있어서 못 따라가. 강제로 뚫으면 역추적 당할 확률 높아. 계속할까?]‘전화 한 통... 보안 수준이 어느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27화

하지만... 유하는 그래도 확인해야 했다.만약이라는 게 있으니까.사실 유하에게는 더 빠른 방법도 있었다.그날 배설아를 멈춘 그 전화... 그게 정말 문제가 있었는지, 직접 설아에게 물어보는 것.하지만 배설아는 위험 가능성이 높고, 유하에게 갖는 적대감도 심했다.배설아가 유하의 질문에 대답할 의무나 이유는 없었다.무엇보다 유하는 배설아를 보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유하는 먼저 스스로 조사하기로 했다.진실이든 아니든, 이번만큼은 반드시 확인해야 했다.이대로는 도무지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결국 쏟아지는 졸음을 버티지 못하고, 유하는 호신용 칼을 안은 채 조심스레 숨을 고르며 누웠다.불안함을 품은 채 반쯤 잠든 순간, 날카로운 벨 소리가 유하를 깨웠다.청산이었다.유하는 축 처진 목소리로 전화받았으나, 몇 마디 듣는 순간 그대로 잠이 확 깨버렸다.침대 위에서 벌떡 일어나며, 쉰 목소리로 물었다.“선배가 말한 거... 진짜야?”...두 시간 전.W시의 한 카페 2층 창가.청산은 자리에 앉아 잠시 기다렸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연우가 느지막이 모습을 드러냈다.“임 대표님이 절 찾으셨다고요?”자리에 앉은 연우는 놀란 눈으로 청산을 바라봤다.놀랄 만도 했다.그동안 연우는 온갖 방법을 써가며 청산에게 접근하려 했고, 정보도 여러 차례 넘겼다.하지만 청산은 무게추처럼 묵묵부답... 협력할 건지 말 건지 단 한 번도 명확히 말하지 않았다.아니었으면, 연우는 벌써 포기했을 것이다.하지만 청산의 ‘패’는 연우에게 반드시 필요했다.그래서 참고 버티고 있었는데, 오늘은 청산이 먼저 연락했다.“뭐죠? 마음 정리하셨나요? 저랑 협력하시려는 건가요?”근래 몇 차례 얼굴을 마주하면서 청산의 성향을 누구보다도 잘 알게 된 연우는 돌려 말할 이유가 없었다.직선으로 묻는 것이 오히려 빠른 길이었다.“그건 하 대표님께서 제게 무엇을 주실 수 있느냐에 달렸죠.”청산은 직원에게 커피를 가져오라 손짓했고, 연우가 뭘 마실 건지 묻지도 않았다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28화

“생각 자체는 매우 급진적이긴 합니다만.”연우가 계속 말을 잇지 않자, 청산이 담담히 말을 이었다.“그래도 여러 번 반복해서 생각하고, 다시 또 되짚어봐도... 아무리 아니라 믿고 싶어도, 다른 가능성이 보이질 않더군요.”“게다가 저도 ‘오 모 씨’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니까요. ‘오 모 씨’가 그때 정말로 사고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꽤 충격이었죠.”실은 정말 충격이었다.청산은 승현을 꽤 알고 있었다. 오랫동안 증오하며 이를 갈았던 원수였고, 승현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통쾌함이 없었다면 거짓일 것이다.하지만 그보다 더 컸던 건... 납득되지 않는 의문이었다.‘오승현이 그렇게 쉽게 죽을 사람이었나?’그러나 이후 치러진 장례식도, 유하의 침잠된 상태와 오래 이어진 트라우마도, 오씨 가문과 MB그룹의 혼란도, 그리고 연쇄적으로 이어진 여러 후폭풍까지...모든 것이 승현의 ‘사망’을 기정사실로 만들었다.‘만약 오승현이 죽은 게 아니라면...’‘그 사람은 자기 모든 걸 잃을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렇게 판을 벌였단 말인가?’‘그렇게 해서 얻는 게 뭐지?’하지만 요즘 벌어지는 기이한 일련의 사건들이 청산의 의심을 더 크게 키웠다.무시하고 넘길 수 없는 수준이었다.그래서 결국 청산은 직접 알아보기 시작했다. 명확한 정보는 얻지 못했지만, 바로 그 ‘명확하지 않음’ 때문에, 청산은 더더욱 확신하게 됐다.‘오승현... 분명히 뭔가 있어...’그리고 자연스럽게, 청산은 하연우를 떠올렸다.하연우의 행동 역시 이상했다.청산이 품은 가설을 기준으로 거꾸로 추적해 보면, 그동안 연우가 보였던 비합리적인 목적과 선택들이 전부 ‘맥락’을 갖추기 시작했다.그래서 오늘 같은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청산은 자신의 말이 너무 직설적이라고 해서 불리해질 것이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지금 이 상황에서 상대를 필요로 하는 쪽은 연우였고, 주도권은 철저히 청산에게 있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연우는 청산의 지적에 반박하지 못했다.대신 길게 침묵하며, 언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29화

유하에게는 또 다른 감정이 남아 있었다.배신감, 조롱당한 듯한 분노.오래 침묵하던 유하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목이 잠기고 피곤함이 묻어난 목소리로 말했다.“고마워, 선배. 선배가 말해줘서... 진짜 고마워.”[유하야, 상태가 좀 안 좋은 것같은데... 내가 그쪽으로 갈까?]청산의 목소리는 평온했고, 따뜻했다.“아니.”유하는 바로 잘라 말했다. 그리고 조용히 덧붙였다.“오늘은... 오지 마. 그리고 지금 한 말들... 선배가 나한테 말한 적 없는 걸로 해.”[그래. 알겠어.]청산은 미소 짓는 듯한 목소리였다.[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난 끝까지 같이 있을 거니까, 겁내지 말고.]“응...”부정할 수 없었다.청산의 차분하고 안정적인 목소리가 유하 속에서 끓어올라 뒤엉키던 불안과 초조를 조금씩 가라앉혔다.휘몰아치던 감정이 차분해지는 게 느껴졌다.불안한 감정은 아무 의미 없었다.유하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걸 알고 있었다.문제가 있으면 해결하면 되고, 답을 찾으면 된다.방법은 그뿐이다.청산과 몇 마디 더 나누고 전화를 끊자, 얼마 지나지 않아 해커 친구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아무것도 안 나옴. 전부 정상.]하지만 바로 그 ‘정상’이 가장 비정상이었다.그 순간, 유하 가슴 속 마지막 남아 있던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유하는 무표정하게 침대에 앉아 있었다.그리고 오직 하나의 생각만이 남았다.‘대체... 왜?’이제 와 생각해 보면, 그때 장례식장에서 느꼈던 기묘한 위화감.오씨 가문 본가 사람들이 아무도 오지 않았던 점.승현의 손에 가득 묻어 있던 그 얼음장처럼 차가운 피...지금까지 외면해온 모든 단서가 순식간에 퍼즐처럼 맞춰졌다.그리고 밀려온 건... 거센 분노였다.‘다들 알고 있었는데, 나만 몰랐다고?’‘날 가지고 논 거였어?’‘오승현, 아니 오씨 가문 인간들... 지금까지 말한 것 중 진실이 있긴 해?’유하는 문득 오광진, 태건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따지고 싶은 충동이 치밀었다.다른 사람들은 몰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30화

유하는 절대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그녀는 승현의 교활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승현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는 이상 유하는 조금도 방심할 수 없었다.한 걸음 한 걸음 전부 조심해야 했다.정말 지긋지긋하지만, 유하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코시오보다도 더 무서운 건... 여전히 오승현이었다.오승현이라는 남자가 지금까지 유하에게 남긴 상처는 충분히 컸다.그리고 지금 그 상처는 또 하나 더 생겨났다.그렇다고 이제 와서 유하도 도망치고 숨고 싶지도 않았다.왜냐하면 이미 지쳤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어차피 승현도, 오씨 가문도... 유하를 사람 취급한 적 없으니까.‘할아버님, 아버님, 나태건이 왜 숨겼는지... 내가 정말 몰랐을 것 같아?’‘안 봐도 뻔하지.’며칠 동안 차분히 생각을 정리한 끝에 유하는 거의 확신을 얻었다.문제의 핵심은 결국 코시오였다.예전에 태건이 말했다.코시오를 국내로 끌어들일 계획이라고.오씨 가문의 땅에서 처리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고.그리고 코시오의 지금까지 행동을 떠올리면, 유하는 처음부터 그 사람의 목적이 아니었다.단 한 번도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코시오의 진짜 목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승현이었다.엘도라에 있던 그날, 유하가 우연히 들었던 그 계획처럼.유하는 그저 미끼였다.승현이 직접 설계해 코시오에게 보여주는 ‘방패’.그리고 동시에 승현이 ‘죽었다’는 걸 믿게 할 가장 설득력 있는 장치.코시오가 정말로 오승현을 노리고 있었다면, 그가 국내까지 바로 들어오지 않은 건누군가 그를 억제하고 있었기 때문일 테다.그 ‘누군가’가 누구였는지... 이제는 너무나 명확했다.그런데 최근 태건이 말했다.코시오가 곧 들어올 거라고.왜 지금?변한 건 딱 하나였다.오승현의 ‘죽음’.코시오가 두려워한 건 승현이고, 그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은 오국수, 오광진, 그리고... 승현 자신이었다.그래서 만들어낸 그림이었다.‘그래서였구나. 그 짧은 해외 일정 동안 나한테 그렇게 잘해줬던 게... 진
อ่านเพิ่มเติม
ก่อนหน้า
1
...
5152535455
...
67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