หน้าหลัก / 사극 로맨스 / 시간을 거슬러 / บทที่ 541 - บทที่ 550

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시간을 거슬러: บทที่ 541 - บทที่ 550

726

제541화

“마시기 싫으면 말거라! 분명히 말하지만 네 어미는 일불락의 본능을 배우지 못한다면 살아 있을 자격도 없다. 그냥 밑에서 죽어버리는 게 낫지.”꼬막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 설장로가 숟가락으로 꿀 한입 떠먹여 주자 아이는 입을 삐죽 내밀더니 한껏 힘을 주어 전부 뱉어버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옷과 이불이 끈적끈적 해지며 엉망이 되어 버렸다. 설장로는 분노에 찬 얼굴로 그릇을 탁 내리쳤다.“이 망할 놈의 자식! 일부러 그런 것이지? 어젯밤에도 그러더니 오늘도 안 먹는 것이냐? 지금 벌써 점심이다. 네 그 멍청한 어미를 따라가겠다고 굶어 죽을 셈이냐?”설장로는 입으로는 욕을 퍼부으면서도 손은 쉬지 않고 꼬막이가 흘린 걸 치우고 있었다. 두툼한 겨울옷이 벗겨지자 태어날 때 여덟 근이나 나가던 아이의 몸은 눈으로 봐도 한껏 야위어 있었다. 뼈마디가 다 드러나는 모습에 서인경은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파와 눈물이 와락 쏟아졌다.“우리 착한 아들, 잘 먹어야지. 자기 몸을 아프게 하지 말거라. 이 어미가 곧 널 데리러 올 테니까.”원래 사방으로 팔을 휘저으며 뒤척이던 꼬막이는 그 말이 끝나자 갑자기 움직임을 멈췄다. 그는 두 눈을 또르르 굴리며 이리저리 살폈다.서인경은 그걸 보자마자 숨이 막힐 정도로 놀랐다.“꼬막아, 너 지금 어미의 말이 들리는 것이냐?”작은 눈동자가 더 빠르게 굴러가자 서인경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 자신의 아들은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는걸. 이제 자신의 몸에 일불락의 피가 흐른다는 걸 알게 된 지금, 능지국에 있을 때 꾸었던 그 꿈이 결코 허황된 게 아니었음을 확신했다. 그녀의 아들은 정말로 특별한 아이였다.서인경은 계속 아이에게 말을 걸었다.“어미의 말이 들린다면 눈을 한 번 깜빡여 보거라.”그녀가 침상 위, 허공에 떠 있는 채로 바라보자 꼬막이는 큼직한 눈을 또렷이 한 번 깜빡였다. 서인경은 기쁨에 겨워 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눈물은 실체를 지닌 것인지 뚝 하고 떨어지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42화

꼬막이는 옷을 다 입을 때까지도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설장로가 다시 꿀물을 가져와 먹이자 이번엔 뱉어내지도 않고 전부 마셨다. 그는 튼튼하게 자라서 엄마가 데리러 올 때까지 잘 버텨야 했다.서인경은 그 순한 모습에 다시금 모성애가 차올라 지금이라도 당장 꼬막이를 껴안고 싶었다. 그녀는 아들을 쓰다듬고 싶어 손을 뻗었으나 등 뒤에서 어떤 힘이 그녀를 거칠게 끌어당겼다.서인경은 세상에서 사람의 마음을 가장 잘 녹이는 그 웃음이 점점 멀어지다 마침내 완전히 사라지는 걸 보았다. 그 순간,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피로가 온몸을 덮치자 서인경은 눈을 번쩍 떴다. 지금 이곳은 팔괘진 안이었다.제일 먼저 느껴지는 것은 강한 거부감이었다. 자신의 몸과 새로 들어온 피가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었던 것이다. 서인경은 팔다리에 힘이 풀려 일어나지도, 움직이지도 못했다. 마치 가위에 눌린 사람 같았다. 자신이 이 몸을 지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자 두려운 감정이 물밀듯 밀려왔다.그때, 지팡이를 짚은 두 발이 천천히 그녀 앞으로 다가왔다. 하얀 수염이 섞인 노인이었다. 아까 팔괘진 중앙에 앉아 있던 자였는데 보아하니 이 무리의 우두머리인 것 같았다.앞장선 장로는 다리가 불편한 듯 지팡이에 의지한 채 몸을 구부려 서인경 옆에 앉으려 했다. 하지만 여건이 허락지 않아 결국 지팡이를 내던지고 그냥 푹 주저앉았다.“하, 너무 오래 앉아 있었더니 이 다리 고질병이 또 도졌구나. 걱정 말거라. 네 몸속의 피가 완전히 자리 잡으려면 하루가 걸린다. 그 하루만 버티면 넌 완전히 새 사람이 될 것이다. 진정한 일불락의 후손으로 거듭나게 될 테지.”서인경은 고개를 돌려 옆을 보았다. 얼음 속에 백 년 넘게 봉인되어 있던, 방금 전까지만 해도 꽃다운 처녀 같던 여인은 지금 백발이 성성한 백세 노인처럼 변해 있었다.“그녀는 어떻게 된 겁니까?”“일불락의 순혈이 사라졌으니 늙지 않는 능력은 그녀의 몸에서 영영 사라지게 된 것이다. 지금의 저 모습이 바로 본래 그녀의 모습이란다.”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43화

이절뚝도 그 자리에 멍하니 굳어버렸다.“넌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서인경은 그 대답에 완전히 얼어붙었다. 말로만 듣던 신화 이야기가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다만, 그들의 모습과 순서는 신화 속에서 설명했던 것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다. 그녀의 기억 속에서 조국구는 분명 넷째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저 성이 그렇게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기적이었다.여덟 신선이 바다를 건넌다는 이야기는 진짜였고 그 신선들이 존재하는 곳이 바로 일불락이라는 신비한 부족이었다. 여와가 직접 이 땅을 세우고 신화의 색채와 신화 속 사람들을 이곳에 남긴 것이었다.서인경은 속으로 중얼거렸다.‘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소설도 이렇게 쓰지는 못할 거야.’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눌 때, 다른 장로들은 한바탕 산책을 나갔다. 그들은 이곳에 갇혀 수백 년을 지내며 이미 답답함이 극에 달한 터였다. 이제 막 돌아온 그들은 서인경이 깨어난 걸 보자마자 우르르 몰려들어 일제히 떠들어댔다.“어이구, 깨어나는 속도 보거라! 복도 많구나!”서인경은 그 말속에서 논리를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가까이서 보니 이 아이는 성조님하고 닮은 데가 있구나.”“그러게 말이다. 눈매가 꼭 닮았어. 마치 성조님을 다시 보는 것 같군.”“허, 아첨쟁이들!”그때, 불협화음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듣기만 해도 싫증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모두의 말이 뚝 멎었고 서인경은 소리를 따라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는 은침에 찔려 상처를 입었던 조넷돌이 서 있었다.그는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었기에 다른 이들이 기뻐할 때에도 그의 눈길에는 여전히 서인경을 향한 불만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저게 진짜 순혈이라면 성조님이랑 꼭 닮았어야지. 이 얼굴은 성조님의 기백과 거리가 멀단 말이다. 성조님의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가 없어.”또다시 혈통 타령이었다. 서인경은 할 말을 잃고 눈을 굴리며 하늘을 올려다봤다.“먼저 거울부터 좀 보시지 그러십니까? 그 얼굴로 무슨 자격으로 저를 평가하시는 겁니까?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44화

연기준이 막북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자 황제의 마음에는 불안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서 가 사람들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했다.서가군의 절반은 맹경운을 따라 이미 수도로 돌아갔고 나머지 절반은 여전히 연기준의 수중에 있었다.연기준과 병력이 모두 돌아오지 않자 조정의 대신들은 이미 그를 탄핵하기 시작했다. 황명을 거역하고 병권을 쥔 채 스스로 세력을 키운다며 용병자중의 죄를 들먹였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연기준이 능지국의 땅에서 스스로 왕이 되려는 야망을 품고 있다고까지 떠들었다. 결국 황제는 마지막 통첩처럼 즉시 서왕을 막북으로 보냈다.서왕은 이미 늙고 병약했기에 막북에 도착하자마자 고열에 쓰러졌고 지금은 침상에 누워 숨을 헐떡이며 연기준을 탓하고 있었다.“컥, 컥… 네가 말 좀 해보거라… 컥, 컥… 폐하께서 너더러 돌아오라 하셨는데 왜 끝내 오지 않는 것이냐? 결국 이 늙은 몸이 친히 와야 넌 움직일 것이냐? 컥, 컥…”연기준은 태연한 얼굴로 직접 달여낸 탕약 한 그릇을 내밀었다. 서왕이 다 마시는 걸 지켜본 뒤에야 그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고생 많으셨습니다, 황숙. 한데 신은 부인과 아이를 두고 혼자 돌아갈 수 없습니다. 부디 황숙께서 먼저 돌아가시어 이 사정을 폐하께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서왕은 한약의 쓴맛 때문인지 아니면 연기준의 완강한 태도 때문인지, 얼굴을 한껏 찌푸렸다.“네 심정은 이해한다. 사람 된 도리로 가족을 찾겠다는 건 흠잡을 일 아니지. 한데 왜 서가군까지 붙잡고 있는 것이냐? 지금 네 손엔 중병들이 있지 않느냐? 천리 밖에서 병권을 틀어쥐고 있으니 폐하께서 어찌 불안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말이다.”연기준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설마 황숙께서도 그 말을 믿으시는 겁니까? 서회윤 장군께서 적국과 내통했다는 그 황당한 소문들을 말입니다.”그 말을 들은 서왕의 얼굴이 단번에 굳어졌다.“내가 서회윤과 함께 공무를 보던 때, 너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 나는 그의 인품을 믿는다. 하나 그가 실종된 것도 사실이고 능지국에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45화

서인경이 마음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때, 연기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황숙의 염려에 감사드립니다. 이 일은 신이 스스로 분별할 줄 압니다. 부인과 아이를 찾으면 자연히 조정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서가군에 대해서는... 본래 막북을 지키던 장군 관서윤이 심각한 직무태만으로 이미 처형되었습니다. 이 지역의 수비를 맡는 건 중대한 임무입니다. 그리고 언제든 다시 들이닥칠 능지국의 후손들을 경계해야 하니 서가군을 이곳에 남겨 한쪽의 평안을 지키고자 합니다. 병부는 이번에 황숙께서 가지고 돌아가 폐하께 올려주시지요. 최종적으로 어느 장군을 파견하실지는 폐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신은 이에 아무런 이견이 없습니다.”연기준은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했고 남은 서가군의 거취 또한 정리했다. 결국 그는 단 한 명의 병력도 남기지 않은 채 병부를 직접 서왕에게 넘겨주었다. 서왕의 손에 병부가 쥐어졌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황제에게 내놓을 최고의 보고였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네 고집은 열셋 째 황숙과 꼭 닮았구나. 됐다, 네 뜻이 그렇다니 더 이상 말은 하지 않겠다. 미인을 택하고 나라를 버리는 건 네 자유지만 훗날 후회하지나 말거라.”연기준은 진지한 눈빛으로 물었다.“만약 황숙께서 신의 입장이셨다면 어떤 선택을 하셨겠습니까?”서왕은 수염을 쓸어내리며 잠시 생각했다.“숨기지 않겠다. 젊었을 적에는 나도 권세를 두고 한 번쯤은 겨뤄볼 생각이 있었지. 한데 지금은 그저 네 황숙모와 조용히 여생을 보내고 싶을 뿐이다.”여생을 평안히 보낸다. 참으로 아름다운 말이었다.연기준은 옅게 미소 지었다.“저는 황숙과 다릅니다. 젊든 늙든, 권세를 다투고 싶은 마음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저 제 부인과 아이와 함께 있고 싶을 뿐입니다. 그곳이 수도든, 막북이든 상관없습니다.”서왕의 표정은 복잡해졌다. 그의 눈빛엔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이 스쳤다.“태황태후께서는 널 사사로운 정에 빠지라고 이리 길러내신 게 아니다. 그분이 네 속마음을 아신다면 틀림없이 소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46화

차가운 방 안에서 연기준은 끝내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다. 그는 손수건을 조심스럽게 접었다. 그들이 떨어지게 된 이후로 서인경과 관련된 모든 물건은 그 한 번의 화재로 인하여 전부 사라져 버렸고 연기준 곁에는 그녀를 떠올릴 수 있는 그 어떤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 손수건 하나가 그 무엇보다도 소중했다.“언제 돌아올 것이냐? 본왕은 줄곧 여기서 너를 기다리고 있다.”연기준은 그저 감각에만 의존한 채 어딘가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왕야.”그때 막수한이 급히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목소리에는 흥분이 묻어 있었다.“설산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봉인이 풀릴 조짐이 보입니다!”연기준은 번개처럼 고개를 들었다.“무슨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막수한이 급히 설명했다.“방금 서 노장군을 뵈러 갔다가 얼음조각 아래에 물이 고여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얼음이 녹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는 설산이 녹기 직전의 징조이지요.”연기준의 심장은 철렁 내려앉았다.“설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입니까?”막수한은 머뭇거리다 고개를 젓더니 다시 끄덕였다. 그는 말을 잇지 못한 채 입술만 달싹였다. 연기준의 심장은 이미 목구멍까지 치솟았다.“말해 보십시오. 본왕은 알고 싶습니다. 지금 그녀는… 어떻습니까?”막수한은 깊은 숨을 내쉬며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설산의 봉인은 오직 두 사람만이 풀 수 있습니다. 한 명은 설장로,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은 일불락 황실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이지요. 세자께서는 이제 막 태어나셨기에 그 힘을 쓸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설장로께서는 완고한 분이라 간신히 얻은 왕비 마마를 결코 쉽게 보내지 않으실 겁니다. 이 상황에서 가능한 단 하나의 결론은... 왕비 마마께서 이 땅을 깨워 순혈 황실의 일원이 되셨다는 것입니다.”연기준은 주먹을 굳게 쥐고 깊게 숨을 들이켰다. 그의 눈가가 저절로 붉어졌다.“본왕은 옛 기록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일불락의 순혈을 얻으려면 반드시 피를 바꾸는 고통을 견뎌야 한다고 적혀 있더군요.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47화

하루의 기다림은 연기준에게 있어 일 년처럼 느껴졌다.한편, 서인경은 자신이 얼마나 오래 잠들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혼이 몸으로 돌아온 순간, 그녀는 번개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현기증과 땅이 흔들리는 듯한 거대한 진동이었다.그녀는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그때 눈앞에 펼쳐진 것은 산속의 동굴 전체가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팔괘를 받치던 돌기둥들은 흔들거리며 금이 가 있었고 그 모습은 언제 부서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태로워 보였다.팔괘진을 지키던 여덟 장로와 늑대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얼마 전까지 피를 바꾸기 위해 쓰였던 시신조차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천장에서 떨어지는 돌조각들이 사방으로 튀었고 동굴은 언제든 산사태에 묻힐 수 있는 위험한 상태였다.서인경은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급히 몸을 돌려 출구 쪽으로 달렸다. 막 팔괘진을 벗어났을 때 귀를 찢는 듯한 폭음이 터졌고 순식간에 모래와 먼지가 하늘로 치솟았다.서인경이 뒤돌아보는 순간, 하늘에서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떨어지며 방금 전까지 그녀가 누워 있던 자리 위로 직격했다. 순식간에 그 자리에는 깊은 구덩이가 파였다. 그녀는 생각할 틈도 없이 다시 전속력으로 달렸다. 동굴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기 직전 겨우 돌문을 뚫고 바깥으로 뛰쳐나올 수 있었다. 등 뒤에서 들려오는 건 끝없이 이어지는 암석의 붕괴음 소리였다.밖으로 나온 서인경은 한참을 달린 뒤에야 숨을 고르며 뒤를 돌아보았다. 마침 거대한 바위 하나가 굴러떨어지며 돌문의 자리를 완전히 틀어막는 게 보였다. 잠시 후, 천지를 진동시키는 굉음이 울렸고 그 충격에 발밑의 땅마저 미세하게 흔들렸다. 모든 게 조용해진 후 서인경이 안도의 숨을 내쉬려는 찰나, 동굴 밖에서는 격렬한 소리가 들려왔다.그곳에는 조금 전 사라졌던 늑대 떼와 호랑이 무리가 다시 몰려와 있었다. 여덟 장로는 팔괘진 앞에서 보이지 않는 장막을 펼쳐 그 짐승들이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48화

방금 전의 충격에서 벗어난 늑대 떼와 호랑이 무리는 서서히 정신을 가다듬고 한 걸음, 또 한 걸음 서인경을 향해 다가왔다. 그들의 눈빛은 다시 살기로 번뜩였고 언제라도 재공격을 퍼부을 태세였다.서인경이 재차 방금 전의 방법을 떠올리려는 찰나, 이절뚝이 먼저 입을 열었다.“그건 생명이 위태로울 때 몸이 스스로 반응한 응급수단일 뿐이다. 단 한 번밖에 쓸 수 없으니 이제부터는 네 힘으로 버텨야 한다.”그 말을 끝으로 이절뚝은 다른 일곱 장로와 함께 뒷걸음질 쳤다. 서인경은 이런 경우는 난생처음이었다. 싸움이 벌어지자마자 그녀에게 모든 걸 떠맡기고 도망치는 장로들이라니.호랑이와 늑대 무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서인경은 다급하게 외쳤다.“당신들은 보고만 있을 겁니까? 이렇게 죽게 내버려둘 것입니까?”이절뚝은 지팡이를 짚고도 놀라울 만큼 재빠르게 달아났다.“우린 이제 막 회복되었다. 법력을 오래 유지할 수도 없으니 남아봤자 짐만 될 뿐이다. 게다가 늙은 늑대와 새끼 늑대는 밀실에 갇혀 있지 않느냐? 그들을 구할 방법을 찾아야지. 잠시만 버티거라!”그 말만 남기고 그들은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서인경은 앞뒤로 늑대 떼와 호랑이 무리에 둘러싸였다. 앞으로는 오롯이 혼자 버텨야 한다. 이제 막 바꾼 피는 아직 완전히 자신의 몸에 정착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일불락의 황실이 지녔다는 그 신비한 능력들이 자신에게 얼마나 깃들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눈앞에 닥친 일에 맞서 싸우는 것뿐이었다.가장 앞에 있던 늑대 한 마리가 번개처럼 달려들었다. 서인경은 반사적으로 옆에 있던 마른 나뭇가지를 집어던졌다. 나뭇가지가 늑대의 목덜미에 정확히 꽂히자 늑대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나뒹굴었다.서인경은 자신이 휘두른 손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분명 온 힘을 다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성체 늑대 한 마리를 저렇게 내던질 만큼의 위력은 아니었다. 손에 무기가 사라져 불안했던 그녀는 근처의 나무에서 다시 한 가닥의 버드나무 가지를 뽑아 들었다.첫 번째 늑대가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49화

간신히 바꿔 넣은 피가 허무하게 쏟아지자 먼저 밀려오는 건 육체의 통증이 아닌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이었다. 피가 팔을 타고 천천히 흘러내리며 손등을 적셨고 용두반지를 붉게 물들였다.그 순간, 반지에서 눈부신 금빛이 번쩍이며 터져 나왔다. 강력한 빛에 서인경은 눈을 가늘게 찡그렸고 짐승들 또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본능적으로 몸을 물렸다.서인경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동굴 안으로 뛰어들었다. 사방에서 공격받는 것보다 한쪽에서 오는 공격을 막는 편이 훨씬 나을 거라 판단했다.빛은 점차 사그라졌지만 피리 소리는 오히려 더 다급하고 날카로워졌다. 늑대와 호랑이들은 다시 서인경을 향해 돌진했다. 그들의 눈빛은 더 이상 생명이 깃든 짐승의 눈이 아닌 영혼이 빠져나간 기계 같은 공허한 눈이었다.서인경은 그들을 조종하는 것이 피리소리일 거라고 확신했다. 그녀는 상처 난 팔을 눌러 피를 막으며 반지를 높이 들어 적을 향해 겨누었다.“지금 멈추거라.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죄 없는 생명을 해치지 말거라. 너희들은 원래 만수림의 왕이었지 않느냐? 이대로 악인에게 이용당한다면 그 숲은 악의 소굴로 되어버릴 것이다. 내가 여기서 나가게 된다면 가장 먼저 너희들의 주인을 정리하겠다.”피에 젖은 용두가 금빛을 잃고 붉은빛으로 변했다. 그 선혈 같은 빛은 너무도 선명해 보는 이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놀랍게도 그 붉은빛은 늑대와 호랑이 무리를 억압했고 그들은 더 이상 전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물러선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동굴 입구를 둘러싸고 서로 눈짓을 주고받으며 경계하는 듯했다.서인경은 지금의 상황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지금 이 틈을 놓친다면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은 지금보다 훨씬 위험해질 터.그녀는 잠시 숨을 고르며 관찰했다. 늑대와 호랑이 무리 중, 각각 머리 위에 붉은 털이 한 움큼 돋아 있는 개체가 있었다. 다른 짐승들은 공격하거나 멈추기 전, 모두 그 붉은 털을 가진 자를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50화

붉은 털의 호랑이와 늑대는 피리 소리를 듣자마자 마치 급소를 눌린 듯 몸이 굳어버렸다. 순간 그들의 눈동자는 한곳으로 모이며 눈빛이 살기로 가득 찼다.말은 통하지 않고 힘은 당해낼 수도 없는 상황. 서인경은 그 거대한 위력 앞에 완전히 속수무책이었다.붉은 털 호랑이는 번개처럼 앞발의 발톱을 내밀며 서인경을 향해 덮쳐왔다. 그녀는 급히 몇 걸음 물러서다 벽에 몸이 밀착되었다. 이 거대한 맹수 앞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곤 눈을 감고 죽음을 기다리는 것뿐이었다.그러나 예상했던 고통 대신 들려온 건 호랑이의 울부짖음이었다. 서인경이 조심스럽게 눈을 뜨자 눈앞에는 털이 듬성듬성 빠진 호랑이의 엉덩이가 있었다.“무엄하다! 내가 백 년 남짓 자리를 비운 사이 만수림의 호랑이와 늑대들은 어쩌다 인간의 개로 타락했단 말이냐! 오늘 너희들은 반드시 내 앞에서 답을 내놔야 할 것이다!”털이 듬성한 호랑이는 바로 호롱이었다. 그는 위풍당당하게 늑대 떼와 호랑이 무리 앞에 서 있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세월을 넘어선 위압과 권위가 실려 있었다.서인경은 호롱이가 직접 말하는 것을 처음 들었다. 백 년의 억압 속에서도 그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는 거칠고도 깊었다.그 한마디가 울려 퍼지자 다른 짐승들은 모두 숨을 죽였고 심지어 피리 소리마저 뚝 끊겼다. 붉은 털 호랑이가 놀란 눈으로 물었다.“넌 누구냐?”호롱이는 발톱을 길게 뽑아내며 앞으로 한 걸음 나섰다.“똑똑히 보거라. 내가 떠날 때 네 할아비 호빵이는 내 밑에서 따라다니던 졸개에 불과했다.”붉은 털 호랑이는 얼이 빠졌다.“설마… 정말 당신이 백 년 전 만수림의 왕 호롱이인 것입니까? 그럴 리 없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저에게 당신은 이미 죽었다고 얘기했단 말입니다!”호롱이는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그의 눈빛에는 오래된 분노가 깃들어 있었다.그는 오래전부터 어리석은 후손들은 반드시 정리해야 할 존재들이라 생각했다.그때 피리 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높고 날카로운 음이 공기를
อ่านเพิ่มเติม
ก่อนหน้า
1
...
5354555657
...
73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