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건모는 병상 앞에 서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누워 있는 송서윤을 응시했다. 드러난 목과 팔, 종아리에는 뱀에게 물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무심한 듯한 그의 눈동자에 짙은 통증이 서렸다. 그는 의사들이 송서윤의 전신을 검사하는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았다.원장이 다가와 보고했다.“국장님, 사모님에게 큰 이상은 없습니다. 문 뱀은 독이 없는 종류라 어렵지 않게 처치를 모두 끝냈습니다. 다만, 뇌진탕 위험이 있어 하룻밤은 입원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고생들 하셨어요. 아내를 입원실로 옮겨주세요.”심건모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간호사들이 송서윤의 환자복을 갈아입히는 것을 지켜보다가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안 선생을 오라고 해.”제훈이 대답하며 물러나려 할 때 심건모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이민호는 감옥에 처넣어.”그때, 고영훈이 달려들었다.“서윤이는요? 서윤이는 좀 어때요?”“서윤이 깨어났어요? 얼굴 좀 보게 해줘요!”심건모가 무심하게 고영훈을 곁눈질하자 특수경찰들이 그를 가로막았다.“서윤이를 사랑한다면 제발 내게 돌려보내 줘요! 아진시로 데려가게 해달란 말이에요. 경원시는 서윤에게 안전하지 않아요! 서윤이는 내 곁에 있을 때가 가장 안전했어요. 내 곁에 있을 땐 단 한 번도 다친 적이 없었다고요!”아무런 대꾸도 돌아오지 않자 고영훈이 울분을 토하며 심건모에게 소리쳤다.“넌 서윤이를 사랑하는 게 아니야. 그저 소유하고 싶을 뿐이지. 이기적인 자식아!”심건모의 눈에 어두운 그림자가 내려앉았다. 그는 손이 마디마디 하얗게 변하도록 주먹을 꽉 쥐었다. 그가 이토록 주먹을 세게 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그 순간, 응급실 안에서 송서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심건모는 흐트러진 발걸음으로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다. 고영훈 역시 특수경찰들을 밀쳐내며 응급실로 뛰어들었으나 다시 제압당했다.고영훈은 다급하게 송서윤을 찾았다. 그리고 심건모가 송서윤을 꽉 껴안고 있는 모습과 마주했다. 그녀는 심건모의 품에 얼굴을 묻은 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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