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원의 목소리는 목구멍 안으로 완전히 삼켜졌다. 그저 자신만이 들을 수 있게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릴 뿐이었다.소주원은 심건모가 부른 의사가 소도윤의 깁스를 제거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소도윤은 신이 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사실 소도윤의 발은 축구를 하다가 살짝 삐었을 뿐, 깁스까지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소주원은 소도윤을 이용했다.그는 자신의 정장 재킷을 들고 달려오고 있는 소도윤을 바라보았다. 돌연 송서윤과 자신의 아들을 똑바로 마주할 면목이 없어졌다.“아빠! 이모가 주말에 나랑 하준이 형이랑 리안이 데리고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준대요!” 소도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소주원의 손을 잡았다. 소주원은 마음속에 가득 찬 죄책감을 누르며 소도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그는 떠나는 길에도 감히 병실을 들여다보지 못했다. 심건모의 매서운 검은 눈동자와 마주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심건모는 마치 신처럼 그의 허술한 꾀를 한눈에 꿰뚫어 보았다. 그야말로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두려움이 감돌았다.소주원과 송서윤의 인연은 정말 여기서 끝인 걸까. 도저히 억울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집으로 돌아가는 길, 소도윤은 소주원의 손을 꼭 잡았다.“아빠, 아저씨가 그랬는데... 이제 엄마라고 부르면 안 된대요.”소주원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정작 소도윤은 속상해하기는커녕 무척 평온했다.“이모도 동의했니?”“네. 심건모 아저씨가 그러는데 할머니가 좋은 날을 잡아서 제가 아저씨랑 엄마한테 꽃가루를 뿌리게 해주신대요.”소주원은 눈앞이 아득해졌다. 이미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이 갔다.“그리고 나한테 아빠가 한 명 더 생긴대요.” 소도윤이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가 나를 양아들로 삼겠대요. 앞으로는 두 분을 삼촌, 이모라고 부르라고 하셨어요.”소주원은 주먹을 꽉 쥐었다. “아들, 너... 그러겠다고 한 거야?”소도윤은 갑자기 무언가 깨달은 듯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심건모는 소도윤을 사격장에 데려가 총 쏘는 법을 가르쳐주기로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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