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건모는 송서윤의 귓가에 대고 낮게 속삭였다.“말 잘 들어야 해.”“비 맞지 말고.”“나한테 숨기는 일도 없어야 하고.”송서윤은 작은 손으로 심건모의 셔츠 깃을 꽉 움켜쥐었다. 송서윤은 눈물을 머금은 채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심건모의 무심했던 눈동자에 묘한 감정의 파동이 일렁였다.‘거짓말쟁이.'‘온갖 공을 다 들여야 하는군.'갑자기 송서윤이 먼저 입을 맞춰오자 심건모는 더 이상 자신을 억제할 수 없었다....얼마나 지났을까.심건모는 송서윤을 다시 씻긴 뒤 품에 안았다. 커다란 손이 그녀의 허리 뒤쪽부터 아랫배, 그리고 허벅지까지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송서윤은 심건모의 품 안에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는 그녀를 꼭 껴안은 채 머리카락 위로 입을 맞추며 귓가에 나직이 읊조렸다.“여보, 이제 다시는 도망치지 마.”“또 도망치면 내 마음이 정말 무너질 것 같아.”심건모는 송서윤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앵두 같은 입술에 뽀뽀를 한 뒤 나직이 탄식했다.“네가 연약한 건 알았지만 어쩜 이렇게까지 연약할까.”심건모의 열정은 이제 막 시작되려는데 송서윤은 벌써 끝내고 싶어 했다. 심건모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했음에도 송서윤은 지쳐서 잠이 들어버렸다. 그때, 심건모의 귀에 별장 밖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아쉽지만 이제는 놓아주어야 할 시간이었다. 심건모는 송서윤을 잘 눕혀준 뒤 방을 나섰다.별장 입구로 나간 심건모는 송서윤의 아이들이자 자신의 아이들을 맞이했다.“재미있었어?”심건모는 이리안을 번쩍 안아 올리고 고하준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아이들은 방금 보고 온 영화 이야기를 생생하게 늘어놓았다....송서윤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다음 날이었다.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왔지만 예상했던 근육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욕실로 걸어 들어갔을 때 쓰레기통 안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어젯밤 몸소 느꼈던 그의 뜨거움이 아니었다면 모든 것이 꿈이었다고 의심했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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