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seite / 로맨스 / 내 남편의 아내 / Kapitel 961 – Kapitel 970

Alle Kapitel von 내 남편의 아내: Kapitel 961 – Kapitel 970

1072 Kapitel

제961화

배다현은 갑자기 침묵했다가 잠시 후, 소규민이 거의 인내심을 잃어갈 무렵에야 음산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갑자기 왜 그 여자 엄마 일을 그렇게 신경 써? 왜, 소유영이 너한테 뭐라도 했어? 둘이 연락 자주 하나 보네? 허허, 사이 참 좋다?”소규민은 미간을 찌푸렸다.“지금 엄마의 비꼬는 소리 들을 시간 없어요. 도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그 말은 내가 해야지! 대체 뭘 하려는 건데!”배다현이 날카롭게 소리쳤다.“소유영이 우리 원수라는 거 몰라? 그 여자가 친자확인서만 안 들고 왔어도 우리 모자 셋이 이렇게까지 몰리진 않았어! 다 그년 때문이야! 그런데 지금 네가 그 여자를 신경 쓰고 있다니. 너 진짜 미쳤구나!”소규민은 이제 배다현의 말이 얼마나 뻔뻔한지 따질 마음조차 없었다.그는 오직 한 가지가 궁금했다.“엄마, 방금 말한 신경 쓴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그가 입원했을 때 배다현은 자주 병실에 와서 간호해줬지만, 그는 한 번도 자신과 소유영 사이의 일을 말한 적이 없었다.‘엄마가 왜 이런 말을 하는 거지?’“허허, 내가 더 대놓고 말해줘야 알아듣겠어?”배다현은 이를 갈며 말했다.“좋아할 사람이 그렇게 없었어? 하필이면 그 여자냐고!”소규민은 심장이 쿵 내려앉으며 즉시 반박하지 못하다가, 배다현의 거친 숨소리를 한참 듣고 나서야 그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열었다.“제가 소유영을 좋아한다니요... 엄마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좋아하지 않는데 잠꼬대로 걔 이름을 불러?”배다현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내가 똑똑히 들었어! 어쩐지 요즘 네가 계속 정신이 딴 데 가 있더라니, 전부 그 여자 때문이었구나! 이번에 다쳐서 입원한 것도 걔랑 관련 있는 거지? 그 여자는 완전 재앙이야!”“소유영이랑 상관없어요. 엄마가 너무 나간 거예요.”소규민은 마음속에서 몰아치는 감정을 억눌렀다.“나랑 소유영은 아무 사이도 아니고, 이번에 다친 것도 그 사람 때문이 아니에요. 제 개인적인 일 때문이었어요.”‘내가 꿈속에서 소유영 이름을 부
Mehr lesen

제962화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심하온이 가만있을 리 없었다.그리고 심하온이 움직이면 정윤재 역시 절대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배다현은 지금 사실상 세 집안을 동시에 적으로 돌린 셈이었다.그중 어느 하나라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아무리 평소에 불만이 많았어도 결국 자신의 친엄마이니, 소규민은 배다현이 위험해지는 걸 원치 않았다.게다가 배다현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짓까지 해버린다면, 소유영은 틀림없이 그들을 증오하게 될 것이다.그는 지금 당장 배다현을 찾아서 그녀가 더 큰 잘못을 저지르지 못하게 막아야 했다.한참 생각하던 소규민은 사람을 시켜 소현민을 찾아오게 했다.소현민은 찾기 쉬웠다.곧 한 PC방에서 발견되어 소규민의 앞으로 끌려왔다.“규민아, 왜 이래?”소현민이 움찔하며 말했다.“나 그냥 PC방에서 게임 좀 하고 있었을 뿐인데, 설마 나까지 잡는 건 아니지?”“엄마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소규민이 차갑게 물었다.“몰라.”소현민은 어리둥절한 얼굴이었다.“엄마한테 볼일 있으면 전화하면 되잖아?”“최근에 엄마가 무슨 특별한 얘기 한 적 없어? 뭐든 좋아. 생각나는 거 있으면 전부 말해.”소현민은 머리를 긁적이며 투덜거렸다.“무슨 특별한 일이 있겠어? 난 아무것도 몰라. 나 게임을 하러 가야 하는데...”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규민은 더 참지 못하고 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방심하고 있던 소현민은 주먹에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소규민은 몸을 숙여 그의 멱살을 거칠게 움켜쥐고 그대로 들어 올리더니 살벌한 표정으로 말했다.“엄마가 지금 소유영의 엄마를 납치했을 가능성이 커. 알아?”“뭐... 뭐라고?”소현민은 멍해졌다.그는 방금 맞은 것도 잊은 채 더듬거리며 말했다.“엄마가 그런 짓을 했다고? 갑자기 왜...”그러다 갑자기 뭔가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아! 그래서였구나! 전에 엄마가 전화하면서 무조건 준비 잘해야 한다, 절대 실패하면 안 된다고 했던 게 바로 이거였네!”“그걸 언제 들었어?”소규민이 즉시 그를 붙잡고
Mehr lesen

제963화

그의 아첨 섞인 말에도 소규민은 아무 표정이 없었다.만약 자신까지 이 형처럼 종일 먹고 마시고 노는 데만 정신 팔린 상태였다면, 그들은 진작 끝장났을 것이다.그는 곧바로 그 작은 회사의 이전 주소를 알아냈고, 직접 그곳으로 향할 준비를 했다.떠나기 전, 그는 소현민의 휴대폰을 빼앗고 두 사람을 남겨 그를 감시하게 했다.“이게 무슨 짓이야? 내가 아는 건 다 말했는데 왜 아직도 날 못 가게 하는 건데?”소현민이 버럭 소리쳤다.당연히 그가 배다현에게 몰래 연락해 귀띔할까 봐, 또 다른 사람들에게 쓸데없는 말을 흘릴까 봐서였다.하지만 소규민은 굳이 소현민에게 설명할 생각이 없었다.그는 그냥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소유영 일행이 아직도 그녀의 어머니 행방을 찾고 있을 때, 소유영은 낯선 번호로부터 사진 몇 장을 받았다.사진을 한 장 본 순간, 소유영은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그대로 기절할 뻔했다.그녀가 바닥으로 쓰러지려 하자 심하온이 급히 받아 안으며 다급히 외쳤다.“유영아! 왜 그래!”마침 소유영의 비서도 함께 있어, 두 사람은 서둘러 그녀를 소파로 부축했다.뺨을 두드리고 인중까지 눌러준 끝에 겨우 소유영이 정신을 차렸다.“엄마가... 우리 엄마가...”소유영의 손은 심하게 떨리고 있었고, 눈물은 계속 흘러내렸다.심하온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녀의 손에서 휴대폰을 받아 확인했다.그리고 그녀의 얼굴 역시 순식간에 창백해졌다.사진 속에는 소유영의 어머니가 있었다.양손과 양발이 묶인 채, 눈을 가린 채 막혀 있었다.자신의 어머니가 그런 모습으로 찍혀 있는 걸 봤으니 소유영이 버틸 수 있을 리 없었다.방금 기절할 뻔한 것도 당연했다.비서 역시 사진을 보고 매우 놀라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사모님이... 왜 저렇게... 누가 납치한 건가요?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마치 그 말을 예상이라도 한 듯, 곧바로 새로운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경찰에 신고하면 바로 죽여버리겠다. 소유영, 너도 엄마 없는 아이가 되고 싶진 않겠지?
Mehr lesen

제964화

“중요한 단서를 찾았어.”정윤재가 말했다.그 말을 들은 소유영이 벌떡 일어나 달려왔다.“무슨 단서요? 정 대표님, 제발 빨리 말해주세요...”“소유영 씨, 우선 진정하세요.”심하온이 서둘러 그녀의 등을 토닥이고 손을 잡았다.“진정하고 들어봐.”허도영 일행은 근처 여러 교차로와 인근 대형 마트들의 CCTV를 확인했다.그 결과, 소유영의 어머니는 집을 나선 뒤 무사히 한 대형마트에 도착해 식자재를 구매한 것이 확인됐다.문제는 그 이후였다.마트를 나온 뒤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근처 케이크 가게로 향한 것이다.케이크 가게 입구에 도착했을 때 한 아이가 그녀와 부딪쳤다.CCTV 화면 속 그녀는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아이에게 괜찮은지 다정하게 물어보고 있었다.아이는 곤란한 표정으로 뭔가를 말했고, 그녀는 케이크 가게 안으로 들어가 아이에게 케이크 하나를 사줬다.그리고 그 아이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마지막으로 CCTV에 찍힌 건 한 골목 입구였어요.”정윤재가 설명했다.“아주머니는 아이를 따라 외진 골목 안으로 들어갔고, 그 뒤로는 다시 나오지 않았어요. 그 골목도 이미 확인했지만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거주자도 거의 없었어요. 집마다 찾아가 물어봤지만 이상한 걸 본 사람은 없었다고 해요.”“그 케이크 가게를 알아요...”소유영이 멍한 얼굴로 중얼거렸다.“제가 거기 벌꿀 자몽 크레이프 좋아한다고 엄마한테 말한 적 있어요. 분명 저 사주려고 간 거예요...”“그 아이가 문제야.”심하온이 말했다.“그 아이가 아주머니를 그 골목으로 유인한 거야.”정윤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이 골목 안으로 들어간 지 얼마 안 돼서 그 아이 혼자 뛰어나와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바로 도망쳤어요. 이미 사람을 보내 아이를 찾고 있어요. 얼굴이 CCTV에 선명하게 찍혀 있어서 오래 걸리진 않을 거예요.”“애를 이용해서 우리 엄마를 속이다니!”소유영은 분노로 몸을 떨었다.“엄마는 그 애한테 케이크까지 사줬는데... 설마 그
Mehr lesen

제965화

정윤재가 아는 경찰 고위층에게 연락해 모든 상황을 설명하자, 경찰은 즉시 비밀 수사에 착수했다.어느새 날이 밝았다.소유영은 밤새 자신과 함께 한숨도 못 잔 사람들을 바라보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다들 조금이라도 쉬어요.”소유영의 비서는 한숨을 쉬었다.“졸리긴 하는데 잠은 안 올 것 같아요. 저 이런 큰일은 처음 겪거든요. 게다가 사모님이 평소에 저한테 너무 잘해주셨잖아요...”그녀는 소유영의 어머니를 몇 번 만난 적 있었다.그때마다 그 온화한 사모님은 맛있는 걸 한가득 챙겨주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일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쉬면서 해요.’지금 그런 사모님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지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다들 고생 많아요.”소유영의 눈가가 다시 붉어졌다.“무슨 고생이야.”심하온이 말했다.“지금 우리더러 자라고 해도 못 자. 오히려 너야말로 좀 쉬어야 해. 잠이 안 와도 눈이라도 붙이는 게 좋아.”지금 가장 큰 압박을 받는 사람은 소유영이었다.납치된 사람이 바로 어머니이니 그녀의 마음이 누구보다 괴로울 수밖에 없었다.소유영은 고개를 저었다.“지금은 쉴 생각도 안 들어.”눈만 감으면 납치범이 보낸 사진들이 떠올랐다.그리고 엄마가 지금 얼마나 무서울지, 어떤 상황에 부닥쳐 있을지, 납치범들이 대체 뭘 원하는지 계속 생각하게 됐다.쉬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게 아니라 감히 쉴 수가 없었다.심하온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위로도 소용없었다.지금은 오직 소유영의 어머니를 구해내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했다.비서는 자기 뺨을 가볍게 두드리며 정신을 차렸다.“커피라도 좀 타올게요. 정신 차려야죠. 이따가 CCTV도 계속 봐야 하니까.”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밖에서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렸다.비서는 문 쪽으로 걸어가 문을 열었다.문밖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는데 양손에는 잔뜩 짐이 들려 있었다.“누구세요?”“정 대표님이 보내서 왔습니다.”남자는 얼굴 가득 웃음을 띠고 말했다.“이건 정
Mehr lesen

제966화

“나한테 제대로 고맙다는 말 안 해?”심하온이 일부러 정색한 얼굴로 장난스럽게 말했다.“에이, 우리 사이에 뭘 그런 걸 따져?”“하... 내가 널 위해 얼마나 마음고생 했는데 제대로 감사할 생각도 안 하네. 서운하다 정말.”“서운해하지 말고, 자 여기 남은 차 반 잔 줄게.”둘은 몇 마디 농담을 주고받았다.심하온은 소유영의 얼굴에 겨우 조금이나마 웃음기가 돌아온 걸 보고 나서야 살짝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소유영은 너무 팽팽하게 긴장해 있었다.이대로 가다간 정말 무너져 버릴 것만 같아 심하온은 걱정됐다.차를 마시고 간단히 요기한 뒤, 두 사람은 다시 CCTV 영상을 돌려보며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심하온의 휴대폰이 울렸다.정윤재에게서 온 전화였다.그의 말을 들은 심하온은 눈빛이 단번에 밝아졌다.“그 아이를 찾았다고? 뭐라고 했대?”그 말을 듣자마자 소유영도 즉시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심하온은 일부러 스피커폰을 켜고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경찰이 지금 그 아이를 밀착 감시 중이야. 아직은 함부로 움직일 수 없어. 범인들이랑 계속 연락하고 있는지 확인이 안 됐거든.”정윤재가 말했다.“괜히 자극했다가 납치범들이 눈치채면 아주머니가 위험해질 수도 있어.”“응, 이해했어.”“신원은 이미 확인했어. 열 살이고 부모는 둘 다 없대. 지금은 할아버지랑 사는데, 그 할아버지가 맨날 술 마시고 노름만 해서 애를 거의 버려두다시피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동네에서 이것저것 훔치고 다녔는데, 어려서 다들 그냥 넘어갔던 모양이야. 이번엔 아마 범인들이 돈을 주고 아주머니를 유인하게 시킨 것 같아. 오늘 그 애가 혼자 과자랑 장난감을 잔뜩 샀거든. 할아버지가 그런 돈을 줄 리가 없어.”그 말을 듣는 소유영의 표정이 굳어졌다.이마에는 금방이라도 핏줄이 터질 듯 힘이 들어갔다.그 아이가 어려서 철이 없든 말든, 지금 그녀에게 중요한 건 엄마가 아직 납치범 손에 있다는 것 단 하나였다.그래서 그녀는 절대
Mehr lesen

제967화

경찰은 이미 장난감 가게 주인과 얘기를 끝낸 상태였다.아이가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잠복 중이던 경찰들이 곧바로 아이를 제압했다.아무래도 아직 어린 탓인지 아이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반항도,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얌전히 몸수색을 받았고, 통신 장비가 없다는 걸 확인한 뒤 경찰과 함께 뒷문으로 빠져나와 경찰서로 이동했다.아이의 보호자인 할아버지도 비밀리에 경찰서로 연행됐다.하지만 경찰서에 도착한 뒤에도 아이는 경찰과 할아버지가 아무리 추궁해도 끝까지 모른다고 버텼다.CCTV 영상을 들이밀어도 골목에 들어간 뒤 금방 나왔다며, 그 이후 일은 전혀 모른다고 잡아뗐다.돈 역시 주운 거라고 우겼다.물론 경찰도 이런 상황에 익숙했다.겉으로는 부드럽게 대화를 이어가며 슬쩍 유도 질문을 하고, 적당히 압박도 가하자 결국 아이는 사실을 털어놓았다.심하온과 소유영이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이가 모든 진술을 끝낸 뒤였다.“아이 말로는 마스크랑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접근해서 돈을 주며 성 여사를 그 외진 골목으로 유인하라고 시켰다고 해요. 일이 끝나면 추가로 돈도 더 주겠다고 했고요.”성 여사는 바로 소유영의 어머니였다.“아이는 가족과 떨어진 척 연기하면서 성 여사님의 동정심을 샀어요. 성 여사님은 아이가 불안해할까 봐 직접 케이크까지 사주셨고요. 그러다 아이가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고, 성 여사님도 거절하지 않으셨대요.”소유영은 주먹을 쥔 손가락에 점점 힘을 주었다.“골목에 들어간 뒤 갑자기 남자 두 명이 튀어나와 성 여사님의 입을 막고 기절시킨 다음 그대로 끌고 갔죠. 당시엔 골목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었고 주변 집에서도 아무도 나오지 않아서 목격자는 없었어요. 아이도 그 상황에 놀라서 뒤따라갔는데, 범인들이 성 여사님을 낡은 흰색 승합차에 태우고 서쪽으로 떠나는 걸 봤대요. 번호판은 기억하지 못했고요. 범인들은 전부 꽁꽁 싸매고 있어서 얼굴은 못 봤지만, 아이는 그중 한 명이 자신에게 돈을 줬던 남자 같다고 진술했어요. 이후 범인
Mehr lesen

제968화

[200억 준비해. 네 엄마 목숨값으로 200억이면 공평하잖아? 하루 줄 테니까 돈 준비해 놔. 내가 다시 연락하지.][아, 그리고 다시 한번 경고하는데 경찰에 신고하면 네 엄마는 다시는 바깥 햇빛 못 보게 될 거야!]문자를 다 읽은 순간, 소유영의 몸이 다시 떨리기 시작했다.다행히 심하온이 곁에 있었다.그녀는 빠르게 문자 내용을 확인한 뒤 오히려 조금 안도한 표정을 지었다.“문자 내용 보면 아주머니는 최소한 당장은 생명에 위험은 없어 보여. 그리고 범인들도 우리가 경찰에 신고한 걸 아직 눈치 못 챈 것 같고.”정말 신고 사실을 알았다면 이런 협박이 아니라 왜 경찰에 알렸냐고 난리를 쳤을 터였다.“응... 네 말 맞아...”소유영은 심하온의 손을 꼭 붙잡았다.“이 문자도 경찰한테 보여줘야겠지?”납치범이 보낸 문자를 경찰에게 숨길 이유는 없었다.게다가 지금 두 사람은 경찰서 안에 있었다.심하온과 소유영은 곧바로 문자를 경찰에게 전달했다.“범인한테 전화 한번 걸어보세요. 받으면 최대한 시간을 끌어주시면 돼요. 현재 위치를 추적해서 바로 검거팀을 투입할 수 있어요.”소유영은 즉시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계속 서비스 지역이 아니라는 안내만 흘러나왔다.문자를 보내봐도 전송되지 않았다.결국 지금으로선 범인이 문자를 보냈던 당시 위치만 추적할 수 있을 뿐이었다.하지만 경찰이 도착할 즈음이면 이미 자리를 뜬 뒤일 가능성이 컸다. 지난번과 똑같았다.그래도 작은 단서 하나라도 포기할 생각이 없었던 경찰은 곧바로 해당 위치로 인력을 보내 주변 수색과 잠복 조사를 시작했다.그때 심하온이 문득 입을 열었다.“아, 갑자기 떠오른 사람이 있어.”그녀의 눈빛이 가늘어졌다.“그 사람도 한번 조사해봐야 할 것 같아.”...버려진 지하 사무실, 어두운 조명 아래 남자 둘과 여자 하나가 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그리고 한쪽 구석에는 한 여자가 결박된 채 쓰러져 있었다.눈은 검은 천으로 가려져 있었고, 입에는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남자 중
Mehr lesen

제969화

“불 꺼! 빨리!”배다현의 다급한 목소리가 울렸다.불이 꺼지자 지하 사무실은 순식간에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겼다.세 사람은 성혜림을 붙잡은 채 구석에 숨어 숨소리조차 죽였다.잠시 후, 위쪽의 인기척이 사라졌다.남자 중 하나가 조심스럽게 숨을 내쉬었다.“우리 너무 예민했던 거 아니야? 그냥 누가 우연히 위로 지나간 걸 수도 있고... 들개나 고양이 같은 게 들어온 걸 수도 있잖아.”“맞아. 내가 찾은 곳이 얼마나 외진데. 진작 폐쇄된 데라 아무도 기억도 못 해. 괜찮을 거야.”그 말을 한 남자는 바로 소규민 형제의 친부, 채건이었다.사건이 터진 뒤 그는 겁에 질려 도망쳤었다.하지만 두 아들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게다가 밖으로 도망쳐 나와 보니 가진 돈도 금세 바닥났다.제대로 돈 버는 방법조차 몰랐던 그는 결국 다시 돌아왔다.아들들에게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고, 배다현에게 연락했다가 오히려 욕만 잔뜩 먹었다.막막해하던 그때, 배다현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도와달라고 했다.배다현에게 잘 보이고 싶기도 했고, 돈도 필요했던 채건은 별생각 없이 승낙했다.그런데 배다현이 시키려는 건 무려 소정빈의 아내를 납치하는 일이었다.처음엔 기겁하며 거절하려 했다.하지만 배다현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너 소정빈 딸 소유영이 우리 규민이 망치고 있는 거 몰라? 그 여우 같은 게 무슨 수작을 부렸는지 우리 아들이 완전히 홀렸어! 잠꼬대하면서도 소유영 이름 부르는 거 알아? 그 여자가 규민이한테 진심일 것 같아? 규민이는 앞으로 그년에게 농락당하다가 어떻게 당했는지도 모르고 죽을 거야.”채건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미쳤네... 좋아할 사람이 없어서 하필 소정빈의 딸이야? 그 여자 우리 원망 엄청나게 할 텐데! 기회만 생기면 분명 규민이 해칠 거라고!”“그러니까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지.”배다현의 목소리가 낮고 음산해졌다.“소유영한테 제일 중요한 건 엄마야. 엄마만 우리 손에 있으면 무슨 요구든 다 들어줄 수밖에 없어. 돈도 마찬가지고.”돈 이야기가
Mehr lesen

제970화

“하... 젠장, 깜짝 놀랐네.”배다현은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거의 정신을 잃어가는 성혜림을 내려다보며 입꼬리를 씩 올렸다.눈빛에는 짙은 통쾌함이 스쳤다.예전에 자신이 소정빈의 숨겨진 애인이었던 시절, 그녀는 성혜림을 미치도록 부러워했다.자신이야말로 소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고 싶었다.소정빈이 아내와 이혼하고 자신을 선택하길 바랐지만 그는 끝내 이혼하려 하지 않았다.배다현은 오랫동안 참고 또 참았다.그러다 결국 참지 못하고, 소정빈에게 미움받을 각오까지 하며 둘의 관계를 몰래 밖으로 터뜨려 버렸다.그 결과 소정빈은 마침내 이혼하게 됐다.배다현은 들뜬 마음으로 소씨 가문의 사모님이 될 날만 기다렸다.그런데 모든 걸 소유영이 망쳐버렸다.그녀의 계획도, 꿈도 전부 산산이 조각났다.그래서 지금 이렇게, 한때 그렇게 우아하고 고고하던 소씨 가문 사모님이 비참하게 묶여 있는 모습을 보니 속이 다 시원했다.배다현은 벌떡 일어나 성혜림을 발로 힘껏 걷어찼다.“안 죽었어?”성혜림은 힘겹게 눈을 뜨고 무언가 말하려는 듯했지만, 입 밖으로는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그 모습을 본 배다현은 더 크게 웃어댔다.“하하하하!”“야, 좀 조용히 해!”채건이 얼굴을 찌푸리며 그녀를 말렸다.아무리 외진 곳이라 해도 저렇게 큰 소리를 내는 건 위험했다.배다현도 자신이 조금 지나쳤다는 걸 깨달은 듯 목소리를 낮췄다.“됐고, 저 여자 다시 구석에 처박아 놔.”황해진은 성혜림을 다시 질질 끌고 가 구석에 내려놓았다.그러고는 두 사람을 보며 물었다.“그런데 돈은 언제 받아? 난 돈 받아서 놀러 가고 싶은데. 여기 있기 싫어.”채건 역시 배다현을 바라봤다.“너 소유영한테 돈 준비하라고 했다며? 언제 받아낼 건데?”“뭘 그렇게 서둘러? 조심해야지. 잡히고 싶어?”배다현의 눈빛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그리고... 난 소유영이 좀 더 괴로워했으면 좋겠거든.”“그게 꼭 필요해? 빨리 돈 챙겨서 튀는 게 중요하지.”“당연히 필요하지!”배다현이 이를 악물며
Mehr lesen
ZURÜCK
1
...
9596979899
...
108
CODE SCANNEN, UM IN DER APP ZU LESEN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