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6화

ผู้เขียน: 애니
다음 날 아침,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김설이 뭔가 비밀스러운 것을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강서이를 찾아왔다.

목소리도 최대한 낮췄다.

“언니... 오늘 아침에 제가 본 건데요. 노 본부장님, 민 대표님이랑 밤 같이 보낸 것 같아요.”

김설은 눈치를 보며 휴대폰 화면을 내밀었다.

카메라에 찍힌 사진 속, 차 문을 열어주는 민도하의 옆모습이 담겨 있었다.

차에서 내리려는 노아리를 내려다보는 시선.

빛이 절반만 들어온 탓에 흐릿했지만, 사진 속 두 사람은 묘하게 친밀한 느낌이 들었다.

강서이는 잠시 사진을 바라보다 아무 말 없이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 손 안에 쥐고 있던 약을 한 번에 털어 넣었다.

뜨거운 물을 몇 모금 들이켜 약을 삼키는데, 강서이는 뜨거운 감각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아무렇지 않게.

...

강서이는 오전 내내 밀린 자료를 정리하고, 담당하던 프로젝트 자료를 한데 모았다.

그리고 잠깐 시간을 내 사직서를 작성했다.

그 사이 노아리는 네 번이나 민도하 사무실을 들락거렸고, 갈 때마다 30분씩 머물렀다.

‘기분이 좋은가 보네.’

강서이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젯밤 연락을 씹었는데도 민도하는 아무 말도 없었다.

오히려 더 편안하고 부드러워 보였다.

노아리가 옆에 있어서일까.

점심때, 둘은 나란히 문을 나섰다.

강서이 자리 앞을 지날 때, 단 한 번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노아리는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

“도하야, 점심은 뭐 먹을래?”

“근처에 한방 보양탕 잘하는 식당이 있어. 요즘 피곤해 보이니까 그런 거 좀 챙겨 먹자.”

노아리는 감동한 눈빛이었다.

“도하야... 챙겨줘서 고마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강서이는 사직서 맨 아래에 자신의 이름을 눌렀다.

그때 김설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언니, 점심 뭐 먹어요?]

강서이는 잠시 화면을 보다가 답했다.

[우리... 한방 보양탕 먹으러 가자.]

김설은 바로 답했다.

[좋아요!]

...

점심시간이라 식당은 꽤 붐볐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강서이는 민도하와 노아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두 사람의 위치가 워낙 눈에 띄었다.

김설이 작게 중얼거렸다.

“세상에... 또 만났네요...”

걱정이 가득한 눈빛이었다.

하지만 강서이는 이미 아무렇지 않은 얼굴이었다.

“저쪽에 자리 있어. 앉자.”

직원은 강서이를 알아보고 바로 다가왔다.

“서이 씨, 오늘도 상사분 드시라고 대추산조인탕 포장하러 오셨어요?”

강서이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아니에요. 위에 좋은 걸로 주세요.”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서이 씨 상사분, 요즘은 불면증 괜찮으세요?”

그 질문에 주변 공기가 아주 살짝 멈춘 듯했다.

강서이는 여전히 담담했다.

“네. 이제는 필요 없어요.”

‘앞으로는 내 위장만 챙기면 돼.’

김설이 직원에게 말했다.

“저... 기력 보충에 좋은 한방 보양탕 있을까요? 이번 주에 생리 시작해서 어지럽고 몸이 좀 축 처져서요.”

직원이 대답했다.

“네, 있어요! 오늘 한정으로 황기당귀 오골계탕을 3인분만 준비했는데 아직 1인분 남아 있어요. 나머지 2인분은 저쪽 테이블 손님이 여자친구분 드시라고 먼저 가져가셨어요.”

직원은 민도하와 노아리 쪽을 향해 부러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저 두 분은 정말 잘 어울리세요. 둘 다 분위기 있고, 예쁘고 잘생기고... 무엇보다 남자분이 여자친구를 너무 잘 챙기시더라고요. 요즘 그런 남자 찾기 힘들어요.”

김설은 당황해 직원의 입을 틀어막고 싶었다.

하지만 직원은 이미 너무 많은 말을 해버렸다.

‘그래서 민도하가 노아리를 데리고 여기까지 온 거야?’

‘노아리가 생리 중이라 컨디션 안 좋으니까 이런 한방 보양탕 챙겨주는 거네.’

강서이는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었다.

무너지지 않게.

‘민도하가 어제 노아리 컨디션 안 좋다고 술을 대신 마신 것도... 이 때문이었겠지.’

‘그 정도로 사적인 정보까지 알고 있을 정도면... 관계가 얼마나 깊은 걸까?’

지난 7년 동안, 민도하가 강서이에게도 다정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회사가 커지고 사업이 확장되면서 여유는 사라졌다.

둘이 마지막으로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한 게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희미했다.

그런 세월이었다.

당연히 이런 ‘세심한 배려’ 같은 건 받을 여지도 없었다.

직원이 멀어지자 김설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언니... 괜찮아요?”

강서이는 자신에게서 시선을 떼고 차분히 대답했다.

“괜찮아. 밥이나 먹자.”

식당의 한방 보양탕은 소문대로 깊은 맛이 있었다.

그릇을 천천히 비우자, 뜨겁고 진한 국물이 강서이의 위벽을 감싸듯 퍼졌다.

그녀는 오랜만에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 결국 사람은 자기 자신을 챙겨야 해.’

‘남에게 잘하는 게 꼭 나에게 보답으로 돌아오는 건 아니니까.’

‘그래도 내가 나한테 잘하면... 그건 반드시 돌아오지.’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방식으로.’

...

오후에는 투심위가 잡혀 있었다.

오늘은 노아리가 IB본부 3부 본부장의 자격으로 처음 참석하는 날이었다.

회의실 분위기는 묘한 기대와 호기심이 섞여 있었다.

신임 본부장이 어떤 능력을 갖춘 사람인지, 모두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노아리는 시작하자마자 자신의 학력을 소개했다.

“M국 WT비즈니스대학교 금융학 박사입니다.”

회의실 공기가 단번에 술렁거렸다.

‘그래서 민 대표가 직접 해외에서 데려온 거구나.’

‘이래서 바로 본부장으로 앉힌 거지.’

‘역시 스펙이 다르네.’

‘WT비즈니스대학교면 세계 순위권 안에 드는 명문인데?’

‘금융학 박사도 흔치 않은데... 게다가 외모까지 받쳐주잖아.’

‘강 비서님이 밀려도 할 말 없겠네.’

‘...’

원래는 강서이의 실력을 알고 동정하던 몇몇 직원들도 서서히 태도를 바꾸는 듯했다.

인간의 본능적 약점인 ‘학벌 프레임’이 고개를 들었다.

‘국내 대학 학사 출신인 강서이보다, 글로벌 명문 박사 학위가 더 믿음직하지.’

‘역시 민 대표의 안목은 다르네.’

‘...’

여러 시선이 굳어가는 가운데, 강서이는 평소처럼 조용히 회의록을 정리하고 있었다.

단지 키보드 위에 ‘WT비즈니스대학교’라는 글자를 입력하는 순간, 손가락이 몇 초 멈추었을 뿐이다.

‘내가... 그 학교 합격했었지.’

‘하지만 그때 난 다른 선택을 했어.’

예전 WT비즈니스대학교의 합격 통지서를 손에 넣었을 때, 강서이는 민도하가 어려운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유학을 포기했다.

그 결정 때문에 당시 강서이의 대학 지도교수조차 아직 연락을 끊은 정도였다.

그리고 지금 그 선택이 모든 것을 갈라놓고 있었다.

민도하는 노아리의 화려한 스펙을 바탕으로 트웨이 프로젝트 인계 사실을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알렸다.

회의실 누구도 어색해하지 않았다.

마치 그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노아리가 해낸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이 얼마나 웃기는 상황인가?

강서이의 메신저 창에 김설이 연달아 메시지를 보냈다.

[언니, 트웨이 프로젝트가 왜 노 본부장님 거예요?]

이어서 감정이 폭발한 듯 메시지가 쏟아졌다.

[언니가 술 마시다가 위 출혈까지 감수하면서 따낸 건데!]

[민 대표님 너무한 거 아니에요?! 왜 이렇게 편애해요?!]

[아 진짜 이해 불가예요. 너무 불공평해요!]

[저 지금 화나요. 진짜 화나요!]

강서이는 김설을 달랬다.

[진정해. 신경 쓰지 마.]

민도하 같은 사람을 7년이나 사랑하고도 내려놓을 수 있었는데, 프로젝트 하나쯤 빼앗긴다고 해서 흔들릴 리 없었다.

하지만 김설은 여전히 강서이의 억울함을 참지 못했다.

곧이어 메시지가 도착했다.

[근데 언니, 그 프로젝트 때문에 언니... 아이까지 잃었잖아요. 민 대표님 그거 알아요?]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ล่าสุด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88화

    그때 김설은 연이도가 복싱을 배워서 싸움도 잘한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예전에 프로 레이서로 활동해서 운전 실력도 뛰어나다고 했다.주량까지 확인했다면서, 술자리를 버티기 힘들면 연이도를 불러소 대신 마시게 하면 된다고도 했다.한마디로 못 하는 게 없다는 것이었다.김설이 그토록 자신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연이도의 운전 실력이 정말 강서이의 목숨을 구했다.검사를 마친 의사는 큰 이상이 없다고 했다. 김설도 그제야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연이도도 택시를 타고 병원에 왔다.강서이가 조사 상황을 물었다.연이도가 대답했다. “경찰서 교통조사팀에 가서 사고 당시 영상을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한 가지는 확실해요. 그 차는 일부러 저희를 향해 달려왔어요.”강서이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누가 날 죽이려고 했다는 거야?”연이도가 확신에 차서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이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가슴이 심하게 요동치면서 한동안 진정되지 않았다.“경찰에서는 뭐래?”“지금 조사 중입니다. 곧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강서이는 겨우 숨을 골랐다. “앞으로 더 조심하자.”그래도 드러난 위험은 피할 수 있어도, 숨어서 노리는 공격은 막기 어려웠다....조희경은 다급한 기색으로 노씨 집안을 찾아갔다.안에 노장훈도 있는 걸 보자 잠깐 들른 척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표정이 어색했다.낌새를 알아챈 이예수는 모임에 입고 갈 드레스를 골라 달라는 핑계로 조희경을 방으로 불렀다.방에 들어서자마자 문을 닫고 목소리를 낮췄다. “일은 잘됐어요?”조희경은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어쩌다가요?” 이예수가 놀라면서 물었다.“그년이 질기게도 살아남았어요! 오히려 우리가 고용한 사람이 죽었대요.”그래서 조희경은 급히 이예수를 찾아온 것이었다.강서이가 살아남았다는 말에 이예수도 몹시 화가 났다.하지만 아무리 화를 내 봐야 실패한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조희경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87화

    강서이는 굳이 맞서지 않았다. 요즘 고상만은 탕약을 먹느라 심기가 불편해서 무슨 말을 해도 퉁명스러웠다.옆에 있던 노아리는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강서이가 민망해하는 기색조차 없자, 노아리는 정말 뻔뻔하다고 생각했다.가방을 챙긴 강서이가 고상만에게 덧붙였다. “약 거의 다 드셨죠? 내일 또 가져올게요.”“얼른 가라!” 고상만의 표정이 바로 바뀌면서 거리낌 없이 내쫓기까지 했다.‘잘 얘기하고 있는데, 왜 또 그 시커먼 약 얘기야?’‘흥을 깨는 녀석 같으니!’고상만의 반응을 본 노아리는 입꼬리를 올렸다. 눈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또 이런 식으로 비위를 맞춰서 마음을 사려나 보네.’‘그런데 어쩌나? 고상만 교수님한테는 안 통하는데.’강서이는 노아리가 어떻게 보든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다. 떠날 때도 두 사람을 돌아보지 않았다.서한승이 직접 밖까지 배웅했고,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그때 민도하가 일어나면서 고상만에게 인사를 했다.노아리는 의아했다. 고상만과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하지만 민도하가 가겠다고 한 이상 혼자 남을 이유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따라 일어나서 고상만에게 인사를 했다.밖으로 나오니 서한승이 마당에서 전화를 하고 있었다.떠나는 두 사람을 보자,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한 뒤 다시 통화에 집중했다.고상만의 집 대문을 나서고서야 노아리가 민도하에게 물었다. “한승이 강서이랑 사귀는 거야?”민도하의 걸음이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담담하게 답했다. “모르겠어.”노아리는 민도하가 강서이에게 관심이 없어서, 누굴 만나든 신경 쓰지 않는 거라고 받아들였다.그 점은 마음이 놓였다.다만 서한승이 좋아하는 사람이 강서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불편했다.‘다른 사람도 많은데.’‘왜 하필 강서이야?’...‘문심’의 상장 준비팀 구성이 끝나자 본격적인 핵심 절차에 들어갔다.강서이는 잠시 한숨을 돌렸다. 잠깐 생긴 틈을 이용해 고상만의 약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돌아오는 길에 난폭하게 달려오는 차를 만났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86화

    강서이가 마침내 두 사람을 올려다봤다.기억이 맞다면 고상만은 민씨 집안에 빚진 일이 있었다.‘그걸 이용해서 노아리의 길을 닦아주겠다는 거야?’‘참 지극하네.’고상만도 민도하의 의도를 짐작했다. 하지만 체면을 봐 주지 않고 바로 물었다. “그러니까 민 대표는 특혜를 달라는 말씀이십니까?”노아리의 표정이 대번에 달라졌다.고상만이 이렇게 직설적으로 나올 줄은 몰랐기에 황급히 해명했다. “오해하셨어요, 교수님. 도하 말은 제가 이미 해외의 WT비즈니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니, 복잡한 절차 몇 가지는 생략할 수 없겠냐는 뜻이었어요.”고상만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는 듯했다. “노 사장은 이미 박사 학위도 있는데, 굳이 별 대단할 것도 없는 제 대학원 과정을 다시 밟으려는 이유가 뭡니까?”“겸손한 말씀이세요. 저는 계속 해외 금융 체계를 공부해서 이곳의 경제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든요.”“귀국하고 나서 그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어요. 기초부터 다시 배우고 싶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잖아요. 교수님께서 기회를 한번 주셨으면 해요.”노아리는 태도만큼은 겸손했다. 정말로 공부하러 온 사람처럼 보였다.고상만의 태도도 조금 누그러졌다.“배우겠다는 마음은 좋습니다. 다만 실력을 갖춰야지요.”이쯤 되니 노아리도 흐름에 맞춰서 답할 수밖에 없었다.“물론입니다. 저도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어요.”강서이는 눈썹만 살짝 세우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서한승이 껍질을 깐 밤 하나를 건넸다.밤을 받아 들다가 곁눈질로 민도하를 슬쩍 봤다. 민도하가 자신을 보고 있었다.하지만 곧 별일 아니라는 듯 눈길을 거두고 노아리에게 시선을 돌렸다.노아리도 그때 고개를 돌리면서 민도하와 눈을 맞췄다. 눈길에서 애정이 뚝뚝 흘렀다.“도하 씨는 제가 힘들까 봐 그런 거예요. 걱정이 앞서서요. 교수님께서 이해해 주세요.”강서이가 밤을 한입 베어 물고 감탄했다. “정말 달다.”그 말에 모두가 강서이를 봤다. 민도하와 노아리도 마찬가지였다.노아리는 당황한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85화

    진심으로 데려다주겠다고 한 말도 아닐 터였다. 예의상 건넨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만큼 어리석고 싶지 않았다.민도하는 예상대로 더 묻지 않았다. 핸드폰을 꺼내 메신저를 확인했다.강서이가 돌아서는데 뒤에서 핸드폰 스피커 소리가 들렸다.노아리가 보낸 음성 메시지를 바로 재생한 모양이었다.[언제 끝나?]민도하도 음성 메시지로 답했다. 조금 전까지 차갑던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끝났어. 지금 갈게.”여전히 두 사람은 한시도 떨어지기 싫은 사이였다.강서이와 민도하가 차례로 떠난 뒤에야 이상우가 안에서 나왔다.이상우는 곧바로 노아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아리야, 방금 민 대표가 강서이하고 있는 걸 봤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지?]영승반도체에서 강서이를 본 적이 있었다. 어머니 조희경에게서 강서이와 민도하가 한때 사귀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둘이 함께 있는 걸 보자, 혹시 다시 가까워진 건 아닐까 걱정이 됐다. 노아리에게 알려 주려고 급히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이 왔다. [오빠가 괜히 걱정하는 거야. 그냥 업무상 만난 거야. 도하한테 미리 들었어.]이상우는 안도했다. [미리 얘기했다면 됐고.]노아리는 문득 생각난 듯 덧붙였다. [요즘 바스테크 상장 준비하고 있잖아. 영승반도체 쪽은 오빠가 좀 더 신경 써 줘.]이상우는 흔쾌히 대답했다. [네 일이 내 일이지. 오빠만 믿어!]...민도하가 도착했을 때 노아리는 아직 바스테크에서 야근 중이었다.“조금만 기다려. 아직 처리할 서류가 남았어.” 노아리는 모니터를 보면서 들어오는 민도하에게 말했다.“일해.” 안으로 들어온 민도하는 책상 위에 있는 책을 집어들고 슬쩍 봤다.“정말 대학원에 지원하려고?” 민도하가 물었다.노아리는 자신만만했다. “당연하지. 고상만 교수님은 금융 업계에서 영향력이 크잖아. 제자가 되면 앞으로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야.”노아리가 노리는 건 대학원 학력이 아니었다. 고상만을 중심으로 연결된 인맥과 자원이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84화

    돌아보지 않아도 누구인지 알 수 있을 만큼 강서이에게 익숙한 향이었다.한편으로는 점차 잊히던 향이라 왠지 낯설게 느껴졌다.대나무 가림막 너머의 대화는 계속됐다. 오갈수록 더 많은 내막이 드러났다.이상우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저하고 손잡은 건 정말 잘한 선택이에요!”“그럼요. 이 대표님이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셔야 합니다.”“도와주는 건 당연하지요. 그런데 우리 수익 배분 비율을 좀 조정해야 하지 않겠어요?”상대가 다급하게 답했다. “지금 드리는 뒷돈도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입니다. 더 드리면 저는 남는 게 없어요.”이상우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알잖아요. 저는 선택할 곳이 많지만, 대표님한테는 저밖에 없다는 사실...”잠시 침묵이 흐른 뒤 상대가 마지못해서 양보했다. “알겠습니다. 반반으로 나누죠! 이 대표님, 정말 더는 못 드립니다.”그제야 이상우가 만족했다. “그럼 그렇게 정한 겁니다.”합의를 마친 두 사람이 자리를 떠났다.대화를 들었다는 걸 들킬 염려가 없어지자, 강서이는 민도하의 손을 떼어 냈다. 돌아선 뒤 바로 뒤로 물러나면서 거리를 벌렸다.너무 빠르게 물러났기 때문인지 민도하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도드라진 눈썹뼈 아래로 그림자가 져서 눈에 담긴 감정은 읽기 어려웠다.반면 빛과 그림자가 엇갈리는 자리에 선 강서이는 차가운 눈빛을 감추지 않았다.감정 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저렇게 대놓고 빼돌리는데도 그냥 둘 거야?”외부 사람인 양정원도 알아차린 문제를 민도하가 모를 리 없었다.어쩌면 처음부터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건지도 몰랐다.강서이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예전의 민도하는 사소한 흠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무엇이든 용납했다.노아리를 위해서라면 원칙마저 버리는 모양이었다.민도하는 느긋했다. 심각한 일이라고 여기지도 않는 듯했다.“어쨌든 집안사람이잖아. 체면은 좀 세워줘야지.”이상우가 한 말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자기 사촌 동생이 민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483화

    강서이는 보내 주겠다고 하면서 미리 일러뒀다. “해 보셔도 되는데, 미리 마음의 준비는 하셔야 해요.” “AI는 수많은 대국 데이터로 학습해서, 추론 능력이나 앞을 내다보는 수읽기가 인간의 수준을 넘어섰거든요. AI를 이기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두 사람의 대화는 바둑에서 AI의 발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강서이의 설명을 들은 고상만이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문심’을 처음 보고 바로 알아본 거구나. 사업을 보는 안목이 꽤 앞서 있어.”강서이에게는 결국 그동안 쌓인 경험 덕분이었다. AI를 학습시키는 것과 비슷했다.프라임로드투자에 있을 때 수많은 프로젝트를 접하며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그곳에서 보낸 세월이 전부 헛된 건 아니었다.고상만의 집을 막 나왔을 때 민도하에게서 전화가 왔다.강서이는 전화를 받을 생각이 없었다.그럴 줄 알았다는 듯 민도하는 신호가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끊고 메시지를 보냈다.[영승반도체의 자원과 거래망이 필요하다며?]그러자 강서이는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민도하가 바로 전화를 받았다. 목소리에는 묘한 만족감이 배어 있었다. [이제는 상대해 줄 마음이 생겼어?]“어디야?” 강서이는 곧장 물었다.[화한리조트.]주소를 확인한 강서이는 다른 말은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30분 뒤, 강서이는 화한리조트에 도착했다.민도하가 마련한 식사 자리였다.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영승반도체의 협력사 관계자들이었다.강서이가 들어갔을 때는 한창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민도하는 문을 등지고 앉아 있어서 강서이를 바로 보지 못했다.맞은편 사람이 먼저 강서이를 발견했다. 눈을 반짝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민 대표, 여자친구분이 오셨네요.”옆 사람도 강서이를 살폈다. “민 대표의 여자친구분이 미인이시고 분위기도 좋다는 말은 익히 들었습니다. 직접 뵈니 소문이 사실이군요!”강서이는 예전에 프라임로드투자의 협력사 관계자들을 만난 적이 없었다. 서로 얼굴을 모르는 사이였다.그러니 잘못 알아본 것도 이

บทอื่นๆ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