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는 이틀 뒤 퇴원했다.열이 내리자마자 집 안을 뛰어다녔지만 목이 아파 밥은 잘 먹지 못했다. 서연은 흰죽에 잘게 다진 닭고기를 넣고, 약을 먹을 때마다 달력에 공룡 스티커를 붙였다.도진은 하루에 한 번만 메시지를 보냈다.연락 시간도 오전 열 시로 정했다. 서연이 밤새 아이를 돌본 뒤 잠들 수 있는 시간을 피하고, 답이 없어도 재촉하지 않기로 했다. 의료진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병원비 세부내역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기준도 합의서에 덧붙였다.[시우 상태는 어떻습니까?]서연이 ‘열 없음, 식사 조금’이라고 답하면 더 묻지 않았다. 병원비를 보내지도, 의사를 바꾸라고 하지도 않았다.그 짧은 거리가 이상하게 눈에 들어왔다.퇴원 다음 날에는 시우 명의 신탁계좌 개설 서류가 도착했다. 도진이 과거 양육비를 한꺼번에 입금하는 대신, 서경민과 회계사가 확인한 금액을 세 차례로 나누어 넣기로 한 문서였다. 서연이 실제 의료비와 교육비를 정리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서연은 첫 입금 알림을 보고도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았다. 통장에 찍힌 숫자가 오 년 동안 새벽마다 체온을 재고, 유치원 첫날 문밖에서 기다린 시간을 대신할 수 없었다. 그래도 그것은 도진이 져야 할 책임이었다. 받지 않는다고 자신이 더 당당해지는 것도 아니고, 받는다고 시우를 넘겨주는 것도 아니었다.그녀는 거래 내역을 별도 파일에 저장하고 도진에게 짧게 알렸다.[첫 분할금 확인했습니다. 사용 내역은 분기별로 공유하겠습니다.]답장은 한 줄이었다.[확인했습니다. 추가 설명을 요구하지 않겠습니다.]감사나 미안하다는 말이 붙지 않아 오히려 편했다.다음 만남 날, 시우는 센터에 들어가자마자 도진에게 말했다.“나 주사 맞았어.”“많이 아팠어?”“조금 울었어. 근데 엄마는 안 울었어.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9-09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