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8. 계약은 숨을 곳을 가리지 않습니다황후궁 조사 인원은 그날 다시 오지 않았다.대신 궁무부 승인 요청이 올라갔다는 소식만 들어왔다.시간을 번 셈이었다.나는 별궁 작은 서재로 자료를 전부 옮겼다.이번에는 침대 아래에 아무것도 두지 않았다.레오니스가 문가에 기대 서 있었다.“정말 아무것도 안 남겼나?”“확인하시겠습니까?”“침대 아래까지?”나는 그를 봤다.“전하.”“농담이다.”요즘 저 사람은 농담이 늘었다.내가 원인인지 아닌지는 확인하고 싶지 않았다.나는 어젯밤부터 정리한 거리 반응표를 펼쳤다.숨었을 때.마차 안.서가 틈.연회장.목욕실 가림막.그리고 침대 아래.상황은 전부 달랐다.그런데 공통점이 있었다.가까워질수록 계약은 안정됐다.이건 이미 아는 사실이다.문제는 최근 변화였다.“이제 같은 거리에서도 반응이 덜합니다.”레오니스가 종이를 봤다.“좋은 건가?”“대체 계약이 적응한 걸 수도 있고, 원래 계약이 약해진 걸 수도 있습니다.”“그대에게 부담이 옮겨가서 그런 건?”손목을 봤다.28화에서 처음 전이된 문양은 지금 거의 흐려져 있었다.“그 가능성도 있습니다.”레오니스 표정이 굳었다.나는 바로 말을 이었다.“하지만 나쁜 징후만은 아닙니다.”“그대가 아픈데?”“지금은 안 아픕니다.”“그때는.”“그때는 아팠고요.”그는 더 말하지 않았다.대신 내 손목에 손을 뻗다가 멈췄다.닿기 직전.나는 그 손을 봤다.“확인하셔도 됩니다.”그제야 손가락이 손목 안쪽에 닿았다.문양을 확인하려는 접촉이었다.그런데 계약은 이미 안정적이었다.필요 없는 접촉.20화 때와 같은 종류의 생각이 떠올랐다.나는 바로 손을 빼지 않았다.레오니스도 힘을 주지 않았다.잠깐.그 정도 뒤에 내가 먼저 손을 거뒀다.“정리하면.”목소리가 조금 빨랐다.“계약은 숨을 곳을 가리지 않습니다.”“그건 알아.”“침대 아래든, 서가 사이든, 목욕실이든 같은 거리면 비슷하게 반응합니다.”레오니스가 의자에 앉았다.“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9-11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