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대공이 내게만 말티즈로 보인다
“에이, 여보. 아까 봤잖아요. 재상 아저씨가 오빠 코 푸는 소리에 질색하며 도망가는 거. 그거 아니었으면 벌써 들통났을걸요?”
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솥단지에 미리 준비해둔 재료들을 쏟아부었다. 오늘의 메뉴는 이름하여 ‘자아 회복 삼계탕’. 1,000년 묵은 고대 인삼과 북부 설원에서 공수한 영물 닭, 그리고 지하 미궁에서 찾아낸 ‘시간의 소금’을 한 꼬집 넣은 특제 요리였다.
‘여보가 요즘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으니, 기운이라도 차리게 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