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하는 엄마
동생이 나를 절벽 아래로 밀었다.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구조대장인 엄마는 손목을 삔 동생만 챙겼다.
나는 희미해져 가는 목소리로 제발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엄마는 차가운 얼굴로 나를 내려다볼 뿐이었다.
“동생이 다쳤는데 왜 지켜 주지도 않았어! 어디서 약한 척을 해? 혼자 여기 남아서 제대로 반성해!”
엄마는 곧바로 구조대원 전원에게 철수하라고 명령했고, 아무도 나를 구조하지 못하게 했다.
결국 나는 아무도 없는 외딴곳에서 홀로 숨을 거뒀다.
하지만 뒤늦게 내 죽음을 알게 된 엄마는 이미 썩어 버린 내 시신을 끌어안으면서 내 이름을 미친 듯이 계속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