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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장. 엄마와 아기

작가: 라이사
셀렌은 수술용 천을 너무 세게 움켜쥔 탓에 손톱 끝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의사 선생님… 제발… 제 아이를 살려주세요…”

떨리는 목소리였다. 숨은 가쁘게 끊어졌고, 온몸은 공포로 경직되어 있었다.

의사는 난처한 표정으로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부인, 제가 장담은 할 수…”

“누나, 진정해. 내가 여기 있잖아. 내가 의사를 도울게.”

사일러는 이미 멸균복을 입은 채 수술대 옆에 서 있었다. 얼굴은 굳어 있었지만, 어떻게든 셀렌을 붙잡아 두려는 듯한 절박함이 눈빛에 선명하게 서려 있었다.

셀렌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아직 마취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였다. 의식은 지나치게 또렷했고, 그렇기에 공포 또한 더욱 선명하게 그녀를 짓눌렀다.

“제발… 아기를 살려줘… 나는…”

갈라진 목소리가 끝내 이어지지 못했다. 고통으로 짓눌린 가슴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 순간, 사일러의 시선이 의사가 준비하던 투명한 약물 주사로 향했다.

맑게 비치는 색의 액체.

코끝을 찌르는 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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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작님, 부인께서 이혼을 요구하셨습니다!   812장. 그가 너와 함께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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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작님, 부인께서 이혼을 요구하셨습니다!   9장. 가짜

    오데트의 목소리는 너무도 우렁차서, 디리안은 그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어머니에게 감히 맞설 수 없었다.“이렇게 멍청한 자식을 두다니, 내 팔자도 참 사납구나!”오데트는 그렇게 소리치고는 디리안과 할머니를 남겨둔 채 떠나버렸다.할머니가 조용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이 일에 대해서만큼은, 나도 네 어머니 말에 동의해. 너는 이렇게 행동해서는 안 됐다.”말투는 부드러웠지만, 뜻은 분명했다.“할머니…”디리안이 조심스럽게 불렀다.할머니는 그를 바라보았다.“사람의 마음은 억지로 가질 수 없는 거

  • 공작님, 부인께서 이혼을 요구하셨습니다!   8장. 공작 가문의 며느리는 오직 셀렌뿐

    일라드 집사가 나간 후, 셀렌은 책상에 앉아 모든 서류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확인했다.곧 성을 떠날 그녀는 단 하나의 실수도 해서는 안 됐다. 모든 내용을 완벽히 숙지해야만 했다.시간이 흘러, 해가 기울 무렵 다시 노크 소리가 들렸다.“부인, 왕부인과 대부인께선 이미 도착하셨습니다.”일라드 집사가 알렸다.셀렌은 곧장 방을 나가 두 사람을 정중히 맞이했고, 응접실로 안내했다.늘 그렇듯 시어머니 오데트는 시선을 이리저리 굴리며 작은 것 하나까지 점검했다. 그녀는 사소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사람이기에, 셀렌은 언제나 그가 좋아

  • 공작님, 부인께서 이혼을 요구하셨습니다!   2장. 유산 뒤에 숨겨진 어두운 비밀

    셀렌의 입에서 이혼이라는 말이 나오자 디리안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모든 사람들 앞에서 디리안의 체면을 짓밟는 말이었기 때문이다.방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의사는 붕대를 감던 손을 멈췄고, 하인들은 숨을 삼켰으며, 심지어 시계의 초침 소리마저 긴장 속에 멎은 듯했다.디리안은 눈을 번뜩이며 아내를 바라보았다. 늘 차갑던 얼굴이 수치심과 분노로 붉게 달아올랐다. 한동안 말이 막혀 있던 그가 되물었다."당신… 뭐라고?" 질문은 곧 비웃음으로 바뀌었다.셀렌은 흔들리지 않았다. 고개를 들고 디리안을 똑바로 쳐다보며 차분하고

  • 공작님, 부인께서 이혼을 요구하셨습니다!   1장. 우리 이혼하자

    "부… 부인!" "부인!"아래에서 외침이 터져 나왔다. 성의 가장 높은 탑 쪽으로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그곳에는 핏물에 젖은 하얀 드레스를 입은 한 여인이 가장자리 끝에 서 있었다.셀렌 모로 레벤티스.공작 부인. 늘 조용하고 순종적이던 그녀가 지금은 가장 위험한 곳에 서 있었다. 뒤에 있던 경비병들은 섣불리 다가갔다가는 그녀가 정말로 뛰어내릴까 두려워 조심스럽게 움직였다.셀렌의 처절한 울음이 터졌다. 셀렌은 아픈 배를 움켜쥐었다. 그녀는 방금 다섯 번째 유산을 했다. 이번만큼은 확신했다. 그 모든 비극은 병 때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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