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붕대가 젖어 있었다.새벽에 강무진이 위지헌의 왼 어깨에서 붕대를 풀었다. 배어 나온 것은 붉은 피가 아니라 누런 고름이었다. 화살 자리 둘레가 검게 부어 손을 대니 뜨거웠고, 위지헌의 이마도 뜨거웠다."왕야, 오늘은 말에 안 오르십니다. 고름이 나옵니다.""오른다.""열이 있으십니다. 이마를 안 짚어도 압니다.""오른다. 오늘 안 치면 흑령이 고개에 자리를 잡는다."강무진이 새 붕대를 감았다. 윤백이 넣어 준 붕대가 넷째 사람인 왕야에게 두 번째로 가는 것이었고, 그것으로 보자기가 비었다. 감고 나서 헛기침을 한 번 한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위지헌이 대창포 왼 소매에 팔을 넣는 데 시간이 걸렸다. 정무가 잡아 주려다 말았다. 잡으면 왕야가 뿌리칠 것을 알아서, 제 왼팔에 붕대를 감은 채 그냥 서 있었다.*고개 아래 북경군이 섰다.정면에 북경군 이백과 북문군 일백이 섰고, 왼쪽 비탈에는 위명서의 열아홉과 북문군 오십이 섰다. 오른쪽은 비웠다. 그리로 빠지면 흑령 땅이라, 쫓기는 놈들이 빠져나가게 둔 자리였다.위지헌이 오른손에 고삐를 쥐고 왼손은 무릎 위에 둔 채 말 위에 있었다. 얼굴에 열을 올리지 않는 것이 오늘 이 사람이 하는 싸움의 반이었다."명서야. 너는 왼쪽 비탈에서 막는다. 오늘은 막고 내일 친다.""예, 숙부.""정면에서 밀리는 놈들이 왼쪽으로 새면 막아라. 비탈을 내려오지 마라.""막기만 하겠습니다."위지헌이 정면을 보았다."친다."북경군이 소리 없이 비탈을 올랐고 눈이 발소리를 먹었다. 고개 위에서 흑령 이백이 일어서서 화살을 내려보냈고, 방패가 올라갔다. 정무가 위지헌의 말 앞에서 오른손에 칼 하나만 들고 걸어서 올랐다.*고개 중턱에서 칼이 부딪쳤다.흑령이 위에서 내려왔고 북경군이 받다가 반 걸음, 한 걸음 밀렸다. 위지헌이 밀리는 자리로 말을 냈다. 검은 대창포가 앞에 있으면 사람들이 밀리지 않았다. 열 해 동안 그랬다.말이 눈 위에서 앞발을 헛디뎠다.위지헌이 오른손 하나로 고삐를 당겼
새벽 왕부 마루에 먹이 갈려 있었다.시킨 사람이 없는데도 윤백이 벼루에 먹을 갈아 두었다. 자녕궁에서 나온 것을 베끼려고 간 먹인데, 어젯밤 담을 넘어 나온 것은 베낄 것이 아니라 원본이었다.명부가 마루 한가운데 놓였다.검은 표지에 손때가 앉아 있었다. 첫 장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실이 끊긴 자국만 남았고, 그다음 장부터 이름과 값과 치른 날이 한 장에 열씩 적혀 스물여섯 장이었다. 앞쪽은 늙은 셈방 글씨였고, 뒤로 갈수록 곱게 다 맺는 가는 글씨였다.월령이 한 장씩 넘겼다. 아는 이름이 있고 모르는 이름이 더 많았다. 아는 이름 옆에는 어김없이 치른 날이 적혀 있었다."마마님, 봄 아기씨 이름은 어디 있습니까."윤백이 마루 끝에서 물었다. 오늘은 베낄 것이 없어서 손이 검지 않았다."없어요. 여기에는요.""사본에는 있었지 않습니까. 붉은 표까지 찍혀서요.""사본에만 넣고 원본에는 안 넣은 거예요. 아니면 넣기 전에 원본을 뺏긴 거고요."월령이 마지막 장을 덮었다. 옆방에서 봄이 앓는 소리를 냈다. 열이 오른 지 나흘째였고, 태의가 말한 내리는 사흘의 첫날이었다. 이마가 어제보다 덜 뜨거워서 방어멈이 잔소리 없이 수건만 갈았다.*곤원전에 명부가 갔다.월령이 명부를 들고 청아가 뒤에 섰다. 늙은 상궁이 문을 열었다. 황후는 명부를 두 손으로 받고도 장을 넘기지 않고 표지만 보았다."담을 넘었다더구나.""예, 마마.""누가 넘었느냐.""신첩의 암위 하나와, 신첩이옵니다."황후가 명부 표지의 손때 위를 손바닥으로 한 번 쓸었다."곤원전 사람이 넘었다. 내가 보냈고. 앞으로는 그리 안다.""마마, 그것은 신첩이 한 일이옵니다.""섭정왕비가 넘었다고 하면 종친부가 너를 문다. 곤원전이 보냈다고 하면 아무도 못 문다."황후는 더 보태지 않았다. 월령이 고개를 숙였고, 황후가 명부를 늙은 상궁에게 넘겼다."편전으로 간다. 내가 직접 가지고 간다. 가마는 두고 걸어서."*편전에서 경화제가 명부를 폈다.손에 옥필이 없어서 굴릴
명부가 안으로 떨어졌다.두꺼운 것이 회랑 바닥에 닿는 소리가 났다. 그 위로 설련의 소리가 한 번 더 났는데, 이번에는 말이 아니었다.기윤이 담을 넘었다.월령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 곧 말이 됐다. 기윤이 담 밑에서 한 번 굴러 올라가 기와를 잡고 넘어서 소리 없이 없어졌다. 황명인 담이었다."왕비마마."독고진겸이 담을 등지고 무릎을 꿇고, 셈방에서 서른 해 굽힌 등을 굽혔다."밟으시오. 내 등이 담보다 낮으니 밟고 오르시오.""어른, 그 등은—""서른 해 굽힌 등이오. 하루 더 굽힌다고 안 부러지오."월령이 신을 신은 채 그 등을 밟았고, 독고진겸은 소리를 내지 않았다."마마님, 제 손이요. 잡으세요."기와 위에 올라가 있던 초비가 손을 내밀었고, 월령이 그 손을 잡고 담을 넘었다."묵아야, 너는 밖에 있어라. 실을 놓지 말고.""예, 마마님."독고진겸이 일어섰는데 등에 신 자국이 있었고, 털지 않았다.*회랑에 셋이 엉켜 있었다.설련과 궁인 하나와 명부였다. 설련이 명부를 끌어안고 엎드려 있었고, 물지게를 오른쪽에 지던 궁인이 그 위에서 설련의 팔을 벌리려 하고 있었다. 담 안에 남은 손 둘 가운데 하나였다."마마님, 설련 아가씨가 밑에 깔렸습니다. 명부를 안고요."기윤이 그 궁인의 어깨를 잡아 돌리자 궁인의 손에 짧은 것이 있었다. 기윤이 손목을 치자 끝을 갈아 세운 은비녀가 회랑 바닥에 떨어졌다."비녀 끝을 갈았습니다, 마마님. 찌르려던 겁니다."궁인은 소리도 내지 않고 버둥거리지도 않았다. 셋 다 마지막까지 같은 얼굴이었다.설련은 엎드린 채 명부를 놓지 않았다. 손톱이 부러진 손가락이 표지를 쥐고 있었다."설련아, 나다. 이제 놔도 된다."설련은 놓지 않았다. 아직 누가 왔는지 알아듣지 못하는 손이었다."손이 굳었습니다, 마마님. 억지로 벌리면 부러집니다.""벌리지 마세요. 기다려요."*숙비가 회랑 끝에 서 있었다.병풍 없이, 밤옷에 무향의 소매로 회랑에 서 있었다. 앉은 것만 봤지 서 있는 것
"어떤 신호냐.""등롱이요. 기와 위에서요. 세 번 켰다 껐어요. 그러고 손이요. 손바닥을 위로 하고, 손가락 셋을요."초비가 제 손바닥을 위로 하고 손가락 셋을 들어 보였다."삼경이에요, 마마님. 오늘 밤이요. 묵아가 그렇게 읽었고, 저도 그렇게 읽었어요.""등롱을 든 게 설련이인 건 확실하냐.""손이 궁인 손이 아니에요. 물지게 지던 손이 아니에요. 삼경까지는 아직 있어요, 마마님."월령이 아이를 보았다. 열이 오르는 사흘의 마지막 밤이었다."청아야.""예, 마마님.""봄이는 네가 안아라. 어멈은 수건을 갈고. 나는 삼경에 담에 간다.""마마님, 아기씨가 이런데요.""안다. 그래서 너한테 맡긴다."청아가 더 말하지 않고 아이를 받아 안아 뜨거운 것을 제 가슴에 댔다. 방어멈이 수건을 짰다. 할 말이 없어서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삭원 고개는 성터 위에 있었다.산으로 빠진 흑령 본대 이백이 그 고개 하나에 앉아 있었다.위지헌이 말 위에 있었다. 왼 어깨의 붕대는 대창포 안에 감추어 밖으로 보이지 않았다."저 고개를 넘으면 흑령 땅이다. 놈들이 저기 앉아 있는 한 염로도 살구골도 남의 것이다. 좌익은 명서다. 열아홉하고 북문군 오십을 데리고 고개 왼쪽 비탈에 서라. 본대가 정면에서 밀면 놈들이 왼쪽으로 빠진다. 거기서 막아라.""막습니까, 칩니까."위명서가 종이를 품에 넣은 채 물었다."오늘은 막는다. 내일 친다.""예, 숙부.""명서야.""예.""막는 것이다. 비탈 밖으로 나가지 마라.""막기만 하겠습니다."위명서가 돌아서자 위지헌이 그 등을 보았다. 품 안의 종이를 달라고 하지 않은 지 이틀째였다."왕야, 삼전하 앞에는 아무도 안 세우십니까.""정무가 내 앞이니 명서 앞은 비었다. 그래서 막으라고만 했다."정무가 왼팔에 붕대를 감은 채 앞에 섰다. 붕대 감은 사람 셋이 한 줄에 서 있었다.*밤이 되기 전에 고개 위에서 화살이 내려왔다.아래의 수를 세어 보려는 시험이었다. 북경군이 방패를 올렸다. 위
새벽 세숫물이 미지근했다.방어멈이 봄의 이마에 얹을 수건을 적시려고 그것을 부었다. 찬물이 필요한데, 부엌에서 길어 온 물이 밤새 방 안에 있어서 미지근해져 있었다."미지근해요. 우물에 갔다 올게요.""어멈, 내가 갈게.""아씨는 애 옆에 계세요. 이런 건 늙은 다리가 하는 거예요."방어멈이 혀를 차고 우물로 갔다.봄이 요 위에서 울지 않았다. 우는 것보다 그것이 나빴다. 눈을 반쯤 뜨고 천장을 보고 있었고, 뺨이 붉었고, 손을 대면 뜨거웠다. 어제 저녁부터였다.월령이 밤새 그 곁에 앉아 손을 아이 가슴에 얹고 숨을 세었다. 빠르다, 빠르다, 조금 느리다, 다시 빠르다.*곤원전에서 보낸 태의가 회색 옷에 목패를 달고 왔다.아이의 손목을 짚고, 눈꺼풀을 뒤집고, 입을 벌려 혀를 보았다."열병이옵니다. 아이들 것이요. 돌 전에 한 번씩 앓는 것이옵니다. 사흘 오르고 사흘 내립니다.""역병이 아니고요.""아니옵니다. 그 소문은 소인도 들었습니다만, 이건 아이들 열입니다."청아가 아침에 우물에서 그 소문을 듣고 왔다."마마님, 우물가에서 벌써 그래요. 왕부 아기씨가 열병이라고요. 어머, 누가 그렇게 빨리 퍼뜨렸을까요."지난여름 소문이 반나절 만에 되돌아왔다."약은 안 씁니다. 돌 전 아이 몸에는 약이 열보다 셉니다. 찬 수건을 갈아 주시고, 젖은 먹는 만큼만 먹이십시오. 그리고 기다리시옵니다.""기다리라고요.""예, 왕비마마. 사흘이옵니다.""사흘 뒤에도 안 내리면요.""그때는 소인을 다시 부르시옵니다."기다리라는 말을 월령은 열흘 사이에 두 번 들었다. 한 번은 설련의 종이에서, 한 번은 지금이었다.*방어멈이 두 번째 밤을 샜다.반 각에 한 번 찬 수건을 갈았다. 우물물을 새로 길어 대야를 마루에 두었고, 마루로 나갔다 들어올 때마다 문틈으로 드는 찬 바람을 제 등으로 막았다."아씨, 주무세요. 애 열은 제가 봐요. 아씨가 옆에서 눈을 벌겋게 뜨고 계시면 애가 더 못 자요. 애도 압니다, 어미 얼굴을. 저는 얼굴이 이
들것 위에서 심각이 강무진을 불렀다."강 호위, 왜들 저기 서 있소. 종이 한 장 놓고.""모르겠습니다. 저는 못 봤습니다.""못 봤으면 가서 보시오. 나는 못 가니까.""저는 여기 있겠습니다. 부장 곁에 하나는 있어야지요.""그럼 저건 셋이 종이를 놓고 서 있는 게 아니라, 종이가 셋을 세워 놓은 거로군.""그렇게 보입니다."강무진은 붕대 감은 왼팔을 오른손으로 잡고 서 있었다. 사당 안의 셋은 움직이지 않았다.*값 칸에 글씨가 있었다.'심부름이 끝나면.'일곱 자였다. 앞면의 가는 글씨가 아니라 인장을 찍은 손의 굵은 셈방 글씨였다. 그 손이 제 딸의 이름 옆에 그 일곱 자를 적었다. 심부름이 끝나면 지운다는 뜻이었다.위명서가 허락 없이 위지헌의 손에서 종이를 들었다. 부푼 손으로 잡아서 종이가 구겨졌고, 국자는 눈 위에 떨어졌다."소연화."위명서가 읽었다."어머니 이름입니다. 입궁하실 때 쓰신 이름이요. 아바마마가 그리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아무도 부르지 않았고요.""안다.""외조부가 어머니 이름을 여기 적으셨습니다.""그렇다.""심부름이 끝나면."위명서가 그 일곱 자를 소리 내어 읽고, 다시는 읽지 않았다. 종이를 든 채 서 있는데 눈이 와서 종이 위에 앉았고, 위명서는 그것을 털지 않았다. 위지헌이 손을 뻗어 종이 위의 눈만 털었다."어머니는 심부름꾼이었습니까.""그 봄에 침방 옷을 입고 심부름을 온 것은 이미 숙비였다. 숙비가 아비의 심부름꾼이었다.""그리고 심부름이 끝나면 지워질 사람이었고요."위지헌이 답하지 않았다.*위명서가 오래 서 있었다.정무가 등을 안으로, 얼굴을 밖으로 두고 사당 문 자리에 섰다. 눈이 정무의 어깨에 앉았는데, 정무는 그것을 털지 않는 사람이었다.위지헌은 조카에게 종이를 달라고 하지 않았다. 대신 제 어깨의 눈을 왼쪽, 오른쪽 털고 대창포 자락을 털었다. 털 것이 없을 때까지 털었다. 터는 동안은 조카에게 아무 말도 안 해도 되었다.위명서가 그것을 보았다."
아침 햇살은 젖은 종이를 가장 먼저 찾아왔다.비가 그친 다음날의 빛은 맑았으나 따뜻하지는 않았다. 서원당 대청 앞마당에 길게 비껴든 볕은 아직 물기를 품은 돌바닥 위에서 희게 부서졌고, 처마 끝에 남은 마지막 물방울들은 가끔씩 떨어져 마른 소리를 냈다.청아는 낮은 평상 셋을 대청 아래에 나란히 놓았다.그 위에 흰 천을 깔고, 다시 그 위에 등초본을 베껴 쓸 때 받쳤던 흡지를 한 장씩 펼쳤다. 종이는 밤사이 눅어 가장자리가 아주 조금 말려 있었고, 먹이 스친 곳에는 흐릿한 그림자가 남았다."젖은 종이는 그냥 두면 곰팡이가 습니
비가 그친 뒤의 새벽은 지나치게 맑았다.밤새 지붕을 두드리던 물소리가 멎자, 심가는 잠시 숨을 잃은 집처럼 조용해졌다. 처마 끝에는 아직 물방울이 매달려 있었고, 뜰 가운데 고인 얕은 물에는 회색 하늘이 얇게 비쳤다. 행랑채 쪽에서는 젖은 짚을 뒤집는 소리가 늦게 깨어났고, 부엌에서는 불씨를 살리려 부싯돌을 치는 소리가 두어 번 낮게 울렸다.비가 지나간 자리는 늘 사람보다 먼저 말을 했다.기와 밑에 떨어진 진흙, 담장 아래로 밀려온 풀씨, 회랑 끝에 비스듬히 남은 발자국. 맑은 날에는 누구의 것인지 묻지 않아도 될 흔적들이,
비는 밤새 그치지 않았다.새벽녘에는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실을 감는 소리처럼 가늘게 이어졌다. 처음에는 한 방울씩, 곧이어 두 방울씩, 나중에는 어느 것이 먼저 떨어졌는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잦아졌다.심가의 아침은 젖은 냄새로 열렸다.행랑채 아이들은 짚신 밑창에 진흙을 묻힌 채 창고 앞을 오갔고, 부엌에서는 젖은 장작에 불을 붙이느라 연기가 낮게 깔렸다. 말린 생강은 다시 대청 안으로 들여졌고, 약방의 작은 종은 창포 묶음을 처마 아래에 걸며 연신 코를 훌쩍였다.비가 오는 날에는 집안의 틈이 먼저 보였다.기와가
자녕궁에서는 아무 말도 오지 않았다.칭찬도 없었고, 꾸짖음도 없었다.완성본을 거두어 간 뒤 사흘이 지났으나 문상궁의 먹빛 소매는 다시 심가 문턱을 넘지 않았다. 동쪽 대문을 드나드는 것은 장작을 실은 수레와 포목점 심부름꾼, 약방의 어린 종뿐이었다.그런데도 심서윤은 매번 대문 쪽 소리가 날 때마다 고개를 들었다.처음에는 아주 작게였다.찻잔을 내려놓다가, 바느질하던 바늘끝을 멈추다가, 어머니 한씨가 부르는 말에 대답하려다 말고. 시간이 갈수록 그 작은 움직임은 몸에 남은 버릇처럼 굳어 갔다.기다림은 소리가 없었다.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