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봤어?”강혜인은 벽에 기대어 팔짱을 낀 채 서현주를 바라보았다.한편, 서현주는 휴대전화를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화면에는 연성 그룹 관련 기사들이 끝없이 올라와 있었다.관심도와 화제성은 예상 이상이었다. 강혜인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사안이 심각한 건 맞지만 연지훈 정도 되는 사람이면 원래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게 두지는 않았을 거야. 어쩌면 연씨 가문 내부에서 뭔가 꼬인 걸 수도 있고 일부러 일을 키운 걸지도 모르지.”서현주는 기사 몇 개를 더 훑어본 뒤 휴대전화를 내려놓으며 말했다.“그건 그들 일이지 이제 나랑은 상관없어.”강혜인도 서현주의 말을 정확히 이해한 듯 탄식하며 입을 열었다.“난 처음에 이번 일은 유씨 집안 사람들이 저지른 줄 알았어. 그런데 연씨 가문도 참 대단해. 유이영을 얼마나 아끼면 이런 상황에서도 도와주려고 나선 거야. 결국 자기들까지 같이 휘말린 꼴이라니. 악인은 결국 벌받는 법인가 봐. 이번 일 지나고 나면 다들 좀 얌전히 살았으면 좋겠다. 더 이상 사고 치지 말고.”말을 마친 강혜인은 소파로 가서 앉더니 자신의 컵에 물을 따르며 중얼거렸다.“진짜 이해가 안 돼. 유이영 일은 이미 끝난 줄 알았는데 왜 자꾸 계속 터지는 거야? 매번 일이 터질 때마다 내 심장도 놀라서 터질 것 같아. 이번 일을 끝으로 정말 조용히 살아줬으면 좋겠다. 더 이상 날 놀라게 하지 말고.”서현주는 강혜인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말이 씨가 될 수도 있어.”강혜인은 왠지 모를 불길함에 가슴을 누르며 말했다.“설마. 내가 그렇게 재수 없는 사람은 아니야.”서현주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지금 상황은 너무 복잡했고 무슨 일이 터질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유태준과 백미경은 이미 궁지에 몰려 있었기에 그 정도까지 몰린 사람은 무슨 짓을 저지를지도 알 수 없었다.문득 엄진경이 걱정됐던 서현주가 전화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차연희가 문을 열고 들어오며 미간을 구진 채 걱정이 짙게 드리워진 표정으로
연채린과 연승재는 이 말이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연지훈은 말한 것은 반드시 실행하는 사람이었다.결국 두 사람은 연지훈에게서 답도, 해결책도 얻지 못한 채 회사를 나와 곧장 차를 몰아 병원으로 향했다.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루빨리 연동욱에게 알려야 했다.백미경에게 전화를 건 것은 병원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전화가 연결되는 순간 연채린의 심장은 더욱 세게 뛰기 시작했다.수화기 너머로 백미경의 애원과 불안이 뒤섞인 쉰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채린아, 내가 네 전화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분명 절대 들키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 이제 어떡하면 좋니?”연채린은 목이 잠겨 겨우 말을 이어갔다.“아줌마, 저도 방금 알았어요. 저도...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전화기 너머가 잠시 조용해졌다. 그리고 곧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어르신은? 어르신은 뭐라고 하시니?”연채린은 눈을 감은 채 병실에서 들었던 연동욱의 말이 떠올랐다.그는 더 이상 유이영의 일을 신경 쓸 수 없다고 했고 연채린 역시 방법이 없었다.정말 막다른 골목에 몰린 것 같았다.연채린은 눈가가 붉어지더니 이내 눈물이 뚝뚝 떨어져 손등 위로 번졌다.그녀는 무릎 위에 올려둔 옷자락을 힘껏 움켜쥔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죄송해요, 아줌마. 정말 죄송해요...”백미경은 초조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뜻인데?”더 이상 통화를 이어갈 수 없었던 연채린은 곧바로 전화를 끊고 고개를 돌린 뒤 손등으로 눈물을 거칠게 훔쳐냈다.옆에 앉아 있던 연승재는 말없이 휴지를 꺼내 건넸다.연채린은 그것을 받아 얼굴을 닦았다. 눈물과 콧물에 휴지가 금세 젖어 버렸다.병원에 도착한 뒤 연채린은 몇 번이고 심호흡하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두드리며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최대한 평온한 척하려 했지만 붉어진 눈가와 코끝은 감출 수 없었다.병실 안.연동욱은 아직 깨어 있었다. 그는 탁해진 눈으로 창밖만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
프런트 직원은 원래 연지훈이 지금쯤 머리가 복잡할 테니 연채린을 만날 시간조차 없을 거라고 말하려 했다.하지만 연채린은 그녀의 말을 들을 여유도 없이 연승재의 팔을 붙잡고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어느새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해 있었다.프런트 직원은 어쩔 수 없이 비서실에 연락해 연채린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리려 했다.그런데 몸을 돌리기도 전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검은 정장 바지로 감싼 긴 다리가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프런트 직원은 멍해 있는 연채린의 표정을 보고 잠시 당황했지만 곧 두 눈에 커다란 안도감과 반가움이 번져 나왔다.“오빠, 드디어 나 보러 온 거예요?”연지훈은 엘리베이터에서 걸어 나와 시선을 내렸다. 창백하게 질린 연채린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그는 담담하게 말했다.“돌아가.”연채린은 그 말을 할아버지 곁으로 돌아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귓등으로 넘긴 채 마치 마지막 희망이라도 붙잡은 사람처럼 연지훈의 팔을 붙잡고 말했다.“오빠, 지금 밖에 난리 났어요. 많은 사람이 이번 일을 알게 되었단 말이에요. 그룹 주가도 하한가를 찍었어요. 빨리 방법을 찾아서 해결해야죠. 언론도 좀 막고 기사도 내리게 하고 영상이랑 게시글도 다 정리해야 하고... 더 퍼지면 안 되잖아요.”연지훈의 뒤에 서 있던 문은성은 복잡한 눈빛으로 그녀의 모습을 바라봤다.연채린은 연지훈의 팔을 붙든 채 계속 말을 쏟아냈다.“할아버지가 오빠를 좀 지켜보라고 했는데 도대체 뭘 지켜보라는 건지 모르겠어요...”“지켜볼 필요 없어.”연지훈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연채린은 조심스럽게 그를 올려다봤다.“왜요?”연지훈은 고개를 숙여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자기 팔을 붙잡고 있던 손을 천천히 떼어냈다.“할아버지 뜻은 나도 알아. 돌아가서 말씀드려. 네가 와도 아무 소용 없고 내가 하려던 일은 이미 다 끝냈어.”연채린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손바닥이 비어 버린 것처럼 허전했고 가슴도 함께 내려앉는 기분이었다.그녀는 연지훈의 팔을 잡으려 다시 손을
그 생각을 하자 문은성의 가슴속에는 문득 억울함과 미련이 뒤섞인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양옆으로 늘어뜨린 두 손을 꽉 쥔 그녀의 목소리에는 쉽게 꺾이지 않는 고집이 묻어났다.“대표님,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요. 대표님한테 서 대표님은 그렇게까지 중요한 사람이에요?”‘연성 그룹의 명성과 폭락하는 주가보다도 더?’창밖에서 스며든 희미한 빛이 통유리창을 지나 사무실 안으로 들어와 책상 뒤의 남자를 비췄다.분명 밝은 빛이었지만 연지훈은 오히려 더 차갑고 깊어 보였다. 날카로운 눈빛과 굳게 다문 입술에서는 좀처럼 속을 알 수 없는 침묵이 흘러나왔다.문은성은 연지훈의 두 눈을 응시한 채 숨을 죽이고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연지훈이 눈을 가늘게 좁히자 검은 눈동자 깊은 곳에서 서늘한 기운이 번쩍 스쳐 지나갔다.분위기가 눈에 띄게 가라앉았다.“너랑 상관없는 일은 묻지 말고 일이나 제대로 해.”담담한 말투였지만 그 안에 담긴 경고는 분명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뺨을 맞은 듯 수치심이 발끝에서부터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문은성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꽉 쥔 손에는 더욱 힘이 들어갔고 손톱 끝이 손바닥을 파고들었다.연지훈은 그녀를 한 번 바라보다가 무언가 떠올린 듯 눈빛을 조금 누그러뜨렸다.“앞으로 업무와 상관없는 일은 묻지 마. 예전 일 때문에라도 넌 계속 그룹에 남을 수 있어. 그 외의 건 생각하지 마.”한마디로 충분했다. 연지훈은 이미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부 알고 있었다.그리고 그녀가 입 밖으로 꺼내기도 전에 거절했다.문은성의 얼굴에 당혹감과 수치심이 번졌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작게 대답했다.“네, 알겠어요.”“나가봐.”문을 닫고 나온 뒤에도 문은성은 고개를 숙인 채 한참을 서 있었다. 억울함과 답답함이 가슴속에서 들끓었다.‘정말 연지훈의 말대로 여기서 포기해야 하는 걸까?’그녀는 시골 관광지에서 일하는 식당 종업원의 딸이었다.홀어머니는 그녀에게 큰 기대를 걸었고 그녀는 시골을 벗어나기 위해 죽도록 공부해 결
무엇보다 연씨 가문 관점에서 임재용의 일은 결국 하나의 추문에 불과했고 외부에만 알려지지 않으면 그만이었다.기껏해야 연지훈이 서현주에게 휘둘려 그녀 편을 들어줬을 뿐이라고 둘러대면 해결될 문제였다.그런데 고작 이런 일로 가문을 지키기도 벅차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연채린은 의문을 품고 연동욱에게 물었다.유이영을 더는 도와줄 수 없다고 해도 연씨 가문까지 위기에 빠지는 일은 아니지 않냐고.연동욱은 눈을 감은 채 무겁게 입을 열었다.“너희들 요즘 지훈이를 잘 지켜봐. 아니다, 지금 당장 가서 지켜봐.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니까.”그 말에 연채린의 불안은 더욱 짙어졌다.“할아버지, 도대체 왜 그러시는 거예요?”연동욱은 짧게 말했다.“가라면 가.”말을 마친 그는 가슴을 짚으며 거칠게 기침을 쏟아냈다.연채린은 깜짝 놀라 얼른 다가가 연동욱의 등을 두드리며 그를 진정시켰다.“할아버지, 진정하세요.”한참 만에 기침을 멈춘 연동욱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연지훈... 지훈이는 우리가 모두 서현주에게 잘못했다고 빌기를 바라는 거다.”연채린의 손끝이 크게 떨렸다.“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연동욱은 눈을 감은 채 그녀의 손을 밀어냈다.“어서 가. 전부 회사로 가서 연지훈을 지켜봐. 무슨 일이 생기면 다른 임원들에게도 연락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해. 그 녀석이 어리석은 짓을 하지 못하게.”연채린은 더 묻고 싶었지만 불안한 마음에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지금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라면 뭐라도 해야 했다.그녀는 불안한 눈으로 연승재를 바라봤다. 연승재 역시 그녀 못지않게 당황한 얼굴이었다.연채린은 이를 악물었다. 연동욱이 저런 말을 했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터였다.그녀는 연승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알겠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그리고 다시 차정인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저희 이만 갈 테니까 할아버지 잘 돌봐 주세요. 그리고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연락해요.”말을 마친 연채린은 연승재의
연지훈이 온 이유는 그저 연동욱의 상태가 조금 나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그는 이미 주치의에게서 연동욱에게 큰 이상은 없다는 말을 들은 상태였고 그저 몇 마디만 하고 돌아갈 생각이었다.연지훈은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무심하게 말했다.“이미 말씀드렸잖아요. 제가 아니었어도 그 사람은 결국 알아냈을 겁니다.”연동욱이 깊게 숨을 들이쉬며 물었다.“그래서 결국 네가 한 짓이라는 거지?”연지훈은 담담하게 답했다.“괜찮으신 것 같으니 저는 이만 가볼게요. 회사에 처리할 일이 남아 있어서요.”연지훈이 몸을 돌리려는 순간, 연동욱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침대 머리맡 탁자 위에 놓여 있던 물건들을 모조리 쓸어버렸다. 와장창하는 소리와 함께 물건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 났다.“이 망할 놈아! 연씨 가문은 언젠가 반드시 저 여자 손에 무너질 거다. 내가 그때 차라리 허락하지 말아야 했어. 절대 허락하지 말아야 했는데...”그가 말한 것은 바로 그날 밤이었다.결국 한발 물러서 연지훈이 서현주를 집으로 데려오는 것을 허락했고 그녀를 손주며느리로 인정해 주겠다고 했던 바로 그 날밤.연지훈은 고요한 눈으로 연동욱을 바라보더니 문득 짧게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할아버지가 허락하지 않으셨어도 저는 현주를 데려왔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아무리 데려오고 싶어도 싫다고 했던 사람이 서현주예요.”처음부터 끝까지 연씨 가문으로 돌아오기 싫어한 사람은 서현주였다.주도권 역시 언제나 그녀의 손에 있었다.말을 마친 연지훈의 눈앞에 갑자기 그 맑고 투명한 두 눈이 스쳤다.다시 만난 이후로 그 예쁜 눈동자에는 늘 배척과 경계가 가득 담겨 있었다.지금도 마찬가지였다.원래도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연지훈이었지만 그 눈을 떠올리자 입가의 선이 더욱 차갑게 가라앉았다.연동욱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그래서 이제 와서 그 여자 편에 서서 연씨 가문 사람들까지 해치겠다는 거야?”연지훈은 전혀 다른 말을 꺼냈다.“할아버지, 빚은 언젠가 갚아야 하는 법이에요
그 사람의 말은 점점 더 과격해졌고, 감정도 점점 더 격해지기 시작했다. 사무실 밖에 서 있어도 그의 목소리가 전체 건물에 쩌렁쩌렁 울리는 듯했다.사무실 안에서는 그 사람의 목소리 빼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이 사무실은 반투명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서현주는 희미하게 사무실 안이 사람들로 꽉 찬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아까 그 사람이 갑자기 분노하면서 말했다.“말 좀 해봐요. 다들 꿀 먹은 벙어리라서 한마디도 못 하겠는 거예요? 방법 좀 생각해보라고요. 벙어리 흉내 내지 말고. 시간을 충분히 드린
곧이어 주전자 안의 뜨거운 물이 와르르 쏟아져 내려 서현주의 허벅지와 종아리에 흘렀다.그녀가 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뜨거운 물이 스며들어 피부에 닿자 서현주는 얼굴이 찌푸려지고 온몸이 바짝 긴장했다. 그녀는 신음을 흘리며 데이지 않은 허벅지를 꽉 움켜쥐었다.“엄마, 아파요!”서현주는 얼굴을 찡그리며 소리 난 쪽을 돌아봤다.어린 남자아이가 바닥에 넘어져 있었고 오른손으로 왼쪽 팔을 감싸 쥔 채 끙끙 앓고 있었다.그제야 서현주는 쏟아진 뜨거운 물이 아이 쪽에도 튄 걸 알아챘다. 반팔을 입은 아이의 왼팔은 이미 벌겋게
서현주는 속으로 피식 웃었다. 역시 연지훈이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는 대단했다. 사람을 저렇게 굴욕적인 짓까지 하게 만들다니.“연 대표님, 서현주 씨, 여기 물 끓여왔습니다. 안에 미지근한 물이라 바로 드셔도 돼요. 식을 때까지 기다리실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온수실 바닥도 다 닦아놨습니다. 가서 확인해 보셔도 됩니다.”이장원은 싱긋 웃으며 주전자 뚜껑을 열고 아직 김이 살짝 피어오르는 따뜻한 물을 컵에 조심스레 따라냈다. 그리고 다시 주전자 뚜껑을 덮고는 두 손으로 컵을 들어 서현주의 앞으로 내밀었다.“서현주 씨
서현주는 바로 그 자리에 발걸음을 멈췄다.아줌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서현주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서현주는 팔을 아줌마의 손에서 빼내고는 고개를 돌려 평온한 눈빛으로 아줌마를 쳐다보았다.서현주의 눈은 너무나도 맑고 아름다웠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아줌마는 그 눈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에 제대로 쳐다보기 두려웠다.아줌마가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현주 씨, 그냥 제가 따라가면 안 될까요? 절대...”“아줌마.”서현주는 차분한 목소리로 그녀의 말을 끊었다.“저는 연 대표님한테 진작에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