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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한 팀장이 잘 가르쳐줘?

ผู้เขียน: 서담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9-09 21:26:55

금요일 저녁.

하랑은 퇴근하자마자 본가로 향했다.

현관문을 열기도 전에 안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왔냐?”

거실 소파에 앉아 있던 이강진이 고개만 돌렸다.

“오빠 왔어?”

“네가 늦게 온 거지.”

“강욱 오빠는?”

“주방.”

하랑이 주방으로 들어가자 이강욱이 접시를 옮기고 있었다. 큰엄마 장진화는 샐러드를 담고 있었고, 백금희는 식탁 한가운데 찌개를 내려놓았다.

“하랑이 왔어?”

“할머니!”

하랑이 금희에게 달라붙자 뒤에서 무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빠는 안 보여?”

“아빠도 있었어?”

“내가 네 아빠다.”

하랑이 웃으며 무혁에게도 팔을 벌렸다.

“아빠!”

“됐어. 순서 밀렸어.”

마지막으로 들어온 무진이 의자를 빼며 짧게 말했다.

“밥 먹어.”

가족들이 하나둘 자리에 앉았다.

식사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화가 하랑을 바라봤다.

“회사 생활은 어때?”

하랑의 젓가락이 바로 멈췄다.

“재밌어.”

“안 힘들고?”

“힘들긴 한데 재밌어.”

“안 울었어?”

강진의 질문에 하랑이 눈을 가늘게 떴다.

“오빠.”

강욱이 웃었다.

“그건 물어볼 만하지.”

“나 그렇게 맨날 안 운다니까?”

식탁에 앉은 사람들이 동시에 하랑을 바라봤다.

“왜 다들 그렇게 봐?”

금희가 국을 떠주며 말했다.

“먹어.”

“할머니까지.”

무혁은 딸의 앞접시를 한번 확인했다.

“회사 밥은 잘 먹고?”

“응.”

“거짓말.”

“왜?”

“네가 회사 밥을 잘 먹을 리가 없잖아.”

“나 먹어.”

“얼마나?”

하랑이 잠시 생각했다.

“내 기준으로 많이.”

무혁이 한숨을 쉬었다.

“그게 제일 불안한 말이야.”

강욱이 웃음을 터뜨렸다.

“삼촌, 포기해요. 하랑이 평생 저렇게 먹었잖아요.”

하랑은 아무렇지도 않게 고기를 집어 먹었다.

“나 이번 주에 칭찬도 받았어.”

무혁의 표정이 바로 달라졌다.

“누구한테?”

“우리 팀장님.”

“한 팀장?”

하랑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샘플 수정했는데 좋다고 했어.”

“한 팀장이 좋다고 했다고?”

“응.”

무혁이 묘하게 놀란 얼굴을 했다.

하랑이 눈을 깜빡였다.

“왜?”

“그 사람 칭찬 잘 안 하는데.”

“진짜?”

하랑의 얼굴이 금세 밝아졌다.

“그럼 진짜 잘한 거네?”

“그렇겠지.”

하랑은 밥을 먹다가 혼자 입꼬리를 올렸다.

무진이 조용히 물었다.

“한기태 팀장 밑이지?”

“응.”

“배울 건 많을 거다.”

하랑이 고개를 끄덕였다.

“엄청 꼼꼼해. 처음에는 좀 무서운 줄 알았는데.”

무혁이 바로 끼어들었다.

“무서워?”

“아니. 처음에는.”

“뭐라고 했는데?”

“아빠.”

“왜.”

“회사 얘기잖아.”

무혁이 입을 다물었다.

진화가 웃음을 참으며 물잔을 들었다.

“하랑이가 회사 일은 회사에서 한다잖아.”

“나도 그냥 물어본 거야.”

“세 번째 질문인데?”

강진의 말에 무혁이 그를 노려봤다.

“너는 조용히 먹어.”

하랑이 웃다가 문득 말했다.

“근데 팀장님 좋은 사람이야.”

식탁이 아주 잠깐 조용해졌다.

하랑은 그걸 모르고 말을 이었다.

“사고 치면 뭐라고 하긴 하는데 알려줄 건 다 알려주고, 내가 물어보면 제대로 설명해줘. 오늘도 야근하지 말고 가라고 했어.”

무혁이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야근할 뻔했어?”

“안 했어.”

“왜 할 뻔했는데?”

“수정안 조금만 더 보고 싶어서.”

“한 팀장이 가라고 했고?”

“응.”

그제야 무혁이 다시 젓가락을 들었다.

“잘하네.”

하랑이 피식 웃었다.

“뭐가?”

“한 팀장.”

진화가 무혁을 바라봤다.

“믿을 만하다며?”

“회사에서는 믿을 만하지.”

“그럼 됐네.”

무혁은 대답 대신 물을 마셨다.

하랑은 그런 아빠를 보다가 웃었다.

“아빠.”

“왜.”

“나 회사에서 잘하고 있어.”

무혁의 시선이 딸에게 향했다.

하랑은 예전처럼 장난스럽게 웃지 않았다.

“진짜로.”

잠시 하랑을 바라보던 무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짧은 대답이었다.

그런데 하랑에게는 그걸로 충분했다.

식사가 끝난 뒤 하랑은 방으로 올라왔다.

가방을 내려놓고 침대에 앉자 문득 오늘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오늘 잘했습니다.’

하랑은 입꼬리를 조금 올렸다.

팀장님이 칭찬 잘 안 하는 사람이었구나.

그럼 더 좋은데.

하랑은 그대로 침대에 몸을 던졌다.

아직은 그저 회사 이야기였다.

그저 잘 배우고 싶은 신입사원과,

잘 가르쳐주는 팀장의 이야기.

하랑은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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