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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Author: 적매화
소한은 전에 아씨를 납치하여 장양강에 빠뜨린 사람이다. 그녀는 줄곧 마음속으로 이에 대한 복수를 되새기고 있었다!

비록 그녀의 신분이 미천하여 소한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긴 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앞으로 소한을 따르라 하다니?

꿈도 꾸지 마라!

그녀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소하에게 걸어갔다.

소하는 그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숙희의 말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약간의 미소를 지었다.

그 희미한 미소가 소한의 눈에 거슬렸다.

그는 김단이 왜 자신을 따르지 않으며, 그녀의 하녀마저도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에 냉큼 숙희를 잡아채려 했다.

하지만 그가 막 앞으로 한 걸음 내딛었을 때 소하가 입을 열었다.

“아우야.”

낮은 목소리로 한 번 불렀을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말에 담긴 위협이 무척이나 분명했다.

만약 소한이 지금 숙희를 막으면 소하는 틀림없이 행동에 나설 것이다.

이에 소한 주변의 공기가 순식간에 무거워졌다.

뜻 밖에도 숙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소 장군님, 저희 아씨 성격은 장군님께서 가장 잘 아시지요. 그런데 왜 지금 저를 난처하게 하시려는 겁니까?”

목소리에 약간의 울음이 섞여 있었다.

소한의 시선은 그제야 숙희의 얼굴로 향했다.

작은 얼굴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동시에 고집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주인의 모습을 하인도 닮는다 하였다.

김단은 천성적으로 고집스러운 성격이었고, 숙희도 그런 김단을 닮아 있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면 진작에 끌고 나가 곤장을 쳤을 것이다.

하지만 숙희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소한은 어찌할 줄을 몰랐다.

오히려 그는 손을 놓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싫으면 싫은 거지, 왜 우느냐.”

소한은 소하를 한 번 더 보고 난 뒤 발걸음을 옮겨 성큼성큼 떠났다.

그는 숙희의 말에서 자신을 향한 원망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역시 자신이 김단을 납치하지 않았다면 김단이 산적들에게 표적이 되지 않았을 것이고, 오늘처럼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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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269화

    열 번째 도령이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안 김단은 얼굴에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도령님, 걱정 마십시오. 저는 이제 약왕곡의 주인입니다.”이 말을 들은 열 번째 도령은 순간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그는 멍하니 김단을 바라보다가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 “뭐, 뭐라 하였소? 약, 약왕곡의 주인이라니?”“맞습니다.”김단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저도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지위도 그렇고, 해독술도 익혔습니다. 제가 당국에 가면 분명 오라버니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열 번째 도령은 김단의 말을 듣고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뒤늦게 그녀의 말을 이해한 듯했다.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니 되오! 낭자가 갈 수는 없소!”“도령님!”“난 더 이상 할 말이 없소.”열 번째 도령은 미간을 찌푸렸다. “낭자가 아무리 의술이 뛰어나고 해독술이 뛰어난 들 어쩌겠소? 만약 목씨 가문 사람들에게 잡히기라도 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본 것이오? 그 자들이 낭자에게 보물을 요구하는 것도, 낭자의 피와 살을 갈아 얻으려는 것일 수도 있단 말이오!”이 말을 듣자 김단의 표정이 저도 모르게 어두워졌다.그녀는 고조모 요망서와 스승인 심묵을 떠올렸다.열 번째 도령은 여전히 단호한 태도로 말했다. “솔직히 말해 주겠소! 형님께서 나를 위성에 남기신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낭자를 막기 위함이오! 낭자도 알다시피, 우리 호랑이 군은 낭자를 위해 8년간의 은둔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한양으로 돌아왔소! 낭자는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누이란 뜻이오! 형님의 말씀이 없었더라도, 난 낭자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오!”아무런 힘도 없는 여인이 호랑이 굴로 뛰어들겠다니?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확고한 열 번째 도령 앞에서 김단은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 “도령님, 저는 이제 약왕곡의 주인입니다. 제 밑에는…”“어느 곳의 곡주이든, 절대 아니 되오!”열 번째 도령은 벌떡 일어나 김단의 어깨에 걸려 있던 보따리를 빼앗았다.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268화

    목설하의 말에 최지습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그의 입장에서는 목설하를 포함한 목씨 가문의 사람들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어쨌든 소한은 목씨 가문 사람들을 따라갔었다. 이제 와서 모든 것을 그 둘째 황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무리가 있었고, 그 사이에 어떤 많은 일들이 숨겨져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방 안의 시신 두 구는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핏자국도 닦여 사라졌지만 여전히 희미한 피 냄새가 공기 중에서 느껴졌다.그 냄새가 최지습의 신경을 조금씩 자극하였다.최지습은 차가운 표정을 거두고 목설하를 보며 말했다. “이제 편히 쉬시오. 오늘 밤에는 그 자객들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오.”목설하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최지습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늘은 대군 덕분에 살았습니다.”최지습은 입꼬리를 올리고 웃으며 몸을 돌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다음 날.그들은 이른 아침부터 출발했다.일행 중 몇 명이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어젯밤 자객을 쫓아갔던 자들이었다.결국 돌아오지 못했단 말인가?최지습은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마차에 올랐다.한편, 조선의 화성에는 초겨울의 첫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김단은 종이 우산을 쓴 채 축축한 돌길을 거닐었다. 이윽고 그녀의 발걸음은 으슥한 곳에 있는 한 객잔의 뒷문 앞에서 멈춰 섰다.문이 삐걱이며 소리를 냈고, 안은 어두침침했다.그녀는 우산을 접었다. 우산 끝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문턱 안쪽에 작은 짙은 흔적을 만들었다.그녀가 막 안으로 들어서기도 전에, 날카로운 칼날이 어둠 속에서 번뜩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의 목에 칼이 겨누어졌다.“열 번째 도령님, 오랜만입니다.”김단의 목소리는 작았고 오랜 여정의 피곤함이 묻어 있었지만, 좁은 공간에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단이 낭자?”열 번째 도령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놀라운 표정을 보였다. 그는 황급히 장검을 거두었다. 그의 동작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다급히 김단을 훑어보았다.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267화

    오늘 밤은 순탄치 않을 것 같았다.밤이 깊어지고, 역참은 고요 해졌다.최지습은 옷을 입은 채 침상에 누워 있었고, 옆에는 칼집에서 꺼낸 단검이 놓여 있었다.달빛이 창틀을 통해 들어와 바닥에 얼룩덜룩한 그림자를 드리웠다.그 순간, 아주 미묘한 '파삭' 소리가 지붕에서 들려왔다. 기와를 밟는 소리인 듯했다.최지습은 곧장 눈을 뜨고 숨을 죽인 채 소리 없이 침상에서 내려왔다.바로 그때, 옆에 있던 목설하의 방에서 '퍽'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치고 받는 소리가 들려왔다!최지습은 주저하지 않고 방을 뛰쳐나와 목설하의 방문을 발로 걷어찼다.방 안에는 세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목설하를 포위한 채 공격하고 있었고, 그중 한 명의 장검이 목설하의 소매를 베어 피가 팔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최지습은 곧장 몸을 날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암살자를 향해 번개처럼 검을 휘둘렀다.암살자는 매우 민첩하게 반응하여 몸을 돌려 칼을 막아냈지만, 최지습은 중간에 검의 방향을 틀어 다른 한 명의 목을 찔렀다.피가 솟구쳐 나오며 창호지에 튀었다. 마치 붉은 매화가 피어난 듯했다.목설하는 이 틈을 타 반격하여 부드럽게 검을 휘둘러 마치 한 마리의 뱀처럼 암살자의 손목을 그었다. '샥' 하는 소리와 함께 암살자는 비명을 지르며 손목을 붙잡았고, 그가 들고 있던 단도가 바닥에 떨어졌다.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암살자는 상황이 불리하다고 판단하였는지 몸을 돌려 창문 너머로 도망쳤다.최지습이 그를 쫓으려는 찰나, 목설하가 신음하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최지습이 그를 부축하려 하였고, 그 순간 목설하의 팔에 난 상처가 묘하게 푸른색을 띠고 있는 것이 보였다.목씨 가문의 호위병들이 뒤늦게 도착했고, 이 광경을 보고 크게 놀랐다. “도련님!”최지습은 그들을 흘끗 보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암살자가 부상을 입었으니 아직 멀리 가지 못했을 것이다.”이 말을 들은 호위병은 서둘러 지시를 내렸다. “몇 명은 이곳에 남고, 나머지는 나와 함께 놈을 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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