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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작가: 해월
last update 게시일: 2026-10-20 21:11:59

첫 번째 곤장이 내려왔다.

둔탁한 충격이 엉덩이 위쪽을 강타하자 예린의 몸이 형틀 위에서 크게 들썩였다. 허리 아래로 퍼지는 통증에 숨이 턱 막혔고, 나무틀을 움켜쥔 손가락에는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통증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두 번째 곤장이 떨어졌다.

“윽……!”

참았던 신음이 터져 나왔다. 충격에 몸이 앞으로 밀리면서 형틀의 모서리가 갈비뼈 아래를 짓눌렀고, 눈앞이 순간적으로 흐려졌다.

곤장은 단순히 피부를 찢는 형벌이 아니었다. 강한 타격을 받은 피하조직과 근육에서는 출혈이 생길 수 있었으며, 충격의 위치와 강도에 따라 더 깊은 조직까지 손상될 위험이 있었다.

현대에서 외상외과 의사로 일했던 오세경은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둔기에 맞은 환자들이 겉으로 드러난 상처보다 훨씬 심한 내부 손상을 입는 경우도 여러 번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학적 지식이 고통까지 줄여 주지는 못했다.

“마마!”

기둥에 묶여 있던 복단이 몸부림쳤다. 밤새 밧줄에 쓸린 손목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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