مشاركة

<벨리테우스> : 제국을 갖는 자
<벨리테우스> : 제국을 갖는 자
مؤلف: 라캣츠

1화 - 배신

مؤلف: 라캣츠
last update تاريخ النشر: 2026-04-04 07:12:52

몸이 허약해졌다. 나잔티아는 어느 순간 기침을 하는 게 두려웠다. 기침을 할 때마다 입을 가린 손수건에서 피가 묻어났으니까.

정원에 수많은 식물들을 이제 두 번 다시 못 보겠지.

그런 생각에 잠겨 있자 감정이 북받쳐 고개를 조아렸다.

익숙한 발소리와 함께 나잔티아의 옆으로 커다란 그림자가 졌다. 서둘러 눈물을 닦아내자 어깨 위로 따뜻한 기척이 느껴진다.

“나잔티아.”

키오베는 나잔티아의 정수리에 키스를 하며 그녀의 팔을 서둘러 문지른다.

나잔티아는 자신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돌아가신 부모님 집에 가고 싶어요.”

키오베를 올려다보는 눈빛이 절절하다. 몇 개월 전부터 간청한 일이었으나 나잔티아의 건강을 염려하던 키오베는 매번 거절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들어주지 않는다면 혼자라도 갈 생각이었다.

“그래.”

키오베의 허락이 떨어지자 나잔티아는 햇빛을 머금은 들판의 꽃보다도 환하게 웃는다.

마차를 타고 7시간을 내달린다. 마차에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장장 사흘이 걸렸을 거리다. 작은 창문 틈으로 새처럼 빛이 날아 든다.

옆에서 키오베는 자고 있다. 나잔티아는 창문을 열고 초겨울의 공기를 맡는다. 바깥의 온도. 땅의 흙냄새. 풀잎과 꽃내음들. 모두 다 기억하고 싶다. 달리는 마차 안에서 그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생생하게 온몸으로 느낀다. 그 순간 아프다는 사실조차 잊는다.

말을 타본 게 언제였을까.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7시간은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흘러갔다. 고향집에 도착한 마차는 천천히 멈춘다. 하품을 늘어지게 한 키오베가 머쓱한지 나잔티아를 바라보며 웃는다. 나잔티아는 키오베가 내민 손을 붙잡고 마차에서 내린다. 눈앞에는 작은 오두막 집이 보인다.

얼마만에 찾아온 고향일까. 갇혀 있는 생활에 답답함은 잊은 채 그 순간이 선물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집 안에 들어간 순간 나잔티아는 기침을 내뱉었다.

“콜록- 콜록-!”

집 안 뿌연 먼지가 얼굴로 날아들었다. 키오베는 그 먼지에 인상을 찌푸리며 손을 휘휘 젓는다.

기침이 잦아들자 먼지가 쌓인 집 안을 허망한 듯 바라본다. 분명 이곳을 청소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창문은 아무렇게나 열려 있다. 간신히 기침을 멈추자 나잔티아는 의아한 듯 주변을 돌아본다.

“키오베.”

어디서 훑은 건지 모를 잔뜩 먼지를 손에 묻힌 키오베가 나잔티아 앞으로 그 먼지를 후- 하고 불었다. 나잔티아는 다시 먼지를 마시고 토하듯이 기침을 내뱉는다. 그때 키오베의 기괴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물, 물.”

키오베가 중지를 튕기자 같이 들어왔던 하녀가 잔에 다 식은 차를 따른다. 나잔티아는 그 차를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마신다. 그제야 다시 기침이 멈춘다. 키오베는 남은 먼지가 묻은 손을 털어낸다.

“난 늘 네게 고맙게 생각해.”

나잔티아의 어깨를 붙잡은 키오베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년에게 잘 보일 구실이 됐잖아?”

키오베의 상스러운 언어에 나잔티아는 잘못 들은 거라고 착각한다.

“네? 무슨….”

순진한 척 그만하라는 듯 그는 지겹다는 얼굴로 혀를 찬다.

사람이 갑자기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 걸까.

나잔티아는 이 상황이 꿈인 것 같아 허벅지를 꼬집었으나 소용 없다.

키오베는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네 꼬라지를 봐. 너같은 평범한 영애를 누가 좋아한단 말이야. 미치지 않고서야.”

키오베는 하녀에게 손거울을 받아 나잔티아 앞으로 들이밀었다.

“꾸밀 줄도 모르고 그저 날 창피하게 만들었지.”

그는 바닥에 침을 퉤- 내뱉는다.

그건 널 위해서였어, 키오베. 내가 꾸미길 원하지 않아 했잖아. 근데 왜 이제와서.

이마는 불덩이처럼 뜨겁고 머리는 어지럽다.

“툭하면 멍청한 얼굴로 모른다 하고 까딱하면 울기나 하고. 아주 지긋지긋했다고. 알아? 하지만 이제 이런 삶과도 청산이야.”

그는 정말 홀가분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부탁했던 부모님의 집에 있는 화분에 물주는 일도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는 말라 비틀어진 시든 잎을 하나하나 부러트린다.

“그나마 약초에 관해선 내게 도움을 줬지. 그게 아니라면 너 같은 건 거들떠 보지도 않았어.”

마치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다. 그 동안의 친절과 배려는 전부 연극이었을까. 나잔티아는 힘겹게 숨을 쉬며 묻는다.

“이게…… 당신의 본심이었어?”

“그래, 네 지긋지긋한 부모도 너에 대한 극진한 마음으로 날 귀찮게했지. 사고로 위장해 죽여버렸으니 더는 신경 쓸 일도 없겠지.”

빛을 잃어가던 그녀의 눈동자가 활활 타오르는 불길처럼 변했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 부모를 죽였다고 말한 거야?”

“그래, 이 멍청한 년아.”

살면서 단 한 번도 그에게 듣지 않은 욕설이었다. 멸시와 모욕이 가득 담긴 언사를 그는 가볍게 내뱉었다. 나잔티아는 그만 이성을 잃고 죽을 힘을 다해 소리쳤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건 사고라고 했잖아!!!”

“사고라고? 아니지. 실은 네가 죽인 거나 다름없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네가 내게 독초를 만드는 법에 대해 알려줬잖아.”

나잔티아는 키오베의 목을 조르기 위해 손을 뻗었다.

“개새끼!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나잔티아는 식탁 다리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그 모습을 보며 그는 측은하다는 눈빛을 가장한 채 말했다.

“아이쿠 무서워라.”

커다란 신발 바닥으로 그녀의 뺨을 툭툭 건드린다.

“죽는 건 내가 아니야. 너지.”

استمر في قراءة هذا الكتاب مجانا
امسح الكود لتنزيل التطبيق

أحدث فصل

  • <벨리테우스> : 제국을 갖는 자   35화 - 어떤 결투

    키오베가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자세를 잡았다. 그에 반하여 테세르는 칼을 아래로 내려트린 채 오른쪽 경계선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시선은 키오베에게 향해 있었다.키오베가 큰 소리를 내며 테세르 앞으로 달려든 채로 칼을 휘둘렀다. 테세르는 가볍게 몸을 돌려 피했다. 키오베가 그 틈을 타 다시 손을 휘둘러 칼을 날리자 테세르도 그 방향을 따라 자신의 칼을 휘둘렀다. 그러자 키오베는 어처구니 없게도 쥐고 있던 칼을 바닥에 떨어트리고 말았다.검을 다시 줍기 위해 몸을 숙이자 이번엔 목 옆으로 칼날이 닿았다. 키오베의 턱에 흐르던 땀이 지면과 목줄기 옆에서 뚝뚝 떨어져 내렸다. 그는 겁을 지레 먹은 눈으로 자신의 목을 겨눈 칼날과 상대를 올려다봤다.“재미없게 이러실 겁니까?”테세르가 또 한 번의 도발을 했다. 그런 뒤 한심하다는 얼굴로 칼날을 목에서 거두어냈다. 하지만 그 틈으로 키오베는 칼을 손에 쥔 채 또 한 번 큰 소리를 내며 칼을 큰 반동으로 휘둘렀다. 테세르는 가볍게 뒤로 날아올랐다.그 모습에 놀라 키오베는 눈을 크게 떴다. 저렇게 큰 동작으로 뒤로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은 드물었다. 실상 본 적이 없었다. 앞으로 뛰어가는 건 가능했지만 한 번에 높이 땅을 딛고 높게 뛰는 것 역시 불가능했다.키오베는 어릴 적 마에테 공작이 어렴풋이 한 말에 대해 떠올랐다. 젠도가메스 제국 출신의 황후의 혼혈인 아들에게는 무언가 사람의 힘을 능가하는 특별한 힘을 가졌다고 말이다.“전쟁 중에도 생각만 하다가 가만히 있을 건가?”굼뜬 키오베의 행동에 테세르는 지루함을 느꼈다.“잘난 척 하지 마!”키오베는 다시 테세르 앞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이번에도 몸을 틀어 손잡이 바닥을 올려 그의 등을 내려쳤다. 키오베는 다시 일어서려고 했으나 전신을 울리는 통증에 바닥을 기었다. 가볍게 내려쳤을 뿐인데 그가 가진 힘은 실로 대단했다. 테세르가 그가 간신히 붙잡고 있는 칼을 발로 치자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그에겐 싸울 무기도 체력도 없었다. 심지어 싸우려는 의지도 내보이지

  • <벨리테우스> : 제국을 갖는 자   34화 - 대결

    “고도의 마법이라고?”“어, 근데 이게 왜 궁금한 건데.”미하엔은 눈을 가로로 가늘게 일자로 뜬 채 수상하다는 듯 나잔티아를 바라봤다. 나잔티아는 그의 시선에 당황하여 얼버무렸다.“아… 그게 그냥 단순한 호기심이야.”그러자 미하엔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말투에 사람들은 오해하곤 했다. 그걸 잘 알고 있음에도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당황하는 나잔티아를 보니 자신이 또 퉁명스럽게 말을 한 것 같았다.“축소 마법을 할 줄 아는 한 사람을 알아. 근데 여기엔 없어.”“그게 누군데?”“야엘리스.”또 그 이름이었다. 입단식 첫날에 미하엔이 위대한 마법사이자 대현자라고 말했던 일이 단번에 떠올랐다.“그런데 그가 사라져버려서 이제는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아무도 몰라.”미하엔은 체념한 채 말했다.“그렇게 대단하다면 그에 관한 책이 있을지도 모르잖아.”“그건 나도 잘 모르겠고… 그가 쓴 책은 있지.”나잔티아는 황궁을 꼭 나가야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황궁에 갈 수 있는 열쇠를 꼭 받아야겠어. 성 문서고에 꼭 가야만 해.”“네가 쓴 글이 단장 눈에 들기만 하면 돼.”미하엔이 말을 끝마치자마자 나팔 소리가 들렸다. 훈련으로 인한 집합 신호였다.그렇게 기다리던 다음 훈련이 시작되었다.***키오베는 악명 높은 교관이 되어 있었다. 실수 하나에 트집을 잡는 건 물론이고 가르친답시고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아 물고 늘어졌다. 견습 기사들은 훈련보다 그의 신경을 거스리지 않는데 더 많은 체력을 쏟아야 했다.루시앙과 이실라가 견습 기사 훈련장에 찾아오기로 한 날이 되었다. 키오베는 평소보다 기분이 들떠 있었다. 물론 자신을 이 구렁텅이에 넣은 황제에게는 화가 치밀었으나 황녀 이실라를 볼 수 있는 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예상치 못한 인물이 한 명 더 보였다. 테세르였다. 그가 나잔티아가 오르반에 들어가는 것에 돕는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잔티아를 다시 보기 위해 아르델렌에 갔을 때 펠리체 공작에게 들은 말이었다. 그 순간

  • <벨리테우스> : 제국을 갖는 자   33화 - 축소 마법

    나잔티아는 바로 그 의미를 적었다.[ 보이지 않는 제국을 보는 눈을 갖는다. ]이 의미가 맞다면 앞으로 오르반 안에서 황금 별안초는 대체 무슨 역할인 걸까.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았다.그렇게 다음 날 오전, 무기를 만드는 수업을 들었다. 단상 위에 선 남자가 자신을 소개했다.“반갑다. 나는 너희들을 가르치게 될 알베론 헤임발트다. 앞으로 너희들은 무기를 만드는 방법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다.”무기를 만든다고?직접 만들어 본다는 건 상상조차 하지 않은 일이었다.“너희들에게 꼭 맞는 무기를 만든다면 애착이 생기게 될 거야.”일부 단원들은 자신들에게 맞는 무기가 무엇일지 호기심이 어린 눈빛으로 알베론을 바라봤다.그는 자신의 옆에 있는 무기 수레를 열었다. 무기를 덮고 있던 가죽을 펼쳤다. 그 위에는 칼의 단면과 손잡이가 달라 붙어 있었다. 그 무기들을 벽면에 착- 붙였다.“한 사람씩 나와서 마음에 드는 칼의 단면과 손잡이를 고르도록 해라.”제일 먼저 앞에 선 단원이 신중하게 칼날과 손잡이를 골랐다. 그렇게 시간이 지체되자 알베론은 단원들에게 줄을 세워 빠르게 확인하도록 만들었다.나잔티아 앞에는 미하엔이 서 있었기에 기다리는 시간 동안 그에게 황금 별안초의 얘기를 속삭이듯 말했다. 주변에 서 있는 단원들이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였다.“나 황금 별안초에 대한 해석을 풀었어.”나잔티아가 소매 안에서 쪽지를 꺼내 내밀자 미하엔은 내용을 확인했다.“그래, 이 정도면 나쁘지 않겠다.”“서가에는 관련 책을 다 빌려가고 없었어.”“그런데도 용케 풀었네.”“첫날에 봤던 깃발의 상징을 계속 생각했어.”미하엔이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 후 나잔티아에게 쪽지를 건넸다.“합격이니까 내도록 해.”새침하게 말하는 미하엔의 반응은 여전히 낯설었다.“어… 그래.”미하엔이 무기를 다 고르자 나잔티아의 차례가 왔다. 검포 위에 놓인 칼날과 손잡이는 자석처럼 붙어 있었다. 손잡이를 붙잡으니 자석처럼 떼어졌다. 가장 가벼운 나무 소재로 만

  • <벨리테우스> : 제국을 갖는 자   32화 - 황금 별안초가 의미하는 것

    조금만 기다려. 누나가 있는 곳으로 나도 갈테니까.테세르는 스스로 다짐을 하며 다시 황제의 집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루시앙은 눈에 가시 같은 테세르를 똑바로 노려본 채 말했다.“분명 나가라 말했을텐데.”테세르는 굴하지 않고 예를 갖춰 말했다.“태황태후 전하, 폐하와 독대하여 얘기하고 싶습니다.”그 모습을 본 록티스는 미소를 지은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루시앙이 돌아서려는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그 눈길에는 자신을 언제까지 황제가 아닌 어린 손자로 보는지에 대한 원망이 섞여 있었다.“아직 저와 말씀을 다 나누지 않으셨습니다.”“이 얘기라면 얼마든 시간을 내서 다시 찾아오도록 하지요.”그렇게 테세르와 루시앙은 고요한 집무실 안에 서로 독대했다. 록티스가 사라지자 루시앙은 자신의 적대감을 거리낌 없이 표현했다.“내 무예 사관이 되게 해달라는 말을 할 거면 집어치워.”루시앙은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테세르를 마주해야하는 시간이 지겨웠다.테세르는 빠르게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그를 올려다보았다. 테세르의 눈동자에는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저를 이용하십시오 폐하.”루시앙은 그 말에 이죽거렸다.“뭘 이용하란 말인가?”“마에테 공작께서 오르반의 기세를 누르고 세간에는…… 없애려 한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그래서…….”루시앙은 창가로 걸었다. 오늘도 화가 날 정도로 날이 맑았다.이런 날 비가 내리고 어둡다면 더 좋았을텐데.루시앙의 기분과는 전혀 상관없이 테세르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제가 폐하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절 무예 사관으로 임명하시면 저는 그 누구도 아닌… 폐하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뒤이어 끈질긴 침묵이 흘렀다. 루시앙은 황궁 안을 드나드는 대신들을 바라보았다. 그들 중 루시앙 황제와 마에테 대공 중 누구의 힘에 휩쓸리는지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곧 단념했다. 루시앙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오르반 말고는 아무것도 있지 않았다. 제게도 더 많은 사람과 믿을 만한 신하를 가졌다면 힘없는 황제라는 꼬리표는 사라졌을까.

  • <벨리테우스> : 제국을 갖는 자   31화 - 조금만 기다려

    “이 산의 정상에 오른 사람도 있습니까?”“한 명 있다.”루신의 대답에 기죽어 있던 단원들이 일제히 그를 올려다보았다.“있다고 하면 뭐가 달라지나?”그의 말이 맞았다. 직접 정상에 오르지 않는 이상 바뀌는 건 없었다. 단원들은 다시 사기가 떨어졌다. 하지만 그 한 명의 단원이 누군지는 모두가 궁금했다. 다들 골몰한 얼굴로 그 단원이 누군지 생각할 때 쯤 나잔티아도 궁금해하기 시작했다.혹시 미하엔은 아니겠지?그는 오르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오쿠산에 대해서도 잘 알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나잔티아는 미하엔이 어디에 있는지 단원들 하나하나를 바라봤다. 시선은 얼마 가지 않아 멈추었다.물을 마시고 입술을 손등으로 여러번 문지르는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끔찍한 게 입술에 닿은 게 싫어서 견딜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나잔티아는 그 소년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왔다.어느덧 그 자리에서 루신의 말을 듣다보니 소모되었던 체력은 점점 보충되었다.루신을 따라 우코산 언덕을 내려왔을 때는 사복으로 갈아입은 일부 단원들이 아르치아 문으로 가는 게 보였다. 그들을 다시 설득할 수는 없을까 생각했지만 이미 마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여기에 남아 있으라고 한들 그들이 자신의 말을 들어줄 지 알 수 없었다. 허망하게 떠나는 뒷모습을 보았다.그러다가 신기한 광경을 보았다. 그들이 문에 발을 디뎠을 때 푸른빛이 감도는 줄이 생겼는데, 건너는 몸과 문 사이로 선명하게 드러났다.나잔티아가 그들이 아르치아 문을 건너는 걸 바라보고 있자 미하엔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용케도 올라왔네.”“그럼 뭐해… 맨 꼴찌였어.”미하엔이 힘내라는 듯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나잔티아의 시선이 아르치아 문에 머무르자 그가 다시 말했다.“저 문을 지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어떻게 되는데?”나잔티아의 초롱초롱한 눈이 미하엔을 향했다. 그러자 그는 턱을 문지르며 말했다.“황금 별안초의 의미를 해석하면 알려줄게.”아 그랬지… 황궁을 드나들 수

  • <벨리테우스> : 제국을 갖는 자   30화 - 공포를 부르는 우코산

    쓰러져 있는 단원들 앞으로 복장은 같으나—우리와 같은 하늘색 무늬가 아닌— 새로로 보라색 줄무늬가 그려진 단원복을 입은 사람들이 숲 사이로 나타났다. 그들은 쓰러져 있는 단원들에게 물통을 건네며 물을 마시라 지시했다. 경계할 새도 없었다. 단원들 모두 목이 말랐기 때문에 그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그건 나잔티아가 마셨던 미끌거리는 물과 같았다.“윽! 맛이 왜 이래.”물맛이 끔찍한지 단원들 전부 얼굴을 찌푸리며 겨우 그 물을 목넘김 했다. 루신이 그들 앞에 다가가자 복장이 다른 사내들이 다시 산속 어딘가로 흩어져 사라졌다.누구지?의아해하는 사이 루신이 나잔티아를 돌아보며 차갑게 묻는 바람에 질문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어버렸다.“기억 안나나?”“네?”루신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나잔티아가 한 말과 행동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 걸 꾸짖기라도 하려는 걸까.나잔티아는 언덕 위에서 자신의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왜 그렇게 겁에 질려 있었지?“단장님… 제가 한 말은.”자신도 모르겠다고 왜 그런 말을 했던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하려 했으나 그녀의 말을 끊고 루신이 답했다.“네가 이곳에 맞지 않는 사람 같다고 했지.”그 말을 트집을 잡으려는 건 아닐까. 초조한 얼굴로 그를 올려다봤다.“나도 같은 생각이야.”그러면 그렇지. 루신이 자신을 두둔할 리 없다.“그러니 네가 왜 이곳에 필요한 사람인지 앞으로 증명해내야만 해.”오르반에 나가면 된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답변에 놀란듯 그를 올려다봤다. 루신은 여전히 나잔티아를 바라보지 않고 쓰러져 있는 단원들에 시선을 모았다.증명해낼 수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인가?그게 가능하다면 해답을 빨리 찾고 싶었다.“어떻게요?”루신은 그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이리저리 흩어져 쓰러져 있는 대원들 옆으로 걷는다. 흙 밟는 소리가 신음하는 단원들 옆으로 묻혔다. 그는 커다란 바위 위에 섰다. 그러자 단원들이 흙으로 더럽혀진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이런 산 쯤 몇번이고 오를 수

فصول أخرى
استكشاف وقراءة روايات جيدة مجانية
الوصول المجاني إلى عدد كبير من الروايات الجيدة على تطبيق GoodNovel. تنزيل الكتب التي تحبها وقراءتها كلما وأينما أردت
اقرأ الكتب مجانا في التطبيق
امسح الكود للقراءة على التطبيق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