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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조금 더 오래 잡고 있고 싶었다

Author: 꽃길마다
네델루 부인은 잠이 들어 있었지만, 입은 계속해서 중얼거리며 알아듣기 힘든 말을 내뱉고 있었다.

그 손은 여전히 시아와 승준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시아의 정신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아 이미 헛소리를 하는 단계였고, 둘은 모두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다시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

승준이 깊이 감회를 내비쳤다.

처음 ND와 협력할 때만 해도, 네델루 부인은 둘을 자주 식사 자리에 초대했다.

그러고는 유머러스하게 자신이 결혼식 주례를 서고 두 사람의 아기가 태어나는 걸 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신이 혼미하고, 게다가 승준과 시아는 이미 헤어졌다.

정말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 일은 어떻게 될 줄 모른다는 말 그대로였다.

승준이 시아를 바라보자, 마침 여자도 고개를 들어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승준은 손안에 있던 손이 살짝 빠져나가려는 걸 느꼈다.

승준은 본능적으로 손가락을 움찔하며 더 세게 잡았다.

다시 시아의 손을 잡을 수 있는 건 전적으로 네델루 부인의 덕이었다.

네델루 부인은 여전히 두 사람이 연인이라 믿고 있었으니까.

그것이 잠시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승준은 조금 더 오래 잡고 있고 싶었다.

시아는 아무 말 없이 승준을 바라봤다.

차갑고 고요한 눈매는 말없이도 날카로워 승준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감히 똑바로 볼 수 없게 했다.

“그, 움직이면 부인이 깰 거야.”

승준은 핑계를 댔지만, 온기 하나 없는 시아의 시선 속에서 결국 손끝의 힘이 조금씩 풀렸다.

시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향해 걸어갔다.

문을 열자, 정면에 앉아 있는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셔츠 단추는 늘 두 개쯤 풀려 있고, 한쪽 팔은 의자 등받이에 걸친 채 느슨하게 앉아 있었다.

일주일 내내 자신을 외면하던 지호가 지금 여기 앉아 있는 이유를, 시아는 잘 알고 있었다.

한쪽에 서 있던 시우가 두 사람 사이를 한 번 훑어본 뒤, 아무 말이 없자 시아에게 다가와 물었다.

“어때?”

“잠드셨어요. 상태가 그리 좋진 않네요.”

시아가 시계를 확인했다.

“가족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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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아는 네델루 부인의 오래된 지인이었고, 승준 역시 마찬가지였다.그렇기에 네델루 부인이 승준을 보고 싶어 하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아마 네델루 부인은 아직도 둘이 연인이라 생각하는 듯했지만 그 관계는 이미 예전과 같지 않았다.시우는 시아가 이 상황을 내켜 하지 않는다는 걸 눈치챘다.오늘 하루만 해도 그녀는 큰 도움을 줬는데, 이 이상 곤란한 자리에 몰아넣고 싶지 않았다.“잠깐만 달래 줄 수 있겠어요?”“주 대표님께서 직접 구 대표님께 연락하시죠.”시아는 차갑게 대답한 뒤, 곧 네델루 부인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그 미소는 마치 옆집 소녀 같은 온화함이 배어 있었고, 부드러운 A국어로 속삭였다.“구승준이 곧 올 건데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해바라기를 가져올 거예요.”시우의 깊은 눈빛이 시아 얼굴에 머물렀다.“구 대표님한테 연락했어요.”그때 옆에서 연락을 넣었다는 말이 들려왔다.시아와 승준은 7년을 사귀었지만, 이제 시아의 입에서 나오는 호칭은 대표님이 전부였다.승준이 도착했을 때, 남자의 손에는 해바라기 한 다발이 들려 있었다.전화로는 전혀 알려주지 않았고, 시아 역시 부탁한 적 없는데도 말이다.비록 과거의 일은 이미 지나갔지만, 둘 사이에는 여전히 어떤 미묘한 호흡이 남아 있었다.“수고 많으시네요, 주 대표님.”시우가 정중히 고개를 끄덕였다.“시아는 안에 있습니까?”승준은 다른 건 묻지도 않고 오직 그것만 물었다.시우는 잠시, 네델루 부인이 시아 손을 꽉 붙잡고 놓지 않던 장면을 떠올렸다.“네, 계속 곁에 있었죠. 잠들었을 때조차도 다른 사람은 못 오게 하고요.”승준의 가느다란 얼굴에 부드러운 기운이 번졌다.시선이 허공에 머물며, 어딘가 먼 기억을 더듬는 듯했다.“네델루 부인은 경계심이 아주 강하죠. 시아만 빼고.”시우는 둘 사이의 과거를 잘 몰랐지만, 그 신뢰만큼은 분명 느낄 수 있었다.“그 꽃은?”시우가 해바라기를 바라보며 묻자, 승준은 짧게 대답한 뒤, 문을 가볍게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갔다.“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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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아 씨, 나 좀 도와줘야겠어요.]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시우의 목소리가 곧장 들려왔는데, 묵직하고 무겁게 가라앉은 톤이었다.시우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부탁하는 사람은 아니었다.이렇게까지 말한다는 건, 지금 상황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의미였다.시아는 자신이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감이 오지 않았다.“무슨 일인지 먼저 말씀해 보세요.”[전화로는 설명이 어려우니 우리 얼굴 좀 봐요. 주소를 보낼 테니, 지금 바로 와줄 수 있겠어요?]시우의 말에 시아는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이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을 끌어들이겠다는 분위기였다.“시우 씨.”[걱정 마요. 불법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문젯거리가 되는 일도 아니에요. 그냥 한 사람을 달래주는 건데 상황이 좀 급해서 그래요.]‘한 사람을 달랜다고?’[네델루 부인?]그 이름을 듣는 순간, 시아의 눈앞에 한 장의 얼굴이 번쩍 스쳤다.“좋아요.”다른 사람이었다면 더 따져 물었겠지만, 네델루 부인은 예외였다.그 이름을 다시 듣는 것만으로도 의외였다.곧 주소가 전송됐고, 시아는 차를 몰아 현장으로 향했다.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시우가 자신을 부른 이상, 단순한 상황은 아니라는 건 분명했다.마침 저녁 여섯 시.원래라면 하씨 저택에 가 있어야 할 시간이었지만, 오늘은 갈 수 없게 됐다.이에 시아는 안영에게 전화를 걸었다.“어머님, 여기 해외에서 온 친구가 갑자기 찾아와서, 오늘 밤은 못 갈 것 같아요.”시아가 간단히 상황을 설명하자, 안영은 기꺼이 이해해 주었다.시우가 알려준 장소에 도착하니, 남자는 이미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굳은 표정 속에 묵직한 긴장이 배어 있었다.“귀찮게 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그 사람의 신분이 특별해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그 사람은 단순한 사업 파트너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이름 있는 인물이었다.혹여나 사고가 나면 일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무슨 상황이죠?”시아는 시우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며 물었다.네델루 부인은 A국계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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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투하고 시샘하는 건 사랑이 있을 때나 하는 일이다.그런데 시아에게는 지호에 대한 그런 마음이 없었고, 또 남자에게 그런 기대를 품게 할 수도 없었다.설령 지호로 하여금 큰 좌절과 상처를 주게 되더라도 말이다.시아는 지호가 진심으로 자기를 얻으려 애쓰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그게 눈으로도 보였다.그러나 그럴수록, 자기가 곧 넘어갈 거라는 인상을 주어선 안 됐다.지호와 시아 사이의 관계는 하나의 게임이었고, 동시에, 그녀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했다.자신의 마음 문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싸움이었다.시아는 보양죽을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었다.“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데요?”그 담담한 반응과 말투가 곧 대답이었다.이에 지호의 짙은 눈동자에 나른한 웃음기가 번졌다.“시아야, 넌 참 얼음처럼 차갑네.”이 짧은 말 속엔 이를 악문 기색이 스며 있었다.또한 그 순간 시아는 마치 자신이 얼음 마녀 같은 여자라도 된 듯, 지호를 괴롭히고 상처 준 가해자 같은 착각이 들었다.시아의 감기는 무려 일주일이나 이어졌다.비록 단순한 감기였지만 노하숙에게 옮길까 봐 요양원엔 가지 않고 원프리미엄에 틀어박혀 지냈다.꽃을 가꾸거나, 그냥 하늘을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 있었다. 지난 7년 동안의 휴식 시간을 모두 합쳐도 이번 며칠만큼 길었던 적은 없었다.그제야 시아는 진짜 휴가와 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지호는 간헐적으로 나타났지만, 시아와의 대화는 거의 없었다.마치 둘이 냉전 중인 것처럼 가끔 마주 보고 걸어도, 한마디 말없이 지나갔다.‘혹시 내가 다른 여자와 있는 걸 두고 질투하지 않는다고 해서, 삐진 걸까?’여자의 마음이 복잡하듯, 남자의 속도 만만치 않게 좁았다.하지만 시아는 이제 더 이상 지호의 속내를 헤아릴 마음이 없었다.지금 시아의 생각은 오직 하나. 이미아가 깨어나 지호와의 잘못된 결혼을 끝내겠다는 것뿐이었다.그런데도, 지호는 시아의 식사를 매일 빠짐없이 잘 챙겨주었다.일주일이 지나자 시아는 자신이 살이 오른 걸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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