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옆자리 일진이 자꾸만 괴롭힌다. 자꾸만 싫다고 해도 안 비키는데...! '나한테 대체 왜 이러는 건데...?' 명문대 입학만이 목표인데, 그 목표를 자꾸만 방해한다?! 더는 가까워지지 않으려는 지안과 자꾸만 친구 이상의 선을 넘으려는 도윤의 이야기! 그 둘은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View More하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였다. 지안이 잘 벼려진 칼처럼 단답했다. "싫은데? 내가 왜." "아, 좀 그러지 말고." "진짜 안돼." "왜 안되는데." 지안이 말을 더듬거리면서 할 말을 똑똑히 전했다. "나, 나 바빠." "안 바쁜 거 다 알고 있어." "...너도 참 너다." "응, 그래. 나도 알아." 도윤이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하는 대답에 저도 모르게 코웃음을 친 지안이 말했다. "너는 내가 그렇게 싫어해도 자꾸 또 다가오고 싶냐? 내가 뭐가 좋다고..." "그야 처음으로 사귄 친구니까." "이제 이 말도 질린다. 근데 너 친구 많잖아." "그건 그냥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고." 그 말에 지안은 문득 궁금증이 확 일었다. 그래서 도윤에게 툭 하고 물었다. "그럼 나는 뭔데?" "으음... 글쎄다. 그것보다 더 소중한 사람?" 갑작스런 질문에도 도윤은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덤덤하게 대답했다. 이런 오글거리는 대답을
도윤의 말에 지안은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얘가 이제는 별 미친 소리를 다 하네, 진짜.”“...치, 진짠데.” 도윤은 억울하다는 듯이 항변했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억울한지 모르겠네.' 그러자 끝내 그가 실토했다. “사실 왁스 바르다가 잘못 발라서 너 오기 전에 샤워 한 번 더 했어.”“아니 야, 근데 우리 오늘 집에서 공부만 하는 거 아니었냐.”“맞는데.”“그럼 왜 그러는 거야, 도대체.” 하나부터 열까지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었다. “진짜 몰라서 물어? 너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런 거잖아.”“아, 그런 거였어?”“그래.” 이게 도대체 무슨 대화인지 모르겠다. '...슬슬 뇌가 망가질 것 같아.' 어쩌면 줄줄 녹아서 사라질지도 모른다.상상이 또 과한 망상이 되어 괴상한 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끔찍한 상상이 현실이 되기 전에 지안은 일단 얼른 자리를 피했다. “나 잠깐 화장실 좀.”“화장실 저쪽이야.” 지안이 손을 씻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저 놈이 보인 행적으로 따지면 꼭 날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럼 나 따먹히는 거 아니냐.’ 살면서 게이는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지안은 그 순간 소름이 돋았다. ‘지금이
“뭐, 나름.“ 이번에는 딱히 부정할 생각도 없었다. '뭐, 사실이었으니까.' 학교 수업도 열심히 듣고, 야자에 학원도 열심히 다녔다. 그런데도 수업은 물론 학원도 개인 과외도 받지 않는 듯한 저 놈이 자신보다 공부를 잘한다는 건 불공평했다. 원래 인생은 불공평하다지만, 이제라도 그 비결을 알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 “그래서 언제 알려줄 건데?”“우리 주말에 만날까?” 그 제안에 떨떠름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주말까지 너를 봐야 하냐.”“싫어? 아니면 말고. 이번 시험에 또 나한테 지겠네.” 이번에도 또 발리기는 죽어도 싫었다. 지안은 석차 1등이라는 숫자에 눈이 멀어 도윤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래, 같이 공부할게.” 그게 자신에게 어떤 여파를 가져올지 꿈에도 모르고. 그러자 도윤이 말했다. “그럼 우리 집으로 와.”“뭐? 그냥 독서실 가면 되지.”“독서실은 조용해서 가르쳐줄 수가 없잖아.” 조용히 납득한 지안은 다음 대안을 떠올렸다. “카페 가자.”“시끄러워.”“그럼 도서관은?”“슬슬 시험기간이라 자리 없을 걸.” 하여간 그의 말재간에는 당해낼 턱이 없었다. “알았다, 알았어.”“그럼 나
지안은 제 손등에 닿는 말캉거리는 촉감이 소름돋았다. “아, 좀!”“아하하-!” 그러자 도윤의 낮은 웃음소리가 퍼졌다.어째 이상하게 자신이 싫어하면 할수록 도윤은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이제 이놈의 웃음소리만 들어도 이골이 날 정도야.' 지안이 골머리를 앓으면서 말했다. “제발 좀 부탁인데 좀 닥쳐주면 안 되냐.”“와아- 나한테 육성으로 그런 부탁하는 애 처음 봐.” ‘그야 그렇겠지. 지금까지 너한테 그렇게 말하는 애는 아무도 없었을 테니까.’ 이어진 도윤의 부탁은 당혹스럽기 짝이 없었다. “나한테 입 맞춰봐. 그럼 조용히 해줄게.” 만약에 도윤을 맨 처음에 만났을 때 그런 요청을 들었다면 당황했을 터였다.하지만 변덕이 심한 그의 행동에도 이제는 질릴 대로 익숙해진 상황이었다.지안은 전에 도윤이 했던 대로 그의 하얗고 혈관이 도드라진 손등에 입을 맞췄다. 쪽- ‘이 정도면 됐겠지 뭐.’ 별 감흥도 없었다. 생각보다 그의 손이 차가웠다는 것만 빼면? 그리고 이제 슬슬 여름이 다가오는데도 조금 건조했달까. “우리 벌써 서로 입 맞추는 사이가 된 거야?”“말은 똑바로 해라. 네가 협박만 안 했어도 난 안 했어.”“그럼 앞으로도 협박만 하면 해주겠다는 의미?” 머리가 어지러웠다.
굿노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굿노벨에 등록하시면 우수한 웹소설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세상을 모색하는 작가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로맨스, 도시와 현실, 판타지, 현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읽거나 창작할 수 있습니다. 독자로서 질이 좋은 작품을 볼 수 있고 작가로서 색다른 장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성한 작품들은 굿노벨에서 더욱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