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양아치가 자꾸 저 괴롭혀요!

선생님, 양아치가 자꾸 저 괴롭혀요!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4-21
作家:  비밀連載中
言語: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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概要

미남공

집착공

직진남

첫사랑

비엘

매운맛

고수위/고자극

순애

학원물

고3,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 올해 내 목표는 단연 좋은 대학 가기! 그런데 옆자리 일진이 자꾸만 날 괴롭힌다. 자꾸만 싫다고 해도 안 비키는데...! '나한테 대체 왜 이러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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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話

1. 옆자리 양아치 새끼

똑똑-

책상 위를 두 번 두드리는 소리.

이어서 듣기 좋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지안은 위를 올려다 보았다.

”...“

‘이 씹새끼가. 오늘도 나 괴롭히려고 찾아왔지.‘

지안이 속으로 이를 갈았다.

'쟤는 친구도 많으면서 왜 자꾸 귀찮게 찾아오는지 모르겠다니까.'

그때 위에서 아까보다 살짝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지안아, 내 말 안 들려? 지금 내가 인사하고 있잖아. “

말투도 일진같기 짝이 없었다.

'역시 양아치 아니랄까 봐.'

지안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며 중얼거렸다.

”…져. “

”뭐? “

”좀 꺼지라고! “

참다못한 지안이 그에게 소리치자, 그는 벙찐 눈치였다. 지안은 인상을 찌푸렸다.

‘뭐가 인기가 많다는 거야. 재수 없기만 한데.’

그는 첫 만남부터 별로였다.

결 좋은 검은 머리카락, 반듯하고 진한 눈썹, 언뜻 보면 차가워 보이는 치켜 올라간 고양이 같은 눈.

'누구는 기생오라비라고 불리는데 쟤는 딱 잘 생겼네.'

그뿐이랴, 하얀 피부와 운동할 때 살짝씩 보이는 잔 근육, 드러낸 배로 보이는 복근까지.

마지막으로 또래 애들보다 월등히 큰 키까지. 학교에서 저 놈보다 큰 놈을 본 적이 없다.

'아마 교내에서는 저 놈이 가장 클 지도...'

그야말로 딱 순정만화에서 나올 것 같은 남주상이었다. 

'남자가 봐도 반하겠다, 야. 물론 내가 반한 건 아니지만.’

한 마디로 잘생겨서 싫었다.

‘물론 그것만 싫기만 한 건 아니고.’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은 저 놈의 실체를 안다는 것이다.

‘가장 아리송한 건 그거라고.’

웃을 때 보면 상냥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무표정으로 있을 때는 속내를 하나도 모르겠다는 점이었다.

다른 애들이랑 있을 때는 묘하게 친절한 듯 심드렁했다.

그런데 자신이랑 있을 때만 이상하게 장난스럽게 변하는 게 꼭 초등학교 때를 보는 것 같았다.

’특히 남자애들이 여자애를 좋아한답시고 괴롭히는 것에 가깝다고나 할까. ‘

아무튼 그 점이 좀 띠꺼웠다. 지안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하 씨…’

그에 비해 자기 몸은 작고 말라서 볼품없기만 했다.

‘어렸을 때 운동 좀 많이 하고 밥 좀 팍팍 먹을 걸. 잠도 좀 많이 자고.’

그래서 그런가, 어렸을 때부터 반 애들이 자신은 축구에 부르지 않았다.

가끔 별로 안 친하지만 착한 남자애가 친절을 베풀어줘도, 결국 골키퍼 신세를 면치 못했다.

‘흥, 됐다. 나도 냄새 나는 남자새끼들이랑 땡볕에서 땀 흘리기는 싫으니까.’

일종의 정신승리였다.

이번에는 학교생활을 잘해보고자 반장 선거를 나가보기도 했다.

물론 다 자신의 완벽한 생기부를 위해서였다.

“자, 반장선거 나갈 사람.”

“선생님, 저 나가고 싶습니다.”

“그래.”

지안이 손을 번쩍 들자 잘생긴 양아치 새끼도 손을 들었다.

명찰에는 노란 금실로 적힌 이름이 햇빛에 반짝였다.

“저도 나가 보겠습니다.”

속으로 욕이 절로 나왔다.

‘X발. 차도윤, 차도윤, 차도윤!’

그때부터 그에 대한 평판은 안 그래도 낮은데 더 최악으로 떨어졌다.

선거에 나온 인원은 겨우 두 명밖에 없었다.

다들 공부에 집중하는데 그게 쟤는 아니었나 보다.

지안은 이를 갈았다.

‘고3이면 고3답게 공부나 하란 말이야.’

그런데도 류지안은 반장선거에서 광탈했다.

그래도 조금의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받은 표수를 보고 낮게 읊조렸다.

“썅…”

지안이 받은 표는 단 두 표밖에 없었다. 이것도 한 표는 자기 자신이 투표해서 얻은 표였다.

‘그럼 나머지 한 명은 누구야? ‘

비밀투표라서 알 수도 없었다.

그때 지안의 옆에 앉은 도윤은 속도 없이 헤실거리면서 지안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부반장, 잘 부탁해.”

“뭔 개소리야. 방금 나 너한테 발렸거든? “

당연하게도 지안은 그 손을 내쳤다.

탁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쳐냈지만 그는 잠깐 무표정으로 있을 뿐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금 평소의 웃음기가 가득한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가 피식거리면서 말했다.

”투표수가 무슨 상관이야. “

”난 부반장이잖아. “

”반장이나 부반장이나. “

지안이 계속해서 부들거리자 보고 있던 도윤이 눈썹을 늘어뜨리며 말했다.

“알겠어, 오늘은 별로 기분이 안 좋은가보네.”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너무 그러진 마, 난 너 마음에 들거든. 앞으로 잘 해보자, 지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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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옆자리 양아치 새끼
똑똑-책상 위를 두 번 두드리는 소리.이어서 듣기 좋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안녕.”지안은 위를 올려다 보았다.”...“‘이 씹새끼가. 오늘도 나 괴롭히려고 찾아왔지.‘지안이 속으로 이를 갈았다.'쟤는 친구도 많으면서 왜 자꾸 귀찮게 찾아오는지 모르겠다니까.'그때 위에서 아까보다 살짝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지안아, 내 말 안 들려? 지금 내가 인사하고 있잖아. “말투도 일진같기 짝이 없었다.'역시 양아치 아니랄까 봐.'지안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며 중얼거렸다.”…져. “”뭐? “”좀 꺼지라고! “참다못한 지안이 그에게 소리치자, 그는 벙찐 눈치였다. 지안은 인상을 찌푸렸다.‘뭐가 인기가 많다는 거야. 재수 없기만 한데.’그는 첫 만남부터 별로였다.결 좋은 검은 머리카락, 반듯하고 진한 눈썹, 언뜻 보면 차가워 보이는 치켜 올라간 고양이 같은 눈.'누구는 기생오라비라고 불리는데 쟤는 딱 잘 생겼네.'그뿐이랴, 하얀 피부와 운동할 때 살짝씩 보이는 잔 근육, 드러낸 배로 보이는 복근까지.마지막으로 또래 애들보다 월등히 큰 키까지. 학교에서 저 놈보다 큰 놈을 본 적이 없다.'아마 교내에서는 저 놈이 가장 클 지도...'그야말로 딱 순정만화에서 나올 것 같은 남주상이었다. '남자가 봐도 반하겠다, 야. 물론 내가 반한 건 아니지만.’한 마디로 잘생겨서 싫었다.‘물론 그것만 싫기만 한 건 아니고.’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은 저 놈의 실체를 안다는 것이다.‘가장 아리송한 건 그거라고.’웃을 때 보면 상냥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무표정으로 있을 때는 속내를 하나도 모르겠다는 점이었다.다른 애들이랑 있을 때는 묘하게 친절한 듯 심드렁했다.그런데 자신이랑 있을 때만 이상하게 장난스럽게 변하는 게 꼭 초등학교 때를 보는 것 같았다.’특히 남자애들이 여자애를 좋아한답시고 괴롭히는 것에 가깝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 점이 좀 띠꺼웠다. 지안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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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너랑 잘 지내고 싶어
도윤은 포기하는 듯 하더니 지안의 손을 잡아채서 억지로 악수를 했다.그는 손을 두세 번 흔들더니 악수를 다 해도 놓아주지 않았다. “야, 이제 그만 놔.”“싫어.”뭐 저리 당당하게 말하는지 모르겠다.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지 어이가 없었다. ‘이 새끼는 나한테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지안이 해탈한 채 말했다.“그래, 다 네 마음대로 해라.”“응, 네가 그렇게 안 말해도 그러려고.”지안은 그에게 손을 붙잡힌 채 잠깐 절망했다.'이제는 화낼 기운조차 없다, 진짜로...'이런 와중에도 도윤은 지안의 손을 무슨 스트레스볼이라도 되는 듯이 만지작거리며 가지고 놀았다.그러던 그가 갑자기 툭 하고 말했다.“손이 되게 말랑하네. 무슨 힘든 일 하나 안 해본 것처럼.”“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그러는 너는 어떤데?”“으음, 그래도 난 운동은 하는데?”도윤의 말에 딱히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운동 같은 거 이미 손에서 놓은 지 오래니까. ‘잘 못 한다는 걸 알고 나서는 딱히 하기가 싫었다."..."지안은 도윤의 손을 말없이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그의 말대로 도윤은 손이 제법 크고도 탄탄했다.그것도 잠시, 이내 지안은 정신을 똑바로 차렸다.‘그래, 부반장이 어디야.’그 왜,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반에서 평판도 별로 안 좋겠다, 고3 내내 부반장 역할만 충실히 하면 된다.그렇게 그냥 공부만 조용히 하려고 했다.‘그래, 그건 잘 할 수 있어. 지금까지 줄곧 그래왔으니까.’지안이 그렇게 마음을 먹은 뒤로도, 도윤은 사사건건 자신을 방해했다.“진짜 거슬리는 새끼…”고3, 이제 진짜 빡공해서 명문대에 붙어야 했다.그런데도 별 같잖은 양아치 새끼가 자꾸만 지안의 신경을 건드렸다.다른 애들, 다른 선생님들은 다 입을 모아 괜찮다고 말 하는 그 놈이 싫었다.‘저 새끼를 왜 다 좋아하는 거야. 도대체 이해가 안 가네.’지안은 도윤을 최대한 피해다니려고 노력했다.그런 지안의 노력과는 달리, 반장과 부반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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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벚꽃이 예쁜 건지
오늘따라 아침 일찍 온 지안은 창가에 기대어 교정을 바라보고 있었다.파란 하늘 아래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게 좋았다.'그야 평소에는 뭘 내려다 볼 일이 없으니까...'절대로 키가 작다는 말은 아니었다.물론 평균보다 아주, 그것도 아주 조금 작기는 했지만 상관없었다.'어차피 남자는 군대 가서도 큰다니까... 외삼촌 말에 따르면...'지안에게는 그것만이 살 길이었다.그게 마지막 남은 동앗줄이나 마찬가지였다.휘영청 밝은 푸른 하늘 아래 벚꽃을 바라보며 지안이 생각에 잠겼다.‘그나저나 벌써 봄이네.’그렇지만 지금 벚꽃이나 구경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그야 당연하지,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니까.'그와의 생활에도 제법 익숙해질 때쯤, 어느덧 중간고사가 성큼성큼 다가왔다.창문으로 교정에 핀 꽃을 바라보고 있을 때 저벅저벅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에휴. 또 왔네, 저 X발거.’어느새 성큼 다가온 사람은 안 봐도 뻔했다. 그가 물었다.“뭐 보고 있어?”“벚꽃.”어차피 이번에 바로 대답해주지 않으면, 대답해줄 때까지 귀찮게 하고는 했다.그럴 바에야 그냥 대충 대답을 해줘버리는 게 나았다.휘이잉-그때 커튼이 휘날릴 만큼 바람이 불었다.그러자 보기만 해도 보드라운 벚꽃잎이 팔랑팔랑 날아왔다."으으..."지안은 눈이 시려워 잠깐 눈을 감았다.다시 눈을 감았다 떴을 때는 그의 손이 자신의 머리카락에 닿아 있었다.“야, 너 뭐하냐?”지안은 뭣하면 도윤의 손모가지를 꺾어버릴 요량으로 희번뜩하게 눈을 뜬 채 그를 노려 보았다.그러나 도윤은 웃으며 바로 손을 떼면서 말했다.“벚꽃이 붙어서.”“또 거짓말 아니야?”“이거 봐, 아니잖아.”"널 믿을 수가 있어야지."허나 도윤의 말대로 아까 전까지만 해도 머리에는 벚꽃이 정말 붙어있는 모양이었다.“어라, 진짜네. ““이거 섭섭한데, 날 그렇게 못 믿어? 내가 아니랬잖아. “”알았어, 미안하다니까. “”미안하면 잠깐만 가만히 있어봐. 눈 감으면 더 좋고. 뭐 안 해도 상관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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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네가 예쁜 건지
"...자꾸 그런 거 캐물어보지 마."사사건건 곤란하기 짝이 없는 질문만 해대니 난감했다.이런 질문은 어떻게 답해도 분위기가 이상해질 말이었다.게다가 아까부터 도윤의 눈빛이 묘해서 기분이 더럽기 그지없었다.'사내새끼가 뭐 저런 눈으로 쳐다보고 난리야...'누가 봐도 로맨스 영화에나 나올 법한 멜로눈깔이었다.여자애들은 좋다고 꺅꺅거렸을 테지만 그게 자신은 아니니 문제였다."얼른 대답하기나 해. 안 그러면 안 보내준다?"조금 사이가 좋아지나 싶었더니, 이제는 또 협박이었다."으음, 그게 있지..."솔직히 말해서, 도윤은 객관적으로 보나 주관적으로 보나 꽤나 잘난 편에 속했다.'내 눈이 많이 높은데도 말이지...'허나 그걸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었다.'안 그래도 지 잘난 맛에 사는데, 콧대 높아진 꼴을 또 볼 수는 없지.'결정한 지안은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대충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그냥 그래.”그렇게 대강 답하고 넘어가려고 했다.그러다가 지안은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겠다 싶어서 말을 덧붙였다.“아, 아니다. 너 완전 개또라이같아. 그러니까 더 이상 묻지를 마.”“거짓말. 그건 성격이잖아. 외모는 어떤데? 제대로 말해야지.”“썅, 그럼 물어보지를 말든가.”"너도 나 예쁘다고 생각하잖아."지안이 다시 고개를 훽 돌려 그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그런 거 절대 아니거든.”괜한 오기였지만 도윤이 알아차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뻥 치지 마. 나 처음 봤을 때도 잘생겼다고 생각했으면서.”“그런 걸 네가 어떻게 알아.”“다 보이지, 그냥 얼굴에 전부 드러나던데 뭘. 게다가 나보고 재수 없다고도 생각했지?”"...!"그 말에 뜨끔한 지안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아, 아니거든?!”지안이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말까지 더듬었다.'이런, 시발. 망했다.'지안은 자신의 얼굴이 홧홧해지는 게 실시간으로 느껴졌다.“괜찮아, 하나도 기분 안 나빠. 나도 내가 잘생긴 거 아주 잘 알거든. 아주 어릴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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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요동치는 마음
도윤의 차가운 손이 닿자, 지안은 그의 손끝이 닿은 뺨을 손바닥으로 감싸면서 소리쳤다."건들지 마!"허나 도윤은 낮게 웃을 뿐이었다."하하- 이러다 터지겠다, 터지겠어."그는 아주 그냥 놀리는 게 아주 재미있어보였다.'지금 누구 속도 모르고 진짜...!'지안은 그런 도윤이 야속하기만 했다.무엇보다 도윤과 말을 더 섞었다가는, 정말이지 있는 욕 없는 욕 다 쓸 것 같았다.당장이라도 험한 말이 나올 것 같아서 그만 입을 앙 다물었다.“아씨, 됐어. 너랑 말 안 해. 꺼져.””으음, 언제는 나랑 대화했나. “”지금 하고 있잖아. 괜히 말꼬투리 잡지 마. “자꾸만 만지려고 드는 도윤의 손을 탁 쳐내자 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그러니까 이런 투닥거리는 거 말고, 난 너랑 진짜 대화하고 싶단 말이야. “”그래, 한 번 들어나 보자. 대화는 무슨 대화. “”솔직하게 말하면 나랑 대화해줄 거야? ““응, 그렇다니까?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지안이 한숨을 쉬며 대답하자, 그가 창문 턱 위에 올린 지안의 손등을 톡톡 두드리다가 말했다.”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오늘 밥은 뭐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그런 거? “지안이 경악하면서 소리쳤다.“미친, X발. 내가 네 여친이냐?”“응, 그랬으면 더 좋았겠네. 사실 나는 남친도 환영이야.”그 말에 지안은 구역질을 했다.“웩, 너 그럼 게이냐?”“아니, 그런 건 아니고.”“남자 좋아하면 게이지 뭐라는 거야.”지안의 말에 도윤이 진지한 얼굴로 일장연설을 했다.“살면서 이렇게 누굴 좋아해본 적 없는데. 여자도 그렇고 남자도 그렇고.""어쩌라고.""그냥 그렇다고."도윤은 이어서 말했다."그렇다고 내가 딱히 게이도 아니고, 그냥 난 네가 좋은 것 같아.”“…”이런 말에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모르겠다.‘그냥 장난에는 장난으로 맞춰줘야 하나?’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가 갑자기 대화를 하다 말고 바람에 날리는 벚꽃 잎을 손에 쥐었다.“잡았다.”그 장면이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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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왜 나보다 성적이 좋은 건데
평소보다 교실이 소란스러웠다."야이씨, 너 성적표 봤냐.""몰라, 나 망했어, 진짜."밖에는 찬란한 아침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다.지안이 침을 꿀꺽 삼켰다.'드디어...!'1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고 반에서 성적표가 나왔다.가채점을 했을 때 딱 한 문제를 틀리기는 했다.'물론 겨우 그 정도로 크게 흠이 되지는 않겠지만...'그러나 그건 모르는 일이었다."..."지안은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되는 마음으로 성적표를 보았다."...!"역시나 한 문제 틀렸다. 예상해뒀던 일이라 마음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그러나 다음에 석차 표를 보자 지안의 동공에서 지진이 났다.석차: 2‘뭐, 나보다 잘한 새끼가 있어? 그럼 올백 맞은 놈이 있다는 말이야?'지안은 자기도 모르게 부아가 치밀었다.'이번 수학은 좆빠지게 어려웠는데 도대체 누가?!’그때 옆에서 실실거리면서 웃으면서도 활활 불에 탈 듯이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다.녀석이었다. 그가 툭 물었다."어때, 시험은 잘 봤어?""보면 모르냐."지안은 황급히 자신의 성적표를 후다닥 가리며 노려봤다.“야, 보지 마.”“안 봤어, 네 얼굴 봤지.”태연하게 답하는 그는 뻔뻔하기 짝이 없었다.“이 새끼가 그걸 말이라고, 그것도 보지 마.”“내가 싫다면 어쩔 건데?”“하아…”지안은 그 말에 한숨을 쉬었다.마치 뭐만 하면 ‘어쩔티비?’라고 말하면서 도발하는 자기보다 어린 사촌이 생각나는 것만 같았다.'그래놓고 내가 하면 그건 유행 지났다고 하질 않나...'이래저래 장단 맞추기가 힘든 게 꼭 어린애 같았다.이러니 최대한 마주치지 않는 게 상책이었다.지안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서 말했다.“네가 무슨 잼민이도 아니고.”그때 도윤이 지안의 성적표를 바라보면서 넌지시 말했다.“음, 그나저나 석차 2등이면 꽤 잘했네.”“씨발, 아까는 안 봤다며!”“진정해. 그냥 네 얼굴 봤던 거야. 석차는 진작 봤지.”“참나, 뭐라는 거야.”“나 보라고 다 보이게 읽은 거 아니였어?”그 말에 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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