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이야기가 끝났을 때, 이사벨라는 잠시 멍하니 아티니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눈가가 부드럽게 풀리며 작은 웃음이 번졌다.
“아티니스, 힘들었을 텐데 말해줘서 고마워요.”
그녀의 목소리는 다정하면서도 이해한다는 듯했다.
“세이런이 오러를 쓴다는 건, 어릴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아티니스가 마법을 쓸 수 있다니…. “
“하지만… 그 마법으로 처음으로 제가 사람들을 죽였어요….&rdquo
오랜만에 상점 거리에서 나오니, 그래도 조금은 평화롭게 느껴졌다.사람들이 웃으며 오가고, 상인들의 호객 소리가 거리를 활기로 채웠다. 빵집에서 퍼져 나오는 고소한 냄새, 꽃가게 앞을 지나며 스친 향긋한 바람까지—모든 것이 평범하고 평화로워 보였다.마치 아티니스에게 일어난 일들은 다 꿈이었다는 듯.그러나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상인들의 목소리가 거리를 가득 채우는 그 순간에도, 아티니스의 마음은 여전히 복잡했다.‘세이런... 몸은 괜찮은 걸까... 언제쯤 소식이 오는 걸까....’이사벨라는 아티니스에게 이것저것 구경시켜 주며 환하게 웃었지만, 아티니스에게는 작은 웃음도,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혹시라도 대공작 사람들이 지나가나 찾아보았다.“아티니스, 여기서 잠시 쉬고 있어요. 많이 걸어서 피곤하죠? 맛있는 디저트를 사 올게요.”이사벨라는 잠시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 아티니스를 쉬게 놔두고 디저트를 사러 가게로 갔다.&nb
이야기가 끝났을 때, 이사벨라는 잠시 멍하니 아티니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눈가가 부드럽게 풀리며 작은 웃음이 번졌다.“아티니스, 힘들었을 텐데 말해줘서 고마워요.”그녀의 목소리는 다정하면서도 이해한다는 듯했다.“세이런이 오러를 쓴다는 건, 어릴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아티니스가 마법을 쓸 수 있다니…. ““하지만… 그 마법으로 처음으로 제가 사람들을 죽였어요….”아티니스는 아직도 그날 밤의 일이 생각날 때마다 손이 떨렸다.그런 아티니스를 말없이 바라보던 이사벨라가 살며시 그녀의 손을 잡아 주었다.“오라버니가 제가 검을 잡는 것에 망설인 이유 중 하나가 제 손이 오라버니 손처럼 피로 물들까 봐래요.”어느새 살짝 눈물이 고인 눈으로 아티니스가 이사벨라를 바라보았다.“두렵긴해요. 하지만 제가 제 소중한 사람을 위협하는 누군가를 맞서 싸워야 한다면, 제 손에 피를 묻혀야 한다면 전 기꺼이 하겠어요.”
이사벨라는 아티니스를 데려온 데런의 모습을 보자마자 황급히 달려나왔다.“아티니스, 오라버니?!”“이사벨라, 잠시 작은 마님을 부탁할게.”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아티니스의 얼굴은 잔뜩 울고 난 흔적으로 얼룩져 있었다.붉어진 눈가와 힘없이 아래로 떨어진 어깨가 그녀의 상태를 말해 주고 있었다.이사벨라는 곧 하녀를 불러 지쳐 보이는 아티니스가 먼저 쉴 수 있도록 방으로 안내하게 했다.아티니스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곧바로 데런에게 무슨 상황인지 물었다.“오라버니, 무슨 일이에요?”“대공저택에 자객들이 들이닥쳤어.”“네?!”놀란 이사벨라의 눈이 커졌다.“이상하게도 기사단의 경비 인력이 줄어든 틈을 딱 맞춰서 습격했어. 그중 많은 수가 대공자님과 작은 마님이
세이런의 두 손이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게 이미 아티니스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있었다.아티니스는 두 손을 그의 양 어깨 위에 올리고는 그의 옷을 작게 움켜쥐었다.“흡...!”숨 쉴 틈조차 주지 않게 세이런의 입술이 아주 살짝만 떨어졌다가 다시 닿았다.마치 숨결을 나누듯, 아주 조금씩, 그러나 점점 더 깊게 서로에게 스며들었다.“하아... 세... 이런...”짧은 숨 사이로 이름을 부르자, 입술이 부드럽게 닿았다가 떨어졌다.세이런의 손끝이 허리를 부드럽게 끌어당기자, 아티니스는 달아오른 얼굴로 숨을 가쁘게 내쉬었다.가슴이 맞닿은 자리에서 서로의 심장 박동이 느껴졌다.서로의 숨과 심장 소리가 얽혀, 방 안의 공기를 가득 채우듯 울렸다.그 심장 소리에 맞춰 다시 입술이 서로를 향해 다가갔다.짧은 숨결 사이로 이어진 입맞춤이 작게 떨리며 천천히 떨어질 때&mda
깊은 밤, 잠자는 척하며 아무도 곁에 남지 않았을 때 아티니스는 조용히 움직였다.그녀는 두 방을 연결시키는 문고리를 잡았다. 그러나 오늘도 단단히 잠겨 있었다. 힘을 주어도 문은 꼼짝하지 않았다.누군가, 그녀가 몰래 두 사람의 방을 연결하는 문으로 들어올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문을 꽉 잠가 버린 것이다.“왜... 안 열리는 건데... 왜!”흐르는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떨어졌다.“흑... 세이런... 열어줘요... 내가 돕게 해줘요....”아티니스는 두 손으로 잠긴 방문 고리를 부여잡고 흔들었다.흔들리는 쇠고리와 문짝에 닿은 손끝이 떨렸다.손가락이 하얗게 질리도록 꽉 잡았지만,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문 너머 세이런이 숨을 죽이며 혼자 고통을 견디고 있을 모습이 떠올랐다.“... 세이런....”목이
“괜찮아. 고마워, 아티. 잠시만 여기 있어.”세이런이 미소를 지으며 아티니스를 안심시켰다. 그리고는 아티니스를 뒤로 물리며 검을 높이 들고 자객들을 노려보았다.그의 눈빛은 흔들림 없이 단단했다. 그러나 손끝에 땀과 힘이 서서히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데런도 방금 아티니스가 일으킨 바람에 잠시 놀란 듯한 눈치였다.그러나 곧 피로 물든 검을 다시 단단히 쥐고, 세이런의 옆으로 다가섰다.차가운 공기, 파편 냄새, 피 냄새가 섞여 코끝을 찔렀다.그 순간 자객들의 검끝이 한꺼번에 반짝이며 움직였다.쉭, 쉭—!날카로운 바람을 가르며 검들이 일제히 덮쳐왔다.세이런의 검이 빠르게 휘둘러져 날카로운 쇳소리가 공기 중에서 부딪혔다.데런 또한 상당한 실력으로 자객들의 공격을 막아냈다.쨍, 쨍, 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