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4단계 악령이 모습을 드러낸 뒤,아지트 안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류현은 창밖을 바라보며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멀리서 느껴졌던 악령의 기운은 사라졌지만, 그 흔적만큼은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이준이 낡은 기록을 덮었다.“방금 그 악령…… 우리 능력을 어느 정도 파악한 것 같아.”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특히 류현을 노렸잖아.”아린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류현을 바라봤다.“게다가 류현 오빠를 제일 먼저 노렸어”류현은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럼 내가 미끼가 되면 돼.”채아가 바로 고개를 들었다.“안 돼.” 류현이 돌아봤다. “왜?”“너 혼자 위험해지잖아.”“혼자 안 싸워.” “그래도…….”채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다리에 힘을 주는 순간 약간 불편한 느낌이 올라왔다.“…….” 류현은 그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앉아.” “괜찮아.” “앉으라고.”차가운 목소리였다.채아는 마지못해 다시 자리에 앉았다.류현은 아무 말 없이 채아의 상태를 확인했다.“아직 다 낫지도 않았잖아.”“움직이는 건 할 수 있어.”“할 수 있는 것과 해도 되는 건 달라.”채아는 입을 다물었다.잠시 후 이준이 다른 기록을 펼쳤다.“여기 봐.” 모두의 시선이 책으로 향했다.“4단계 이상으로 각성한 악령은 상대의 혼의 흐름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고 되어 있어.”태혁이 물었다.“능력까지 알아낼 수 있다는 거야?”“가능성이 있어.”이준은 류현을 바라봤다.“그럼 류현을 제일 먼저 노린이유가 능력 때문인가?”류현은 책을 바라보다가 말했다.“그럼 또 내 능력을 먼저 노리겠네.”채아가 류현을 바라봤다.“그럴 경우엔 내가 막을게.” “안 돼.”“왜?” “네가 또 대신 맞을 거잖아.”채아가 입을 다물었다.류현은 한숨을 내쉬었다.“지난번에도 그랬잖아.” “…….”“이번에는 그러지 마.”채아는 고개를 숙였다. “알겠어.”훈련을 시작하기 전이었다.채아는 류현에게 다가갔다.“류현 오빠.” “왜?” “아까 손에…….”채아가
아지트 안에는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조금 전까지 창문 밖에서 느껴졌던 기운은 사라졌지만, 누구도 마음을 놓지 못했다.류현은 창문 앞에 서서 바깥을 바라보고 있었다.바닥에는 아까 나타났던 검은 문양이 남아 있었다.“이게 대체 뭐지…….”이준이 문양 옆에 쪼그려 앉았다.손을 가까이 가져가려다 멈췄다.“직접 만지지는 마.”류현이 말했다.“혼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어.”태혁이 뒤에서 문양을 바라봤다.“그런데 저게 왜 여기 생긴 거야?”“그건 아직 몰라.”아린이 채아를 바라봤다.“채아가 느낀 목소리랑 관련 있는 거 아닐까?”채아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몸 곳곳에는 아직 붕대가 감겨 있었다.다리는 움직일 때 조금 불편했고, 등에 감긴 붕대는 몸을 뒤로 기대면 통증이 몰려왔다.하지만 전투 직후처럼 심한 상태는 아니었다.채아는 문양을 바라봤다.“……아마 그럴 거야.”류현이 돌아봤다. “확실해?” “응.”채아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저 문양을 봤을 때…… 아까 그 목소리가 다시 생각났어.”“무슨 목소리?”채아는 잠시 망설였다.“‘곧 데리러 가겠다’고 했어.”태혁의 표정이 굳었다.“데리러 온다고?” “응.”이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럼 그 존재의 목적이 채아일 가능성이 높아.”류현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그렇다면 더 조심해야 해.”채아는 조용히 류현을 바라봤다.“내가 뭔가를 알고 있는 걸까?”“그럴 수도 있어.”“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류현은 잠시 생각했다.“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없다는 뜻은 아니야.”그 말에 채아는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최근 들어 이상한 일들이 계속 생겼다.악령도 자신에게 반응했고, 문도 자신을 향했고,문 너머의 존재까지 자신을 알고 있었다.‘대체 나는…….’생각이 깊어지려는 순간,이준이 책장을 뒤적이다가 낡은 책 한 권을 꺼냈다.“이거 봐.”모두의 시선이 이준에게 향했다.책 표지에는 오래된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문이 나를 부르고 있어.”채아의 말이 끝나자 아지트 안에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류현은 아무 말 없이 창문 밖을 바라봤다.조금 전까지 분명 느껴졌던 검은 기운은 사라져 있었다.하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희미하게 남은 혼의 흔적이 공기 곳곳에 퍼져 있었다.류현이 천천히 눈을 감았다.“……아직 있어.”이준이 물었다. “뭐가?”“문에서 나온 기운.”태혁이 창문 쪽으로 다가갔다.“그런데 밖에는 아무것도 없는데?”“눈으로는 안 보여.”류현이 대답했다.“하지만 분명히 느껴져.”아린은 채아를 바라봤다.“채아는 어때?”채아는 잠시 가슴 앞에 손을 올렸다.“……아까보다는 괜찮아.”“정말?” “응.”하지만 채아의 표정은 편하지 않았다.조금 전 들었던 목소리가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찾았다.그 한마디가 이상하게도 계속 귓가를 맴돌았다.채아는 눈을 감았다.그러자 아주 희미한 감각이 다시 느껴졌다.차갑고 어두운 공간.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누군가.채아가 눈을 번쩍 떴다.“……또 느껴졌어.”류현이 바로 채아를 바라봤다. “뭐가?”“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는 느낌.”류현의 표정이 굳었다.“어디에서?”채아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문 너머.” 이준이 생각에 잠겼다.“악령이 사라졌는데도 문이 계속 남아 있다면…… 문 자체가 목적이 아닐 수도 있겠네.”태혁이 물었다.“그럼 목적이 뭐야?”이준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잠시 후 류현이 말했다.“누군가를 이쪽으로 보내기 위해서일 수도 있어.”아린이 눈을 크게 떴다.“새로운 악령?”“그럴 가능성도 있어.”채아의 표정이 굳었다.“그럼 앞으로 더 강한 악령들이 오는 거야?”“아직 확실하지 않아.”류현이 말했다.“그래서 조사해야 해.”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오늘부터 문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자.”이준이 책장으로 향했다.“예전에 비슷한 현상이 기록되어 있을지도 몰라.”아린도 함께 책을 꺼내기 시작했다.류현은 채
희미한 어둠 속에서 누군가 계속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채아…….”처음에는 꿈인 줄 알았다.멀리서 들리는 목소리.점점 가까워지는 발소리.그리고 다급하게 떨리는 목소리.“채아, 제발 눈 떠 봐.”채아의 손가락이 아주 작게 움직였다.무거운 눈꺼풀이 천천히 떨렸다.“……으윽……”작은 신음과 함께 채아가 겨우 눈을 떴다.눈앞에는 익숙한 천장이 보였다. 아지트였다.잠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던 채아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가장 먼저 보인 사람은 류현이었다.소파 옆 의자에 앉아 있던 류현은 채아가 눈을 뜨는 순간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채아?”목소리가 평소보다 훨씬 급했다. “정신 들어?”채아는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류현…… 오빠?” “응. 나야.”그제야 주변에 이준과 태혁, 아린도 있다는 것이 보였다.네 사람 모두 지쳐 보였다.옷은 먼지가 묻어 있었고, 얼굴에는 피곤함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하지만 채아가 깨어난 순간 모두의 표정이 조금 풀렸다.아린이 가장 먼저 웃으며 말했다.“깼다…… 다행이다.”이준도 길게 숨을 내쉬었다.“진짜 걱정했잖아.”태혁은 벽에 기대 있던 몸을 바로 세웠다.“몇 시간이나 안 일어나서 놀랐어.”채아는 천천히 몸을 움직이려 했다.“……으윽.”순간 온몸이 아릿하게 아파왔다.채아의 얼굴이 찌푸려졌다.류현이 즉시 손을 내밀었다.“움직이지 마.” “괜찮아…….” “안 괜찮아.”채아는 그제야 자신의 몸을 내려다봤다.팔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고, 손에도 깨끗하게 붕대가 둘러져 있었다.다리 역시 붕대로 감싸져 있었으며, 등에 감긴 붕대 때문에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당기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한동안 아무 말 없이 붕대를 바라보던 채아가 작게 중얼거렸다.“……내가 얼마나 정신 잃고 있었어?”이준이 대답했다.“반나절 정도.” “반나절……?”채아의 눈이 조금 커졌다.“그렇게 오래?”아린이 고개를 끄덕였다.“응. 계속 열도 조금 있었고 몸도 너무 지쳐 있었어.”채아는 천천히
검은 안개가 공터 전체를 휘감고 있었다.조금 전까지 다섯 사람 앞에 서 있던 악령은 더 이상 처음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주변의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나뭇잎이 바람도 불지 않는데 흔들렸고, 바닥에 떨어진 작은 돌멩이들이 미세하게 떨렸다.류현은 악령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이상해.” 이준이 옆에서 물었다.“뭐가?” 류현은 대답하기 전에 눈을 감았다.주변에 퍼진 혼의 흐름을 느끼려 했다.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달랐다.악령 하나의 기운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었다.마치 다른 곳에서 거대한 힘이 흘러들어오고 있었다.“악령의 힘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태혁의 표정이 굳었다.“얼마나?” “모르겠어.”류현이 눈을 떴다. “아니…….”그의 시선이 공터 중앙으로 향했다. “저기야.”모두가 동시에 류현이 바라보는 곳을 봤다.검은 안개 사이로 가느다란 균열이 나타나 있었다.처음에는 작은 선 하나뿐이었다.하지만 그 선은 점점 넓어지고 있었다.쩌적. 쩌저적.마치 공간 자체에 금이 가는 것처럼 균열이 벌어졌다.아린이 숨을 삼켰다. “저게……문?”류현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악령이 말했던 문이야.”채아는 문을 바라봤다.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저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서늘해졌다.“저 안에서…… 뭔가 나오고 있어.”이준이 주변을 살폈다.“혼의 흐름이 전부 저쪽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어.”태혁이 주먹을 움켜쥐었다.“그럼 저걸 막으면 되는 거야?”류현은 잠시 생각했다. “아마도.” “아마도?”“문이 완전히 열리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어.”그 순간. 쩌저저적!균열이 크게 벌어졌다.검은 기운이 폭발하듯 흘러나왔다.악령이 고개를 들었다. “드디어…….”악령의 몸을 감싸던 기운이 급격하게 커졌다.채아는 본능적으로 한 걸음 물러났다.절뚝. 다리에 통증이 올라왔다.“…….” 채아는 이를 악물었다.아직 다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등에 남은 큰 상처 역시 몸을 움직일 때마다 불편했다.하지만 지
검은 안개가 공터 전체를 뒤덮었다.순식간에 주변의 모습이 흐려졌다. 나무와 건물의 윤곽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채아는 숨을 죽인 채 앞을 바라봤다.“다들 조심해.”류현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저 악령, 지금까지 상대했던 놈들과 달라.”태혁이 주위를 살폈다.“기운이 계속 움직이고 있어.” “그래.”이준도 집중했다.“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잡히지가 않아.”아린이 채아 쪽을 바라봤다.“채아, 괜찮아?” “응.”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사실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다리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오래 움직이면 통증이 올라왔다.손의 상처도 남아 있었다.그리고 등에 있던 큰 상처 역시 아직 완전히 나은 상태가 아니었다.평소에는 옷으로 가리고 있었지만, 몸을 크게 움직일 때마다 묵직한 통증이 느껴졌다.채아는 아무렇지 않은 척 자세를 잡았다. ‘괜찮아.’어제 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팀원들에게 모두 알려졌다.오늘은 더 이상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그때였다. 스윽.검은 안개 사이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온다!” 태혁이 외쳤다.순간 검은 그림자가 빠르게 튀어나왔다.류현이 앞으로 뛰어들었다. 쾅!검은 기운과 류현의 힘이 부딪쳤다.강한 충격이 퍼지며 주변의 나뭇가지가 흔들렸다.류현이 몇 걸음 뒤로 밀려났다.“……생각보다 강하네.”악령의 모습이 잠깐 드러났다.사람과 비슷한 형태였지만 몸 전체가 검은 기운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였다.두 눈만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악령이 류현을 바라봤다. “혼경자…….”류현은 자세를 낮췄다.“그리고 넌 여기서 끝이야.”악령이 낮게 웃었다. “끝?”순간 악령의 모습이 사라졌다.“뭐야?” 이준이 주변을 살폈다. “위!”아린의 외침과 동시에 검은 그림자가 위에서 떨어졌다.태혁이 앞으로 뛰어들어 막아냈다.쿵! 태혁이 뒤로 밀려났다.“크윽…….” “태혁!” 채아가 움직이려 했다. 절뚝.다리에 순간적으로 통증이 올라왔다. “…….”채아는 잠시 멈췄다가 다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