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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내가 이런 사람이야]

作者: silver구슬
last update 公開日: 2026-04-08 14:52:16
촤르륵, 촤르륵-!

능력이 한층 향상된 스틸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온 웅장한 물대포가 일제히 커튼에 붙은 불길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한 걸음, 두 걸음.

발원지를 단숨에 제압한 스틸은 그곳을 시작으로 불길을 차례로 잡아 나가며 벽을 따라 당당히 걸어갔다.

“한꺼번에 물을 저렇게나 많이 뿜어내다니!”

“우린 살았다!”

“저 정도면 거의 마지션 교수님급 아니야?”

사람들은 눈을 커다랗게 뜬 채 물대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스틸의 모습에 넋을 잃었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물줄기는 마치 번뜩이는 폭포수 같았고, 압도적인 수량과 수압은 순식간에 화재를 진압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스틸은 물기둥을 내뿜는 와중에도 바람 마법을 함께 응용할 수 있겠다는 직감이 들자, 곧바로 창문 쪽을 향해 거대한 물회오리를 쏟아부었다.

와장창-!

화염에 휩싸여 있던 커다란 창문이 단숨에 깨져 나가며, 사람들을 위한 완벽한 탈출구가 순식간에 확보되었다.

“제가 마지막 진화를 마저 맡겠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이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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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43. [참교육이 필요한 순간]

    스틸이 여유롭게 웃으며 잠시 생각을 가다듬었다.제 감각을 키워 사람들과 벤시들, 그리고 오스카의 상황을 정리해 보았다.“뭐 군사력은 보여주면 되지.”“주인님, 그러게. 하데스 님의 호의는 다 이유가 있었네.”아쳐가 중간에 농간을 피워서 일이 꼬이다니.하긴 반년 전이면 스틸은 그런 대접을 받을 수준이기는 했다.하지만 이리 떵떵거리면서 위세를 떨칠 정도라면 뭐 어려운 가문에 나라를 지킨 스틸에게 밥 한번 줄 수 있는 것 아닌가?그때 옆에 있던 마지션은 한숨을 흘리며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대공 전하가 얼마나 위상이 높아졌는지 이 지역 소식지는 별로 안 다뤘나 봅니다.”“아쳐가 만든 소문만 믿는다면 앞으로 곤란할 거라는 것을 알려 주십시오.”마지리안의 말도 옳았다.오스카 대공과 저 대공비는 눈 막고 귀 닫고 살았나.하지만 레투카는 대지가 넓었고, 이곳 사람들에게 황성의 일은 관심 밖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소문이 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환경이기도 하니 말이다.지니는 저 멀리 스틸의 첫사랑과 닮은 여자를 바라보았다. 라이엔이라고 했던가. 저 여자는 무슨 생각으로 스틸을 바라보고 있을까 잠시 생각하게 되었다.그때 라이엔은 오스카 귓가에 대고 뭐라고 속삭이자, 오스카는 쐐기를 박듯 스틸을 향해 더 소리를 쳤다.“우리 영지는 제국을 수호하느라 바쁘니 이만 가시오! 어제 오전에 국지전이 있었소!”그리 오스카가 호통을 치듯 말하자 갑자기 이곳의 수천 기사들은 여기저기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우린 제국을 지키느라 바쁜데, 스틸 대공이 여기에 놀러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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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가에 대공가 마차를 이끌고 오스카 대공이 있는 곳으로 가던 그 순간..갑자기 마차는 멈추게 되었다.“······이런!”“윽! 전하······?”그런데, 역시.스틸 제 인생이 그렇지.강철신 인생에서도 뭐 놀랄 일도 아니고.“······주 주인님! 이게 뭐야?”그런데 조금 전까지 밝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이 땅을 밟았지만, 현재는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세상일이 술술 풀릴 리가 없지.”스틸도 자조하듯 그리 웃음을 흘리고는 눈앞에 펼쳐진 충격적인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세시르 영지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으로 치자면 부산처럼 대규모 항구도시다.바다 내음이 한껏 나는 거대한 해안가에 자리 잡은 발전된 영지라 배도 상당하고 사람들 역시 곳곳에 활력도 넘쳤다.그런데, 이런 풍경 따위 지금 중요한 게 아니었다.갑작스러운 시커먼 수 천의 군사들이 스틸을 오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게 아니던가.분명 식사를 하고 즐겁게 담소를 나누자는 분위기가 아닌 건가?리노가 배신했나? 아니면 무슨 덫에 걸렸나? 잠시 만나자고 했더니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한 거 아니었나?-스틸, 뒤통수를 맞았군.스펙터도 덤덤하게 그런 말을 내뱉었다.케르베로스도 아주 살판났다고 들떠 있었다.-인간들의 검은 속내는 알 수가 없군. 허허. 흥미진진해.-이런 볼만하겠어. 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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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39. [홀랑 내가 넘어갈 줄 알아?]

    스틸은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리며 몸을 뒤로 물렸다. 지니 역시 스틸의 어깨를 붙잡은 채 천천히 돌아섰다.마지션의 손끝에서 은빛 술식이 그려진 양피지와 작은 유리병이 나타났다. 병 속 액체는 달빛 아래에서 신비로운 빛을 발했다.“저희를 거둬주신다면 필요할 때, 이 엘릭서(Elixir)를 드리겠습니다. 만드는 제조법도 전수해 드리겠습니다.”그의 목소리엔 오래된 비밀과 새로운 거래가 뒤섞여 있었다.스틸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생이 짧은 인간에게 불멸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데.유리병 속 액체가 만들어 줄 미래와 그 대가로 치러야 할 복수의 무게가 공기처럼 무겁게 내려앉았다.***스틸은 마지션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도른의 대마법사이자 제논에게서 탈출한 그가 불로불사 엘릭서를 제안하는 모습은 마치 진시황의 불사 추구를 연상시켰다.“오래 사는 포션인 엘릭서라···. 폭군들이 원하는 불멸의 아이템이라니.”스틸이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니는 옆으로 다가와 스틸의 팔뚝을 살짝 두드렸다.“주인님, 갈등하는 거야?”마지션은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술식이 새겨진 양피지를 흔들었다.“함께 복수를 완성할 동반자가 되어준다면, 이 엘릭서는 당신의 것입니다.”그 순간, 스틸은 머릿속에 진시황의 광기 어린 모습이 스쳤다. 그러나 이제 생각해 보니 지니 옆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함께라면, 이 위험한 거래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다.생애 미련도 없고 복수를 위해서는 다시 태어난다는 믿음으로 죽는 것도 두렵지 않았던 스틸이었다.이만큼 능력이 갖춰져 있으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38. [적의 적은 한편이라는 룰!]

    지금 가르나르 영지 캔도르 가문의 저택 응접실에는 묘한 남녀가 와서 앉아 있었다.스틸은 놀라 그들을 빤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물론 겉으로 느껴지는 분위기는 알 듯 말 듯 하지만, 누구라고 단정할 수가 없었다.그리고 지니 역시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마법의 향기도 난생처음 맡는 데다가 외모 또한 낯설었다.훤칠한 키에 보라색 머리, 보라색 눈을 지닌 남자와 넘실넘실 풍성하게 굽슬굽슬 붉은색 머리에 붉은색 눈을 지닌 아름다운 여성이었다.처음 보는 외모지만, 느껴본 적 있는 마력의 향기라 자꾸 마음이 끌렸다.아무도 없는 게 확인되자 그제야 스틸을 향해 그 두 남녀는 입을 열었다.“난 마지션입니다. 그리고 제 옆에는 그동안 저 대신 행세를 한 건, 마지리안 제 여동생입니다.”지니는 흡-하고 숨을 크게 삼켰고, 스틸 역시도 아하, 탄식을 뱉으며 천천히 대답을 건넸다.“······전혀 다른 모습이라 놀랐습니다. 교수님.”사람이 이리 변할 수가 있나?그리고 내뱉는 말도 참 놀랍기만 했다.“앞으로 스틸 대공 전하께 충성을 다하고자 이리 급하게 결심하고 오게 되었습니다.”“······믿어 주세요. 전 이제 이 세상에 없는 사람으로 살려고요. 아쳐 황태자와도 인연 끊었습니다.”스틸은 놀라 지니와 시선이 얽혔고, 스펙터와도 의견을 주고받았다.-이런 놀랍군.“그러니 마지션 교수님과 마지리안 님이 제 편이 되어주신다고요?”“네, 그렇습니다.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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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의 조치!“지니, 너는 요정이잖아? 소원 같은 거 당장 못 이뤄주나?”이건 사심을 품고 물어 보게 되었다.“당연히 마력이 높으면 주인님 원하는 것을 많이 들어줄 수 있지.”어쨌든 옛날부터 내려오는 이야기든 천일야화 판타지든 간에 아주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았다.“지니, 이왕이면 돈이나 외모를 어찌해 봐야겠어.”인간에게 가장 필요한게 아니겠는가.“어머, 드디어 주인님! 욕망이 생긴 거야?”지니는 너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스틸에게 더욱 바짝 의자를 붙였다. 보통 다들 그렇지 않나? “그래. 너와 힘을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7. [뭔가 조치가 필요할 듯!]

    스틸은 죽음과 동시에 이세계로 떨어졌다. 환생을 겪으면서 이렇게 기사들에게 끌려가 본 적은 없었는데 그 대단한 경험을 지금 하게 되었다. 스틸을 체포하러 왔을 때만 해도 살기등등하던 기사들은 그가 순순히 항복하자 머쓱한 듯 거리를 좁히며 따라붙었다.나름 고위 귀족이라 그런지 포박은 안 하고 수 미터 거리만 둔 채 걷는 수준이었다.전생에는 죄짓고 산적이 없어 이런 자들도 만난 기억이 없었다.스틸은 현재 자신이 마구간 방화범으로 몰려 있긴 하지만, 사실 별로 걱정은 되지 않았다. 딱 봐도 건초만 탄 정도지 어디가 무너져 내린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1. [프롤로그]-거짓말처럼 달콤한, 꿈결 같은 밤

    잠깐, 이거 꿈이지?그녀의 숨결이 귓가를 스쳤다.“주인님, 아읏! 너무 좋아!”그리 곱고 고운 엘프가 눈부신 나신으로 제 밑에 이리 깔려있다니.오 신이시여, 강철신 인생이 너무 불쌍하여 회귀 포함 토털 5번 생애 처음으로 이런 선물을 주시는 겁니까. 그럼 넙죽 받을 수밖에요. 어차피 꿈인데 뭘 못하겠습니까.스틸은 떨리는 손끝으로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속삭였다. “지니, 제대로 하는 거 맞겠지?” “응, 내 몸이 너무 뜨거워졌어. 나도 처음이라··· 흐흣! 뭐가 뭔지 모르겠어. 으윽!”두 몸이 얽히는 소리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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