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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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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나의 시작 730 화
“지우 씨, 밥 먹어요.”함명우가 노크하며 말했다.심지우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문을 향해 외쳤다.“금방 갈게요.”그리고 두 아이에게 웃으며 말했다.“얘들아, 엄마 밥 먹으러 가야 해. 이따 저녁에 다시 전화할게.”그때 윤영이 물었다.“엄마, 방금 명우 삼촌 목소리가 들렸어요. 엄마, 그 삼촌이랑 같이 있어요?”“응. 엄마랑 명우 삼촌은 지금 일하고 있어.”“아하.”윤영은 눈을 굴리며 생각하더니 말했다.“엄마, 아빠가 방금 전화 왔는데 오늘 밤에 우릴 보러 온대요!”심지우는 잠시 멈칫하다가 다시 물었다.“보러 온
이별은 나의 시작 729 화
온라인 회의 끝에 내린 최종 결론은 한 달간 촬영을 중단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제작진이 정한 최대한의 한계였다.한 달 후, 임다해는 깁스를 한 채 다시 촬영장에 복귀했다.위험하거나 강도가 높은 장면은 대역을 쓰고 나머지는 클로즈업 위주로 진행하기로 했다.지금으로선 이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대책이었다.그 소식을 들은 임다해는 몹시 감격해 직접 심지우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심지우는 그녀에게 부상 회복에만 전념하라고 당부했다.임다해는 절대 제작진과 회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며 여러 번 다짐했다.심지
이별은 나의 시작 728 화
변승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너도 잘 알잖아. 너희 엄마랑 난 그냥 사업 파트너일 뿐이야.”“재미없어요.”위준하는 차가운 얼굴로 중얼거렸다.“어른들은 다 이상해요. 우리 엄마도 이상하고 삼촌도 이상해요!”변승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말조심해.”“사실이잖아요. 우리 엄마는 미쳤어요. 삼촌, 우리 엄마한테 얽히면 진짜 재수 없을 거예요.”위준하는 그 말을 던지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걸어가 버렸다.변승현은 위준하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안강 별장으로 돌아온 뒤, 심지우는 소
이별은 나의 시작 727 화
봄비는 며칠째 간헐적으로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며 어느새 4월의 끝자락을 적시고 있었다.5월 초, 북성에는 초여름이 찾아왔다.습한 기운은 사라지고 바람 속에는 유수꽃 향기가 스며들었다.소민이 태어난 지 한 달째 되던 날, 심지우와 함명우는 소민을 데리고 병원에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갔다.장은희가 요 며칠 심한 감기에 걸리자 심지우는 그녀에게 며칠 푹 쉬라고 했다.함명우는 오늘 심지우가 소민을 데리고 검진하러 간다는 걸 알고 아침 일찍 안강 별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함명우도 마침 시간이 괜찮다고 했고 심지우도 급하게 나
이별은 나의 시작 726 화
심지우는 천천히 몸을 숙여 묘비에 붙은 강연미의 흑백 사진을 어루만졌다.“연미 씨, 아침에 병원에서 전화가 왔어요. 아이가 위기를 벗어났다고 하더라고요. 며칠만 지나면 퇴원할 수 있대요. 걱정하지 마요, 제가 이 아이를 제 아이처럼 돌볼게요. 절대 고아가 되진 않을 거예요. 제 아이처럼 아껴줄 거니까요...”사진 속의 여자는 꽃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다.심지우는 손끝으로 강연미의 눈을 스치며 말했다.“그런데 왜 그렇게 급하게 떠났어요? 아이를 한 번도 못 봤잖아요.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제가 데리고 와서 보여줄게요...”..
이별은 나의 시작 725 화
검은색 벤틀리가 도시의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조수석에 앉아 있던 온주원은 망설인 끝에 참지 못하고 물었다.“위민정이랑 도대체 무슨 사이예요? 진짜 혼인 신고까지 한 거예요?”“결혼 소식이 공개된 이상, 혼인 신고를 했든 안 했든 당신들 눈에는 똑같지 않아요?”온주원은 코를 살짝 만지며 말했다.“그렇긴 하죠. 지금 북성 전역, 아니, 전 국민이 다 알고 있어요. 당신이 위씨 가문의 사위로 들어갔다는 사실을요.”변승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온주원은 그가 한마디도 하지 않자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변승현 씨, 위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