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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화

작가: 구름속
김태훈이 대답하기도 전에 연미혜는 누군가 인사하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가 임지유와 시선이 맞닥뜨렸다.

입가에 예의 바른 미소를 머금고 있던 임지유는 연미혜를 발견하는 순간 눈빛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이내 눈길을 피하고 그녀를 무시한 채 김태훈을 향해 웃으면서 말을 걸려고 했다. 하지만 김태훈은 입꼬리를 올리며 연미혜를 바라보더니 먼저 입을 열었다.

“미혜야, 임지유 씨랑 인사 나눌래?”

그의 말에 세 가지 의미가 담겨 있었다.

첫째는 연미혜와 사이가 돈독하다는 것.

둘째는 두 여자의 원한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

셋째는 바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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