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70 화

Author: 유리구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24 13:53:33
"집중해, 서지안. 지금 널 안고 있는 게 누군지."

태경의 큰 손이 지안이 입고 있던 얇은 실크 파자마의 단추를 단숨에 뜯어내듯 풀어버렸다. 하얗고 매끄러운 속살이 차가운 공기 중에 드러났지만, 태경의 뜨거운 입술이 곧바로 가슴골을 타고 내려오며 불을 지폈다.

"앗! 하앙…… 거, 거긴……!"

태경의 거친 혀가 부풀어 오른 유두를 입에 머금고 집요하게 빨아들였다. 짜릿한 쾌감이 척추를 타고 내달리며, 지안을 짓누르고 있던 공포심이 순식간에 휘발되었다.

태경은 지안의 파자마 바지를 속옷째로 한 번에 벗겨내 침대 아래로 던졌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32 화

    82화 배신(2)대검찰청 제1종합조사실.넓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강민우와 서유라가 마주 앉았다. 두 사람의 손목에는 여전히 무거운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서로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실내의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듯했다.검사가 가운데 앉아 서류를 펼쳤다."양측의 진술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강민우 피의자는 서유라 씨가 주범이라 주장하고, 서유라 피의자는 강민우 씨가 모든 것을 기획했다고 주장하네요. 자, 대면한 자리에서 확실하게 가려봅시다."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유라가 침을 튀기며 기선제압에 나섰다."강민우 이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31 화

    한편, 취조실 옆에 위치한 비밀 모니터링 룸.매직 미러(한쪽 방향에서만 보이는 유리) 너머로 두 사람이 서로를 물어뜯는 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다.서지안과 차태경이었다.태경의 인맥 덕분에 검찰청 고위 관계자의 묵인하에 이 추악한 진흙탕 싸움을 직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오는 민우와 유라의 악에 받친 고함소리를 들으며, 지안은 와인 대신 준비된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마셨다."어쩜 저렇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을까."지안이 핏, 하고 차가운 비웃음을 흘렸다."전생에서도 저랬지. 조금만 불리해지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30 화

    81화 배신(1)대검찰청 반부패수사부 제3조사실.차가운 형광등 불빛이 사방이 막힌 방안을 창백하게 비추고 있었다.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두고 찌든 담배 냄새와 무거운 정적이 감돌았다.강민우는 수갑을 찬 손을 덜덜 떨며 생수병을 붙잡았다. 물을 마시려 했지만, 손이 너무 떨려 물방울이 그의 죄수복 깃 위로 볼품없이 흘러내렸다.그의 맞은편에 앉은 검사가 차가운 눈빛으로 서류 조사를 검토하며 대포폰 통화 녹취록과 이중 장부 사본을 툭 던졌다.탁."강민우 씨. 서유라 씨와 공모해서 서그룹 자금 1,100억 원을 횡령하고 스위스 페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29 화

    "크윽…… 젠장, 존나 꽉 조이네. 씨발, 미치겠어."태경의 턱관절이 도드라지며 짐승 같은 신음을 토해냈다.퍽! 퍽! 퍽! 퍽!살과 살이 가차 없이 충돌하는 마찰음이 라운지 안에 폭발적으로 울려 퍼졌다. 태경은 지안의 골반을 꽉 움켜쥐고 미친 듯이 피스톤 질을 가속했다.찌우걱, 찌걱!"아아! 아앗! 너무 커…… 하앗! 태경 씨, 깊어, 너무 깊어요, 흐아앙!"지안의 머리가 소파 쿠션에 깊게 파묻혔다. 흔들리는 반동에 맞춰 젖가슴이 출렁거렸고, 붉은 립스틱은 이미 번질 대로 번져 있었다."하아, 하아…… 넌 평생 내 거야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28 화

    80화 철창 신세(2)"하아……."두 사람이 강당 밖으로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지안은 깊은숨을 내쉬었다. 몸의 긴장이 탁 풀리며 다리에 힘이 빠졌다.그 순간, 태경의 단단한 팔이 지안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수고했어, 서지안."태경의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그제야 지안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끝났네요. 첫 번째 사냥이."한 시간 후, 서그룹 본사 최상층. VIP 전용 라운지.방음벽으로 완벽하게 외부와 차단된 공간. 블라인드가 쳐진 창문 너머로 강남의 화려한 빌딩 숲이 내려다보였다.철컥.태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27 화

    79화 철창 신세(1)쾅-!!대강당의 거대한 호두나무 양개문이 부서질 듯 열렸다."경찰입니다! 모두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십시오!"주주총회장의 혼란을 단숨에 찢어발기는 거친 고함소리. 수십 명의 강력계 형사들과 제복을 입은 기동대원들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왔다. 그들의 허리춤에는 수갑과 삼단봉이 번쩍거리고 있었다.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뭐야? 경찰이 왜 여기까지 들어와!" "길 비켜주세요! 경찰입니다!"선두에 선 덥수룩한 인상의 강력계 반장이 단상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의 손에는 법원에서 갓 발부된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7 화

    오전 10시. 여의도에 위치한 TK 화학 본사 꼭대기 층.지안은 회장실의 푹신한 가죽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맞은편에는 백발이 성성한 TK 화학의 수장, 최석훈 회장이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서그룹 부회장도 아니고, 이제 갓 본부장 타이틀 단 어린애가 겁도 없이 내 집무실을 쳐들어와?"최 회장이 들고 있던 찻잔을 테이블 위에 탁 소리 나게 내려놓았다."서 회장이 손녀딸 교육을 어떻게 시켰는지 모르겠지만, 어른 대하는 예의부터 다시 배우고 오라고 전해. 내 금쪽같은 시간을 이렇게 빼앗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6 화

    산산조각 난 크리스털 위스키 잔의 파편들이 어두운 카펫 위로 흩어져 있었다. 그 파편들 한가운데, 지안이 던진 황갈색 서류 봉투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차태경은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 넣은 채, 그 봉투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그의 깊고 서늘한 눈동자에는 여전히 비릿한 조소가 걸려 있었다."완벽한 명분이라."태경이 천천히 허리를 굽혀 봉투를 집어 들었다. 사락. 봉투 안에서 하얀 A4 용지 몇 장이 미끄러져 나왔다. 맨 앞장에 적힌 굵은 명조체의 글씨를 확인한 순간, 태경의 움직임이 뚝 멎었다.[혼인 계약서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5 화

    청담동의 화려한 메인 스트리트를 한 블록 벗어난 이면도로. 낮에는 최고급 맞춤 정장 샵으로 위장해 있지만, 밤이 되면 상위 0.1%만을 위한 비밀스러운 요새로 변모하는 곳.프라이빗 클럽, '블랙 오키드(Black Orchid)'.택시에서 내린 지안은 밤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눈앞의 육중한 검은색 철문을 올려다보았다. 간판조차 없는 그곳은 주변의 어둠과 완벽하게 동화되어, 아는 사람이 아니면 입구조차 찾을 수 없게 설계되어 있었다.지안이 천천히 철문 앞으로 다가가자, 어둠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 두 개가 스르르 분리되어 나왔다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4 화

    지이잉-. 지이잉-.어두운 택시 안. 핸드백 안에서 스마트폰이 미친 듯이 진동하고 있었다. 지안은 창밖으로 시선을 던진 채, 액정에 뜬 이름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강민우]레스토랑에서 밥상을 엎어버리듯 빠져나온 지 30분째. 강민우는 벌써 스무 통이 넘는 전화를 걸어오고 있었다.평소 같았으면 택시를 타고 쫓아오거나 집 앞까지 찾아와 무릎을 꿇고 쇼를 했겠지만, 오늘 지안이 보여준 모습은 그가 감히 섣불리 다가오지 못할 만큼 이질적이고 서늘했을 것이다.지안은 진동이 끊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전화가 울리기 시작하자마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